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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學無憂(절학무우)

굴어당 2010. 6. 24. 10:03
絶學無憂(절학무우)

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善之與惡 相去若何 人之所畏 不可不 畏 荒兮其未央哉..........

(절학무우 유지여아 상거기하 선지여악 상거약아 인지소외 불가불 외 항혜기미앙재......)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공손함과 허물없음이 서로 어떠하며, 선과 악이 서로 떨어짐이 얼마이며, 남들이 두려워하는 바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의 현상을 부질없이 괴롭히고 미혹 시킬 뿐 아무런 이익 없는 방황만 될 것이다.

                <노자 도덕경 제20장>

 

爲學日益 爲道日損(위학일익 위도일손)이라 하였듯이 예술가는 학문을 취하기보다는 날마다 학문을 들어내는 爲道日損의 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는 노자의 가르침은 어쩌면 우리 예술가들에게 가장 적합한 언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술가로 지향하는 우리는 채워가는 삶보다 비워가는 생활을 즐겨야 합니다.

들어내고 들어내어 텅 빈 그 자리에서 우리는 진정한 예술과 만날 수 있습니다.

에고가 끊어진 자리 즉 내와 네가 사라지고, 선과 악이 사라지고, 위와 아래가 사라지고, 오직 참 그대만이 존재할 때, 그 자리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의 오묘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상사 攀緣(반연)의 끈을 놓고 본래부터 존재한 내가 아닌 나를 만나는 작업이 우리 예술가들에게는 가장 큰 숙제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야 비로소 예술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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