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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詩(잡시)-陶淵明(도연명)-

굴어당 2010. 6. 29. 20:43
雜詩(잡시)

雜詩(잡시)

                                -陶淵明(도연명)-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길가의 먼지처럼 날아다니는 것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흩어져 바람처럼 돌아다니니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인간은 원래가 무상한 몸이라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땅 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어찌 꼭 골육만 사랑하겠는가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기쁜 일 있으면 마땅히 즐겨야 하며

斗酒聚比隣 (두주취비린)-한 말의 술이라도 이웃과 함께 마시리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청춘은 다시 오지 않으며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려워라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 하는 것이니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늘 이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우리는 가끔 잊고 살아갑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간 세월은 다시 오지 않고, 젊음은 영원하지 않으며 모든 것 찰나에 불과합니다.

예술가의 시간들은 더욱 더 그러할지 모릅니다.

작품 한 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리는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며, 깊은 고뇌의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공덕을 들인 작품이 반드시 뛰어난 작품이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늘 고뇌와 번민을 거듭하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에 우리는 희열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 환희는 어느 누구도 느낄 수 없는 예술가들만의 행복이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의 삶은 고뇌도 많지만 가끔은 복이 많은 인생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남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