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용 인터넷전화 도입, 유무선 파격 결합상품도… "아이폰4 상륙前 기선제압"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업계 처음으로 스마트폰 고객들의 무선 인터넷 사용을 무제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은 요금제에 따라 사용량을 제한했지만 다음달부터는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 무제한 허용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휴대폰으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모바일 인터넷 전화가 활성화되면, SK텔레콤의 음성통화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런데도 SK텔레콤이 선수(先手)를 친 것은 적은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떠오르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금기 깬 파격적 요금제 도입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침은 우리가 오랫동안 검토한 것이며,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해서 회사의 수익이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무선 데이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우리 스마트폰 고객은 무료 무선인터넷 사용을 위해 일부러 와이파이 지역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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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모바일용 인터넷전화 도입 등 파격적인 유·무선 통신서비스 전략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도입키로 한 서비스는 통신서비스 업체로는 금기(禁忌)에 가까운 파격적인 내용이다. 예컨대 무제한 무선 데이터 서비스는 미국 AT&T 등 해외 이동통신업체들이 아이폰을 상용화하면서 도입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포기하는 추세다.
무선 인터넷 사용이 급증해 통신망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정만원 사장은 그러나 "통신망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성능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와이파이 사용지역을 당초 계획보다 50%나 많은 1만50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LTE·Long Term Evolution)도 내년 서울에서 상용화한 뒤 2013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의 이동통신망 역시 1.5~2배가량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동통신 강자가 유무선 융합시장의 승자 될 것"
SK텔레콤은 최근 파격적인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를 겨냥해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SK텔레콤 이동전화 개통 숫자에 따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인터넷TV)를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다. 예컨대 SK텔레콤 가입 휴대전화가 2대면 집전화, 3대는 초고속인터넷, 4대는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공격적 전략에는 지난달 말 출시해 19일 만에 국내에서 30만대 넘게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의 선전(善戰)이 한몫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라는 확실한 대항마와 파격적 서비스를 앞세워 애플의 아이폰4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이 일부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도 공격적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막강한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융합 서비스 경쟁에서도 강력한 이동통신망을 지닌 자신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선망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무선랜) 서비스는 KT가 SK텔레콤보다 앞서지만, 이동통신망을 통한 무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행하면 단번에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집전화를 대체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로 볼 때, 유무선 융합시장의 승자는 결국 이동통신이 강한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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