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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장계.소현세자 시강원 저/이강로 감수/정하영 등역 | 창비

굴어당 2010. 8. 29. 17:31

서남동양학자료총서

심양장계

: 심양에서 온 편지양장

소현세자 시강원 저/이강로 감수/정하영 등역 | 창비

 

 

 

 

『심양장계』는 인조(仁祖)가 남한산성을 나와 삼전도의 치욕을 당한 후 소현세자 일행이 심양으로 압송되면서 시작되는 기록으로 이들이 조선으로 송환되기까지 8년 동안 이국 땅에서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책이다.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시기에 기록된 자료로 명·청 교체기의 조선외교사는 물론 언어·문학·민속 등에 관한 풍부한 사료를 담은 『심양장계(瀋陽狀啓): 심양에서 온 편지』(서남동양학자료총서)가 완역주석본으로 나왔다. 이화여대 고전번역팀이 역주한 『심양장계』는 누구나 읽기 쉽게 번역되어 있으며 당시 인물과 상황을 상세한 주석으로 설명해, ‘남한산성’ 이후 8년간의 사건을 마치 한편의 역사소설처럼 유려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책은 1637년 인조가 적에게 항복의 예를 행한 후 청나라의 수도 심양으로 끌려가는 세자 일행을 전송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장계’란 지방에 파견나간 신하가 왕에게 올리는 일종의 보고서로, 『심양장계』의 작성자는 세자를 수행한 태자시강원(太子侍講院)의 신하들이다. 이들이 본국의 승정원(承政院)으로 보낸 이 보고서들 속에는 약소국 조선이 겪은 치욕적인 대외교섭에서부터 왕세자 일행의 하루하루의 일상까지가 세밀하게 기록돼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소현세자 시강원

시강원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한 관청으로 소현세자가 심양에 볼모로 갈 때 함께 따라갔다.

감수 : 이강로

단국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글학회 이사로 있다.

역자 : 정하영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있다.

목차

서남동양학자료총서 간행사
책머리에
일러두기

해제
정축년 인조 15년(1637)
무인년 인조 16년(1638)
기묘년 인조 17년(1639)
경진년 인조 18년(1640)
신사년 인조 19년(1641)
임오연 인조 20년(1642)
계미년 인조 21년(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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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남한산성 이후 심양에선 무슨 일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패전국 볼모의 처지로 청의 강압적인 요구에 시달리는 소현세자 일행의 안타까운 모습이다. 우리에게 삼학사로 잘 알려진 윤집과 오달제의 처형 소식을 전하는 장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일행은 청나라 용골대 등이 윤집 오달제를 살려둘 수 없다고 하자 “임금과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저항하는 것이니 살려주자고 간청하지만 끝내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가고 만다(79면). 왕세자의 신하 정뇌경과 강효원이 처형당하는 장면 역시 비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역관들의 비리를 증언했다가 용골대와 역관 무리의 모함을 받는다. 이에 이들을 살리려고 왕세자가 몸소 관청에 출두하지만 오히려 역관들에게 변을 당하고, 두 신하는 타국의 형장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만다(301면).

심양에 끌려온 김상헌과 최명길
『심양장계』에는 또한 청과의 강화 이후 심양으로 끌려온 조선인 포로들의 실상이 낱낱이 그려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각각 척화파와 개화파의 대표적 인물로 남한산성에서 대립했던 김상헌과 최명길이 주목을 끈다. 장계에는 김상헌이 심양으로 끌려와 쇠사슬에 목을 묶인 채 심문을 당하는 장면(446면), 최명길을 직접 심문하라는 청의 요구를 소현세자가 거부하는 장면(801면) 등 당시의 상황이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결국 조선의 두 신하들은 풀려나게 되는데, 최명길은 청 황제의 명에 따라 서쪽을 향해 사배(四拜)의 예를 올린 반면, 김상헌은 척화파답게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881면) 또한 이 책은 명과 내통한다는 혐의를 받고 청의 추격을 받는 임경업과 그 때문에 심양에 끌려와 고초를 겪는 그 가족의 모습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17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보고(寶庫)
이처럼 심양까지 끌려온 수많은 조선인 포로들과 이들을 속량하기 위해 애쓰던 왕세자 일행의 모습은 당시 조선외교사의 한 장면을 증언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삼전도 비문 문구에서부터 조선에서 보내온 시녀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트집을 잡혀 고초를 당하는 왕세자 일행의 처지를 보고 있노라면, 힘없는 조선에 가해진 역사의 폭력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를 생생하게 실감하게 된다.

『심양장계』는 이처럼 소현세자 일행과 청의 다양한 교섭 양상을 보여주어 미묘한 외교관계를 증언하는 동시에 명·청 교체기의 중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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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장계
심양에서 온 편지
· 저자 : 소현세자 시강원 지음 | 정하영 외 옮김
· 출판일 : 2008년 03월 01일
· 페이지수 : 1048    · 판형 : 신국판
· 정가 : 50,000원
· ISBN/ISSN : 978-89-364-1305-7
· 도서상태 : 판매가능
· 분야 : [인문]역사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시기에 기록된 자료로 명·청 교체기의 조선외교사는 물론 언어·문학·민속 등에 관한 풍부한 사료를 담은 『심양장계(瀋陽狀啓): 심양에서 온 편지』(서남동양학자료총서)가 완역주석본으로 나왔다. 인조(仁祖)가 남한산성을 나와 삼전도의 치욕을 당한 후 소현세자 일행이 심양으로 압송되면서 시작되는 이 기록은 이들이 조선으로 송환되기까지 8년 동안 이국 땅에서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화여대 고전번역팀이 역주한 『심양장계』는 누구나 읽기 쉽게 번역되어 있으며 당시 인물과 상황을 상세한 주석으로 설명해, ‘남한산성’ 이후 8년간의 사건을 마치 한편의 역사소설처럼 유려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 지은이 소개
소현세자 시강원 昭顯世子 侍講院

시강원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한 관청으로 소현세자가 심양에 볼모로 갈 때 함께 따라갔다. 『심양장계』는 소현세자가 시강원의 재신(宰臣)이나 강관(講官) 등을 통해 승정원으로 보낸 보고서를 엮은 것이다.
 
 

서남동양학자료총서 간행사
책머리에
일러두기

해제
1. 『심양장계』의 성립과 자료
2. 『심양장계』의 시대적 배경
3. 『심양장계』의 체재와 내용
4. 『심양장계』와『심양일기』
5. 『심양장계』의 사료적 가치
6. 『심양장계』의 출간과 번역

정축년 인조 15년(1637)
무인년 인조 16년(1638)
기묘년 인조 17년(1639)
경진년 인조 18년(1640)
신사년 인조 19년(1641)
임오년 인조 20년(1642)
계미년 인조 21년(1643)

찾아보기 | 인명
찾아보기 | 지명
찾아보기 | 관직명
찾아보기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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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 청나라 사람 인명
『심양장계』 이두문 일람표

 

심양장계-심양에서온 편지/소현세자 시강원 지음·정하영 외 옮김/1046쪽·5만 원·창비

1636년 12월(음력) 병자호란에서 조선은 중국 청나라에 항복했다. 그 패배의 대가는 혹독했다. 청은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비롯해 고관의 자제들을 볼모로 보낼 것, 해마다 폐백을 바칠 것, 명나라와 단교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가장 치욕스러운 것은 소현세자 볼모였다.

이듬해 2월 6일 소현세자 일행은 조국과 백성을 뒤로 하고 청나라를 향해 떠났고 4월 10일 심양(·선양)에 도착했다. 그곳에서의 볼모 생활은 1645년 2월 18일 한양으로 돌아올 때까지 8년이나 계속됐다. 그 긴 세월, 소현세자 일행의 볼모 생활은 얼마나 힘겨웠을까.

이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있다. ‘심양장계()’. 장계란 지방에 파견 나간 신하가 왕에게 올리는 일종의 보고서를 뜻하니, 심양에 볼모로 끌려갔던 소현세자 일행이 본국에 올린 보고서라는 말이다.

심양에서 세자를 모셨던 시강원(·왕세자 교육 담당 기관)의 신하들이 한양의 조선 정부 승정원(지금의 대통령실)에 보냈던 많은 보고서를 모은 것이다. 당시 조선과 청의 외교관계 실상 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여기 수록된 장계는 1637년 2월부터 1643년 12월에 이르는 7년치. 소현세자의 볼모 생활 마지막 해에 해당하는 1644년의 장계는 누락됐다. 외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 때문에 한양으로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기한 것이 아닌가 하고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이 책은 한문으로 된 ‘심양장계’를 알기 쉬운 한글로 풀어 놓은 것이다. 정하영 교수 등 이화여대 연구팀 6명이 번역을 맡아 서남동양학 총서로 발간됐다. 전에도 ‘심양장계’가 변역된 적이 있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을 위해 쉽고 편안한 문체로 다듬는 데 각별히 역점을 두었다.

‘왕세자께서는 8일에 고양군 별당에서 묵으시고, 9일에는 파주를 10리쯤 지난 이천에서 묵으셨습니다…이번에 포로가 된 남녀들이 산과 들에 이어가고 있고, 가는 길이 쉽지 않아 하루에 30, 40리밖에 갈 수가 없습니다…앞으로의 사정은 그때그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심양장계’엔 패전국의 세자로서 청의 부당한 요구에 시달리는 소현세자의 하루하루, 최명길을 직접 심문하라는 청의 요구를 소현세자가 거부하는 장면, 청과의 결사항전을 주장했던 윤집 오달제의 처형 소식을 알리는 대목, 청으로 끌려온 조선 포로들의 험난한 생활, 김상헌이 쇠사슬에 목을 묶인 채 심문을 당하는 모습 등이 묘사돼 있다.

이 장계를 읽다 보면 패전국의 처연했던 역사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점, 이것이 ‘심양장계’의 진정한 의미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