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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시대' 이끌 中 권력 떠올랐다] 인간 시진핑

굴어당 2010. 10. 20. 22:48

[과묵, 그러나 할 말은 한다]
中 인권탄압국 비난일자 "새장 속이 시끄러우면 제일 시끄러운 놈 들어내"

[겸손, 아픈 과거에서 배웠다]
9세때 부친 숙청·고문당해… 그때 일찌감치 '애어른'… 리콴유 "절제력 있는 사람"

"저는 중앙에서 일한 지가 얼마 안 됐습니다. 잘 모르는 업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내부의 일을 잘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새 업무를 맡을 능력과 조건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중국 공산당 17기 4중전회(중앙위 4차 전체회의) 개최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57) 국가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보낸 편지의 요지다. 당시 당대회는 그가 당중앙 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해 차기 최고지도자로 최종 낙점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수많은 중국 관찰자들이 주시하고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2007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로 임명된 직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시 부주석은 18일 폐막한 당 17기 5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됨에 따라 차기 대권 승계가 사실상 확정됐다. /AFP 연합뉴스

이 편지를 받은 후 주석은 권력 서열 2·3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 및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동의를 얻어 시진핑을 승진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이 권좌를 '사양'한 것은 문화혁명(文革) 때 겪은 권력 투쟁에 대한 혐오감과 함께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제일 시끄러운 놈을 들어내라"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당·정 최고지도자로서 중국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시진핑 부주석은 겸손하지만 이따금 내뱉는 '직화직설(直話直說)'로도 유명하다.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준비 총책을 맡았던 그는 중국이 인권탄압국이라며 해외의 반발이 거세자 대범하게 내뱉었다. "남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상관하지 않는다. 세상이 넓으니 온갖 사람이 다 있다. 새장 속에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면 제일 시끄러운 놈을 들어내면 된다." 작년 2월 멕시코에서 중국 인권 비판에 대해 "밥 먹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했다가 해외 여론 악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이 표현을 삭제하느라 소동을 벌인 적도 있었다.

시진핑은 그러나 평소엔 과묵하고 신중하며 반듯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고난 측면도 있지만 아홉 살 때부터 아버지(시중쉰 전 부총리)가 숙청돼 혹독한 고문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일찌감치 애어른이 된 측면도 있다고 홍콩 정치 서적 '축록 18대(逐鹿十八大)'는 분석했다. 그의 좌우명이 "자부심을 갖되 자만하지 않고, 기상을 높이되 떠벌이지 않고, 실무에 힘쓰고 경솔히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그에 대해 "지각 있는 사람이다. 강한 감정 절제력을 갖고 있다. 개인의 불행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의 평가도 극도로 높다. "과거 덩샤오핑 동지가 장쩌민 동지에게 총서기직을 맡긴 것은 정치소질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그런 사람이다."

◆100만명에게 보낸 안부 문자

시진핑이 당 원로들의 경조사를 누구보다 열심히 챙기는 것은 그의 '정치소질'을 보여준다. 류사오치(劉少奇·전 국가주석), 왕전(王震·전 국가부주석) 등 원로들의 탄생 100주년·110주년 행사 등에 빠지지 않는다. 또 다른 정치소질도 있다. 올해 새해가 시작될 때 시진핑은 전국의 기층 당지부 서기 100만명에게 개인 명의로 안부 문자를 보냈다. 이 일로 그는 지방 하급 당 간부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휘어잡았다.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의 일부 논평가들 사이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능력이 보통이다", "개척정신이 부족하다", "전형적인 순종형 간부다" 등. 하지만 중국은 최고지도자의 덕목으로 '똑똑함'보다 '원만한 인품'을 높이 치는 만큼 시진핑 부주석은 기준에 상당히 맞는 사람이다. 더욱이 가끔 터져 나오는 그의 직설적인 발언은 그가 그저 무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가 발전을 이루었다.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방향이 정해지면 우리의 길을 갈 뿐이다"라고 한 그의 말에서 그런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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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이끌 中 5세대 지도부의 앞날은…
고도성장이 낳은 후유증 시달려 "국내외 환경 전임자들보다 험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당 중앙 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한 중국 공산당 17기 5중전회(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는 2년 뒤인 2012년으로 예정된 5세대 최고지도부로의 권력 교체가 매끄럽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3세대 최고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지난 2002년 당 총서기 자리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넘겨준 뒤에도 군권(軍權)의 핵심인 군사위 주석직은 그대로 갖고 있었다. 그 자리는 2004년에야 후 주석에게 물려주었다. 이런 '섭정'에 대해 국내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은 15~18일 베이징에서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했다. 군사위 부주석 직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 가는 필수 관문이다. 사진은 2008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에 참석한 시 부주석(앞쪽)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모습. /AP 뉴시스

그와 비교해 후 주석이 시 부주석에게 순조롭게 권력을 넘겨주는 것은 그만큼 중국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은 금융위기를 딛고 미국과 필적할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지난 30년 고도성장이 낳은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5중전회가 개막한 지난 15일 톈안먼(天安門) 광장 주변에서 분신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한 것도 불안한 사회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계기로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개혁 대상으로 꼽혀온 관료집단과 국유기업이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대해진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임기를 불과 2년 남겨놓은 후 주석 정부는 상황 대처 능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6월 한·미 서해 연합훈련 등을 둘러싸고 군부 강경파가 직접 언론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군에 대한 당의 우위가 확실한 중국사회에서 과거에 보기 어려운 양상으로, 현 정부의 군 장악 능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국내에서는 시 부주석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로 내부적으로 분출하는 정치 개혁 요구 수용과 경제 발전에 필요한 정치적 안정의 조화를 꼽고 있다. 사회·정치 개혁을 통해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하면서도, 10년 이상 장기 경제 성장이 가능한 안정된 정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공산당이 시 부주석에게 차기 지도자 지위를 이른 시기에 굳혀준 것은 시 부주석에게 중국이 직면한 난제 해결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시 부주석 앞에 놓인 국내외 환경은 전임자들에 비해 훨씬 험난하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스 [InfoGraphics] 세계 1위 향하는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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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기 예약 시진핑은 누구인가

지방·현장에서 단련된 혁명원로 2세
부친 文革때 숙청당해… 시골서 불우한 청소년기
고위 당원들 투표 통해 지도자 부상한 첫 케이스

차세대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시진핑 국가 부주석 겸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서방 언론에서는 그에 대해 "워낙 말이 없어 속을 알 수 없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는 집권 전 중국 최고지도자 후보들에게 공통된 '몸 낮추기'일지도 모른다. 작년 2월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서방 언론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하자 그는 일갈했다. "우리는 혁명도, 기아도 수출한 적이 없다. 밥 먹고 할 일이 없는 외국인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

중앙당교 교장으로서 올해 들어 "권력은 민이 준 것이며, 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權爲民所賦 權爲民所用)"는 말도 자주 쓰고 있다. 과거처럼 혁명의 권위에 기댈 수 없는 현재의 공산당이 집권당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소신에서 나온 말이다.

시 부주석은 1953년 산시성 푸핑에서 태어났다. 혁명원로인 시중쉰(習仲勛·1913~2002) 전 부총리의 차남이다. 그래서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혁명 원로의 아들이었지만 청소년 시절은 불우했다. 부친인 시 전 부총리가 문화대혁명으로 숙청된 상황에서 그는 산시성 지방으로 쫓겨가 고된 노동을 하며 보내야 했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부친이 복권된 뒤에야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1975년 22세의 나이에 칭화대에 입학해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첫 공직은 중앙군사위 판공실 비서였다. 중앙보다는 지방 근무가 많았다. 산업화가 앞선 동부 연안지역 근무는 경제분야의 경험을 쌓게 했다.

그가 정치적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른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의 리더인 후진타오 주석이 상하이방(상하이를 기반으로 입신한 정치인)의 대부(代父)로 통하는 장쩌민 전 주석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기인 지난 2006년. 당시 상하이방의 일원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서기의 비리사건이 계기가 됐다.

태자당 소속인 그는 상하이 당서기에 취임한 뒤 이 사건을 무난히 수습했다. 이때 공청단파와 상하이방 양쪽에서 "정치력 있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한다. 시 부주석은 그 직후 열린 2007년 10월 당 17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면서 차기 지도부로 급부상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그가 고위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지도자로 부상한 첫번째 케이스라는 말도 나온다. 후 주석이 그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이 아니라 당내 민주화 방침에 따라 부부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산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지도자 1순위에 뽑혔다는 것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팀장, 2009년 톈안먼 사태 20주년 대비팀장 등을 맡았고, 올 5월 김정일 방중 당시에는 후 주석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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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펑리위안, 인민해방군 장군이자 中 국민가수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47) 여사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종전과 다른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를 예고하는 인물이다. 2008년 5월 '쓰촨(四川) 대지진' 때 피해 주민 및 피해 복구에 나선 군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에이즈 예방 캠페인 TV 광고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펑 여사에겐 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바로 '민족성악의 대표가수'다. 쉽게 말하면 중국의 국민가수인 셈.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18세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가무단 활동도 많다.

현재 인민해방군 소속의 현역 장성(한국의 준장에 해당하는 소장)으로, 인민해방군 가무단 예술감독도 겸하고 있다.

펑 여사는 1986년 시 부주석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었던 시절, 인기가수로 활동하다 이듬해 9월 결혼했다. 아홉살 차이인 두 사람은 슬하에 93년에 태어난 딸 시밍쩌(習明澤)를 두고 있는데, 지난 9월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본과 권위를 동시에 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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