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7C`, 자원 富國ㆍ인구 大國…중산층 늘면서 소비시장 급팽창
입력: 2011-01-02 17:18 / 수정: 2011-01-03 02:25
▶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키워드 '7C', E10 어떻게 선정했나 ▶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1) 南美의 맹주-브라질, 상파울루 곳곳에 대형 타워크레인 ▶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1) 南美의 맹주-브라질, "기준금리 연 10.75%, 장기투자환경 만들겠다"


새로운 10년간 세계 경제를 주도할 이머징 파워 10개국(E10)의 키워드는 '7C'다. E10 국가는 풍부한 원자재(commodity)를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생산능력(capacity of production)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중산층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중요한 소비시장(consumer market)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프라 구축(construction of infrastructure)이 한창이고,실물경제와 함께 자본시장(capital market)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특징이다. 시장 개방과 관련해 관세(customs) 문제와 규제 정책 등 통제(control) 이슈는 E10 관련 주요 과제다.
올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 한국이 이머징 시장을 공략하려면 핵심 키워드인 7C를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풍부한 원자재,매력적인 소비시장
이머징 파워 10개국은 에너지 금속 농작물 등 원자재와 기초상품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원유 생산국인 브라질과 멕시코 러시아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와 태국은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철광석(멕시코 인도) 구리(칠레 폴란드) 금(남아공) 주석(태국) 팜오일(인도네시아)과 옥수수 콩 커피 소 돼지고기(이상 남미) 등 금속과 농작물 육류도 E10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E10은 생산능력도 커지고 있다. 원자재와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철강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등이 이머징 마켓의 주력 산업이다. 브라질과 멕시코 터키 태국은 세계 자동차회사들의 각축장이다. BMW 르노 도요타 다임러벤츠 닛산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이 현지에 공장을 세워 생산기지로 삼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12억명에 달하는 인구대국 인도와 인도네시아(약 2억4000만명),브라질(1억9300만명),러시아(1억4200만명) 등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이경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국민소득이 1000달러만 더 올라도 구매력이 더욱 커져 헬스케어 여행은 물론 명품 시장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로 개선된 국가 이미지가 이머징마켓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 구축과 자본시장 성장잠재력
E10 국가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빌딩 등 인프라 구축이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국인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고속철(TAV)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4월 실시하는 입찰에 한국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다.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등 이머징 마켓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자본시장의 성장잠재력도 크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설립자 빌 그로스는 재정적자가 늘고 있는 미국의 국채보다 멕시코나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목대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자산배분팀 차장은 "이머징 마켓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크레디트 사용(레버리지) 비율이 낮다"며 "이머징 국가들이 모기지나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자본 및 금융시장을 키우고 있어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와 통제…시장공략의 열쇠
E10 가운데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는 칠레 한 곳뿐이다. 대부분 나라가 시장 자체는 개방했지만,여전히 곳곳에 관세 장벽을 치고 있다. 아직까지 각종 쿼터제도와 복잡한 세금 구조 등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산업을 통제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큰 리스크다. 최근 인도가 삼성 등 한국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국영 기업인 가즈프롬과 로스네프트 두 곳만 해양유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 놓았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이머징 마켓의 특징인 7대 키워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하느냐가 시장 공략의 열쇠"라며 "이들 시장을 잘 개척해야 한국은 올해 목표한 대로 세계 아홉 번째 무역 1조달러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자료협조: KOTRA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1) 南美의 맹주-브라질, 상파울루 곳곳에 대형 타워크레인
월드컵ㆍ올림픽 앞두고 인프라 구축 박차
작년 GDP 7.6% 증가…건설부문은 11% 이상 급성장
공항ㆍ심해 유전개발 등 빅 프로젝트만 수십개
2억명 인구가 경제기반, 세계 4대 자동차시장 급부상
복잡한 세금ㆍ불안한 치안…높은 물류비용 등은 문제
입력: 2011-01-02 17:21 / 수정: 2011-01-03 02:25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남서부에 있는 주셀리누 쿠비체크 거리.시내 중심가 파울리스타에 이어 '상파울루 제2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선 서너 블록을 지날 때마다 새로 짓는 건물이 보인다. 서쪽 끝에 있는 대형 은행 산탄데르 빌딩 주위는 7~8개 건물 공사 현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회색 구조물마다 하늘을 찌를 듯한 타워크레인이 얹혀 있다.
약 1㎞ 떨어진 파리아 리마가(街)에 가니 미래에셋이 지난해 9월 약 18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오피스 빌딩이 보인다.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상 16층짜리 이 빌딩의 시세가 그 사이 꽤 올랐다는 게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라질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의 귀띔이다.
브라질은 공사 중이다. 상파울루 시내 곳곳에서 타워크레인을 이고 있는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대형 쇼핑몰만 5개 이상 생겼다. 한 해 동안 병원 백화점 오피스빌딩 등 수십개의 건물이 새로 지어진다. 수요도 많다. 외국 금융회사는 물론 자동차회사 조선회사 등이 속속 들어오고 소득이 늘어난 중산층이 새 쇼핑몰을 즐겨찾는다.
대형 건설업체인 하시오날 엔제냐리아의 마르코스 다비드 산토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나라의 성장성을 "브라질 전체 지역이 건설현장"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브라질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건설 부문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11%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철강금속,에너지 분야가 성장함에 따라 이에 필요한 기계장비 수입도 늘고 있다. 엔니우 크리스피누 브라질 기계장비수입협회장은 "컴퓨터제어기계를 포함한 기계장비가 연 1만5000대 이상 수입되고 있다"며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계장비 수입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에 풍부한 원자재 개발 수요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꺾이지 않고 장기 성장하는 슈퍼 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가 조금 좋아지자마자 하향곡선을 그렸던 과거의 롤러코스터 또는 '치킨 플라이트(chicken flight) 경제'를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1억9700만명(2010년 11월 말 기준)에 달하는 인구도 브라질의 재산이다. 김 CIO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한 서민지원정책(Bolsa Familia) 덕분에 A,B,C,D,E 계층 가운데 중간 소득계층인 C계층이 약 950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1인당 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 이르러 탄탄한 내수시장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브라질 경제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지난해 자동차가 340만대 팔려 독일을 제치고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자동차 시장의 약 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연초에 상파울루 인근 피라시카바에 생산공장을 착공하려는 이유다. LG전자도 캄피나스 인근 파울리니아에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백색가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세창 LG전자 브라질법인 가전마케팅담당 부사장은 "2009년 LCD TV 시장에서 LG가 31.4%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종호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TV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2년마다 매출을 2배씩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광산업체 MMX의 지분을 인수했고,동국제강은 후판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문제는 과도한 세금 부담과 복잡한 행정 인 · 허가 절차 등 기업활동에 애를 먹이는 '브라질 코스트'다. 세금 종류가 50가지가 넘는다. 조세부담률이 GDP의 34.5%나 돼 이머징 국가 중 가장 높다. 황기상 KOTRA 상파울루센터 부센터장은 "세금이 높아 물가가 비싼 데다 현지 주재원이 방탄차를 타고 다녀야 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고 도로 철도 등 인프라가 부족해 물류 비용이 높다"며 "1년에 한 달 휴가를 보내고 12월에는 두 달치 월급을 줘야 하는 등 고용주 입장에서 코스트가 많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브라질)=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키워드 '7C', E10 어떻게 선정했나
▶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키워드 '7C', 자원 富國ㆍ인구 大國…중산층 늘면서 소비시장 급팽창
▶ [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1) 南美의 맹주-브라질, "기준금리 연 10.75%, 장기투자환경 만들겠다"
'http:··blog.daum.net·k2gim·'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 수출 세계 7위 (0) | 2011.01.03 |
|---|---|
| '논어' 읽었으면 실천을 (0) | 2011.01.03 |
| 범려(范蠡) 인물 탐구.고달사 (0) | 2011.01.03 |
| 범려(范蠡)이제현 (0) | 2011.01.03 |
| 견포우음(犬浦偶吟) - 이규보(李奎報) (0) | 201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