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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범려( 范 蠡)이제현

굴어당 2011. 1. 13. 09:52

 
동문선 제21권
 칠언절구(七言絶句)
범려(范蠡)


이제현(李齊賢)

공을 논하면 어찌 강한 오나라를 쳐부순 것뿐이랴 / 論功豈啻破强吳
보다 더 오호에 조각배를 띄운 데 있다 / 最在扁舟泛五湖
서시를 배에 싣고 떠날 줄을 몰랐더라면 / 不解載將西子去
월나라 궁전에도 고소대가 또 하나 있었을 것이다 / 起宮還有一姑蘇


 

[주C-001]범려(范蠡) : 전국(戰國) 시대 월(越) 나라 범려(范蠡)가 임금 구천(句踐)을 보좌하여 오 나라를 쳐서 멸한 뒤에, 벼슬을 버리고 오호(五湖)에 배를 띄워 서시(西施)를 싣고 가 버렸다. 서시는 본래 월 나라에서 난 미인(美人)이었는데, 월 나라에서 오 나라를 멸하려고 꾀를 써서 서시를 오왕(吳王)에게 바쳤더니, 과연 오왕이 서시의 미색에 혹하여 고소대(姑蘇臺)에서 음란한 놀이만 하다가 월 나라 군사의 침입을 받아 나라가 망하였다. 이 시의 뜻은 범려가 서시를 월 나라에 남겨 두었더라면 월왕도 오왕처럼 서시에게 혹하여 나라가 망하였을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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