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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書(독서) - 유종원(柳宗元)

굴어당 2011. 7. 15. 09:29

讀書(독서) - 유종원(柳宗元)

독서

 

幽沈謝世事(유심사세사) : 깊숙이 잠겨 세상일 떠나

窺唐虞(부묵규당우) : 구부려 묵묵히 당우의 역사책 읽는다.

上下觀古今(상하관고금) : 상하로 고금의 일을 살펴보니

起伏千萬途(기복천만도) : 기복이 천만 번이었다.

遇欣或自笑(우흔혹자소) : 즐거운 일 만나면 혼자 웃음 짓고

感戚亦以吁(감척역이우) : 슬픈 일 만나면 또한 그 때문에 탄식했다.

縹帙各舒散(표질각서산) : 끈으로 맨 책이 각각 풀리어 흩어져

前后互相逾(전후호상유) : 전후가 서로 넘나들었다.

瘴痾擾靈府(장아요령부) : 열병이 오장육부를 어지럽히니

日與往昔殊(일여왕석수) : 날마다 지난날과는 다르구나.

臨文乍了了(림문사료료) : 글을 읽음에 잠시 동안은 명료하나

徹卷兀若無(철권올야무) : 책을 덮으면 거의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다.

竟夕誰與言(경석수여언) : 밤새도록 누구와 함께 말을 나누랴

但與竹素俱(단여죽소구) : 다만 음악과 책과 함께할 뿐이었다.

倦極便倒臥(권극변도와) : 피곤에 지치면 곧 거꾸러 눕고

熟寐乃一蘇(숙매내일소) : 충분히 잠자다가 곧 다시 깨어난다.

欠伸展肢體(흠신전지체) : 기지개 켜며 다시 몸을 쭉 펴고

吟詠心自愉(음영심자유) : 시를 읊으니 마음이 절로 유쾌하다.

得意適其適(득의적기적) : 뜻을 얻어 그 합당함에 맞추려함이라

非願爲世儒(비원위세유) : 세상의 선비 되고자 원함이 아니다.

道盡卽閉口(도진즉폐구) : 도가 다하면 입을 다물고

蕭散捐囚拘(소산연수구) : 쓸쓸히 죄인으로 잡히어 구속되었다.

巧者爲我拙(교자위아졸) : 교활한 자는 나를 졸렬하다 하고

智者爲我愚(지자위아우) : 지혜로운 자는 나를 어리석다고 한다.

書史足自悅(서사족자열) : 책과 역사를 스스로 즐길 만하니

安用勤與劬(안용근여구) : 어찌 부지런하고 힘쓰지 않으리오.

貴爾六尺軀(귀이륙척구) : 너의 육척단구를 귀중히 생각하여

勿爲名所驅(물위명소구) : 명망에 쫓기는 사람 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