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酎(독주) - 최북(崔北)
獨酎(독주) - 최북(崔北)
혼자 술을 마시며
一片東州月(일편동주월) : 한 조각 동주의 달이
應知故國明(응지고국면) : 아마 고향에도 밝게 비치겠지.
幾年爲客在(기년위객재) : 나그네 생활이 몇 년이던가
佳節每愁生(가절매수생) : 아름다운 철 될 때마다 시름겹구나.
霽雪通林凈(제설통림정) : 눈 그치자 온 숲이 깨끗해지고
歸雲出岫橫(귀운출수횡) : 돌아가는 구름이 골짝에 가로 걸렸네.
春風官酒綠(춘풍관주록) : 봄바람에 술 익어 향기롭기에
斟酌任吾情(짐작임오정) : 내 마음 달래며 혼자 술 따르네.
東州(동주) : 철원의 옛 이름.
최북(崔北)의 자는 성기(聖器)이며 호는 호생관(毫生館)인데, 나중에 북(北)자를 둘로 나누어 자를 칠칠(七七)로 고쳤다. 송석원시사의 동인이면서 그림도 잘 그렸는데, 한쪽 눈이 없는 애꾸였다. 그래서 늘 안경을 쓰고 화첩에 얼굴을 반쯤대고서야 본그림을 본떴다.
어떤 높은 벼슬아치가 최북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구 했지만, 자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아무리 많은 돈을 싸들고 와도 마음 내키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 벼슬아치에게도 그림을 그려주지 않앗더니, 그가 권력으로 위협했다. 그러자 최북이 노해서, “남이 나를 저버리는 게 아니라, 내 눈이 나를 저버리는구나” 하면서 곧바로 자기의 한 눈을 찔러서 애꾸가 되었다.
나이 마흔 아홉에 죽으니, 사람들이 칠칠(七七)의 이름이 들어 맞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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