泛潁(영하에 배 띄우고) - 北宋 蘇軾
我性喜臨水 물가에 가기를 좋아하는 나의 천성
得潁意甚奇 영주를 얻게 되어 정말로 기분 좋네.
到官十日來 영주지주로 부임한 열흘 동안에
九日河之湄 아흐레는 강가에 나가 있었네.
吏民笑相語 아전도 주민도 웃으면서 하는 말
使君老而癡 “태수께선 연세 들어 천치가 되셨군요.”
使君實不癡 사실은 태수가 천치가 된 게 아니라
流水有令姿 흐르는 강물이 하도 고와서라네.
遶郡十餘里 고을을 감싸 안고 십여 리를 흐르는데
不駛亦不遲 빠르지도 아니하고 느리지도 않다네.
上流直而淸 상류는 강줄기가 곧고 맑으며
下流曲而漪 하류는 굽이지고 물결 인다네.
畫船俯明鏡 배 안에서 고개 숙여 맑은 거울 굽어보며
笑問汝爲誰 “그대는 누구신가?” 웃으며 묻노라니
忽然生鱗甲 홀연히 수면에 비늘이 생겨
亂我鬚與眉 내 수염과 눈썹을 흩뜨려놓네.
散爲百東坡 소동파 백 명을 만들어 물결에 실어 보냈는데
頃刻復在玆 어느 사이 또 다시 이곳으로 와 있네.
[작품 설명]
정치적 도의는커녕 인간적 윤리도 없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만 눈이 뒤집혀 있는 조정 대신들 사이에서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보다가 산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스승 구양수의 발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는 영주에서 사노라니 소식은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했다. 그는 시간만 나면 늘 친구들과 함께 서호와 영하(潁河)에 나가 술을 마시며 산천을 구경하고 때로는 흥에 겨워 시를 지었다. 이 무렵에 지은 이 시에는 마치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천치같기도 한 당시 소식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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