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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

굴어당 2011. 12. 22. 08:20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

 

전국사립대교수협의회연합회국공립대학교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3개 교수단체에 의해 1992년 4월 15일 창간된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연말에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표현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2011년 올해에는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정하였다.

2001년부터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2001년 선정된 사자성어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암울한 국제 정세 그리고 계약제와 연봉제가 가져온 신분 불안 등의 상황을 표현하는 의미로 교수들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은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서게 되면 동서남북도 가리지 못하고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무슨 일에 대하여 알 길이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환관과 황실의 외척이 세도를 부리던 후한 중엽에 이름 난 학자이자 시중의 고문관을 지낸 장패(張覇)는 그의 명성을 듣고 사귀기를 원하는 권문세가의 요청을 마다하고 고고하게 살아갔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완고함을 비웃었고, 얼마 후 그는 70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 장해 역시 춘추(春秋), 고문상서(古文尙書) 등에 정통한 학자여서 제자가 100여 명에 이르고 이름 있는 학자들이 모두 그의 문을 두드렸으며, 세도가들도 그와 가까이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때 묻은 자들과 섞이기를 싫어하여 시골로 들어가 숨어 살았다. 조정에서는 그를 아껴 여러 차례 예를 다하여 맞이하려 하였으나 그는 병을 핑계로 끝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

장해는 학문만 잘한 것이 아니라, 도술에도 능하여 곧잘 5 리에 걸쳐 안개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당시 관서에 살던 배우(裴優)라는 사람도 도술로 3 리에 걸쳐 안개를 만들 수 있었지만, 오리 안개를 배우고자 장해를 찾았으나, 장해는 오리 안개에 자취를 감추고 만나주지 않았다. 이리하여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이 생겼다.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이 말은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2년의 상황을 이합집산(離合集散)이란 사자성어로 나타내었다.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우왕좌왕(右往左往)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종잡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참여정부가 출범했지만 정치, 외교, 경제 정책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사회 각 분야가 갈피를 잡지 못했던 2003년을 우왕좌왕(右往左往)의 해로 표현하였다.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의 사람을 무조건 배격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2004년은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해다. 그래서 같은 파끼리는 한 패가 되고 다른 패는 배척한다는 뜻인 당동벌이(黨同伐異)가 2004년의 사자성어로 뽑히게 되었다.

이 당동벌이란 사자성어는 후한서(後漢書) 당동전(黨同傳)에서 비롯된 말이다.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을 통일하고 강력한 중앙 집권화를 이룩한 이래 중국의 권력은 오직 황제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후한 때에는 화제(和帝) 이후 역대 황제가 모두 어린 나이에 즉위하였다. 그래서 황태후가 섭정이 되고 황태후의 외척들이 실권을 잡게 되었다. 그러나 후일 장성한 황제는 자신의 친위 세력을 키우고 이들을 제거해 나가는데, 그 중심이 된 세력이 바로 환관이었다.

환관들은 신분 상승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집단의 결속력이 유달리 강하고, 사회적 책임이나 정치적 경륜보다는 자신들의 이해에 민감하였다. 따라서 이들이 권력을 쥐면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였다. 이에 대항하여 유교적 교양을 쌓은 예비 관료 집단인 선비들은 명망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여 전국적으로 방대한 세력을 형성하였다. 이렇게 선비 집단과 외척, 환관 세력이 서로 정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다른 집단을 무조건 배격하게 되었다. 이를 가리키는 말이 당동벌이(黨同伐異)이다.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2005년의 사자성어로는 상화하택(上火下澤)이 선정되었다. 불이 위에 놓이고 못이 아래에 놓인 모습을 말한다. 이는 여야와 보수-진보의 세력이 분열하여 대립하였던 당시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사자성어이다.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밀운불우(密雲不雨)는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어떤 일의 조건은 모두 갖추었으나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사자성어는 주역(周易) 소과괘(小過卦)에서 유래하였다.

"짙은 구름이 가득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아 스스로 서쪽 교외에 간다. 공은 줄을 매어 쏘는 화살로 굴 안에 있는 그를 취한다[密雲不雨 自我西郊 公弋取彼在穴]"

중국 고대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은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포악한 정치에 대해 간언하였으나 박해를 받자,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자기 스스로만이라도 백성을 위한 덕치(德治)에 힘쓰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문왕은 덕치를 베풀 조건들을 가졌으나 군주가 아니므로 도덕에 의한 교화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대선의 해였던 2007년에는 집단적 도덕 불감증을 빗댄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 2007년은 사회 저명인사의 학력 위조와 논문 표절이 연일 신문과 방송의 주요 뉴스로 등장했던 해였다.

주자(朱子)의 어록을 집대성한 주자어류(朱子語類)에 남을 속이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하여 매사에 진실할 것을 강조한 데서 유래된 사자성어로 자신도 믿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행태를 비유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2008 호질기의(護疾忌醫)

 

 

2008년에는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는 뜻의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

호질기의(護疾忌醫)는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로 잘 알려진 편작(扁鵲)과 채(蔡)나라 환공(桓公)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편작이 환공을 보고 피부에 병이 들었으니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환공은 자신은 병이 없어 치료할 필요가 없다며 듣지 않았다.

열흘 뒤 편작은 다시 환공을 배알하여 이번에는 병이 살 속까지 퍼져서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환공은 역시 이를 무시하였다. 다시 열흘 뒤 편작은 환공에게 병이 내장까지 미쳤으므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하였으나 환공은 그 충고를 귀 기울여 듣기는커녕 화를 내며 무시하였다.

다시 열흘 뒤 환공을 찾아온 편작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가 버렸다. 환공이 사람을 보내 이유를 묻자 편작은 병이 이미 골수까지 스며들어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돌아온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로부터 닷새 후 환공은 온몸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그때서야 서둘러 편작을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냈으나 편작은 이미 떠난 뒤였다.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샛길과 굽은 길을 가리키는 방기곡경(旁岐曲逕)은 바른 길을 좇아 정당하게 일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일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이다. 이것은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정비사업, 미디어법 처리 등을 비롯하여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를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해온 정부의 행태에 대한 비판과 정치가 올바르고 큰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방기곡경(旁岐曲逕)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율곡 이이(李珥)가 동호문답(東湖問答)에서 군자와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제왕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도학을 싫어하거나, 직언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구태를 묵수하며 망령되게 시도하여 복을 구하려 한다면 소인배들이 그 틈을 타 갖가지 방기곡경(旁岐曲逕)의 행태를 자행한다"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2010년에 선정된 장두노미(藏頭露尾)는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인다는 의미의 사자성어(四字成語)이다. 2010년에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하여 정부가 국민들을 설득하고 의혹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하였다는 비판이 담겨 있는 장두노미(藏頭露尾)란 사자성어는 중국 원나라의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산곡(散曲) 작품에서 유래하였으며, 본뜻은 쫓기던 타조가 덤불 속에 머리를 처박고 숨으려 하지만 몸 전체를 가리지는 못하고 꼬리를 드러낸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서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임을 비유하거나 진실을 감추려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이다.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올해 2011년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선정되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선정된 이유는 각종 사건과 중요한 정책의 처리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과 독단적인 정책 강행을 비판한 것이다.

엄이도종(掩耳盜鐘)이란 사장성어는 춘추시대에 범씨가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한 백성이 혼란을 틈타 범씨 집안의 종을 훔치려 했다. 도둑은 종이 너무 커서 쪼개려고 망치로 종을 깼는데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 다른 사람이 올까 봐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呂不韋)가 만든 우화집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유래하였다.

 

자료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교수신문(201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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