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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토론과 통찰의 나눔이라고 합니다.
인문학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자아의 발전을 하게 되지요.
그 인문학을 습득하기위한 좋은 강좌중의 하나가 '휴넷 행복한 인문학당'인데, 휴넷에서 유료로 운용중입니다.
총백권의 도서를 추천하였고, 각 도서마다 강좌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휴넷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교양강좌중의 하나인 중국의 너무나 유명한 '홍루몽'에 대하여 알아 봅니다.
'홍루몽'은 중국 청나라때 저술된 최고 걸작의 장편소설입니다.
그리고, '홍루몽'을 가르치는 분은 아래에 소개가 되지만 고려대 중문과 교수인 최용철님입니다.
인문학은 다방변을 다루는 영역이므로, 사람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고, 경영학이나 공학등의 단편적인 지식과는 달리 종합적인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홍루몽'은 중국인들의 삶과 철학을 담은 사랑이야기입니다.
홍루몽 [紅樓夢]은 청(淸)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지은 장편소설로 18세기 중반 중국 봉건사회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소설 속에는 역사와 풍속 문화 등이 모두 섬세하게 묘사됨은 물론,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고민과 사랑등을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문화를 대표하는 소설인 만큼 중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현대에 가장 적절한 인문 교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이 왜 '홍루몽'에 열광하는가?
영국인이 세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 하였듯, 중국인들은 '홍루몽'을 중국을 행복하게하는 책이라고 하여 만리장성과도 바꾸지 않겠다고도 합니다.
중국 최고의 자존심이 담긴 '홍루몽'은 중국 근대를 대표하는 소설작품으로 현대에 이르러 중국인들의 관심과 애정이 점점 열기를 더하여 갑니다.
현대에 이르러 중국에서는 '경학'에 비하여 '홍학'에 큰 관심을 가지는 데, '홍학'이란 초기에 홍루몽에 대한 해학적인 관심을 말 하였는 데, 그뒤 중국의 고유 문화를 현장감 있게 표현하므로서 중국적인 것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삼기에 충분한 '홍루몽'에 대한 이목이 커지면서 학문화 된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경학'과 '홍학'의 글자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붉을 홍자를 쓰는 홍학은 초기에 언어유희 가까웠으나 중국 근대에 인기있는 학문으로 자리를 매깁니다.
'홍루몽'은 우주의 대저술이다'-- 왕국유.
'홍루몽'은 근대문학으 핵심이다'--호적.(호적은 중국의 현대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지요.)
'홍루몽'은 내 문화의 엑기스-- 왕몽(노벨상 후보까지 올라갔던 분)
위와 같이 중국의 석학들이 '홍루몽'을 중국적인 것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삼게 됩니다.
20세기 중국의 3대 현학을 보면 갑골문자와 돈황학이 있는데, 이는 역사적 발견으로 이루어 진데 반해, 홍학은 기존의 소설을 재발견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중국 명사들의 홍루몽예찬중에 대표적인 것이 마오쩌뚱같은 사람은 홍루몽을 다섯번 읽지 않으면 회의에 참석하지 말라 하였다고..
원자바오 총리는 북한 방문시 홍루몽 연극을 감상하였고, 우리나라에선 홍루몽에 대한 토론 까지 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처럼 홍루몽이 주는 의미는 중국인들에게 특별하다고 하며, 중국사람이 아니더라도 인간적인 감성측면에서 중요하다 할 것 입니다.
'홍루몽'은 구어체인 백화문으로 작성이 되어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 졌습니다만, 중국본토와의 교류가 확대됨으로서 위상이 커지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고종 시대 명성황후의 명으로 '홍루몽'이 번역되어 120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는데, 원문을 읽기 위하여 한국어올 번역된 토를 달아 놓았다고.. '홍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할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홍루몽의 진정한 가치는...
근대 중국의 모습을 가장 잘 묘사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삶이 담긴 이야기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 할 것 입니다.
중국의 4대 기서는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
삼국지는 역사이야기, 수호지는 영웅이야기, 서유기는 신마이야기, 금병매는 홍루몽과 비슷하지만, 보다 사람의 욕망에 초점이 맞추었다고 합니다.
서설을 마무리합니다.
홍루몽은 등장인물만 보더라도 주인 약이백명, 하인 약이백명 기타 백명등 오백명이장 등장하고 있고 각 사람마다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고유의 문화를 잘 이해하며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새롭게 느끼는 기회가 됩니다.
인간의 삶의 모습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홍루몽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이해하여야 할 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 '홍루몽' 대략적인 줄거리
'홍루몽'은《석두기(石頭記)》 《금옥연(金玉緣)》 《금릉십이차(金陵十二釵)》 《정승록(情僧錄)》 《풍월보감(風月寶鑑) 》라고도 한다. 이 소설의 판본(版本)은 80회본과 120회본이 있는데, 80회본은 필사본(筆寫本)이다. 120회본은 고악(高鶚)이 쓴 40회본을 덧붙여서 1791년경 정위원(程偉元)에 의해 간행되어 ‘정갑본(程甲本)’이라 하고, 이 ‘정갑본’을 개정한 것이 1792년에 간행하였다는 ‘정을본’이다.
무대는 주로 금릉(金陵:南京)에 있는 가씨(賈氏)의 저택 안이다. 등장인물은 500명을 넘으며, 주인공은 옥을 입에 물고 태어난, 여성의 몸은 물로 되어 있고 남자의 몸은 진흙으로 되었다는 말을 할 정도의 페미니스트인 가보옥(賈寶玉)과, 총명하지만 병약한 그의 사촌 누이동생 임대옥(林黛玉), 그리고 가정적이며 건강한 설보채(薛寶釵)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치와 대관원(大觀園) 등의 건축으로 차차 기울기 시작하는 가씨 집안에서, 보옥은 보채에 대해서도 호감을 가지지만 대옥과의 결혼을 더 원한다. 그러나 집안의 실권을 쥔 할머니 사태군(史太君)은 대옥의 몸이 허약하여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할머니의 계략에 속은 보옥이 보채와 결혼하던 날, 대옥은 쓸쓸히 숨을 거둔다. 인생무상을 느낀 보옥은 과거장에서 그대로 실종된다. 후일 아버지 가정(賈政)과 비릉(毘陵)의 나루터에서 만나지만, 보옥은 목례만 보내고 승려와 도사 사이에 끼여 눈길 속으로 사라진다.
원작(原作) 부분의 등장인물에 대한 세밀한 성격묘사와 속작(續作) 부분의 기복이 넘치는 구성 등 청대(淸代)의 으뜸가는 소설로 꼽히는 이 작품은 1792년에 ‘정을본’이 초간(初刊)된 이래, 100종 이상의 간본(刊本)과 30종 이상의 속작이 나왔다. 또, 작자와 모델에 관한 평론도 속출하여 ‘홍학(紅學)’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근대 이후, 후스[胡適]·위핑보[兪平伯] 등은 이 작품에 대하여 조설근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출처]네이버
☞ 홍루몽 보충설명
《홍루몽》(중국어 간체: 红楼梦, 정체: 紅樓夢)은 18세기 중반 청나라 중기 건륭제 때 쓰인 구어체의 중국 장편소설의 최고 걸작이다. 작가는 조설근(曹雪芹)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다른 사람이 쓴 소설이라는 설도 있다.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와 동시에 중국4대 명저 중 하나로 꼽힌다. 청나라 말기 홍루몽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문을 홍학이라고 하고, 이 말은 현대에도 사용된다. 마오쩌뚱도 홍루몽을 애독하였고, 1950년대의 중국에서 홍루몽 논쟁도 있었다.
조상의 공적에 의해 대대로 고관을 지내고, 황실의 인척이기도 한 상류 계급 가씨 가문의 귀공자 가보옥이 주인공이며, 같이 지내는 임대옥이 여주인공이 된다. 등장 인물만 500명이 등장하며, 주인공인 귀공자 가보옥은 학문은 등한시하고, 풍류는 즐겨하는 한량이다. 가보옥은 병약한 임대옥을 사랑하지만, 인연은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은 설보채와 결혼을 하게 되며, 연애의 삼각 관계를 축으로 한다.
- 가보옥(賈寶玉): 남자 주인공
- 임대옥(林黛玉): 여자 주인공, 가보옥의 사촌으로 어릴 적 소꿉친구이다. 병약하고, 섬세하며 염세적이고 신경질적이다.
- 설보채(薛寶釵): 여자 주인공2, 가보옥과 사촌관계로 가보옥과 결혼을 하게 되는 제2의 여자 주인공. 건강하면서, 머리가 좋고, 인격이 원만하며, 우등생 타입의 소녀이다.
☞[저자] 조설근 (약 1715~1763)
본명이 점(霑), 호를 근포(芹圃), 근계거사(芹溪居士), 몽완(夢阮) 등으로 부르며,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소년시절 가문이 몰락, 북경으로 이주하여 불우한 생활을 하였다. 만년에는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에서 빈궁한 생활 속에 그림과 시를 즐기며《홍루몽》의 창작에 여생을 보냈다.
다른 저술은 남아있지 않고 그의 생전에는《석두기》(石頭記)란 이름으로 필사본 80회가 전해지고 있었다.
『홍루몽』은 18세기 중반에 나온 명작소설로, 나온 지 2백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종의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간의 감성세계를 정교하게 그려낸 이 소설에는 중국인의 의식구조와 생활습속이 담겨 있다. 또한 인생의 진리와 인간관계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를 둘러싼 비극적인 사랑과 가씨 가문의 흥망성쇠가 펼쳐진다. 제목인『홍루몽』은 ''''''''붉은 누각의 꿈''''''''이라는 뜻이다. 붉은 누각에서 꾸는 꿈은 짧고도 아름다운 청춘의 꿈이지만, 인생의 봄날은 결코 길지 않다. 이 소설은 바로 꿈이라는 은유를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절절한 심정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비극적 죽음, 가문의 몰락 등 꿈들이 사라지는 것을 통해 인생과 우주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 네티즌의 '홍루몽'에 대한 한마디...
홍루몽은 남자주인공 가보옥과 여자주인공 임대옥, 설포차의 삼각관계의 이야기다. 가보옥과 임대옥은 전생의 인연(목석의 인연)", 가보옥과 설보차의 인연은 '현세의 인연(금옥의 인연)"이다. 가보옥과 임대옥의 전생의 인연은 일승일도가 전한다. 영하 강가에 있던 강주초, 붉은 구슬이 매달려 있는 신선의 풀이 잇었는데, 이 나무를 적하궁의 신영시자라는 신선이 감로의 물을 주어 길렀다. ..마침내 초목의 자태를 벗어던지고 아리따운 여자의 몸이 되었다. 그녀는 이한천의 밖에서 밀청과를 먹고 관수해를 마셨다. 그녀는 자신에게 감로를 준 은혜를 보답하려 했으나 기휘가 없었다. 얼마전 신영시자가 우연히 범심을 일으켜 홍진세계로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그르 ㄹ따르게 해달라고 경환선고에게 청함, ..환로설-눈물을 돌려준다는 이야기.
현세의 인연인 금옥의 인연은 가보옥과 설보차, 설보차는 가보옥의 이모의 딸, 설포차는 어린 시절 승려에게서 받은 금목걸이가 있다. 자룸쇠같이 생긴 목걸이, 이름을 목걸이 속에 보과낳면 병마를 물리친다는 의미의 금쇄, 가보옥은 태어날 때부터 '통령보옥'을 입에 물고 태어나 목걸리로 달고 다녔다. 그래서 금과 옥의 인연이라고 했다. 가보옥은 그러나 설보차에 대해서는 임대옥만큼의 사랑은 없다. 나이는 설보차가 가보옥보다 한 살 많고 임대옥은 가보옥의 한 살 아래이다.
'홍로몽 속의 가문' : 홍루몽은 가씨 집안을 숭짐으로 한 가정 소설, 그러나 가씨 가문 뿐 아니라 사씨, 왕씨, 설씨 등 4대 가문이 나온다. 가씨 집안의 조부는 가대선, 아버지는 가정, 조모의 집안이 사씨, 어머니의 집안이 왕씨, 그리고 가보옥의 현생의 인연인 설보차의 집안이 설씨다. 전생의 인연인 임대옥의 가문인 임씨집안은 등장하지 않는다. 사대 가문은 청나라 건국 후 백년간의 역사와 거의 만아떨어진다. 네 집안의 이야기는 작자가 전지적 시점에서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골동품상 냉자흥을 등장시켜 간전적으로 설명한다. 가씨 집안은 개국공신 가씨 형제의 집안..홍로몽은 시대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다.
홍루몽의 가씨 집안은 특이하게도 둘째 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보옥도 차남이다. 형인 장남 가주는 20살 때 죽었다. 가씨 집안의 남자 이름은 모두 외자인데 가보옥만 두자이다. 가보옥이 여자처럼 다뤄진다는 설과 아직 아명을 쓰고 있다는 설이 있다. 가보옥은 돌잡이 때 지분, 비녀, 가락지 같은 여자물건을 집어서 아버지가 크게 화를 냈다.
'태허환경'은 홍루몽에서만 나오는 끔속에서 나타나는 환상의 세계이다. 가보옥 어린 시절 진가경의 침실에서 잠을 자게 되는데, 13살 때였다. 할머니와 친척 진가경의 집에 꽃구경을 갔다가 가보옥이 졸고 있자 잠깐 잠을 자게 된다. 진가경의 침실은 '당백호가 그린 해당춘수도가 걸려있고 측천무후가 화장할 때 쓰던 보경이걸려있고, 조비연이 춤추던 금쟁반이 있고, 쟁반에 안록산이 양귀부의 젖가슴을 맞춤 모과가 놓여있고...등등 호화찬란하기 그지 없다. 역사상 중국에서 아름답다고 전해진 여성들의 침실을 모두 모아놓은 것. 태허환경에서 가보옥은 경환선고라는 선녀를 만나 안내를 받아 태허환경을 구경한다. 그리고 금릉 12차의 운명을 노래한 시를 보게된다. 금릉은 남경이다
홍루몽은 대략 6개 단락으로 구분된다. 1회부터 5회까지 첫째 단락은 작품의 서막으로, 태허환경의 꿈이야기다. 6외부터 18회까지 둘째 단락에서는 원비 성친과 대관원 완성까지 이야기가 전개되고 19회부터 54회까지 셋째 단락에서는 가부의 호화생활과 대관원 잔치의 세부 사항이 묘사된다. 55회부터 78회까지 넷째 단락에서는 왕희봉 유산으로 인한 국면 전환과 대관원 수색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79회부터 98회까지의 다섯째 단락에서는 가부의 전반적인 쇠락과 임대옥의 죽음이 묘사된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째 단락은 99회부터 120회에 걸쳐 가부의 총체적인 몰락과 가보옥의 출가로 마무리된다.
대관원 안에서 가보옥은 '이홍원' 임대옥은 '소상관', 설보차는 '형무원'에서 살고있다. 오행으로 부면 설보차는 금으로 백색, 서쪽이고 가보옥은 토로 중앙, 임대옥은 목으로 청색, 동쪽을 지칭한다. 임대옥이 살고 잇는 소상관에는 푸른 대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다. 설보차의 '설'자는 눈 설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보차의 방은 아가씨의 방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인형이나 패물이 보이지 않고 눈 동굴에 들어온 것처럼 깔끔하더라"라는 묘사, 젊은 여자가 그렇게 너무 껄끔하면 상스럽지 못하다..그래서 설보차는 혼자 독수공방하는 과부가 되었다. 임대옥이 꽃잎 무덤을 만드는 장면이 유명한데 임대옥은 꽃잎(청춘)이 떨어지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따로 묻어준다. 화총, 꽃무덤이다. 이 꽃무덤의 풍습은 명나라 때도 조금씩 있었다. 임대옥의 '장화사(꽃을 장례지르는 시)'는 유명하다. 임대옥은 자기 자신을 꽃잎에 비유한 것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견디기 어려워했다. 임대옥의 성격은 외가집에 고아가 되어 기거하는 동안 예민하고 원만하지 못하다. 하지만 뛰어난 시작 재능을 가지고 있다. 예민한 성격 때문에 시녀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한다. 설보차의 성격은 원만하고 타인과 잘 지내며 밝은, 잌대옥과는 완전히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보옥은 설보차가 마음의 벽이 있다고 느낀다. 속마음을 주고받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 정자각의 에피소드에서 설보차의 성격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음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귀족인 가씨 가문의 흥망성쇠의 중심에 있는 세 인물이 왕희봉, 사태군, 왕부인이다. 왕희봉이란 여자는 '희봉'이란 이름이 남성적이듯 권력욕과 능력, 그리고 남성성을 가진 존재이다. 남편은 가련인데 가련과 왕희봉 부부는 집안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하인들에게 월급을 주고..'왕희봉'과 '우이저'의 에피소드에서 가련과 우이저의 밀애를 알게 된 왕희봉은 그들의 비밀 거처에 있던 우이저를 꼬득여 대관원으로 들어오게 한 뒤 다른 첩을 통해 괴롭힌다.
우이저는 결국 자결하는데, 왕희봉은 우씨 집의 재산을 뺏는다. 왕희봉과 '가서'의 에피소드에서는 가서라는 서당 훈장의 손자가 왕희봉에게 사랑을 고백했을 때 그의 연모를 희롱하고 상사병에 걸려 죽도록 만든다. 풍월도감의 가상세계에서 왕희봉과 사랑으로 모든 정력을 소진한 가서를 살리기 위해 인삼이 필요한데 왕희봉은 일부터 약효 없는 인삼을 주어 그녀의 뜻을 확실히 한다. 그렇게 가서는 죽었다. 홍루몽에서 인삼은 가씨 집안의 흥망성쇠를 나타내는 물것으로 볼 수도 있다. 지안이 흥할 때는 뇌물로 인삼이 마구 들어오는데 집안이 쇠할 때는 뇌물이 들어오지 않아 인삼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조설근이 '홍루몽'에서 보여주려 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 홍루몽의 주제는 '몽'과 '환'이다. '금병매'에서는 주인공 서문경의 이야기를 통해 사탐사, 주색재기를 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홍루몽에서도 제1회에 등장하는 노래 '호료가'를 통해 좋은 것은 끝나고 끝난 것은 좋은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공명, 금은, 교처(아름다운 아내), 자손, 모두 좋은 것이지만 언젠가는 끝나고 끝난 것은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다. 홍루몽의 주제는 따라서 인생무상과 현실을 비판하는 두가지 복합적인 주제가 있다.
好了歌 세상 사람 다 신선 좋은 줄 알면서도 오로지 부귀 공명 잊지를 못한다네 고금의 장수 재상 지금은 어디 있나 황량한 무덤 위엔 들풀만 덮여 있네 세상 사람 다 신선 좋은 줄 알면서도 오로지 금과 은은 잊지를 못한다네 하루종일 모자란다 원망만 하다가는 돈 많이 모여지면 두 눈을 감고 마네
세상 사람 다 신선 좋은 줄 알면서 오로지 예쁜 아내 잊지를 못한다네 님 살아 있을 땐 날마다 은정 말해도 님 죽어 떠나면 남 따라 멀리 간다네 세상 사람 다 신선 좋은 줄 알면서도 오로지 아들 손자 잊지를 못한다네 어리석은 부모는 예로부터 많았지만 효성스런 자손을 어느 누가 보았던가
홍루몽은 청나라 건륭 연간에 제작되었다. 당시 조선에서 연행사절단이 많이 갔던 시절인데 어느 기록에도 홍루몽에 관한 언급은 없다. 1791년 북경에서 홍루몽이 출판된 이후에도 기록이 없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규경의 중국 소개 책 송에서 허음으로 언급된다. 따라서 1830년대 전후에 조선에 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1884년 약관인 이종태가 낙선재 번역소설을 만들면서 홍루몽 120회가 처음으로 완역되었다. 이 완역본에는 120회 운문 전체가 실렸고 글을 읽는 음도 개재했다. 3권이 유실됐ㅇ느나 창덕궁 낙선재에서 창경궁 장서각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한국학 중앙연구원에 보관돼 있다. 세계 최초의 홍루몽 완역본이다. 120권 이외에 5가지 속서(부록)도 도잇에 번역했다.
홍루몽이 환영받는 상황에서 속서도 같이 각광받았다. 주로 원전 97회에서 사망한 임대옥에 대한 아쉬움으로 죽음 이후의 외전이 있고, 120회 이후의 연장부분을 다룬 속서도 있다.
홍루몽 제4회 '호관부'에피소드에서 가우촌이 나온다. 처음에 임대옥의 가정교사였던 임대옥은 정부의 사면령 이후 임대옥을 데리고 북경으로 가고, 가보옥의 아버지 가정의 추천으로 남경에서 새 관직을 얻는다. 첫번째 송사가 진사은의 딸 진영련을 둘러싼 살인사건이다. 진사은의 딸 진영련을 유괴한 유괴번이 진영련를 풍연과 설보차의 오빠인 설반에게 이중으로 팔아치운다. 진영련을 부인으로 캊으려 했던풍연은 설반에게 자기가 먼저 돈을 치렀다며 양보를 종용하다가 설반의 하인들에게 맞아 숨지고 만다. 설반은 도망가고 가족이 없던 풍연의 하인들이 소를 제기한다. 사또로서 첫 재판에 임한 가우촌은 공명정대한 재판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인범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려 한다. 그때 문지기 하인이 그래선 안된다는 암시를 한다. 휴정을 한 가우촌은 하인으로부터 설반을 체포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인은 살인범인 설반은 세도가이니 조심하라, 이 사건의 여자가 가우촌의 은인 진사은의 딸이다 그러니 여기에선 유괴범을 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그리고 '호관부'를 꺼낸다. 벼슬자리를 지켜주는 부적이다. 이 호관부에는 "가씨는 거짓말이 아니라 백옥으로 집을 짓고 금으로 말을 만든다네, 아방궁 삼백리라 하더라도 금릉의 사씨 하나 다 들어가지 못한다네, 동해 용궁에 백옥 침상이 없으면 용왕님도 금을의 왕씨한테 청하려 온다네, 풍년에는 큰 눈이 오나니 진주와 금을 진주화 금을 쇠나 흙덩어리처럼 함부로 쓴다네"란 시다. 가씨는 재력이 막강하고, 사씨는 가세가 융성하고, 왕씨는 세도가이고, 설씨 또한 재산이 막대하다는 내용의 경고였다.이 경고를 들은 가우촌은 설반을 체포하면 4대 가문으로부터 보복을 받아 자신의 집안이 곤경에 빠질 것이 겁나 엉터리 판결을 내린다. 판관으로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재판을 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만연하고 있는 '무전유죄, 유전무죄', '전관예우'의 현상과 다를 것이 없다.
위 '홍루몽' 강의는 휴넷에서 운영하는 문사철100클럽에 들어가서 유료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수강료는 40,000원이니 한번 관심이 있으면 들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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