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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을 소개합니다^^

굴어당 2016. 12. 11. 10:14

술로 만나는 중국, 중국인 중국 전문 저널리스트와 함께하는 신 명주기행
모종혁 지음 | 서교출판사 | 2016년 09월 20일 출간 .정가 : 23,000원
책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출판된 제 책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을 소개합니다.^^

올 컬러로 5부, 47편, 560p로 구성됐습니다.

중국 곳곳을 모두 직접 취재해 출판하는 술 관련서적은 세계 최초이죠.

이 책은 술과 주류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중국인 20여명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즉, 황제부터 후야오방까지, 문학인에서 무술인까지,

중국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알아야 할 이들의 삶과 행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했죠.




중국에 한족 외 55개 소수민족이 사는 점을 감안해

아홉 소수민족의 역사, 문화, 풍습 등을 흥미롭게 서술했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부터 윈난성 시솽반나의 다이족까지 다양하죠.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경제와 문화예술의 근원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중국공산당, 홍군과 인민해방군, 공청단(共靑團) 등

오늘날 중국 권력을 움켜쥔 정치집단의 탄생과 그 성장과정을 짚어봤고요.

바이주(白酒), 황주(黃酒), 와인, 맥주 등 중국 주류산업의 전모를 모두 밝혀냈습니다.




중국인 정신세계의 밑바닥부터 고금의 위대한 시인과 소설가,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풀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30편이 넘는 한시를 상황에 알맞게 구성했죠.

또한 가이드북으로 쓸 수 있도록 각 부마다 지도를 넣었고, 각 도시의 정보를 담았습니다.




원래 계획으로 잡았던 쉬베이훙(徐悲鴻), 쉬즈모(徐志摩) 등 현대 화가 및 시인,

<서유기> <홍루몽> 등 고전소설을 소개 못한 점은 아쉬운데요.

카자흐스탄과 접경인 카나스(喀納斯)부터 하이난다오 싼야(三亞) 및 대만 진먼다오(金門島)까지

방문하는 등 제 취재 및 연구 성과를 총동원해 재미있는 중국학 서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참고로, 이 이미지에서 표지와 목차 중 오타는 수정했고요.

서점에 가실 때 눈에 띄시면 한번 살펴 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지금까지 총 10개의 신문 매체에 제 책이 소개됐는데요.

그 중 저의 출판 기획과 목적을 가장 잘 파악하신 김경준 님의

서평 기사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46339





**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 주세요.^^


예스24 -> http://www.yes24.com/24/goods/3219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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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로 번진 중국 부자들의 '특공주'
[신간] 명주로 알아보는 중국의 문화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花間一壺酒)
벗도 없이 홀로 마시노라 (獨酌無相親)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舉杯邀明月)
그림자 비추어 셋이 되었구나 (對影成三人)

- 이백, 월하독작(月下獨酌)

우리에겐 '이태백'으로 더 잘 알려진 당나라의 시선(詩仙) 이백(李白, 701~762). 그는 술을 매우 사랑했던 애주가로, 그가 남긴 시조 중에는 유난히 술에 대한 예찬이 많았다. 그의 취미는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홀로 술을 즐기는 것.

오늘날로 치면 원조 '혼술러'였던 셈이다. 술에 취해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가, 결국 물에 빠져 익사했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시선의 술 사랑은 대단했다.




▲ 쓰촨성 장요(江油)시 칭롄(靑蓮)진에 조성된 이백고리의 '월하독작' 석상. 달빛 아래 술에 취한 이백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 모종혁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어찌 이백만이 술을 사랑했다고 할 수 있으랴. 옛부터 중국의 많은 정치가와 시인들은 술을 예찬하는 시조를 많이 남겼다. <삼국지>, <수호지> 등 중국의 각종 무협소설 속 영웅들은 옆구리에 늘 술동이를 끼고 살았고, 협객들이 형제의 의(義)를 맺는 자리에는 늘 술이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뿐이랴. 술 취한 이의 동작을 모방하여 만든 무술인 '취권'까지 존재할 정도니 중국인들의 술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을 일이다. 그러다보니 13억 7천 만이라는 거대한 인구 수만큼이나 다양한 중국의 술을 모르고서는 중국을 이해할 수도, 중국인들과 친해질 수도 없다는 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이렇듯 중국인들의 남다른 '애주 문화'에 대해 주목한 책이 나와 화제다. 신간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이 바로 그것. '중국 전문 저널리스트와 함께 하는 新 명주기행'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중국의 다양한 명주(名酒)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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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다양한 중국의 술

중국의 양조 역사는 무려 4000여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각지의 신석기 유적에서는 술과 관련된 유물이 출토됐고, 공자가 주대 초기부터 춘추시대 초까지 300여 편의 시를 모은 <시경>에도 술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쌀을 주원료로 하는 황주(黃酒)부터 우리에게 '고량주'로 잘 알려진 수수 증류주인 백주(白酒)까지 그 유구한 역사와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시대별 흐름에 따라 제조된 술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저자는 무수히 많은 명주들 중에서도 중국의 이름난 술들이 몰려 있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47개 도시와 9개 소수민족을 선정하여, 총 47종의 명주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10대 원수를 기리는 술 '원수주(元帥酒)', 알타이산맥 카자흐 유목민의 술 '마유주(馬乳酒)', 무술영웅 황비홍과 엽문의 고향술 '주좡쐉정(九江雙蒸)' 그리고 제국주의 열강이 남긴 침략의 선물 '칭다오 맥주'까지 주종도, 술에 담긴 역사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한 '주류 가이드북'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술이라면 자다가도 깰 애주가들이 듣는다면 다소 서운할 수는 있겠으나, 이 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술에 얽힌 중국인들의 문화와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은 지휘자지만,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등 연주에 참여하는 모든 악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이해하기 위해 술이라는 지휘자를 내세웠을 뿐, 지휘자와 앙상블을 이루는 다른 악기(이를테면 건축물, 동물, 사람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 원대부터 청대까지 술을 양조했던 '수이징팡' 유적. 1998년 처음 발견되어 지금은 이 유적에서 수이징팡주의 원료를 발효하는 용도로 재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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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을 20년 동안 주유하며 술에 주목

1996년 유학을 통해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저자. 그러나 중국에 대한 그의 첫 인상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저자는 "한국과 너무나도 다른 이 대륙에서 어떻게 홀로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중국 생활이 점점 길어지면서, 보이지 않던 중국의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고, 그 긴 시간 동안 저자는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하며 중국 내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체험했다. 그가 지금까지 다닌 곳만 4개 직할시, 21개 성, 5개 자치구, 홍콩·마카오와 대만 등 무려 500여 곳 이상이다. 언제부터인가 저자는 중국의 서부지역, 노동자·농민, 환경, 소수민족, 변경 등의 분야에서 가장 많은 취재를 다닌 외국인 저널리스트가 되어 있었다.

이번에 내놓는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은 저자의 중국생활 20년의 체험이 깃든 역작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하필 술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을까? 저자는 "중국 전체를 포괄하면서 한 도시나 마을을 깊이 있게 살펴 볼 수 있는 아이템은 바로 술"이라고 판단했다. 어딜 가나 술과 함께 하는 중국인들을 지켜보면서, 술을 빼놓고서는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다녀본 중국 각 지방, 도시, 마을마다 특색 있는 술이 한 가지 이상은 꼭 존재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언제나 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숨겨져 있었다. 중국인들이 마시는 술 한 잔에는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을 움직인 주역들이 즐겼던 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만 20년에 걸친 중국 생활은 저자를 중국인보다 더 중국통(通)으로 만들었다. 때론 지역 명주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며 "현지에 오면 꼭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위인들의 고향을 방문해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진시황부터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역사를 움직인 주역들의 생애를 되짚어보며, 그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과 홍군(紅軍), 공청단(共靑團) 등 중국 대륙을 움직이는 권력집단의 탄생과 성장 배경을 알아본다.

물론 그들이 즐겼던 술 이야기 역시 당연히 빠지지 않는다. 공자의 집안에서 대대로 빚어내던 '공부가주(孔府家酒)'부터, 시선 이백이 즐겼던 '젠난춘(劍南春)'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중국 술 특유의 시큼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해오는 것만 같다.




▲ 시선 이백이 즐겼다는 당나라 황실의 어주 '젠난춘'의 항아리 보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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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관심은 지배층의 역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소외받는 소수민족과 서민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표하고 있다. 저자는 "평소 기사를 통해 중국의 면면을 매섭게 비판하지만, 주로 중국 정부와 지배층에만 해당되는 것이 다수였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는 중국의 이웃과 취재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소수민족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티베트족, 나시족, 바이족, 먀오족, 회족 등 책을 읽기 전에는 생전 들어본 적도 없던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삶이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들의 삶을 피상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고 느낀 바를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눈길 속에는 한족(漢族) 중심의 지배구조에 밀려 점점 단절되어가는 소수민족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착이 담겨있다.




▲ 중국 최서단 카슈가르에서 열린 바자르(시장)에서 양고기 음식을 서빙하고 있는 위구르족 주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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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궈터우와 마오타이로 드러나는 중국의 민낯

저자는 중국의 경제 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초강대국의 반열에 오르며 'G2'의 일원이 된 중국. 어마어마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며 무시할 수 없는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이면에는 '빈익빈 부익부'로 대변되는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존재한다.

하루에 몇 천 위안씩 펑펑 쓰는 소수의 부자층이 존재하는 반면에, 여전히 도시의 후미진 골목과 내륙 깊숙한 미개발 지역에서는 집 없이 떠돌며 유리걸식하는 빈민층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어두운 그늘 뒤에 고위층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서민의 술 '얼궈터우(二锅头)'와 국주(國酒) '마오타이(茅台)'는 이런 중국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표상이다. 베이징의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얼궈터우는 고작 5위안(약 850원)에 불과한 싸구려 백주(白酒)다.

우리가 동네 중국요릿집에서 시키는 고량주(배갈)가 대부분 얼궈터우에 해당한다. 중국의 서민들은 값 비싼 브랜드의 백주를 마실 여력이 되지 않아, 가장 저렴한 얼궈터우를 마시며 시름을 달래곤 한다.




▲ 중국의 저렴한 보급형 백주 '얼궈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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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 병에 1500위안(약 26만 2500원)을 호가하는 마오타이는 전통적으로 중국 고위층이 즐겨온 술이다. 비싼 가격 탓에 접대용, 뇌물용으로도 인기 만점이었다. 2012년 당시에는 마오타이 한 병에 2000위안(당시 가격 36만 6000원)까지 치솟으며 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까지 불거진 바 있었다.

서민들은 향기조차 맡지 못하는 마오타이를 고위층은 신분과 품위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즐기다보니 마오타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오른 것이었다.

오죽하면 '반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집권한 시진핑의 한 마디에 마오타이 시장이 타격을 입고 흔들릴 정도였다. 중국 권력집단 내부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가 얼마나 극심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취임 일성으로 강력한 반부패 전쟁을 외쳤다. 그 첫 조치가 당·정과 군부의 삼공경비 제재였다. 그동안 지방정부, 공안, 세관, 국유기업 등 모든 관공서는 마오타이주를 '특공주'라고 하여 대량 구입해서 연회나 접대 자리에서 마셨다. (... 중략...) 중국 부자들은 마오타이주를 명품의 하나이자 신분 과시용으로 애용해 왔다. 특시 식사에서 가장 큰 비중은 마오타이주를 마셔서 쓰는 술값이었다" - p. 193




▲ 중국의 국주(國酒)라고 불리우는 '마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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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들이 망국의 한을 달래며 마셨을 술 한 잔

저자는 대륙 곳곳의 수많은 여행지들 중에서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지역과, 그 지역에 얽힌 역사적 인물 및 사건에 대해서도 특별히 추려내어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重慶)에 얽힌 이야기 역시 우리들에겐 흥미롭게 다가오는 내용이다. 충칭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은 이곳에서 해방을 맞았다. 저자는 충칭에 얽힌 임시정부의 구슬픈 역사를 설명하면서, 충칭의 명주 '시선태백'에 대해 소개한다.

"바이주 시선태백의 역사는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칭 상인 바오녠룽(鮑念榮)이 쓰촨성 루저우에 가서 온영성조방의 양조법과 재료 일체를 사온 것이 그 시작이다. 바오녠룽은 고향 완저우에 화림춘주방을 차렸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쌀, 옥수수, 찹쌀, 밀, 녹두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술을 빚었다. 최고의 원료를 골라 독특한 발효기법으로 제조한 술은 곧바로 충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p.90

이 대목에 이르면 이런 상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우리 독립운동가들도 이 시선태백 한 잔에 망국의 한을 달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 말이다.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에 전시된 '백범 김구 주석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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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광복군 출신 장준하 선생은 회고록 <돌베개>를 통해 '배갈 연회'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배갈 연회란 6천리 장정(長征) 끝에 임정 청사에 도착한 한국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임정요인들이 베푼 위로연이었다.

남의 나라 영토에 얹혀 지내는 망명 정부였으니, 연회라고 해봐야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돌베개>에서는 "간단한 안주와 배갈을 뚝배기에 담아 돌려가며 한 모금씩 나눠마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연회였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 임정 요인들과 한국인 청년들은 서로에 대한 감격과, 망국의 울분 탓에 통곡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어느새 연회 자리는 곡소리로 가득차고 말았다.

어쩌면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과, 우리나라 군대에서 싸우고 싶다며 찾아온 한국 청년들이 망국의 울분을 느끼며 나눠마시던 그 배갈이, 시선태백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고보니 남 모를 애틋함마저 느껴진다.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중국인들과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인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좋은 참고서적이 될 것이다. 술에 얽힌 그들만의 전통과 문화, 역사를 이해한다면 그들의 마음을 여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터.

그런 점에서 '대(對) 중국외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통령과 우리 정부 외교 관계자들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박근혜 정부는 취임 초부터 중국과의 꽌시를 강조하며 친중외교로 일관해왔지만, '사드 배치 통보' 한 번에 급속하게 얼어붙은 한-중 관계는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중국외교가 실패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어쩌면 그들의 실패한 외교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실책일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이들은 바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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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역사/문화 > 동양사 > 중국사 > 중국문화사
역사/문화 > 문화사 > 중국문화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음식문화
중국은 각 성과 지역과 도시마다 특색 있는 전통 명주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각기 흥미로운 특유의 레시피가 숨겨져 있다. 저자는 오랜 중국 생활과 취재로 얻은 경험에 착안해서 중국명주 관련 책인 『술로 만나는 중국, 중국인』을 펴냈다. 술과 주류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20여 명의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진시황부터 후야오방까지, 문학인에서 무술인까지, 중국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들의 삶과 궤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분석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모종혁
저자 모종혁은 1971년 경기도 고양 출신. 1996년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정법대학에서 경제법을 전공했다. 2000년 이래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한겨레21] [시사저널] [이코노미스트] [월간조선] [신동아] 등 각종 신문과 잡지에 글을 싣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방송 VJ와 PD, 취재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했다. 현재 중국 서부의 관문인 충칭重慶과 쓰촨四川에 거주하면서 한국ㆍ중국 기업의 투자경영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한잔 술과 함께 즐기는 대륙 문화의 향기
들어가기 전에

제1부 술로 만나는 천부지국
1. [쓰촨] 두장옌이 탄생시킨 청두의 자존심 ‘수이징팡’
2. [쓰촨] 주선 이백이 즐겼던 당 황실의 어주 ‘젠난춘’
3. [쓰촨] 장비의 도시가 낳은 천하제일약술 ‘바오닝야주’
4. [쓰촨] 공룡·염정·등축제의 도시 쯔궁의 ‘염정주’
5. [쓰촨] 천하제일 대나무 숲 촉남죽해의 ‘죽통주’
6. [쓰촨] 매운맛 쓰촨요리의 마리아주 ‘루저우라오자오’
7. [충칭] 임정과 미인 도시가 낳은 시인의 술 ‘시선태백’
8. [충칭] 인민해방군 10대 원수를 기르는 술 ‘원수주’
9. [충칭] 천하절경 장강삼협 뱃사공의 술 ‘싼샤주’

제2부 술로 만나는 소수민족 대지
10. [윈난] 사시사철 꽃천지 쿤밍에서 꽃피운 ‘장미술’
11. [윈난] 이상향 샹그릴라에 꽃핀 티베트의 술 ‘칭커주’
12. [윈난] 지진이 선사한 세계유산과 나시족의 술 ‘인주’
13. [윈난] 차마고도·실크로드 누빈 바이족의 ‘허칭첸주’
14. [윈난] 중국의 식물왕국 시솽반나 소수민족의 ‘미주’
15. [구이저우] 중국공산당의 역사를 바꾼 쭌이의 ‘둥주’
16. [구이저우] 중국공산당이 사랑하는 국주 ‘마오타이’
17. [구이저우] 고난의 역사 달래주는 먀오족의 술 ‘미주’
18. [광시] ‘산수천하제일’ 구이린의 보물 술 ‘싼화주’

제3부 술로 만나는 실크로드 무대
19. [산시] 중국 술의 신 두강의 고향술 ‘바이수이두강’
20. [산시] 중화민족주의를 등에 업은 황제의 술 ‘헌원주’
21. [산시] 주하이에서 익혀진 진시황의 어주 ‘시펑주’
22. [산시] 대륙을 뒤엎은 공산혁명 성지의 ‘십삼춘추’
23. [간쑤] 흉노를 정벌한 곽거병의 혼이 담긴 술 ‘한무어’
24. [닝샤] 사라진 탕구트 제국을 부활하려는 술 ‘서하왕’
25. [닝샤] 무슬림 회족의 특산물 구기자로 빚은 ‘닝샤홍’
26. [신장] 카레즈로 익은 포도로 담근 ‘투루판 와인’
27. [신장] 알타이산맥 카자흐 유목민의 술 ‘마유주’

제4부 술로 만나는 중원 문명
28. [허난] 벽촌에서 꽃핀 무술 태극권의 ‘태극세가주’
29. [허난] 삼고초려를 낳은 난양 제갈량의 ‘와룡주’
30. [후베이] 천하제일누각 황학루가 낳은 절창과 명주
31. [후베이] 형주의 수호신 관우가 잠든 당양의 ‘관공방’
32. [안후이] 효웅 조조와 명의 화타의 고향술 ‘구징공주’
33. [안후이] ‘유학자 상인’ 후이상의 고향술 ‘금황산’
34. [베이징] 황제의 도시에서 마시는 서민술 ‘얼궈터우주’
35. [산둥] 우리의 영원한 스승 공자의 가양주 ‘공부가주’
36. [산둥] 중국 큰 산의 우두머리 타이산의 ‘타이산주’
37. [산둥] 제국주의 열강이 남긴 침략의 선물 ‘칭다오맥주’
38. [산둥] 자주창신 기술로 세계로 나가는 ‘장위포도주’

제5부 술로 만나는 강남 문화
39. [후난] 공산혁명 이끈 마오쩌둥의 고향술 ‘마오공주’
40. [후난] 버림받은 후계자 후야오방의 고향술 ‘류양주’
41. [저장] 와신상담 구천과 문호 루쉰의 술 ‘샤오싱주’
42. [저장] 마오둔을 낳은 강남수향 우전의 ‘싼바이주’
43. [광둥] 13행 차무역의 전통을 이은 광저우의 ‘차술’
44. [광둥] 무술영웅 황비홍·엽문의 고향술 ‘주좡?정’
45. [푸젠] 산속 토루 속의 진짜배기 한족 객가의 ‘냥주’
46. [푸젠] 포성이 격렬했던 전장에서 빚는 ‘진먼고량주’
47. [하이난] ‘중국의 하와이’를 꿈꾸는 싼야의 ‘야자술’
추천사
이강국(주시안총영사관 총영사, 작가)
중국은 지방마다 고유의 술이 있고, 그 술과 관련된 재밌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실을 꿰뚫어 보고 중국 곳곳을 파헤친다. 또한 모종혁 작가는 문학과 예술에 조예를 깊어 이야기의 품격을 한껏 높여준다. 중국... 더보기
중국은 지방마다 고유의 술이 있고, 그 술과 관련된 재밌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실을 꿰뚫어 보고 중국 곳곳을 파헤친다. 또한 모종혁 작가는 문학과 예술에 조예를 깊어 이야기의 품격을 한껏 높여준다. 중국인들과 비즈니스하려면, 중국술을 잘 마시고 중국음식을 즐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 지방의 술에 녹아있는 역사과 문화를 이해하면 그곳 중국인들과 교류하는데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하려는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닫기
김진호(단국대학교 정외과 교수)
모종혁 작가는 배움에 있어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정신을 실현하는 중국전문가다. 그는 발품을 통한 자료조사와 현지취재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한국인으로써 중국 서부지역에 대해 태산과 같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더보기
모종혁 작가는 배움에 있어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정신을 실현하는 중국전문가다. 그는 발품을 통한 자료조사와 현지취재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한국인으로써 중국 서부지역에 대해 태산과 같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에 그가 술로 중국의 현장을 풀어내는 책을 출간한다니, 동생이 결혼해 아들을 낳은 것 같이 기쁘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달 아래 술잔을 비어두지 말고’ 중국과 중국인 속으로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박사) 닫기
황재원(KOTRA 경제외교사업팀장)
시중에 중국서적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지만, 대부분 개론서나 감상문에 그친다. 모종혁 작가는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중국 뉴스를 생산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그곳의 속살을 재밌게 소개하는 여행가이며... 더보기
시중에 중국서적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지만, 대부분 개론서나 감상문에 그친다. 모종혁 작가는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중국 뉴스를 생산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그곳의 속살을 재밌게 소개하는 여행가이며, 모든 중국인과 벗을 사랑하는 휴머니스트다. 이런 그가 20년간의 중국생활로 쌓은 심오한 내공, 풍부한 콘텐츠와 날카로운 분석력,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한 내용 등으로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이 역저를 선보였다. (지린대 경제학 박사) 닫기
노혁진(MBC 라디오국 국장)
우리가 중국을 찾으면 보통 마오타이나 수이징팡(水井坊)을 찾겠지만, 중국은 지방마다 특산주가 있고 다양한 문화풍습을 간직했다. 또한 중국문학은 술로 인해 풍성해졌다. 술이 없었다면 도연명, 이백, 소동파 등 대시인들이 주옥 ... 더보기
우리가 중국을 찾으면 보통 마오타이나 수이징팡(水井坊)을 찾겠지만, 중국은 지방마다 특산주가 있고 다양한 문화풍습을 간직했다. 또한 중국문학은 술로 인해 풍성해졌다. 술이 없었다면 도연명, 이백, 소동파 등 대시인들이 주옥 같은 명시를 쓸 수 있었을까? 이런 술을 통해 중국에 다가서고 중국인을 만나며 곳곳의 도시와 그 지방 사람들을 다각도로 이해하려는 모종혁 작가의 발상은 참으로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중국이라는 거대한 성찬을, 13억 7,000만 중국인의 다채로운 생활상을, 그에 어울리는 좋은 술과 함께 즐긴 기분이다. 닫기
책 속으로
어느 날 황정견이 촉남죽해를 찾았는데, 산마루에 서서 보니 울창한 대나무 숲이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지는 광경이 너무나 장관이었다. “굉장하구나! 대나무 파도가 만리에 달하고, 어메이 미인의 귓불 같구나!壯哉, 竹波萬里, 峨眉姐妹耳.”라고 감탄했다. 돌 위에는 '만령정'이라 적었다. 만령정은 대나무가 무성한 드넓은 산맥이라는 뜻이다. 이 고사에 유래해서 근대까지 촉남죽해는 만령정이라 불렸다.------------------------------p64

기가 드센 충칭 여성은 우리 언론지상에서 해외 토픽으로 종종 등장한다. 길거리에... 더보기
어느 날 황정견이 촉남죽해를 찾았는데, 산마루에 서서 보니 울창한 대나무 숲이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지는 광경이 너무나 장관이었다. “굉장하구나! 대나무 파도가 만리에 달하고, 어메이 미인의 귓불 같구나!壯哉, 竹波萬里, 峨眉姐妹耳.”라고 감탄했다. 돌 위에는 '만령정'이라 적었다. 만령정은 대나무가 무성한 드넓은 산맥이라는 뜻이다. 이 고사에 유래해서 근대까지 촉남죽해는 만령정이라 불렸다.------------------------------p64

기가 드센 충칭 여성은 우리 언론지상에서 해외 토픽으로 종종 등장한다. 길거리에서 남녀가 언쟁하다 싸움이 붙었는데, 상대방의 양쪽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중국 여성으로 등장한다. 이런 여성을 중국에서 '라메이쯔辣妹子'라고 부른다. '매서운 여자'라는 뜻인데, 성격 강하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충칭과 쓰촨 여성을 통칭해서도 가리킨다. 이렇듯 충칭은 중국 시인 중 가장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시를 썼던 이백의 명성을 담은 바이주가 어울리는 곳이다.---------------------------------------------------------------p93

둥주는 한때 명맥이 끊겼었다.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청씨 가문은 양조장을 문닫아 버렸다. 기존의 민간 양조장을 강제 통합해 국영 술공장으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본래 청씨 가문은 누룩 제조법을 절대 남에게 가르치지 않았다. 아들에게만 전수할 뿐 딸은 작업장 근처에 얼씬거리질 못하게 했다. 지방 명주가 사라진 것을 아쉽게 여긴 쭌이시 정부가 여러 차례 청 씨 가문에 사람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1957년 청 씨 가문은 이를 받아들여 둥주술공장이 문을 열었다.-----------------------------------p181 닫기
출판사 서평
희귀사진 100여 컷 수록

1. '중국 명주'를 통해서 14억 중국인들과 만나다!
마오타이(茅臺)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를 매개체로 대륙 전체를 관통하는 역저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이 서교출판에서 간행됐다. 중국은 지방과 도시마다 특색 있는 명주가 존재한다. 또한 그 이면에는 각기 흥미로운 레시피와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저자는 오랜 중국 생활과 취재로 얻은 경험에서 이 점을 착안해 책을 집필했다. 먼저 중국의 내로라하는 명주가 몰려 있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47개 도시와... 더보기
희귀사진 100여 컷 수록

1. '중국 명주'를 통해서 14억 중국인들과 만나다!
마오타이(茅臺)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를 매개체로 대륙 전체를 관통하는 역저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이 서교출판에서 간행됐다. 중국은 지방과 도시마다 특색 있는 명주가 존재한다. 또한 그 이면에는 각기 흥미로운 레시피와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저자는 오랜 중국 생활과 취재로 얻은 경험에서 이 점을 착안해 책을 집필했다. 먼저 중국의 내로라하는 명주가 몰려 있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47개 도시와 아홉 소수민족을 선정했다. 여기에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인물과 집단, 경제 현실 및 사회 현상, 풍습과 예술 등을 심도 있게 서술했다. 취재 과정에서 한 도시를 10여 차례나 찾기도 했다. 이렇듯 땀의 결실인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은 중국 현지에서 사업하는 기업가나 중국인과 교류하는 공무원·회사원·유학생뿐만 아니라, 테마여행을 하려는 일반 독자에게 가이드북으로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2. 진시황부터 후야오방, 위구르족부터 다이족까지 전모를 밝히다!
이 책은 술과 주류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20여 명의 중국인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진시황부터 후야오방까지, 문학인부터 무술인까지, 중국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들의 삶과 행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분석했다. 또한 아홉 소수민족의 역사, 문화, 풍습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경제, 문화·예술의 근원을 찾아가 취재했다. 중국 공산당, 홍군과 인민해방군, 공청단(共靑團) 등 중국을 움직이는 정치권력 집단의 태동과 성장과정을 짚어봤고, 바이주(白酒)·황주(黃酒)·와인·맥주 등 중국 주류산업의 전모를 상세히 파헤쳤다. 중국인 정신세계의 원천, 고금의 위대한 시인과 소설가,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등의 고향을 방문해 생동감 있게 서술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문학의 꽃인 한시(漢詩) 30여 편을 본문 내용에 맞춰 수록했다.

3. 중국 전문 저널리스트, 중국 현장에서 직접 기록하고 담다!
저자는 1996년 이래 중국에 거주하며 르포라이터, VJ, PD, 코디네이터 등으로 활동해 왔다. 중국 내 장시(江西)성을 제외한 4대 직할시와 21개 성, 5개 자치구, 홍콩ㆍ마카오와 대만을 현지 취재하면서, 무려 500여 곳의 도시를 방문했다. 취재지를 왕복하느라 국내선 여객기만 400여 번을 탑승했을 정도다. 특히 중국의 서부지역, 환경, 노동자ㆍ농민, 소수민족, 변경 등의 분야에서는 외국인 저널리스트 중 가장 많은 현장 취재 경력을 쌓았다. 여기에 2년여 동안 보충 취재를 더해서, 2013년 12월부터 <이코노미스트>와 <월간조선>에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시리즈를 연재했다. 발로 뛰며 얻은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특유의 독창적인 분석과 날카로운 필력으로 써내려가서 이 책을 완성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은 책의 신뢰성과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