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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오칠언절구,두보 지음 | 강민호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8년 3월 26일 |

굴어당 2018. 4. 13. 12:02

두보 오칠언절구,두보 지음 | 강민호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8년 3월 26일 | ISBN 9788932030876
사양 신국판 152x225mm · 316쪽 | 가격 14,000원
“말[語]이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쉬지 않겠다”

거침없는 시어, 직설적인 표현
자신만의 개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성(詩聖) 두보의 시정신이 담긴 절구 138수!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절구 138수를 엮은 『두보 오칠언절구(杜甫五七言絶句)』(대산세계문학총서148)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한시(漢詩)에서 가장 짧은 양식인 4구로 이루어진 절구(絶句)는 그윽한 멋과 운치가 느껴지는 시체(詩體)이다. 그러나 중국 최고의 시인인 두보(杜甫)의 절구를 감상할 때에는 이런 기대를 버리는 것이 좋다. 두보의 절구는 대체적으로 떫고 거칠다. 굳이 그윽한 운치를 추구하려 하지 않고 마구 울부짖으며 자신의 감정과 사회 현실을 노래했다. 전아한 울림을 추구하는 당시의 풍조에서 두보의 거칠고 새로운 노래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의 이면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두보의 시정신이 깔려 있다.
절구는 대중가요의 가사에 가까운데, 유행과 인기에 따라 보편적인 정서를 따르다 보니 다루는 제재가 한정되고 방식도 유형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두보는 굳어진 유형을 거부하고 자기 뜻대로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비록 당대의 인기는 얻지 못했을지언정 두보의 절구는 송대의 시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나아가 한시의 세계를 확장했다. 두보의 절구를 보면 두보와 한시에 대한 이해가 더 폭넓어질 것이다.

“두보의 절구는 종횡무진 거침이 없는 것이 많으며, 의론으로 흉금을 펴는 데 능하다. 기풍이나 재주, 정취가 일반적인 시의 정조와는 아주 다르다.” _ 구조오(仇兆鰲), 『두시상주(杜詩詳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