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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五言絕句 權德輿 玉臺體

굴어당 2020. 11. 11. 00:16

243 五言絕句 權德輿 玉臺體

昨夜裙帶解,
今朝蟢子飛。
鉛華不可棄,
莫是藁砧歸。

裙帶解:裙치마 군.속설에 치마끈이 절로 풀리면 남녀가 화합할 징조라고 한다.

蟢子飛:蟢子는 다리가 긴 갈거미.蟢는 喜와 음이 같고 거미가 몸에 붙으면 기쁜 일 있다는 속설.

鉛華:脂粉 화장품.

藁砧:藁:지푸라기 고.砧:다듬잇돌 침.모탕.작두로 여물을 썰거나 도끼로 장작을 팰때 도끼가 빗나가 흙을 쳐 날이 상하지 않게 밑에 까는 바탕.

藁砧,即稿砧,是丈夫的 은어隱稱。藁指稻草,砧指墊 在下面的砧板,有藁有砧.鈇도끼 부 작두。鈇與夫字諧音.좀 비약적이긴 하나,짚을 썰거나 옛날 사형수를 작두로 목을 벨때 작두와 바탕은 꼭 함께 따르므로 鈇與夫字諧音이라 남편을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되었다고 함.

《古絶句·藁砧今何在》

藁砧今何在?서방님 어디 있어요?
山上復有山。(산 위에 산이 있으니 날 出字)
나갔다오.
何當大刀頭?何當은 何時의 속어.大刀頭: 큰 칼에는 거는 고리가 있고 고리 환環은 還과 음이 같다.
그러니 뜻은, 언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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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臺體:시의 내용상의 분류로 남조의 徐陵이 편집한 詩歌總集으로 한나라에서 양나라까지 모두 690首. 실린 시들이 “艷歌”,男女閨情을 읊은 宮體詩 為主로 이런 유형의 시를 옥대체라 한다.

243번 시는 지금까지의 시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시일 것이다.

이유는 裙帶解 蟢子飛 不可棄 특히 藁砧이 난해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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藁砧은 아래의 破字나 수수께끼를 먼저 이해가 필요.

김삿갓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조선 후기 시인 김병연(金炳淵)의 욕시(辱詩, 욕하는 시) 가운데 한 소절. 고무레 정(丁)자와 입 구(口)자가 합쳐져 가능할 가(可), 대나무 죽(竹)자와 하늘 천(天)자가 합쳐져 웃을 소(笑)자가 되어 가소(可笑)롭다(같잖아서 우스운 데가 있다) 는 뜻이 된다.

김삿갓이 친구의 집을 들러 하룻밤 묵었는데,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할 시간에 그 친구의 하인이 "인량복일(人良卜一)할까요?" 라고 묻고, 친구는 "월월산산(月月山山)하면." 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인량복일을 두 글자씩 합치면 食上 즉 "인량복일할까요?"란 말은 "식사 올릴까요?" 란 뜻이 되고, 월월산산을 두 글자씩 합치면 朋出 즉 "월월산산하면." 이란 말은 "친구가 나가면." 이라는 뜻이 된다. 김삿갓은 이 파자놀이를 단번에 알아듣고 "거참 정구죽천(丁口竹天)하구나 견자화중(犭者禾重)아!" 라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정구죽천의 의미는 위와 같고, 견자화중은 두 글자로 합치면 猪種 즉 돼지새끼라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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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绝句·藁砧今何在》

藁砧今何在?고침금하재 남편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山上复有山。산상부유산 남편은 밖에 나가 계십니다

何当大刀头?하당대도두 언제쯤 돌아온답니까?

破镜飞上天。파경비상천 반달이 되면 돌아온답니다

徐陵《玉台新咏》卷十 . 藁砧,即稿砧,是丈夫的隱稱。

http://andongkwon.iwootec.co.kr/coding/sub3/sub1.asp?bseq=5&cat=-1&sk=&sv=&page=6&mode=view&aseq=12160#.Xz3w7-R7l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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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구 해설 : [세설신어에 보면 ‘첩오(捷悟)’라는 편이 있다. 동한 시대 절강성 상우(上虞) 지방에 14세의 조아(曹娥)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강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아이는 직접 강물에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하고자 했으나 불행히도 구하지 못했다. 상우현 현령이 아이의 효심에 감동하여 당시 열세 살의 천재 한단순(邯鄲淳)을 시켜 비문을 짓게 했다. 이것이 저 유명한 ‘조아비’이다.

그런데 비 뒷면에 ‘황견유부외손제구(黃絹幼婦外孫齑臼)’라는 여덟 글자는 누구도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뒤 조조가 이 비를 보고는 양수(楊修)에게 무슨 뜻인지 아냐고 물었다.

양수는 ‘황견’은 색이 있는 실이므로 ‘糸+色’, 즉 ‘절(絶)’이고, ‘유부’는 ‘어린 여자’ ‘女+少’, 즉 ‘묘(妙)’이며, ‘외손’은 여자의 아들, 즉 ‘女+子’ ‘호(好)’이고, ‘제구’는 마늘이나 파 같은 매운 것을 찧는 절구이므로 ‘舌+辛’, 즉 ‘사(辭)’가 된다고 답했다.

‘절묘호사(絶妙好辭)’, ‘기가 막히게 좋은 글’이란 뜻이다. 조조는 양수의 재능에 감탄했다고 한다. 한자와 한문 배우기가 어려운 것도 이런 것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