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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맹자를 읽는 법 〈讀論語孟子法》 宋, 朱熹. “논어 임동석 동서문화사” 중에서

굴어당 2021. 3. 11. 11:31

논어 맹자를 읽는 법 〈讀論語孟子法》 宋, 朱熹. “논어 임동석 동서문화사” 중에서

 

정자가 말하였다. “배우는 자는 마땅히 논어·맹자를 본으로 하여야 한다.

《논어》·《맹자》가 이미 다스려졌다면 육경六經은 가히 다스리지 않아도 밝아지게 된다. 책을 읽는 자는 마땅히 성인이 經을 지은 뜻의 연유, 聖人이 用心한 所以, 聖人이 성인인 所以, 그리고 내가 이르지 못하는 소이, 아직 터득하지 못하는 소이를 관찰하여야 한다. 구절구절마다 이를 찾아 낮으로 외우고 이를 완미하며 한밤중에도 이를 사색하여, 그 마음을 평안히 하고 그 氣를 바꾸며 그 의혹을 제거하면 성인의 뜻이 가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정자가 말하였다.

“무릇 문자를 봄에 모름지기 먼저 그 文義를 밝히 알아야 한다. 연후에 가히 그 뜻을 찾을 수 있다. 문의를 밝히 알지 아니하고 뜻을 알 수 있는 것이란 없다.”

정자가 말하였다.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논어속의 여러 제자들의 질문한 곳을 곧 자기의 질문으로 삼고, 성인의 답한 곳을 곧 오늘 귀로 듣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터득함이 있게 된다. 비록 공자 · 맹자가 다시 태어난다하여도 이로써 사람을 가르침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만약 능히 《논어》〈맹자》 가운데에서 깊이 찾고 완미한다면 장차 함양涵養하여 심히 살아있는 기질을 이루리라!”

 

정자가 말하였다. “무릇 논어·맹자>를 봄에 장차 모름지기 숙독완미하여야 한다.

모름지기 성인의 언어를 자신에게 절박한 것으로 하여야지 단지 한 바탕의 말이라고 여겨서는 아니 된다. 사람이 다만 이 두 책을 자신에게 절박한 것으로 보기만 하면 종신토록 하여도 충분할 것이다.”

정자가 말하였다.논어·맹자는 다만 읽기만을 넉넉히 하여도 곧 저절로 뜻이 족하게 된다.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이에 완미하여야 하며 만약 언어로써 해석하고자 한다면 뜻이 곧 풍족하지 못하게 된다.”

 

혹자가 물었다.

“장차 《논어》 ·《맹자》에서 긴요緊要한 곳을 보겠다고 하면 어떠합니까?"

정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게 해도 좋지, 다만 끝내는 협흡(浹洽, 흡족함, 쌍성어)하지 못할 따름이다."

 

정자가 말하였다.

“공자의 언어는 구절구절이 자연自然스러움이요, 맹자의 언어는 구절구절이 사실事實이다.”

정자가 말하였다. “배우는 자는 먼저 《논어》·《맹자》를 읽어야 함은 마치 척도尺度와 권형

權衡이 서로 같음과 같다. 이로써 사물事物을 양탁量度하면 자연히 장단長短과 경중輕重이 드러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자가 말하였다.논어·맹자를 읽고 를 모른다면 소위 말하는 비록 많이 읽은들

무엇에 쓰려는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