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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번역 논어,개정판. 이수태 지음 | 바오출판사

굴어당 2022. 5. 21. 21:52

새번역 논어,개정판. 이수태 지음 | 바오출판사 | 2014년 12월 08일 출간

 

《논어》 해석의 새로운 경지!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지난 2천 여 년 동안 수많은 학자들의 해석 대상이었고,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해석을 요구받아 왔다. 『새번역 논어』는 기존의 《논어》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논어》를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전통적인 《논어》 주석이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한 고증과 문헌 해석을 통해 공자의 참된 목소리를 담는 데에 충실했다.

그 결과, 《논어》의 총 521개 장 중에 75개 장에서 전통적인 해석의 오류를 찾아내어, 새로운 해석에 기초한 번역을 시도하였다. 가령 자한편 17장의 ‘女色(여색)’의 ‘색’은 성적인 의미가 아닌 ‘보임새’를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2천 년 넘게 《논어》에 덧씌워졌던 전통과 권위의 외피를 걷어내고 《논어》를 한 인간의 고민과 의지가 담긴 책으로 다시 발견해 공자를 생생히 살아 있는 인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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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저자 이수태李洙泰는
1951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2년 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공직 생활을 하였다. 평생의 관심은 철학과 종교학이었다. 지은 책으로는 《새번역 논어》(1999), 《논어의 발견》(1999) 외에 에세이집 《어른되기의 어려움》(2002), 《누룩곰팡이의 노래》(2004), 《상처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다》(2012) 등이 있다. 2013년 초에 ‘시대의 에세이스트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말, 한국의 공직사회를 겨냥한 《영원한 공직》을 출간하였다.

 

목차

-머리말
1. 학이學而/2. 위정爲政/3. 팔일八佾/4. 이인里仁/5. 공야장公冶長/6. 옹야雍也/7. 술이述而 8. 태백泰伯/9. 자한子罕/10. 향당鄕黨/11. 선진先進/12. 안연顔淵/13. 자로子路/14. 헌문憲問 15. 위령공衛靈公/16. 계씨季氏/17. 양화陽貨/18. 미자微子/19. 자장子張/20. 요왈堯曰
-부록/인명색인

책 속으로

 

이 경이로운 책의 진가眞價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이 책에 대해 형성되어 온 성가聲價와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실상을 말하자면 이 책의 진가는 오히려 그 성가에 의해 가리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비밀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은 이 책의 진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에 관한 이해도를 누적하여 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각 시대에 있어서 항상 처음부터 새롭게 주목되고 발견되어야 하는 특이한 운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한 권의 번역서도 단지 하나의 번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논어의 진실을 모색하는 우리 시대의 몫의 하나라고 나는 감히 생각하는 것이다.
이 《새번역 논어》는 논어의 많은 부분에 걸쳐 종래와는 다른 번역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이 번역서의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결과에 오류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최종적으로 내어놓는 많은 개역은 오랜 반추의 시간과 스스로 설정한 가장 가혹한 반론을 거친 것들이다. 따라서 그것이 단지 천여 년 혹은 이천여 년에 걸친 지배적 해석에 상치한다는 이유만으로 도외시되지는 않기를 바란다.-머리말 중에서 닫기

출판사 서평

독창적인 논어 해석 ‘공자 새로 읽기’
-공자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한 새로운 논어 번역과 자유롭고 정치精緻한 해석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지난 2천여 년 동안 시대의 특수성을 뛰어넘어 역사의 보편성을 획득한 경이로운 전적이다. 그런 만큼 수많은 학자들의 해석 대상이었고,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해석을 요구받아 왔다. 논어는 각 시대마다 항상 처음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발견되어야 하는 특이한 운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의 전통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논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사실... 더보기

독창적인 논어 해석 ‘공자 새로 읽기’
-공자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한 새로운 논어 번역과 자유롭고 정치精緻한 해석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지난 2천여 년 동안 시대의 특수성을 뛰어넘어 역사의 보편성을 획득한 경이로운 전적이다. 그런 만큼 수많은 학자들의 해석 대상이었고,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해석을 요구받아 왔다. 논어는 각 시대마다 항상 처음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발견되어야 하는 특이한 운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의 전통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논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논어 해석은 주자朱子의 해석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다고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새로운 논어 해석은 주자로 대표되는 기존의 권위와 학문적 엄숙주의에서 파헤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전통적인 논어 주석이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한 고증과 문헌 해석을 통해 공자의 참된 목소리를 담는 데에 무엇보다 충실하였다. 한마디로 ‘탈주자脫朱子의 논어학’으로 논어 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논어의 총 521개 장 중에 75개 장에서 전통적인 해석의 오류를 찾아내어 새로운 해석에 기초한 번역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단지 번역 상에 나타난 표면적인 차이를 넘어 논어의 세계를 조망하는 전체적인 인식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해석을 뒤엎음으로써 자칫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새로운 해석에 대해 저자는 “공자가 무덤에서 살아나와 틀렸다고 말해도 물러서지 않을 만큼 자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저자의 독창적인 논어 해석은 2천 년 넘게 논어에 덧씌워졌던 전통과 권위의 외피를 걷어내고 논어를 한 인간의 고민과 의지가 담긴 책으로 다시 발견해 공자를 생생히 살아 있는 인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송대의 유학자였던 정이천程伊川은 “논어를 읽고서 기뻐 손뼉을 치며 춤을 추지 않는 이는 제대로 읽은 이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새번역 논어》는 정이천의 말처럼 독자들을 인간 공자의 위대한 정신세계로 인도하여 기뻐 춤추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새로운 논어 번역서가 될 것이다.

전통적 해석의 오류를 지적

저자는 논어의 전통적 해석이 총 521개 장 가운데 75개 장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잘못된 뿌리의 대부분이 주자에 닿아 있지만 멀게는 맹자나 자사에까지 소급된다며 유학의 대가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저자가 지적하는 전통적인 해석의 오류를 몇 가지 소개해보자.
― 자한편 17장의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에서 好色은 “여색을 좋아하다”가 아닌 “보임새外觀를 좋아하다”라는 뜻이 올바른 해석이라는 것이다. 色이 성적인 의미를 뜻하게 된 것은 공자 사후인 전국시대에서야 나타난다는 것이다.
― 위정편 12장의 君子不器의 경우 “군자는 어느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되는 그릇과 같은 존재가 아니다”는 전통적인 해석은 공자의 생각보다는 넉 자의 자구에서 무언가 이치를 캐보겠다는 생각을 앞세움으로써 죽은 문리의 얼개만 남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문장을 아무런 수식 없이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로 해석한다.
― 자로편 23장의 子曰:君子和而不同,小人同而不和도 기존의 “군자는 서로 융화하고 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뇌동하고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에서 “군자는 서로 융화하나 같지는 않고 소인은 똑같으면서도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로 바꾼다. 문장에서 핵심적인 同이 ‘부화뇌동’이 아니라 ‘같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 자로편 21장의 “중도를 걷는 사람을 얻어 함께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과격한 사람이나 완고한 사람을 택하겠다. 과격한 사람은 진취적인 데라고 있고 완고한 사람은 하지 않는 바라도 있기 때문이다”는 전통적인 해석은 맹자가 공자의 중용사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한 오해라고 보고 “중행中行을 얻지 못하고 간여하면 반드시 과격해지거나 완고해진다. 과격한 자는 나아가 취하려 하고 완고한 자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로 다르게 해석한다.
이 같은 저자의 새로운 해석은, 한대漢代의 공안국孔安國과 정현鄭玄에서부터 청대의 고증학자 최술崔述과 유보남劉寶楠 등 논어에 관한 중국의 고주古注와 신주新注는 물론, 박세채의 《사변록》, 정약용의 《논어고금주》, 오규 소라이荻生?徠의 《논어징》, 제임스 레게James Legge 등 근현대 학자들의 주석서까지 꼼꼼하게 훑은 치열한 지적 탐구의 소산이라 할 것이다. 전통적 해석을 뒤엎는 새로운 해석에 대해 저자는 “물론 그 결과에 오류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종적으로 내어놓는 많은 개역은 오랜 반추의 시간과 스스로 설정한 가장 가혹한 반론을 거친 것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새번역 논어》의 특징

이 책은 무엇보다 논어를 바라보는 전통적인 인식과의 차이를 반영하여 종래의 해석과 다른 번역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저작이다. 이 책의 제목에 ‘새로운’이라는 말을 붙인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새로운 번역의 경우 그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두었고, 좀 더 깊이 있는 해설은 함께 출간된 《논어의 발견》을 통해 제시하였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번역, 편집하였다.
첫째, 모든 단편을 기존의 분장을 답습하지 않고 엄격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 새롭게 분장하였다. 둘째, 새로운 번역을 제시한 경우 과거의 지배적인 해석과 견해(‘종래의 해석’)를 함께 소개하여 독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번역은 원문의 도움 없이 그 자체로 완전한 ‘한글 논어’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강설을 가급적 자제하였고, 주석은 해석에 도움이 되는 범위 내에서 전개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는 공자와 논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자연표와 제자 일람, 주요국 세계世系,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