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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絶句漫興九首 其六, 杜 甫

굴어당 2011. 4. 14. 12:42

絶句漫興九首 其六,  杜  甫

 

 

懶慢無堪不出村, (나만무감불출촌) - 게으르고 태만하지만 마실을 나가지 않을 수 없어

(일반적으로 이 구절을 "나태해서 집에만 갇혀 있다"로  풀이하고는 다음 구를

"아이 불러 낮인데도 일찍 삽짝문을 닫았다"로 풀이합니다.무불통지 처럼 모르는 것이 없다는

이중부정을 不知로 아는게 없다로 푸는 격.이중부정으로 강한 긍정의 뜻을 표현.

 

呼兒日在掩柴門. (호아일재엄시문) - 아이 불러 낮인데도 일찍 삽짝문을 닫았다.

(모처럼의 여유로 게으름을 피우고 가내에서만 지내다 춘삼월호시절 꽃피고 새 우는 때인지라

시심이 동하여 마실을 나가지 않을 수 없어 아이에게 시문을 닫아 부재중임을 공표하고는,,,,,,,,)

 

蒼苔濁酒林中靜, (창태탁주림중정) - (이르런 곳이)푸른 이끼낀 고요한 숲 속에서 탁주를 마시느니

碧水春風野外昏. (벽수춘풍야외혼) - (어느듯)푸른 물에 춘풍이 불어와 야외에는 어둠이 깔렸네.

(어두워 지는 줄도 모르고 음주와 흥에 겨워 귀가시기가 늦었다는 뜻)

,,,,,,,,,,,,,,,,,,,,,,,,,,,,,,,,,,,,,,,,,,,,,,,,, 

 無堪不出村: 無~不 로 이중부정으로 긍정이 되었는데요?

轉 結句에서 창태와 임중,벽수와 야외는 집 안의 정원에서는 없는 집 밖의 풍경인데 ,,,,,,,,,,,,,

전결구의 주체 혹은 주어의 행위자는 시성일테고,,,,,,,

문을 걸어 잠그고 집 안에 있다면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데요?

논리적 모순이고요.

 

만흥이나 즉사시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詩家의 의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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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동 11.04.09. 21:54
懶慢無堪-'게으름 오는 것을 견딜 수 없다'로 한 말이 결국은 '게으름을 핀다'와 같은 뜻이기에 말하기 편하게 그리 한 것입니다.
그리구 承句의 掩柴門은 杜聖의 사는 집과 완화초당을 별개로 보고, 본집에서 아들이 데릴러 와도 응하지 않고 초당에서 기거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는 집은 마을에 있는 것이고, 초당은 강가 숲 속에 별장처럼 단독으로 위치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리 한 것입니다.
起承轉結의 각구의 주어의 행위자는 모두 두성 자신이어야 전체적인 시의 균형이 흩으러지지 않고 유지되므로
轉,結句의 '靜과 昏'의 풀이도 그리한 것입니다.
 
 
봉명동 11.04.10. 20:54
고맙습니다. 풀어주신 시상은 저로서는 도저히 쫓을 수 없는 고수들의 경지라서 그저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쯤 돼야 저렇게 천의무봉과 같은 아름다운 시정을 짚어낼 수 있는지 스스로가 답답만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京 坡 11.04.12. 15:59
게으르고 태만하지만 마실을 나가지 않을 수 없어
아이 불러 낮인데도 일찍 삽짝문을 닫았다.
(모처럼의 여유로 게으럼을 피우고 가내에서만 지내다 춘삼월호시절 꽃피고 새 우는 때인지라
시심이 동하여 마실을 나가지 않을 수 없어 아이에게 시문을 닫아 부재중임을 공표하고는,,,,,,,,)

무릎이 탁 쳐집니다. 고맙습니다.
 
굴어당 11.04.12. 16:33
아직 검증 받지 못한 풀이라 두려울 뿐 입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