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마치고 짐을 꾸려 일요일 이라서 성이시돌목장에 위치한 글라라 수녀원을 향해 갑니다.
제주 산간 도로를 타고 말끔하게 포장된 한라산 기슭으로 가는데,,중간에 허 번호가 아닌 제주
시민들의 차가 많이 정차되어 있읍니다. 아마도 봄의 고사리를 꺽으러 온 사람들 같네요.
약 25키로를 달려 이시돌 목장구석에 위치한 글라라수녀원 작은 성당에 도착하니 마당에 역시
동백나무가 반겨줍니다.
마당 쉼터에 자라고 있는 저나무^^ 잎이나고 녹음이 우거지면 얼마나 멋질까...
역시 마당에 자라는 멋진 나무^^
성당 뒷동산에 피어나는 살구꽃?
성당입구입니다. 정말 조촐합니다. 여기 주임신부님은 아일랜드분이신데 기골이 장대하고 흰수염에
손이 어찌나 크신지 악수하는데 제손의 세배는 돼 보입니다. 한국말도 잘하시고 첨 보는 저에게
어서왔냐..하시길래 서울이요..했다가 아니 분당입니다. 하니 분당은 서울 밖이지요.. ㅎㅎ 합니다.
이국 멀리 조그만땅 제주에 뼈를 묻을 신부님!!
수녀원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한림읍까지 가기로 합니다. 엊저녁 만났던
한동네 부부와 함께 가다가 중도에 네비땜시로 갈라졌는데,,,
음.. 기가막힌 계곡에 나무숲이 나타납니다.
제주의 나무...여기로 치면 느티나무정도 되는거 같은데,,가지의 휘어짐이 영 멋집니다.
가수 백난아!! 찔레꽃의 주인공이죠. 갈매기 쌍쌍 등 너무나 멋진 옛노래를 부른 가수^^
사진을 찍다 뒤를 돌아보니 그의 기념비가 있읍니다. 허참! 이동네 출신은 아닐까..
백난아의 고향이 이곳 제주 이 동네랍니다. ㅎㅎ
가요무대 신청곡 랭킹 1위를 고수하는 찔레꽃!! 남쪽나라는 바로 여기 제주도란 말인가?
우연히 발견한 백난아 노래비는 그래서 더 반가웠읍니다.
자료에 의하면 작곡가 작사가 그리고 백난아 세사람이 이곳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명월대를 찾아 나라잃은 설음을 달래며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찔레꽃
이라하네요!!
기념비 앞으로 유유히 자라고 있는 저 멋진 나무~ 음.. 참으로 제주의 산천은 보물이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엇읍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 삼!칸 그립읍니다^^
그리구 부랴부랴 일행을 만나러 흙돼지 집을 찾아가는데,,웬 멋진 정원에 나무가 울창한
식당이 보입니다. 결국 광고에 나온 식당에 앉아있는 부부를 불러내서 이집으로 다시
갑니다. 식당 사진을 깜빡..했군요^ 식사후에 정원을 나오다 주인아저씨를 만났고
무슨 말을하다가,,이식당의 유래를 듣게 됩니다.
일제시대에 일본군 사령관(별세개짜리였다함) 이 거주하던 집이 바로 저겁니다.
볼품이 없지만, 당시로는 욕조에 뭐에 대단한 집이었다고..인근에 산속에 굴을 거미줄
처럼 뚫어 마지막 저항을 하던 곳이라는데 김구선생,박정희 대통령등이 제주에 들를때는
저집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는데(당시는 호텔이란게 변변치않을때)
해방후 불하를받아서 지금의 음식점으로 쓰고 있답니다.
식당 이름은 옹포별장가든 한림에 가시면 꼭 한번 들러 볼만한 곳입니다.
식당 안마당 정원에 떨어진 동백꽃^
그리고 식당 주인님께 물었지요. 여기 한림읍에 어디 좋은데 가볼데 있냐고~
한림원이란델 가면 된다고,,거기보면 여미지니 기타 다른곳 볼 필요도 없다고..
다 있다고..
튜립이 제철인가부네요^
이렇게 열대 과일이며,,꽃들이 피어있고^^
역시 조형미가 뛰어난 나무들이며
수십미터는 되는야자를 어케 저리 가져왔을까..했더니 이건 1970년초에 이 식물원을 만든 분이
야자씨를 하나하나 심어서 키운거라고^^ ㅎㅎ 작은 씨 하나가 커서 저리 큰 나무가 되었읍니다.
식물원 내부에는 동굴이 세개나 있읍니다. 천연동굴이지요. 그 입구에 핀 벛꽃입니다.
분재..이곳의 분재는 아주 특이합니다. 보통 소나무같은 그런 분재와는 전혀 모습이
다른 완전한 일체형 분재이지요^^
300백년 묵었다는 분재입니다.
250년되었다는 분재입니다.
제주 한림원의 배꽃은 이렇읍니다
한림원을 나와서 인근의 야생화 꽃 재배지로 갑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부랴부랴
들어갓지요^^
해가 기우는 야생화재배지*
*^^수선화 하나^^*
그리고 석양을 뒤로하고 부랴부랴 제주시내로 들어갑니다. 저녁 8시 50분 김포비행기가
공항이 복잡하니 1시간전에는 꼭 수속을해달라는 문자가 와서리^
제주시내 근처에 오니 길 옆으로 만발한 벛꽃이 자욱한 안개와 같읍니다.
유리네 식당에 다시 들러 칼치조림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공항으로 가니
렌트카에 어제 첵크안된부분이 긇켰다고 시비를 해서 한동안
실랑이.. 이거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부분 기스가 난 차를 렌트할땐 반드시 사진촬영! 필수~
정말 웃기는 렌트카 친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