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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坐. 徐居正
굴어당
2011. 5. 2. 10:43
獨坐
獨坐無來客
空庭雨氣昏
魚搖荷葉動
鵲踏樹梢飜
琴潤絃猶響
爐寒火尙存
泥途妨出入
終日可關門
― 홀로 앉아 오는 손님 없으니,
빈 뜰에는 빗기운이 어둡구나.
물고기가 흔드니 연잎이 움직이고,
까치가 밟으니 나무가지 끝이 너풀거리네.
거문고가 눅눅해도 줄은 오히려 소리가 나고,
화로는 찬데 불씨는 오히려 남아있네.
진흙 길이 출입을 방해하니,
종일토록 문을 걸어 두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