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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興八首 其八 杜 甫

굴어당 2011. 5. 19. 09:27

秋興八首 其八  杜  甫

 

 

其八

昆吾御宿逶迤, (곤오어숙자위이) -昆吾 숲이 御宿川 물속 그립자로 들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가까이

◯◯●●●◯◯                            찾아들었기 때문이고,

 

紫閣峰陰入渼陂. (자각봉음입미피) -붉은 전각이 봉우리의 숲속 그늘에 묻혔으나 아름다운 渼陂 호수에

●●◯◯●●◎                             그림자로 들어가 있는 것이라네.

 

香稻啄餘鸚鵡粒, (향도탁여앵무립) -향기로운 벼 이삭은 쪼고 또 쪼아도 남을 만큼 앵무새 먹이가

◯●●◯◯●●                            되어주고,

 

碧梧棲老鳳凰枝. (벽오서로봉황지) -벽오동은 오래 되었어도 봉황새가 가지에 깃드는 것이라네.

●◯◯●●◯◎

 

佳人拾翠春相問, (가인습취춘상문) -아름다운 여인들 머리에 푸른 깃털로 화사하게 치장하고 봄놀이의

◯◯●●◯◯●                            즐거움 서로 나누고,

 

仙侶同舟晚更移. (선려동주만갱이) -신선을 맞이해 한배에 태우고 늦게라도 다시 한 번 仙遊길 떠나

◯●◯◯●●◎                            볼 수 있으려나.

 

彩筆昔曾乾氣象, (채필석증건기상) -글재주야 옛적 한창일 때에 떨쳤으나 그 때의 당당하던 기품은

●●●◯◯●●                             이제는 마른 건천이 되어버렸으니,

 

白頭吟望苦低垂. (백두음망고저수) -늙은이는 흰 머리에 책망하고 싶으나 한없이 문어져 내리는

●◯◯●●◯◯                            내 가슴은 더 더욱 아파오네.

 

 

 

迤-◯=굽을 이, ◑=가는 모양 타, 長也. ●=비스듬할 이.

梧-◯=오동나무 오. ●=버틸 오, 허울찰 오.

相-◯=서로 상. ●=정승 상, 상볼 상, 도울 상, 가릴 상.

更-◯=고칠 경, 시간 경. ●=다시 갱.

吟-◯=읊을 음, 노래, 呻也. ●=입담을 음.

望-◯=원망할 망. ◑=볼 망. ●=보름달 망, 책망할 망, 망제 망, 이름 망.

 

 

 

<註釋>

昆吾-(9).장안 남쪽에 있는 종남산 곁에 漢代의 上林苑에 속한 곳.

             唐 杜甫《秋興》詩之八:“昆吾御宿自逶迤, 紫閣峰陰入渼陂.”

禦宿-(2). 漢 川名。

       《漢書·揚雄傳上》:“武帝廣開上林,南至宜春、鼎湖、禦宿、昆吾.”顏師古注:“禦宿在樊川西也.”

       《文選·揚雄<羽獵賦序>》:“禦宿、 昆吾.” 李善注引《三秦記》:“樊川,一名禦宿.”

       《三輔黃圖·苑囿》:“禦宿苑在長安城南禦宿川中, 漢武帝為離宮別館,禁禦人不得入。往來游觀,

                                   止宿其中,故名.”

        唐杜甫《秋興》詩之八:“昆吾禦宿自逶迤,紫閣峰陰入渼陂”

逶迤-亦作“ 逶迆”。亦作“ 逶蛇 ”。

        (5).順應自得之貌。唐杜甫《奉送魏六丈佑少府之交廣》詩:“掌中琥珀鐘,行酒雙逶迤。”

                                                                 仇兆鰲注:“雙逶迤,指送酒佳人.” 參見“ 逶迤退食”。

             逶迤退食=[逶迤退食-謂從容謙退,公正廉潔。語本《詩·召南·羔羊》:“退食自公,委蛇委蛇.”

                           鄭玄箋:“退食謂減膳也。自,從也。從於公謂正直順於事也。委蛇,委曲自得之貌。

                                         節儉而順心志定,故可自得也.”。

                          《後漢書·楊秉傳》:“秉儒學侍講,常在謙虛; 著隱居行義,以退讓為節。俱徵不至,

                                                       誠違側席之望,然逶迤退食,足抑苟進之風。”]

紫閣-(3). 唐代曾改中書省為紫微省,中書令為紫微令。因稱宰相府第為紫閣。

渼陂-古代湖名。在今陝西省戶縣西,匯終南山諸谷水,西北流入澇水。

                       一說因水味美得名;一說因所產魚味美得名。

香稻-稻的一種。唐杜甫《秋興》詩之八:“香稻​​啄殘鸚鵡粒,碧梧棲老鳳凰枝。”

拾翠 -물총새의 깃털을 주어 머리에 장식을 하는 것을 말함인데, 훗날에 여자들의 봄놀이를 뜻함

仙侶 -(2)指人品高尚,心神契合的朋友。語出“後漢書郭太傳”:“林宗(郭太字)唯與李膺同舟而濟,

                                                                                                      眾賓望之,以為神仙焉.”

             唐杜甫”秋興“詩之八:”佳人拾翠春相問,仙侶同舟晚更移.”

彩筆 -(2). 江淹少時,曾夢人授以五色筆,

              從此文思大進,晚年又夢一個自稱郭璞的人索還其筆,自後作詩,再無佳句。

                                                  後人因以“彩筆”指詞藻富麗的文筆。

              唐杜甫《秋興》詩之八:“綵筆昔曾乾氣象,白頭吟望苦低垂”

白頭 -(1)흰 머리. 나이가 늙었음을 말함.

低垂 -低低垂下。“詩小雅湛露”,“湛湛露斯,匪陽不晞” 漢鄭玄箋:“露之在牙,湛湛然,使物柯葉低垂”

            (詩經小雅 흠뻑젖은 이슬-흠뻑젖은 이슬, 햇빛이 나지 않으면 마르지 않으리.)

            (漢鄭玄箋-이슬은 天子의 大牙旗에서 나오니, 즐거움은 흠뻑젖어 모두들 머리 숙여지는 것임)

            唐杜甫“秋興”詩之八:“彩筆昔曾幹氣象,白頭今望苦低垂.”

 

 

<參考>(一)

1947年夏,當華東方面頻頻傳來萊蕪、孟良崮等戰役的捷報時,他興奮地寫下了《寄南征諸將》一詩:

 

  《寄南征諸將》 朱德 作                         秋興八首 其七 杜甫 作

     南征諸將建奇功,勝算全操在掌中。----- 昆明池水漢時功,武帝旌旗在眼中。

  國賊軍心驚落葉,雄師士氣勝秋風。----- 織女機絲虛夜月,石鯨鱗甲動秋風

  獨裁政體沉雲黑,解放旌旗滿地紅。----- 波漂菰米沉雲黑,露冷蓮房墮粉紅。

  錦繡河山收拾好,萬民盡做主人翁。----- 關塞極天惟鳥道,江湖滿地一漁翁

 

朱德是中央書記處五大書記之一與全軍總司令,當然知道華東野戰軍的戰役指揮權歸屬於粟裕,

“華東軍事主要靠他”,這個多年不見的 “青年戰術家”,已成長為 “參天大樹”。

  

因此,他的詩裡更多的是飽含著對“南征諸將”裡粟裕的嘉許,與幾個月后寫了《寄東北諸將》一詩,

首肯東北主將林彪是一脈相承的。其詩曰:

 

  《寄東北諸將》 林彪 作                         秋興八首 其八 杜甫 作

      南人北去自逶迤,遠戍遼陽入嶺陂。----- 昆吾御宿自逶迤,紫閣峰陰入渼陂

  勛業輝煌欣共舉,名花燦爛喜連枝。----- 香稻啄餘鸚鵡粒,碧梧棲老鳳凰枝。

  鄰居友善長相問,仁裡安康永莫移。----- 佳人拾翠春相問,仙侶同舟晚更移

  掃盡法西歸馬日,寰球同仰大名垂。----- 彩筆昔曾乾氣象,白頭吟望苦低垂

 

 

<參考>(二)

早朝大明宮  賈 至

銀燭朝天紫陌長 (은촉조천자맥장) - 은촛대 횃불은 궁 안팎 뜰에서 위로 향해 길게 줄지어 밝히고 있고,

禁城春色曉蒼蒼 (금성춘색효창창) - 이른 아침 궁성의 춘색은 아직 새벽이라 침침하기만 하네.

千條弱柳垂青瑣 (천조약류수청쇄) - 여린 버들가지 늘어진 가닥처럼 푸른 주렴(珠簾)은 주렁주렁

                                                 드리워 있고

百囀流鶯繞建章 (백전류앵요건장) - 백가지로 노래한다는 꾀꼬리 날개처럼 갖가지 휘장은 궁 안

                                                 사방에 둘러쳐 있네.

劍佩聲隨玉墀步 (검패성수옥지보) - 차고 있는 검패 소리 내면서 옥지를 걷고,

衣冠身惹御爐香 (의관신야어로향) - 의관과 몸에 스며드는 어로 향 그윽하다네,

共沐恩波鳳池上 (공목은파봉지상) - 옥필과 함께 붓을 씻을 때 봉황지에 이는 잔잔한 물결 은혜로우니.

朝朝染翰侍君王 (조조염한시군왕) - 우리는 이렇게 아침마다 군왕을 모시고서 글을 쓰고 있네.

 

和賈舍人早朝  杜 甫

五夜漏聲催曉箭 (오야루성최효전) - 寅時를 알리는 자격루 종소리가 새벽 矢火를 올리라고 재촉하지만,

九重春色醉仙桃 (구중춘색취선도) - 천도복숭아를 드시는 임금님 춘색은 오래도록 桃源境에

                                                 머무시리라.

旌旗日煖龍蛇動 (정기일난용사동) - 휘날리는 旌旗는 따사로운 아침 햇살에 용과 뱀이 어울려 힘이

                                                 넘 치고,

宮殿風微燕雀高 (궁전풍미연작고) - 궁전에서 이는 잔잔한 바람으로 제비와 참새들은 하늘 높이

                                                 날고있네.

朝罷香煙攜滿袖 (조파향연휴만수) - 아침조회 파하면, 향기로운 연기 소매 속에 가득 담아 맑은 정신

                                                 가다듬고

詩成珠玉任揮毫 (시성주옥임휘호) - 주옥같은 시를 짓고 휘호까지 맡아 쓴다니,

欲知世掌絲綸美 (욕지세장사륜미) - 대대로 조칙 글의 훌륭함이 갖춰질 수 있는 연유를 알고자 했더니,

池上於今有鳳毛 (지상어금유봉미) - 오늘 날에 있어서 鳳池 책상머리에 鳳毛로 賈舍人이 계시기

                                                 때문이었네.

 

和賈舍人早朝  王 維

絳幘雞人報曉籌 (강책계인보효주) - 붉은 모자를 쓴 鷄人이 時標 막대로 새벽이 됐음을 알리면,

尚衣方進翠雲裘 (상의방진취운구) - 尙衣는 취운구를 내어 놓아 임금이 입게 하고.

九天閶闔開宮殿 (구천창합개궁전) - 궁성 문이 열리면 궁궐은 개방되고 ,

萬國衣冠拜冕旒 (만국의관배면류) - 많은 제후국 사신들이 찾아와 상감을 배알하니 천자의 위엄 높고

                                                 높아라.

日色纔臨仙掌動 (일색재림선장동) - 지금 書仙(王羲之)의 筆跡을 臨書나 간신히 하고 있는 정도이면서,

香煙欲傍袞龍浮 (향연욕방곤룡부) - 香煙을 피우면서 상감 곁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 띠우면서 정성을

                                                 다하고 있네만.

朝罷須裁五色詔 (조파수재오색소) - 조회가 파하면 대기하고 있는 오색 조서를 쓰고,

佩聲歸到鳳池頭 (패성귀도봉지두) - 劍佩聲 당당하게 옥지(玉墀)를 거쳐 임금께 조서를 전하고

                                                 돌아오는 게 바로 鳳池의 우두머리 자네이니, 자네가 부럽구먼.

 

和賈舍人早朝  岑 參

雞鳴紫陌曙光寒 (계명자맥서광한) - 닭 울음소리 궁성 뜰 안까지 들리지만 먼동이 아직 이르고,

鶯囀皇州春色闌 (앵전황주춘색란) - 앵무새 노래 소리 황주에서 들리니 춘색은 한창일세.

金闕曉鐘開萬戶 (금궐효종개만호) - 궁궐의 새벽종 소리에 맞춰 많은 점포에서 문을 열고,

玉階仙仗擁千官 (옥계선장옹천관) - 옥계에서의 儀仗兵은 만조백관을 옹위하여 임금을 칭송하네.

花迎劍佩星初落 (화영검패성초락) - 꽃이 검패 소리를 맞이할 때에 새벽별 처음으로 사라지고,

柳拂旌旗露未乾 (유불정기로미건) - 버들가지는 旌旗가 지날 때 마다 부딪쳐 훑으니 이슬은 마르지

                                                 않네.

獨有鳳凰池上客 (독유봉황지상객) - 이렇게 자네 혼자 봉황지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陽春一曲和皆難 (양춘일곡화개란) - 자랑 삼아하는 자네 시에 모두 화답하기 참으로 어렵네, 미안하네.

 

 

 

<解說>

이 詩도 역시 지난 其七首 詩와 같은 懷古詩이다. 상당 부분 난해하고 깊은 比喩와 故事를 인용하고

있어서 겉핥기로는 무엇을 읊었는지를 짐작할 길 없도록 詩情을 꼭꼭 숨겼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것이다. 이에 중국의 공산 혁명기에 주도세력 중에 ‘朱德’과 ‘林彪’가 杜 詩人의 秋興시를

模作한 것이 있어 풀이를 하는데에 도움이 됐기에 위에서와 같이 ‘參考’(一)로 옮겨 놓았다.

 

杜 詩人이 安史의 亂에서 757년 반군에 잡혀 있다가 탈출하여 당시 鳳翔 행재소에 있던 숙종을 찾아가

배알하고 좌습유를 제수 받은 것을 가지고 懷古詩를 쓴 것이다.

 

1句-시인이 좌습유를 제수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이 난리 중에 역도들한테서 탈출하여 숙종을

      찾아갔기 때문이란 것이고,

2句-紫閣은 紫微園(상서성)을 말하는 것으로, 소속이 중서성의 산하에 속하지만 詩人의 左拾遺라는

      직책은 왕(渼陂)을 직접 보필하는 것이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음을 말한 것이고,

3句-좌습유로 있으면서 숙종에게 여러 가지 정책을 진언한 것이 받아들여져서 다른 신하(鸚鵡)들에

      까지 영향력을 줄 수 있었다는 氣槪가 등등하였던 입궐초기의 모습을 말한 것이고,

     (758년 四月,玄宗親享九廟,公得陪祀)

4句-비록 직책이 낮아 팔품(八品)에 지나지 않지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면 왕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주의 다른 동료들의 질시를 많이 받기도 했으나, 당당한 자신의 처신을 두고 말한 것이다.

5,6句-지난 날 賈至, 王維, 岑參 등과 함께 4인방이 예전에 한것 처럼 임금을 모시고 국정을 주도해

        볼 수는 없을까 하는 꿈을 말해 본 것이다. 여기서 神仙은 임금을 비유한 것임.

       <參考>(二)에 당시 네 사람들이 주고받은 共酬唱 詩文을 참고로 올려 놓았음.

7,8句-안타까운 자신의 처량한 현실과 기약 없는 내일의 운명에 대하여 한탄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所感>

이미 기존에 많은 풀이들이 있기에 굳이 다시 풀일은 없는 것이기는 하나, 필자 스스로 두시공부를 

한다는 입장에서, 또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杜詩에 대한 견해에 대하여 생각을 달리하는 점이 없지

않기도 해서 무엇 보다 杜詩의 정확한 풀이가 요구된다고 보아져서, 의욕적으로 도전은 하였으나,

역시 杜詩는 두시인 고로 어려움이 많았다. 필자가 두시를 공부한 것이 깊지 못하니 자신이 알고 있지

못한 부분에서 풀이가 빗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독자들이 이런 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 필자는 단지 杜聖의 聖地에 족적을

남겼다는 의미만을 간직하겠음을 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