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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命詩(4수중 3번째). 黃玹

굴어당 2011. 6. 13. 11:34

黃玹

 

絶命詩(4수중 3번째)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卷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 조수도 슬피 울고 산과 바다가 찡그리니,

무궁화 세상은 이미 가라 앉았다.

가을 등잔에 책을 덮고 지난 역사를 생각해 보니,

인간세상에 지식인 노릇 어렵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