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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정 [Wang Shihcheng]
굴어당
2011. 7. 3. 08:14
왕사정 [Wang Shihcheng]
출처: 브리태니커
(병)Wang Shizheng (웨)Wang Shihcheng.
1634~1711.
중국 청대의 시인.
자는 자진(子眞)·이상(貽上), 호는 완정(阮亭)·어양산인(漁洋山人). 신성(新城 : 지금의 산둥 성[山東省] 환타이 현[桓臺顯]) 사람이다. 1655년(順治 12)에 진사가 되었고 여러 관직을 거쳐 형부상서(刑部尙書)를 지냈다. 일찍이 명말 청초의 시인 전겸익(錢謙益)·오매촌(吳梅村)에게 알려졌으며, 형 왕사록(王士祿)·왕사호(王士祜)와 더불어 '3왕'으로 불렸다. 또한 시인 주이존(朱彛尊)과 함께 '주'(朱)·'왕'(王)으로 병칭되었다. 당시의 최고 시인으로 시뿐만 아니라 고문과 사(詞)에도 뛰어났으며, 시론에서는 '신운설'(神韻說)을 제창했다. 그의 신운설은 송대 엄우(嚴羽)의 〈창랑시화 滄浪詩話〉를 계승한 것인데, 그가 어렸을 때 형 왕사록이 왕유(王維)·맹호연(孟浩然)·왕창령(王昌齡)·위응물(韋應物)·유종원(柳宗元)의 시를 본받도록 한 것이 그의 주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양저우[揚州]에 있을 때, 그의 둘째 아들을 위해 당시(唐詩)의 5·7언 율시(律詩)와 절구(絶句)를 뽑아서 '신운집'(神韻集)이라고 했다 한다. 특히 〈당현삼매집 唐賢三昧集〉을 편찬하여 그 선별방식에 의해 자신의 시에 대한 주장을 드러냈다. 이 책에 수록된 시인은 왕유를 필두로 모두 자연과 내가 혼연일체를 이룬 경지를 노래했다. 왕사정은 시에서 '미외지미'(味外之味)·'언외지취'(言外之趣)를 추구한 당대의 사공도(司空圖)와, 시선일치(詩禪一致)를 주장하고 시에서 묘오(妙悟)를 추구한 송대 엄우의 주장을 바탕으로 신운설을 제창했다. 그중에서 그는 자연과 내가 완전하게 융합된 경지[物我一如]에서 생기는 여운과 여정(餘情)이 담긴 시를 추구했다. 사공도의 〈이십사시품 二十四詩品〉 가운데 "한 자도 쓰지 않고 멋을 다 표현한다"(不着一字盡風流)라는 문구를 좋아하여, 문자의 기교를 버리고 언외(言外)의 무한한 맛을 추구했다. 충담(沖淡)·평원(平遠)·준영(雋永)·자연 등을 그 핵심으로 삼았다. 저서로는 〈거이록 居易錄〉·〈지북우담 池北偶談〉·〈향조필기 香祖筆記〉·〈어양시집 漁洋詩集〉·〈당현삼매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