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집총간(韓國文集叢刊)
한국문집총간(韓國文集叢刊) | 2011.08.12 15:04:07 | ||||||||||||||||||||||||||||||||||||||||||||||||||||||||||||||||||||||||||||||||||||||||||||||||||||||||||||||||||||||||||||||||||||||||||||||||||||||||||||||||||||||||||||||||||||||||
한국고전번역원의 대표적 성과로 손꼽히는 한국문집총간은 고전번역과 한국학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역대 문집 1,260여종을 선별하여 수집·정리하는 원전정리사업의 대표적 간행물이다. 한국문집총간은 1986년부터 편찬에 착수하여 1988년 첫 번째 간행분 20책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그 후 매년 20책씩 간행하여 지난 2005년 정편 350책을 완간하였다. 정편 350책에는 신라 최치원(崔致遠)의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에서 구한말 조긍섭(曺兢燮)의 《암서집(巖棲集)》에 이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물 662명의 문집 663종이 수록되었는데 원서로는 15,018권 4,917책에 381,679면의 방대한 양이다. 이 숫자를 양면의 책판으로 환산하면 190,840장으로 고려시대에 판각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2.3배에 달하는 분량이다. 이는 한국 최대 규모의 편찬물이다. 원전정리사업은 1986년 시행된 ‘고전국역사업활성화방안’에 의해 본격화되어, 초기에 가칭 ‘한국고전총서(韓國古典叢書)’ 200책을 10년(1986~1995)에 걸쳐 발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국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비중이 있다고 판단되는 한국 문집을 우선 정리 대상으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사상 주요 인물과 그들의 현존 문집을 조사하는 한편, 당시까지 기관 및 단체 등에서 만들어졌던 각종 선정 서목과 일부 단행본에 인용ㆍ참고된 서목 등을 바탕 자료로 삼고 각종 전기 자료와 해제 등을 참고하여 최치원의 《계원필경집》등 638종을 1차 후보 서목으로 선정하였다. 당시 편찬담당 부서에서는 각 시대별ㆍ분야별로 한국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문집을 선정하고, 고려 이전의 문집은 당해 시기의 자료가 극히 적다는 점을 감안하여 선별 없이 편찬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선정 작업은 당대와 후대에 걸쳐 각 분야에 영향을 끼친 학자ㆍ정치가ㆍ문인ㆍ무인ㆍ예술가 등의 인물이 고루 망라될 수 있도록 후보 서목의 선정지침을 마련하였다. 이후 1차로 선정된 638종 외 기획편집위원회에 의해 추가된 21종을 포함하여 모두 659종을 대상 서목으로 심의ㆍ확정하였다. 또한 총서의 명칭은 “한국문집총간韓國文集叢刊”이라 정하고, 출판은 영인방식을 택하되 원서의 상태가 극히 불량하여 영인으로서 출판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필사 또는 활판의 방식을 보완적으로 사용하며, 색인은 본문과 별도로 간행하고, 수록 문집의 배열순서는 저자의 출생 순을 기준으로 하는 것 등 한국문집총간의 편찬을 위한 기본지침을 확정하였다. 정리방법에 있어서 대본의 선정은 대상서의 이본을 조사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확정하며 표점 부호는 방점만 찍고 동격 사항이 병렬되는 경우에 간점을 찍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한국문집총간 편찬사업 종합계획’에는, 본 총간의 발간은 1차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데 비하여 그 간 활용이 활발하지 못했던 문집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전문학자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주요 문집을 선정한 후 이본 조사를 통해 선본을 선정한다. 여기에 정확한 표점과 그 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 학술적인 해제와 원전의 색인을 곁들여 간행, 보급함으로써 국내외 한국학 연구의 기초를 보다 확고히 하는 한편, 고전국역의 충실화를 기하는 한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초기에 선정된 659종이 그대로 발간된 것은 아니었다. 초기 선정 과정에서 누락된 문집이 발견되기도 하였고, 전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문집이 새로 발견되기도 하는 등 수록 대상에 추가해야 할 문집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실물의 검토 과정에서 수록 대상으로 부적절한 것으로 밝혀지거나, 실제로는 전존하지 않아 삭제해야 할 서목이 생기기도 하였다. 따라서 수록 문집의 서목과 종수는 해마다 약간의 가감이 있게 되었고 한국문집총간 정편에는 최종적으로 663종이 수록되었다. 한국문집총간 편찬사업은 1992년도에 수립된 ‘민족고전현대화계획’을 통해 더욱 확장되었다. 이 계획에는 당초 유보된 문집과 이후에 조사된 문집 중에 학술적 가치가 있는 문집 645종 160책 분량에 대한 정리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한국문집총간 속편의 편찬계획이 수립된 것인데 몇 차에 걸쳐 서목을 검토한 결과 총 607종이 선정되었다. 그러나 속편은 정편에 비해 인물과 내용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했고 이를 통해 해마다 간행서목을 추가 삭제하여 최종 596종이 선정되어 2012년까지 150책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한국문집총간 색인은 1986년에 처음 기획되었고, 1993년에 제1집이 출간된 후 2004년까지 제8집이 출간되었다. 색인은 한국문집총간의 개별 문집에 수록된 각종 정보의 효율적인 검색을 목적으로 하여 기획된 것으로서 원전에 입체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색인의 형태는 집수별로 통합하여 한글 음순을 기본 배열로 하고, 그 하위에서는 획수와 부수순으로 배열하였다. 색인의 대상은 각 문집의 목록, 권제, 판심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범위로 하였다. 항목의 선정은 다양한 분야의 이용을 염두에 두고 넓게 채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인명ㆍ지명ㆍ서명ㆍ국명ㆍ건축물명 등의 고유명사뿐만 아니라, 문장의 요어까지 선정하였다. 항목은 성격을 최대한 드러내기 위하여 주항목과 종속항목으로 구분하였고, 항목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하여 상호 참조를 사용하였다. 한국문집총간 해제는 색인과 마찬가지로 1986년에 처음 기획되었다. 1991년 제1집이 출간된 후 정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제6집까지 6책으로 이미 완간되었고, 속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제7집에서 제11집까지 5책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 해제는 해당 문집에 대한 기초적인 안내서로서 해당 문집의 형태서지, 저자의 가계ㆍ행력, 편찬 및 간행, 구성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가계는 저자를 포함하여 직계의 조, 부, 자 및 형제와 모, 배우자까지로 한정하여 기록하였으며 행력은 생몰, 수학, 관력, 저술, 문집 간행, 추증 기사 등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한국문집총간 해제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이후 한국에서 편찬된 여타 해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편찬 및 간행에서는 각 이본의 계통을 순차적으로 기술하여 해당 문집의 성격과 위상이 드러날 수 있게 하였다. 저본의 구성과 내용에서는 수록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주요 저술을 소개함으로써 전체 내용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 한국문집총간 연도별 간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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