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학문 모음입니다.후이쩡
眞倧皇帝勸學文(진종황제권학문)
富家不用買良田(부가불용매양전) : 집을 부하게 하려고 좋은 밭 사지 말라
書中自有千種祿(서중자유천종녹) : 책 속에 저절로 천종의 봉록이 있다
安居不用架高堂(안거불용가고당) : 편안히 살려고 큰 집을 짓지 마라
書中自有黃金屋(서중자유황금옥) : 책 속에 저절로 화려한 집 있다
出門莫恨無人隨(출문막한무인수) : 문을 나설 때 따르는 사람 없다 한탄마라
書中車馬多如簇(서중거마다여족) : 글 속에 거마가 떨기처럼 많다
取妻莫恨無良媒(취처막한무량매) : 장가들려는데 좋은 중매 없다 한탄마라
書中有女顔如玉(서중유녀안여옥) : 책 속에 얼굴이 옥 같은 여자가 있다
男兒欲逐平生志(남아욕축평생지) : 사나이 평생의 뜻 이루려면
六經勤向窓前讀(육경근향창전독) : 육경의 경전을 부지런히 창을 향해 읽어라
仁宗皇帝勸學文(인종황제권학문)
朕觀無學人(짐관무학인) : 내가 배움이 없는 사람을 보면
無物堪比倫(무물감비륜) : 이 같은 무리에 비교할 것이 없느니라
若比於草木(약비어초목) : 풀과 나무에 견주어 보면
草有靈芝木有椿(초유영지목유춘) : 풀에는 영지가 있고 나무에는 춘목이 있다
若比於禽獸(약비어금수) : 새와 짐승에 견주어 보면
禽有鸞鳳獸有麟(금유란봉수유린) : 새에는 난새와 봉황새가 있고 짐승에는 기린이 있다
若比於糞土(약비어분토) : 똥과 흙에 견주어 보면
糞滋五穀土養民(분자오곡토양민) : 똥은 오곡을 살찌우고 흙은 백성을 기른다
世間無限物(세간무한물) : 세상의 수한 사물 중에
無比無學人(무비무학인) : 배움 없는 사람과 비교할 것은 없느니라
司馬溫公勸學文(사마온공권학문)-司馬光(사마광)
養子不敎父之過(양자불교부지과) :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음은 부모의 잘못이요
訓導不嚴師之惰(훈도불엄사지타) : 훈도를 엄하게 하지 않음은 스승의 게으름이다
父敎師嚴兩無外(부교사엄양무외) : 아버지는가르치고스승이엄하여모두벗어남이없는데
學問無成子之罪(학문무성자지죄) : 학문을 이루지 못함은 자식의 죄니라
暖衣飽食居人倫(난의포식거인륜) : 의식이 풍족하고 인륜의 질서 속에 살면서도
視我笑談如土塊(시아소담여토괴) : 나같은이를보고비웃는다면흙덩이 같은 인간이다
攀高不及下品流(반고불급하품유) : 높이 오르다 오르지 못함은 낮은 품성의 사람들이니
稍遇賢才無與對(초우현재무여대) : 어진 인제을 만나면 상대할 수가 없다
勉後生力求誨(면후생력구회) : 후생들이여 가르침을 구하는데 힘써라
投明師莫自昧(투명사막자매) : 훌륭한 스승들에게 배움을 맡겨 스스로 우매해지지 마라
一朝雲路果然登 (일조운로과연등) : 하루아침에 출세의 길에 오르기만 하면
姓名亞等呼先輩(성명아등호선배) : 성명은 후배인데 선배로 불려지리라
室中若未結親姻(실중약미결친인) : 집안에서 만약 혼인을 하지 못했다면
自有佳人求配匹(자유가인구배필) : 저절로 미인이 배필을 구할 것이다
勉旃汝等各早脩(면전여등각조수) : 그대들은 각자 일찍 수양하기에 힘써
莫待老來徒自悔(막대노내도자회) : 늙어서 공연히 후회하게 되는 것을 기다리지 말라
柳屯田勸學文(유둔전권학문)-柳永(류영)
父母養其子而不敎不愛其子也(부모양기자이불교불애기자야) :
부모가 자식을 기르면서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雖敎而不嚴是亦不愛其子也(수교이불엄시역불애기자야) :
비록 가르쳐도 엄하지 않으면, 이것 또한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父母敎而不學是子不愛其身也(부모교이불학시자불애기신야) :
부모가 가르치는 데도 자식이 배우지 않는다면, 이는 곳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雖學而不勤是亦不愛其身也(수학이불근시역불애기신야) :
비록 배운다고 하더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는 또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是故養子必敎敎則必嚴嚴則必勤勤則必成(시고양자필교교즉필엄엄즉필근근즉필성) :
그러므로 자식을 기르면 반드시 가르쳐야하고, 가르치면 반드시 엄해야 하며, 엄하면 반드시 부지런해지고, 부지런하면 반드시 이루리라.
爲公卿不學則公卿之子爲庶人(위공경불학즉공경지자위서인) :
공경이 되어 배우지 아니하면, 공경의 자식이라도 서인이 되니라
王荊公勸學文(왕형공권학문)-王安石(왕안석)
讀書不破費(독서불파비) : 독서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讀書萬倍利(독서만배이) : 독서는 만 배의 이익이요
書顯官人才(서현관인재) : 책은 관리의 재주를 드러내고
書添君子智(서첨군자지) : 책은 군자의 지혜를 더해준다
有卽起書樓(유즉기서루) : 돈이 생기면 곧 서재를 짓고
無卽致書櫃(무즉치서궤) : 돈이 없으면 곧 책궤를 갖춰라
窓前看古書(창전간고서) : 창 앞에서 고서를 보고
燈下尋書意(등하심서의) : 등 아래에서 글의 뜻을 찾아라
貧者因書富(빈자인서부) : 가난한 사람은 글을 통해서 부유해지고
富者因書貴(부자인서귀) : 부유한 사람은 글을 통해서 귀하게 될 것이다
愚者得書賢(우자득서현) : 어리석은 사람은 글을 통해서 어질게 되고
賢者因書利(현자인서리) : 어진 사람은 글을 통해서 이롭게 될 것이다
只見讀書榮(지견독서영) : 다만 글을 읽어서 영화를 누리는 것을 보았어도
不見讀書墜(불견독서추) : 글을 읽어서 추라가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賣金賣買讀(매금매매독) : 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어라
讀書賣金易(독서매금이) : 책을 읽어 금을 사기는 쉽다
好書眞難致(호서진난치) : 좋은 책은 정말 얻기 어려운 것이니
奉勸讀書人(봉권독서인) : 글 읽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好書在心記(호서재심기) : 좋은 글은 마음에 기억해 둘 것을
白樂天勸學文(백낙천권학문)-白居易(백거이)
有田不耕倉廩虛(유전불경창름허) : 밭이 있어도 갈지 아니하면 창고가 비고
有書不敎子孫愚(유서불교자손우) :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들이 어리석어진다
倉廩虛兮歲月乏(창름허혜세월핍) : 창고가 비면 세월이 궁핍해지고
子孫愚兮禮義疎(자손우혜예의소) : 자손이 어리석으면 예의가 소홀해진다
若惟不耕與不敎(약유불경여불교) : 만약에 경작하지도 가르치지도 않는다면
是乃父兄之過歟(시내부형지과여) : 이것은 곧 부형의 잘못이라
朱文公勸學文(주문공권학문)-朱憙(주희)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 있다 하지 말고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 있다 하지 마라
日月逝矣不我延(일월서의불아연) : 세월 흘러가는구나, 시간은 나를 연장해주지 아니하나니
嗚呼老矣是誰之愆(오호노의시수지건) : 아 늙었구나,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符讀書城南(부독서성남)-韓愈(한유) : 아들 부에게 성남에서의 독서를 권함
木之就規矩(목지취규구) : 나무가 둥글고 모나게 깎임은
在梓匠輪輿(재재장륜여) : 목수에 달려있고
人之能爲人(인지능위인) :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由腹有詩書(유복유시서) : 뱃속에 들어있는 시와 글들에 달린 것이네
詩書勤乃有(시서근내유) : 시와 글은 부지런하면 곧 갖게 되고
不勤腹空虛(불근복공허) : 부지런하지 않으면 속이 비게 된다
欲知學之力(욕지학지력) : 배움의 힘을 알고 싶으면
賢愚同一初(현우동일초) : 어진 이와 어리석은 이가 처음은 같았음을 알면 되네
由其不能學(유기불능학) : 그가 배우지 못해
所入遂異閭(소입수이려) : 들어가는 문이 마침내는 달라지는 것이네
兩家各生子(양가각생자) : 두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았어도
提孩巧相如(제해교상여) : 두세 살 어린 아이는 재주가 서로 비슷하고
少長取嬉戱(소장취희희) : 조금 성장하여 모여 놀 때도
不殊同隊魚(불수동대어) : 같은 무리의 고기와 다르지 않다네
年至十二三(연지십이삼) : 나이가 열두세 살이 되면
頭角秒相疎(두각초상소) : 머리골격이 약간 달라진다네
二十漸乖張(이십점괴장) : 스무 살이 되면 점점 더 벌어지니
淸溝映迂渠(청구영우거) : 맑은 냇물이 도량 물에 비치는 듯
三十骨觡成(삼십골격성) : 서른 살에 골격이 굵게 형성되면
乃一龍一豬(내일룡일저) : 하나는 용, 하나는 돼지처럼 된다네
飛黃騰踏去(비황등답거) : 학문을 이룬 비황은 뛰어 달리는데
不能顧蟾蜍(불능고섬서) : 학문을 못 이룬 두꺼비는 돌아 볼 수조차 없다네
一爲馬前卒(일위마전졸) : 한쪽은 말 앞의 졸개가 되어
鞭背生蟲蛆(편배생충저) : 채찍 맞은 등에는 구더기가 생기고
一爲公與相(일위공여상) : 한쪽은 삼공이나 재상이 되어서
潭潭府中居(담담부중거) : 고래 등 같은 집에 산다네
金壁雖重寶(금벽수중보) : 금이나 구슬이 비록 귀중한 보배이나
費用難貯儲(비용난저저) : 쓰이어 간직하기 어렵고
學問藏之身(학문장지신) : 학문은 몸에 간직하여
身在則有餘(신재즉유여) : 몸에만 있으면 사용하고 남음이 있다네
君子與小人(군자여소인) : 군자와 소인은
不繫父母且(불계부모차) : 부모에 매인 것이 아니 라네
不見公與相(불견공여상) : 보지 못했는가, 삼공과 재상이
起身自犁鋤(기신자리서) : 농민으로부터 나온 것을
不見三公後(불견삼공후) : 보지 못했는가, 삼공의 후손들이
寒饑出無驢(한기출무려) : 헐벗고 굶주리고 나귀도 없이 다니는 것을
文章豈不貴(문장기불귀) : 문장이 어찌 귀하지 않은가
經訓乃菑畬(경훈내치여) : 경서의 가르침은 곧 마음속의 땅 같은 것
潢潦無根源(황료무근원) : 고인 빗물은 근원이 없나니
朝滿夕已除(조만석이제) : 아침에 찼다가 저녁엔 이미 없어진다네
人不通古今(인불통고금) : 사람이 고금의 일에 통하지 않으면
牛馬而襟裾(우마이금거) : 소나 말에 옷을 입혀놓은 것
行身陷不義(행신함불의) : 자신의 행동이 불의함에 빠지고도
況望多名譽(황망다명예) : 하물며 많은 명예를 바라는가
時秋積雨霽(시추적우제) : 철은 가을이라 장마 그치고
新凉入郊墟(신량입교허) : 산뜻한 기운 들판 마을에 드니
燈火秒可親(등화초가친) : 등불 점점 가까이 할만 하고
簡編可卷舒(간편가권서) : 책 펼칠 만 하게 됐으니
豈不旦夕念(기불단석염) : 어찌 아침저녁으로 생각하지 않으리
爲爾惜居諸(위이석거제) : 그대들 위해 세월을 아껴야하리
恩義有相奪(은의유상탈) : 사랑과 의리는 서로 어긋남이 있는 것
作詩勸躊躇(작시권주저) : 시를 지어 망설이는 자들을 권면하노라
주자(朱子)의 <주문공권학문(朱文公勸學文)>
少年易老 學難成(소년이로 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一寸光陰 不可輕(일촌광음 불가경)
(순간 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未覺池塘 春草夢(미각지당 춘초몽)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階前梧葉 已秋聲(계전오엽 이추성)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