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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16개보와 36경 드디어 문을 열다

굴어당 2011. 10. 24. 09:36
4대강 16개보와 36경 드디어 문을 열다
금강 세종보 첫 개방…11월까지 수변생태공원·자전거길 등 순차 오픈
2011.09.26 15:47 입력
드디어 4대강의 문이 열린다. 9월 24일 금강 세종보 개방행사를 시작으로 그간 접근이 제한됐던 4대강의 수변생태공원과 자전거길, 산책로 등이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홍수 예방과 가뭄 해소, 수질 개선, 수변 생태 복원, 지역발전 및 고용창출 등을 목적으로 한 4대강살리기 사업은 2009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인 올해 말 본류 구간의 준공을 맞이한다.
 

◇ 9월 24일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방행사를 가진 충남 세종시의 금강 세종보.
 
가을 하늘에서는 오색 연들이 노닐고, 강물 위에서는 수상스키와 윈드서핑이 물살을 가르며 ‘4대강 새물결’을 축하했다.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되는 16개 보(洑) 가운데 처음으로 충남 세종시의 금강 세종보가 9월 24일 ‘4대강 새물결’이란 주제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방행사를 가졌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이날 세종보 행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보 개방행사를 갖는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이번 개방행사의 주제인 ‘4대강 새물결’에 ‘4대강 살리기를 통해 변화된 우리 강에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 환경, 경제의 흐름을 창조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새물결’ 상징 로고는 새로운 물결을 통해 이루어질 ▲행복한 사람 ▲지역 간의 화합 ▲녹색성장의 의미를 유기적인 모양으로 표현, 4개의 강(물)에서 함께 어울려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한글ㆍ측우기 디자인 반영한 세종보

‘4대강 새물결’ 주제와 로고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여간 오피니언 리더, 관련 분야 전문가, 수계 주민, 대학생 등 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여론조사 등을 거쳐 마련했다.

첫 개방행사를 가진 세종보는 한글의 독창성과 측우기의 과학성을 상징하는 구조로 디자인됐으며, 수문을 위로 들어올리는 ‘전도식 가동보’를 설치해 자유로운 수위조절이 가능하다.

보 옆으로는 발전시설용량 2천3백10킬로와트의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돼 연간 1천2백만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수변스탠드, 자연수로형 어도와 수변 여울 등을 설치, 세종시의 수변 휴식공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심형 수변공간으로 조성했다. 보의 상하류를 잇는 자연형 어도는 보의 상하류 생태계를 이어주면서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보 뒤로는 10월 6일 금강 백제보(충남 부여군), 10월 8일 영산강 죽산보(전남 나주시), 10월 15일 한강 여주보, 강천보(경기 여주군), 낙동강 구미보(경북 구미시) 순으로 개방행사가 이어진다.

10월 22일에는 4대강살리기를 기념하는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가 각 수계를 대표하는 한강 이포보(경기 여주군), 금강 공주보(충남 공주시), 영산강 승촌보(광주광역시 남구), 낙동강 강정고령보(대구시 달성군, 경북 고령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후 11월에는 낙동강의 보 개방행사가 열린다. 11월 5일에는 함안창녕보(경남 함안군, 창녕군), 상주보(경북 상주시), 12일은 창녕합천보(경남 창녕군, 합천군), 15일은 낙단보(경북 의성군), 19일은 칠곡보(경남 칠곡군), 26일은 달성보(대구 달성군) 개방행사가 열린다.

또한 4대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명소인 ‘36경(景)’도 9월 24일 충남 연기군의 금강 7경(세종보, 생태습지), 8경(합강정) 개방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지역의 강’ 재탄생… 지역축제와 개방시기 연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각각의 개방행사들을 단순 관람행사가 아닌 국민들이 4대강의 주인으로서 참여하고 4대강 사업의 본 모습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간소하고 소박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4대강 개방행사가 ‘사업구간 개방’이란 의미를 넘어 ‘지역의 강’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를 살려 지역축제 등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10월 6일 개최되는 백제보 개방행사는 ‘백제문화제’와, 10월 15일 개최되는 여주보·강천보 개방행사는 ‘여주도자기축제’와 연계해 개최, 축제의 의미를 북돋운다.

아울러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개방행사에 앞서 임시개방을 통해 각종 편의시설, 안전시설, 접근교통 및 안내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개방행사 이후 국민들이 4대강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임시개방은 ▲한강·금강·영산강이 10월 1일부터 ▲낙동강은 10월 15∼0일 사이에 시작된다. 또한 4대강에서는 보 개방행사와 별도로 가을철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변공간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다.

한강 이포보와 금강 합강정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에서는 10월 초부터 약 3주간 다문화가족, 동호회 등을 초청해 주말마다 1박2일간 ‘새물결 오토캠핑 체험 행사’가 열린다.

금강에서는 9월 말부터 세종보, 백제보, 공주보의 개방행사 시기에 맞춰 요트, 카누, 수상스키, 조정 등 강변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 시연행사’가 개최된다.

아울러 11월경에는 대학생들이 4대강 자전거길 종주에 도전해 자전거길 활용 방안, 생태문화관광, 레저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대학생 국토사랑 프로젝트, 4대강 자전거길 종주 대장정’이 펼쳐진다.

4대강 종합 안내
4대강 콜센터 ☎1577-4359(9월 21일~10월 말) ☎1877-4000(10월 말 이후)
4대강 이용 도우미 포털 www.riverguid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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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로 오히려 물그릇 커져 여름 폭우 버텨
팔당댐 3배 8억㎥ 식수·농업 용수도 확보

"올여름에는 집중 호우가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침수, 단수사태 등 재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지난 6월 초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4대강사업국민심판특위'를 설치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의 예측은 맞지 않았다. 여느 해보다 많았던 강우량에도 홍수, 침수 피해는 오히려 적었다. 4대강 사업으로 '물그릇'이 커져 홍수예방 효과를 봤다는 점은 여름 폭우를 거치며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야당·시민단체로부터 '생태계 파괴와 홍수피해만 키운다'는 거센 비판을 받으며 시작됐던 현 정부의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완공단계에 접어들었다. 보(洑)건설,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 정부가 홍수예방과 하천생태 복원을 내걸고 22조원의 예산을 투입, 2009년 10월 본격 착공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4대강 사업의 최대 핵심은 보 건설이다. 보는 강물을 가두어 수자원을 확보하고, 유속을 조절해 홍수조절 기능을 담당한다. 16곳 중 10곳이 완공됐고, 나머지도 다음 달 26일이면 개방된다.

4대강의 바닥에서 긁어 퍼올린 모래 등은 목표치(4.5억㎥)의 97%인 4.4억㎥. 남산(5000만㎥)의 9배다. 연인원 790만명이 동원됐다.

"올여름 홍수 피해 없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에서 3만3000㎡(1만평) 규모 벼농사를 짓는 현명택(71)씨. 장마 때마다 낙동강에서 물이 넘쳐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해 왔지만 올해는 피해가 없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 230mm가 넘는 비가 내려 마을주택 300여채와 논이 물속에 잠겼지만 올해는 7월 9~10일 이틀간 307㎜ 폭우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일대 강바닥이 준설로 깊어졌기 때문이다.

2006년 6~7월, 최대 1198㎜ 폭우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다.(국토부 추산) 그러나 올해는 최대 1005㎜의 폭우에도 피해는 15분의 1 수준인 '1000억원 미만'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준설로 수위 낮아지고 물그릇 커져

4대강 사업 반대론자인 환경정의시민연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형을 따라 굽이굽이 내려오던 물이 하천 정비로 곧게 내려오면서 대형 보에 가로막히면 주변으로 흘러넘쳐 홍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장은 그러나 올 장마를 거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강의 본류 수위가 낮아지니 지류의 물흐름도 좋아져 피해가 크게 줄었던 것"이라며 "반대론자의 주장은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낙동강 상주 부근에서는 수위가 최대 3.5m 낮아졌다. 준설작업으로 물그릇이 커지면서 만년 '물부족 국가' 탈출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준설작업으로 팔당댐(2.5억㎥)의 3배가 넘는 약 8억㎥의 담수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그만큼 물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통상 담수용량 4억㎥ 규모의 댐 하나 짓는 데 3조~4조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4대강 사업으로 8조원을 절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한했던 미 콜로라도주립대 피에르 줄리안 교수는 "4대강 사업이 있는 (한국의) 미래와 없는 미래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논란은 있겠지만) 4대강 사업이 홍수조절 등 긍정 효과를 발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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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진행되나
둑 높이고 보 만들고… 낙동강엔 댐 3개 건설 10월 착공… 2012년 끝나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사업 ▲직접연계사업 ▲연계사업 등 3개 프로젝트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본사업은 물 확보, 홍수 조절 등을 위해 4대강 본류에서 이뤄지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정부가 처음 발표했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직접연계사업은 4대강의 지류(支流)인 주요 국가하천과 섬진강의 지류를 정비하거나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마스터플랜은 초안에 비해 대폭 달라졌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이던 사업 범위에 섬진강이 추가되고, 북한강·금호강 등 13개 하천도 포함됐다. 명칭은 4대강이지만 실제론 '5대강+13개 하천'인 셈이다.

지역별 용수·홍수조절능력 확대

정부는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유역에 대해선 물 확보와 홍수조절 용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4대강 중에 물 문제에 가장 시달려온 만큼 낙동강 유역에 총 8개의 보(洑·물을 막기 위해 설치한 둑)를 설치해 6억7000만t의 유량을 확보하고 송리원댐(2억t), 보현댐(2000만t), 안동~임하댐(3000만t)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강 유역은 홍수 방어 대책이 취약했던 남한강에 사업이 집중돼 있다. 충주댐에서 팔당댐에 이르는 총 114.3㎞ 구간에 보 2개를 설치하고 농업용 저수지 12개소의 둑을 높일 계획이다.

금강의 경우 총 1억1000만t의 용수를 확보하고 홍수조절 용량도 1억t 증대하는 동시에 지역 내 문화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주와 부여 등을 연결하는 67㎞의 뱃길을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농경지가 많은 영산강 유역은 홍수 방어에 사업이 집중됐다. 죽산보~승촌보, 승촌보~광주천 사이에 보 2곳을 신설하고 나주·담양·화순 등 3곳에 강변저류지 및 홍수조절지를 신설해 2000만t의 홍수조절 용량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목포와 광주를 잇는 총 80㎞의 뱃길도 복원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특화·문화관광 사업도 병행

정부는 4대강 살리기를 단순한 강 정비 사업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목표 아래 '금수강촌' 만들기,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사업 등의 연계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수강촌 만들기는 4대강 주변 지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낙동강 유역은 뽕과 누에, 비단을 테마로 한 웰빙·패션 마을로 특화하고 금강 주변에는 버려진 우체통 1000여개를 활용해 '러브레터' 마을로 조성한다. 또 영산강 유역은 음식과 뱃놀이를 결합한 테마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강 상·하류를 1728㎞의 자전거 길로 연결, 생태 탐방로로 활용하거나 친환경 유람선을 띄우는 등 녹색 강변 관광문화를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10월부터 착공… 사업에 가속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을 이달과 오는 10~11월에 발주하는 물량으로 나눠 오는 10~11월과 내년 2~3월에 각각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4대강 본류의 준설 및 보 설치, 하천 정비 등 주요 사업이 2011년까지 대부분 마무리되고 지류 정비, 댐·농업용 저수지 건설과 직접연계사업도 2012년에는 끝날 전망이다.

4대강 하천 구역에 대한 보상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작지 소유자 모두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준설한 모래는 건설자재시장 안정을 위한 수급 조절용으로 활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