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k2gim·

Re:수필로 읽는 東洋古典 .座 右 銘.安 秉 煜

굴어당 2011. 10. 26. 19:35

수필로 읽는 東洋古典


安 秉 煜


사람은 저마다 確固한 座右銘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아무 座右銘도 없이 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座右銘이란 무엇이냐.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는 간절한 念願의 表現이요,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명확한 意志의 表明이다. 座右銘 속에는 生의 强烈한 意欲과 情熱이 內包되어 있다.

생활의 敎訓이 될 수 있는 名言, 마음의 등불로 삼고 싶은 格言, 行動의 指標가 될만한 金言. 우리의 삶에 激勵와 勇氣를 주는 좋은 글을 身邊이나 冊床위에 적어 놓고 朝夕으로 바라보면서 스스로 反省하고 스스로 채찍질을 加하는 삶의 훌륭한 誠命, 이것이 座右銘이다.

座右銘은 文字 그대로 冊床(座)의 오른쪽(右)에 놓아둔 쇠붙이에 새긴(銘) 글이라는 뜻이다.

座右銘은 언제 시작되었느냐. 紀元前 2世紀에 中國 後漢의 유명한 學者 崔瑗에서 시작됐다. 그의 雅號는 子玉이다. 崔子玉은 詩文에 뛰어났었다. 그의 座右銘은 특히 유명하다. 모두 一百字로 되어 있다. 너무 길므로 첫머리의 네 句節만 소개하기로 한다.

無道人之短

無說己之長

施人愼勿念

受施愼勿忘

남의 단점을 들추어서 말하지 말라.

나의 장점을 자랑삼아 말하지 말라.

남에게 恩惠를 베푼 다음에는 그것을 記憶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남에게 恩惠를 입었을 때에는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平凡한 말이지만 이것은 處世訓의 金科玉條요, 對人關係의 名言이다. 사람은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고 나의 長點을 자랑하기 좋아한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犯하기 쉬운 人間性의 共通的인 弱點이다.

우리는 될수록 남의 장점을 發見하고 그것을 칭찬하고 助長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孔子는 갈파했다.

子曰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論語 顔淵篇)

君子. 德이 있는 사람은 남의 缺點을 말하지 않고 남의 장점을 칭찬한다. 남에게 은혜를 베푼 다음에는 그것을 될수록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남에게 베푼 것을 마음속에 기억하지 말라.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남이 내게 갚지 못하면 섭섭해하고 怨望하기 쉽다. 남이 나에게 베풀었을 때에는 그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다가 때가 되면 꼭 갚아야 한다. 갚을 때 갚지 못하면 背恩忘德하다고 욕을 먹기 쉽다.

崔子玉이 座右銘을 쓴 다음에 白樂天도 座右銘을 썼고, 程伊川의 제자인 張思叔도 썼고, 淸나라의 학자 孫大雅도 썼다. 우리 나라의 先人드로 많은 座右銘을 남겼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先人의 유명한 座右銘을 소개한다.

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

누구의 좌우명인지는 分明히 않다. 守岩선생이 行書로 쓴 達筆의 글이 나의 집에 벽에 걸려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 글을 보고 무척 좋아했었다.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天下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번 참으면 집안에 큰 平和가 있다.

平凡한 말이지만 좋은 座右銘이다. 부지런과 참을성, 勤과 忍은 가정평화의 原則이요, 人生成功의 要諦다. 이 글은 朴大統領이 鄭周永씨에게 써준 글이다.

論語는 座右銘의 寶庫요, 金言의 貯水池다. 世界의 冊중에서 論語만큼 좋은 글이 많은 책은 없을 것이다. 論語의 名言을 몇 句節 적어보기로 한다.

言忠信 行篤敬(論語 衛靈公篇)

말은 참되고 진실해야 하며, 행동은 敦篤해야 한다.

德不孤 必有隣(論語 里仁篇)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고 고립하지 않는다. 반드시 따르는 사람이 있다.

無信不立(論語 顔淵篇)

신용이 없으면 社會的으로 存立할 수 없다.

思無邪(論語 學而篇)

惡한 생각을 품지 말라.

溫良恭儉讓(論語 學而篇)

따뜻하고 착하고 恭敬하고 儉素하고 양보하여라.

本立而道生(論語 學而篇)

根本이 確立되면 길은 저절로 생긴다.

溫故知新(論語 爲政篇)

옛것을 연구하여 새것을 발견한다.

朝聞道夕死可矣(論語 里仁篇)

아침에 眞理의 말씀을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恨이 없다.

修己以安人(論語 憲問篇)

自己修養을 한 다음에 남을 편안하게 하여라.

見利思義 見危授命(論語 憲問篇)

利를 보면 義를 생각하고 危殆로운 것을 보았을 때에는 목숨을 바치어라.

내가 愛之重之 하는 이스라엘의 옛 先覺者의 유명한 座右銘을 소개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賢明한 사람이 누구냐. 모든 사람한데서 배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强한 사람이 누구냐. 자기가 자기와 싸워 이기는 삶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富裕한 사람이 누구냐.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賢明한 사람이 누구냐. 모든 사람한데서 배우는 사람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萬人이 다 나의 스승이다. 現代는 高度學習社會다. 우리는 죽는 날까지 배우는 平生 學習人이 되어야 한다.

平生敎育의 代表的 인물이 두 사람 있다. 孔子와 링컨이다. 켄터키의 가난한 農夫의 아들로 태어난 링컨은 初等敎育을 마치지 못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信條를 만들고 獨學自習에 專心專力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敎育의 機會로 삼아라."

"나는 공부하고 準備하리라. 그러면 機會는 온다."

그는 마침내 미국의 제16대 大統領이 되어 奴隸解放의 大事業을 성취했다. 그의 生涯는 惡戰苦鬪의 歷程이었다. 세계 初等學校 敎科書에 제일 많이 나오는 偉人이 링컨이다. 가난의 밑바닥에서 출발하여 人類의 大事業을 爭取한 링컨의 용감한 生涯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希望과 信念과 勇氣를 준다.

이 세상에서 가장 强한 사람이 누구냐. 내가 나 자신과 싸워 나를 이기는 사람이다. 生卽爭.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의 중요한 싸움이 있다고 프랑스의 위대한 文學者 빅토르 위고는 말했다.

첫째는 人間과 自然과의 싸움이요,

둘째는 人間과 人間과의 싸움이요,

셋째는 自己와 自己와의 싸움이다.

인간은 살기 위하여 싸워야 한다. 싸우면 이겨야 한다. 먼저 自然과 인간과의 싸움. 우리는 더위와 싸우고, 추위와 싸우고 颱風과 싸우고 暴風과 雨와 싸우고, 온갖 疾病과 싸워야 한다. 인간과 인간에는 生存競爭이 있고 계급투쟁이 있고, 國家간에는 戰爭이 있다. 인간의 가장 어려운 싸움은 내가 나하고 싸우는 內的鬪爭이다.

인간의 마음은 慾心과 養心의 싸움터요, 小我와 大我의 鬪爭場이요, 善한 자기와 惡한 자기의 싸움터요, 山中의 賊은 물리치기 쉽지만 心中의 賊은 물리치기 어렵다고 王陽明은 말했다. 내가 나하고 싸우는 싸움은 우리가 一生동안 싸워야 하는 싸움이요, 모든 사람이 싸워야 하는 萬人의 싸움이요, 내가 착한 인간, 위대한 인간이 되기 위한 善한 싸움이요, 道德的인 싸움이다.

"人間最大의 勝利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라고 그리스의 哲學者 플라톤은 말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勝利하는 사람이 人生의 眞正한 勇士다.

끝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富裕한 사람이 누구냐. 자기가 가진 것으로 滿足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인간의 慾望에는 끝이 없다. 우리는 자기의 所有慾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富는 어디에 있느냐. 知足에 있다. 知足人이야말로 眞正한 富者다.

虛慾의 노예가 되지 말라.

寡慾의 포로가 되지 말라.

貪慾의 종이 되지 말라.

우리는 자기의 分數를 지키고 자기가 가진 것을 만족하는 自足人이 되어야 한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 한번뿐인 人生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우리는 올바른 座右銘을 定立하고 自我完成을 위하여 奮鬪努力의 生活을 계속할 때 참된 意味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Copyright @ 2000 한글 + 漢字문화.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