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허권수 교수 연학후원회 창립대회,성균관에서
경상대 허권수 교수 연학후원회 창립대회
지난 2월 18일 경남 진주 연암공업대학에서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허권수 교수 연학후원회(許捲洙 敎授 硏學後援會) 회원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대회가 열렸다.
대학교수의 학문연구를 후원하는 후원회가 창립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인데 이 후원회는 지난 2005년 경상대학교 석, 박사 과정의 제자 40여명이 처음 창립을 시도 했던 것. 후원회 결성이 추진되던 중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허권수 교수는 "한 일도 없는데 시기장조이고 부적절하다"고 완강히 거부하여 보류 되었었다. 그러나 그 불씨는 항상 잠재해 있던 중 작년 2011년 이번에는 유림측과 제자측이 공동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도 허 교수는 극구 반대하였으나 이미 그 불씨는 되살아나 요원의 불길이 폭풍을 만나 일파만파로 번지게 된 것이다.
추진위원회에는 성균관 부관장을 지낸 하유집 원로와 함안문화원장 조훈래, 의령문화원장 이종경, 산청문화원장을 지낸 정태수 권영달, 덕천서원 내임 조온환, 진주향교 전교 한기인 사무국장 심동섭, 연암공대 문영동 팀장 등이 함께했다.
이 날의 대회는 경과보고와 대회사 축사, 회칙승인, 임원선출, 허교수 인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허권수 교수의 학문연구를 지원하고 기념하는 사업, 학문연구 업적물의 발간보급, 전통문화 계승 및 윤리도덕 회복을 위한 학술적 회합, 고전강의 및 학술강연, 학술상 시상 등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축사를 통해 "훌륭한 학자의 학문을 더욱 발전시키고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학교와 후원회가 공동 노력하자" 라고 하였고 하유집 성균관 원로는 한국의 역대 학자를 정도전 - 허균- 이가원- 허권수 순으로 나열하며 그 업적을 높이 평가하였다. 후원회의 등록 회원은 350여명에 후원금은 2,500만원이 넘었다.
이 날 선출된 회장에는 경북 안동의 류택하, 감사는 권상목 정옥영을 선출하였다. 한편 허권수 교수는 1952년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서 출생하여 어릴 때부터 한문학에 뜻을 두었고 뒤에 우리나라 한문학계의 태두 연민 이가원(淵民 李家源)선생을 사사하며 학문에 매진해 왔다.
1983년 경상대학교에 부임한 이래로 30년 동안 제자양성과 저술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개설과 남명학연구소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 우리 전통학문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금은 학계에 명성이 나 있는 학자이다.
논문으로는 ‘강희자전(康熙字典)의 한국 전래와 수용’ 등 70여 편, 저서로는 ‘조선후기 남인과 서인의 학문적 대립’ 등 70여권이 있다.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소장, 우리한문학회 회장, 한국문학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금은 연민학회 회장으로 있다. 지금까지 퇴계학술상, 사미헌학술상(四未軒學術賞) 등을 수상하였으며 유림활동으로는 도산서원 재유사, 배산서원 원임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