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평전,안핑 친 지음 ,돌베개 | 김기협 옮김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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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 김기협 옮김 역자평점 0.0
- 출판사
- 돌베개 | 2010.11.05
- 형태
- 판형 A5 | 페이지 수 327 | ISBN
ISBN 10-8971994126
ISBN 13-9788971994122 - 정가
15,000원 13,500원- 가격비교 찜하기
우리 시대의 중국을 읽을 수 있는 문제적 키워드 '공자'!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예일대학 역사학과 교수 안핑 친의 『공자 평전』. 조화사회 구현이라는 정치적 모토를 내세운 중국 곤상당은 유교의 현대화를 통해 '평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교는 동아시아 국가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중국의 정치적 의도를 포장하여 전달하기에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교의 창시자이자 아이콘인 공자를 부각시키려는 중국의 노력은 자연스럽다. 이 책은 권위와 신화의 옷을 벗은 '인간 공자'를 찾아가고 있다. 엄밀한 역사 해석을 통해 인간 공자의 삶과 생각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하여 담아냈다. 2,500여 년간 정치적 혼란과 탄압을 견디면서도 지금까지 전해내려온 공자의 가르침을 파헤쳐간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꼼꼼하게 고대 문헌을 정독해가면서 가장 믿을 만한 공자의 인간적 모습을 복원해내고 있다. <맹자>, <순자>, <장자> 등 사마천의 <공자전>보다도 고대 문헌에 근거하여 공자의 인생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야심찬 시도가 돋보인다. 주로 공자의 만년에 초점을 맞췄다. 죽기 전까지 제자들을 가르쳤던 5년간의 노나라 생활뿐 아니라, 가르침을 펼치게 위한 14년간의 유랑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공자의 습관과 취향뿐 아니라, 스승으로서의 역할, 장래에 대한 걱정 등을 엿본다. 가정과 정치, 문화와 학문, 그리고 도덕 이념 등에 관한 가르침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공자와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온전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공자 시대를 온전히 파악하고 분석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목차
감사의 말
프롤로그
2,500년의 세월
우울한 출발
공자 시대의 정치
젊은 길동무들
고달픈 유랑
돌아오는 길
가르친다는 일
삶과 죽음의 예법
두 사람의 후계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주
집필 자료에 관한 한마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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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계에 '공자·맹자' 바람>
-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공자.맹자 열풍'이 국내 출판계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동양 사상을 대표하는 공자와 ..
- 연합뉴스 2011.02.21
- <출판계에 '공자·맹자' 바람>
- 연합뉴스 2011.02.21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공자.맹자 열풍'이 국내 출판계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동양 사상을 대표하는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재조명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는 것.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공자의 사상을 유교문명권으로 통칭되는 동아시아 문명권과 세계사적 연관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공자와 세계'(청계출판사 펴냄) 시리즈를 최근 펴냈다.황 교수는 '패치워크문명 시대의 공맹 정치철학'을 부제로 한 이 책에서 동아시아 문명을 '짜깁기(패치워크) 문명'으로 정의한다.패치워크는 헝겊 조각들을 모아 꿰매고 이어 붙여 만든 옷이나 보자기 등을 가리키는 말.황 교수는 "동아시아는 유교의 토착적 요소들을 바탕으로 일찍이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와 서구 기독교 문명권에서 최근에 들어온 갖은 '양물'(洋物)을 짜깁기해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다문화 문명권'"이라고 설명한다.10년의 준비와 3년의 집필 끝에 책을 펴낸 황 교수는 '공자의 지식철학' '서양의 지식철학' '공자의 덕치철학' '맹자의 혁명철학' 등 총 4부작으로 완간할 계획이다. 4부작 가운데 1부 '공자의 지식철학' 3권, '서양의 지식철학' 2권 등 5권이 이번에 먼저 나왔다.돌베개는 맹자의 사상을 재조명한 푸페이룽(傅佩榮) 대만대 교수의 저서 '맹자 교양 강의'를 번역 출간했다.맹자는 유학의 시조인 공자에 버금가는 성현이란 의미에서 아성(亞聖)으로 칭송을 받아왔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푸페이룽 교수는 이 책에서 맹자가 공자의 유가 사상을 잇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맹자가 공자의 유가 사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실현하려 했는지 맹자의 사상적 체계를 살펴본다.공자의 사상을 경영에 접목한 책도 나왔다.독일 지멘스의 경영자 출신인 베르너 슈반펠더가 쓴 'CEO를 위한 공자'(한울 펴냄)는 공자의 '논어'를 통해 경영자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태도와 덕목, 전략 등을 소개한다.이 밖에 안핑 친(金安平)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가 '인간 공자'의 삶을 집중 조명한 '공자 평전'(돌베개 펴냄), 공자의 명언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소개한 '공자말씀'(스타북스 펴냄) 등도 출간됐다.출판사 돌베개의 조성웅 편집자는 21일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인문학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동양 고전"이라면서 "세상 살기가 팍팍해지면서 사람들이 막막한 현실 속에서 현대 사상의 뿌리인 동양 고전을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yunzhen@yna.co.kr(끝)<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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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사마천 '사기'에 그려진 모습 뒤집어
"묵묵히 제 갈길 간 성실한 구도자" 자공·안회 등 제자들 언행도 재해석 <공자 평전>(The Authentic Confucius)의 번역 출간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출판사 요청을 받고 역사학자 김기협이 두말없이 '해 보자'는 의견을 낸 것은 이 책 지은이가 청대 고증학 연구자 안핑친이었기 때문이다. 중국계 미국인 안핑친(金安平)은 이 책 옮긴이 김기협이 "현존하는 중국사 연구자 가운데 단연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은 조너선 스펜스 미 예일대 석좌교수의 아내다. 실은 바로 이 사실, 즉 옮긴이가 "20여년 전부터 내 마음속의 스승"으로 여겨온 스펜스의 아내가 안핑친이라는 사실이 번역 수락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때까지 그는 스펜스의 부인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천하의 스펜스 교수가 읽을 만한 책 쓸 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살겠나? 읽을 만하지 못한 책을 아내가 내도록 놔두겠는가?"스펜스와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1-중국의 세기>를 함께 쓰기도 한 안핑친은 옮긴이가 기대한 대로 거시적 안목에 역사와 문학을 결합시킨 스펜스의 장점을 공유하고 있었고, 20년이나 걸렸다는 그의 작업은 책 원래 제목대로 '진짜 공자', "권위의 옷을 홀랑 벗긴" "인간 공자"를 재발견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안핑친이 보기에 공자(기원전 551~479년)는 원래 명성을 얻기 어려운 유형의 사람이었다. 삶의 어려움을 덜어주지도, 죽음의 두려움을 위로해주지도 못하는 자기 탐구와 자기 개혁에 평생을 바친, 말하자면 즉각적인 효용을 기대하는 대중들에겐 별 호소력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몰락 양반쯤에 해당하는 미천한 출신에다 제후국 귀족집안 창고지기와 가축관리인, 토목담당관 등을 거쳐 올라간 벼슬(노나라 대사구)도 신통찮았다. 그나마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도 않았으며, 혼란스런 정치상황을 피해 거의 쫓기다시피 외유길에 나섰을 때(기원전 497년) 그를 따른 제자도 몇 명 되지 않았다. 14년간(기원전 485년까지) 이 나라 저 나라(4개국)를 떠돈 끝에 제자들 주선으로 노나라로 되돌아와 5년 뒤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공자가 이룬 것은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별 출세랄 것도 성공이랄 것도 없었다.그럼에도 공자는 그의 사후 지금까지 2500여년간 중국 역사와 거의 등치될 정도의 명성과 권위를 누려왔다. '멸청흥한'(滅淸興漢)의 근대혁명 시기와 1960~7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를 빼면, 아니 그 시기까지 포함해서 공자는 중국 안팎에서 "중국의 모든 현상이 그 한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자라나온 것인 양" '오해'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한때 잠시 이 땅에서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구호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지금 공자는 세계 54개국 156곳에 개설된 '공자학원'이 상징하듯 거대 중국의 등장과 함께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현실의 막대한 권위와 보잘것없는 세속적 삶의 족적이라는 엄청난 간극이 자아내는 이런 의문 또는 호기심의 근저에는 '진짜' 공자에 대한 무지가 가로놓여 있다. 우리는 실상 공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안핑친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정보량으로만 따지면 우리는 공자에 대해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 유교경전을 비롯한 유가 쪽의 셀 수도 없는 전적들과 연구문헌들, 지금까지 중국 역사서술의 표준으로 남아 있는 사마천 <사기>의 공자전 등 숱한 전기류들. 안핑친은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사마천의 공자전을 문제삼는다. 공자의 남다른 재능과 명예, 영광을 드러내는 활약상을 매끄럽게 꿰고 있는 사마천의 글은 실은 확실한 고증보다는 약간의 사실과 풍부한 상상력에 의존한 것이었다.안핑친은 사마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논어> <춘추좌씨전> <장자> <맹자> <순자> 등의 전적들을 다시 꼼꼼히 살피고 1990년대에 새로 발견된 다량의 죽간(기원전 300년 무렵의 전국시대 후기)들 연구성과까지 참고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나온 <공자 평전>은 매끈한 사마천과는 달리 오히려 구멍투성이다. 숭숭 뚫린 구멍으로 드러난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래도 믿을 만하다고 보는 사실들을 토대로 문학적 해석을 가미해서 재구성한 바로 그 점이 이 깐깐한 고증학 연구자 버전 공자 일대기의 장점이다.책은 공자가 54살 나이에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이유로 노나라를 떠나 14년간의 주유 끝에 돌아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행적에 초점을 맞춘다. 자공, 안회, 자로 등 그의 주요 제자들 언행도 정치사회적 배경과 함께 재해석한다. 끝에 공자와 유교에 대한 상반된 이미지와 유파를 낳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두 후계자, 맹자와 순자를 분석하는 장을 따로 붙였다. '역성혁명' 등과 함께 진보적 이미지와 곧잘 엮이는 맹자는 실은 주류가 환영해마지 않았던 보수에 가깝고, 한때 공자 사당에서도 쫓겨났고 절대왕정의 옹호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성악설'의 순자야말로 진짜 공자에 더 가깝다는 지은이의 시각이 흥미롭다. 공자를 '보수'라는 고정이미지에 가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안핑친의 책은 그런 기성관념의 공자 이미지를 보기좋게 해체해버린다. 그렇다고 공자를 진보의 투사쯤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진짜 공자는 명망가나 달변가를 누구보다 싫어한, 묵묵히 제 갈 길을 간 진지하고 성실한 구도자, 삶이 곧 가르침이었던 인생의 교사상에 가깝다.한승동 선임기자sdhan@hani.co.kr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한겨레신문 구독|한겨레21 구독]공식 SNS 계정: 트위터www.twitter.com/hanitweet/ 미투데이http://me2day.net/hankyorehⓒ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孔子’ 천하의 그도 귀족 횡포는 못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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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공자 평전'(안핑 친 지음, 김기협 옮김, 이광호 감수, 돌베개 펴냄)은 '권위와 신화의 옷을 벗은 인간 공자를 찾아서'란 부제처럼 인간 공자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중국은 세계 54개국에 156곳의 공자학원을 개설할 정도로 공자를 정치적 아이콘으로 삼아 여러모로 활용하고 있다. 2500여년 전의 인물이 다시 부활할 정도로 힘을 가진 공자지만 "공자 왈, 맹자 왈"로 시작하는 경전의 낡은 구절들에 파묻혀 인간 공자 본연의 모습은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다.저자인 안핑 친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시공을 거슬러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공자를 만나려고 시도했다. 미국의 대표적 중국 사학자 조너선 스펜스 예일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한 안핑 친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청대 고증학을 전공한 역사학자다. 그는 고증학 전공자답게 고대 문헌을 정독해가면서 가장 믿을 만한 인간 공자의 모습을 복원해냈다.지금까지 공자의 삶에 대한 이해는 주로 사마천의 사기 '공자세가'를 통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저자는 사기보다 더 오래된 문헌인 '논어' '춘추좌씨전' 등을 바탕으로 공자의 삶, 특히 공자의 만년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게다가 곽점본(죽간 '노자')이나 상하이박물관의 죽간 등 최근 발굴된 고고학 자료까지 활용했다.책은 기원전 497년 공자가 돌연 관직에서 물러나 조국 노나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마땅히 갈 곳도 분명치 않았던 공자는 5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왜 서둘러 관직에서 물러나 노나라를 떠났을까.'논어'에는 "제나라 사람들이 여인과 악대를 선물로 보내고 (노나라 실권자인) 계환자가 이것을 받고서 (공자는)사흘 동안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공자가 떠났다."고 짧게 언급돼 있다.사마천은 공자가 정치를 계속 맡으면 노나라가 패권을 쥐게 될 것을 걱정한 제나라가 노나라에 미인과 말을 선물로 보냈고, 공자는 임금이 제사 고기를 신하들에게 주지 않은 데 실망하여 관직을 버리고 떠났다고 기술하고 있다.저자는 제나라가 여인과 악대를 선물로 보낸 것과 신하들이 제사 고기를 받지 못한 이야기 등은 사실이라기보다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고자 둘러댄 핑계일 뿐이라고 추정한다.안핑 친은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기 1년 전인 기원전 498년에 노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등 귀족 가문의 횡포가 극심했고, 공자의 노력만으로는 이 상황을 돌이킬 수 없었기 때문에 공자가 떠난 것으로 본다.저자는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 유랑 길에 나서게 된 사연을 비롯해 공자의 습관과 취향, 사람들과의 관계 등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공자가 살았던 사회역사적 배경과 그와 연관된 수많은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저자는 머리말에서 "죽간(종이 이전의 종이로 글자가 쓰인 대나무 조각)으로부터 오래된 진흙을 제거하고자 세척 용액에 담그면 글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일부 글자들은 대나무 표면으로부터 말 그대로 튀어나와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치 생명과 함께 자유도 되찾으려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공자 평전'은 대나무에서 튀어나온 글자처럼 공자의 삶을 살려냈다. 1만 5000원.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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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 평전 (안핑 친 지음, 돌베개 펴냄)'조화 사회 구현'이라는 정책 목표를 내걸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유교의 현대화를 통해 평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유교권 사회에서 나고 자란 사람 치고 공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공자의 삶이 어땠는지'를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공자 평전'은 '권위와 신화의 옷을 벗은 인간 공자를 찾아서'라는 부제처럼 '인간 공자'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저자인 안핑 친(金安平)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고증학을 전공한 학자답게 고대 문헌을 토대로 공자의 생애를 세밀하게 복원해낸다. 지금까지 공자의 삶에 대한 이해는 주로 사마천의 사기 '공자세가'를 통해 이뤄졌지만 저자는 사기보다 더 오래된 문헌인 '논어', '춘추좌씨전' 등을 바탕으로 공자의 삶, 특히 공자의 만년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책은 기원전 497년 공자가 돌연 관직에서 물러나 조국 노나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마땅히 갈 곳도 분명치 않았던 공자는 5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왜 서둘러 관직에서 물러나 노나라를 떠났을까. 저자는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기 1년 전인 기원전 498년 상황을 살펴본다. 노나라에서는 그 해 반란이 일어나는 등 귀족의 횡포가 극심했고 공자의 노력만으로는 이 상황을 돌이킬 수 없었기 때문에 공자가 노나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한다.저자는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 유랑에 나서게 된 사연을 비롯해 공자의 습관과 취향, 사람들과의 관계 등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공자가 살았던 사회 역사적 배경 및 연관된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준다. 경전 속의 공자가 아니라 세기를 넘어 철학과 정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1만 5,000원.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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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를 알아야 중국을 안다
- 권위의 옷 벗기고 ‘인간 공자’ 재해석한때는 아시아 후진성의 책임자로 낙인지금은 유교 현대화 통해 ‘평화 이미지’ 구축안핑친 지음/김..
- 세계일보 2010.11.13
- 공자를 알아야 중국을 안다
- 세계일보 2010.11.13
권위의 옷 벗기고 '인간 공자' 재해석
한때는 아시아 후진성의 책임자로 낙인
지금은 유교 현대화 통해 '평화 이미지' 구축안핑친 지음/김기협 옮김/돌베개/1만5000원 공자 평전/안핑친 지음/김기협 옮김/돌베개/1만5000원 유가 문화 속에 살아온 한국인 가운데 공자(기원전 551∼479)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공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이는 드물다. 구체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관념이 아닌 인간으로 파악한다는 의미다. 인의예지신, 충효, 봉건, 전통 같은 관념들이 강렬하게 떠오르지만 그런 관념들 속에 파묻힌 나머지 공자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미국 국적의 중국계 학자인 안핑친(金安平) 예일대 역사학 교수가 쓴 이 책은 공자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있다. 인간 공자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저자는 공자에게서 권위의 옷을 홀랑 벗겼다.춘추시대 노나라의 고급 관료 반열에 올랐던 공자는 당시 타락한 정치와 피폐한 민생을 놓고 고민한다. "하늘은 분명 이런 나라와 백성을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탄하면서 나름의 생각을 '죽간'에 적어 기록한 게 유교의 시작이다.기원전 498년이다. 공자가 실제 후학을 가르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또 안회나 다로 같은, 유배 길을 함께한 길동무에게 몇 마디씩 건넨 것을 후학들이 100여년이 흐른 이후 죽간에 적어넣은 기록이 전해진다. 그래서 탄생한 게 논어이다.공자의 고향 산둥성 곡부에서 남쪽으로 20여㎞ 떨어진 추성은 맹자의 고향이다. 공자의 사유는 사후 200여년이 지난 무렵 탄생한 맹자와 순자에 의해 더욱 발전돼 오늘날의 공맹사상을 이루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의 원전으로 논어와, 노나라의 연대기인 '춘추'에 살을 붙인 '춘추좌전' 그리고 사마천의 공자전기를 선택했다.20세기 들어 공자는 '아시아의 후진성'의 가장 큰 책임자로 낙인찍혔다. 공자의 가르침을 박살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상이 동아시아 각국을 휩쓸었다. 마르크스 이념이 그것이다. 공자 비판은 1966년 가을까지 이어졌다.문화혁명 초기 낡은 생각, 풍속 문화 습관을 깨는 것이 혁명의 목표였다. 일단의 홍위병들이 공자 무덤을 파헤치고 공자가 확실히 죽어 있음을 확인했다.8년 후 공자는 다시 끌려나와 린빠오(林彪)와 나란히 사상 비판대에 올려졌다. 린빠오는 '현대판 공자'로 비판받았다. 그의 방에서 공자의 논어 한 구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공자는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공자의 사상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차기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정치적 모토는 '포용과 조화'로 정리된다. 이는 후진타오의 정치적 구호를 잇는 것이다. 조화사회 구현이라는 정책목표를 내세운 중국 공산당은 유교의 현대화를 통해 '평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전 세계 120여곳에 공자학원을 세워 공자를 학습하고 있다.유교는 중국이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포장하여 전달하기에 여러모로 유용한 수단이다. 저자는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자를 더욱 인간적으로 파고들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공산당의 이념적 도구가 아닌 공자 그 자체를 이해해야 중국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산당의 사조는 과거 문화혁명처럼 흘러가는 물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정승욱 선임기자jswook@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계란녀, 사과녀에 이어 강남역 '고민남' 등장◆ 태연 "지(Gee) 부르기 싫어 울었다"◆ "두부 비싸니 3,4점만" 남편 메모… 이혼사유◆ 이하늬 "한때 몸무게 70kg까지 나갔다" 고백◆ 여교사-여중생, 수업 중 '머리채' 잡고 몸싸움◆ '쉿!'… 北수해 구호품, 밤에 몰래 움직이는 이유는◆ 별거중 아내 정신병원 강제입원시킨 40대 의사[ⓒ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무릎관절염 무료수술 캠페인][렉스다이아몬드의 '슈퍼샤인'을 잡아라]<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정치포장 벗긴 ‘본디의 공자’ 만나보시라
- [한겨레] 사마천 ‘사기’에 그려진 모습 뒤집어“묵묵히 제 갈길 간 성실한 구도자”자공·안회 등 제자들 언행도 재해석 (The Authentic ..
- 한겨레 2010.11.12
- 정치포장 벗긴 ‘본디의 공자’ 만나보시라
- 한겨레 2010.11.12
[한겨레]사마천 '사기'에 그려진 모습 뒤집어
"묵묵히 제 갈길 간 성실한 구도자" 자공·안회 등 제자들 언행도 재해석 <공자 평전>(The Authentic Confucius)의 번역 출간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출판사 요청을 받고 역사학자 김기협이 두말없이 '해 보자'는 의견을 낸 것은 이 책 지은이가 청대 고증학 연구자 안핑친이었기 때문이다. 중국계 미국인 안핑친(金安平)은 이 책 옮긴이 김기협이 "현존하는 중국사 연구자 가운데 단연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은 조너선 스펜스 미 예일대 석좌교수의 아내다. 실은 바로 이 사실, 즉 옮긴이가 "20여년 전부터 내 마음속의 스승"으로 여겨온 스펜스의 아내가 안핑친이라는 사실이 번역 수락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때까지 그는 스펜스의 부인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천하의 스펜스 교수가 읽을 만한 책 쓸 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살겠나? 읽을 만하지 못한 책을 아내가 내도록 놔두겠는가?"스펜스와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1-중국의 세기>를 함께 쓰기도 한 안핑친은 옮긴이가 기대한 대로 거시적 안목에 역사와 문학을 결합시킨 스펜스의 장점을 공유하고 있었고, 20년이나 걸렸다는 그의 작업은 책 원래 제목대로 '진짜 공자', "권위의 옷을 홀랑 벗긴" "인간 공자"를 재발견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안핑친이 보기에 공자(기원전 551~479년)는 원래 명성을 얻기 어려운 유형의 사람이었다. 삶의 어려움을 덜어주지도, 죽음의 두려움을 위로해주지도 못하는 자기 탐구와 자기 개혁에 평생을 바친, 말하자면 즉각적인 효용을 기대하는 대중들에겐 별 호소력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몰락 양반쯤에 해당하는 미천한 출신에다 제후국 귀족집안 창고지기와 가축관리인, 토목담당관 등을 거쳐 올라간 벼슬(노나라 대사구)도 신통찮았다. 그나마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도 않았으며, 혼란스런 정치상황을 피해 거의 쫓기다시피 외유길에 나섰을 때(기원전 497년) 그를 따른 제자도 몇 명 되지 않았다. 14년간(기원전 485년까지) 이 나라 저 나라(4개국)를 떠돈 끝에 제자들 주선으로 노나라로 되돌아와 5년 뒤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공자가 이룬 것은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별 출세랄 것도 성공이랄 것도 없었다.그럼에도 공자는 그의 사후 지금까지 2500여년간 중국 역사와 거의 등치될 정도의 명성과 권위를 누려왔다. '멸청흥한'(滅淸興漢)의 근대혁명 시기와 1960~7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를 빼면, 아니 그 시기까지 포함해서 공자는 중국 안팎에서 "중국의 모든 현상이 그 한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자라나온 것인 양" '오해'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한때 잠시 이 땅에서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구호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지금 공자는 세계 54개국 156곳에 개설된 '공자학원'이 상징하듯 거대 중국의 등장과 함께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현실의 막대한 권위와 보잘것없는 세속적 삶의 족적이라는 엄청난 간극이 자아내는 이런 의문 또는 호기심의 근저에는 '진짜' 공자에 대한 무지가 가로놓여 있다. 우리는 실상 공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안핑친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정보량으로만 따지면 우리는 공자에 대해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 유교경전을 비롯한 유가 쪽의 셀 수도 없는 전적들과 연구문헌들, 지금까지 중국 역사서술의 표준으로 남아 있는 사마천 <사기>의 공자전 등 숱한 전기류들. 안핑친은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사마천의 공자전을 문제삼는다. 공자의 남다른 재능과 명예, 영광을 드러내는 활약상을 매끄럽게 꿰고 있는 사마천의 글은 실은 확실한 고증보다는 약간의 사실과 풍부한 상상력에 의존한 것이었다.안핑친은 사마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논어> <춘추좌씨전> <장자> <맹자> <순자> 등의 전적들을 다시 꼼꼼히 살피고 1990년대에 새로 발견된 다량의 죽간(기원전 300년 무렵의 전국시대 후기)들 연구성과까지 참고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나온 <공자 평전>은 매끈한 사마천과는 달리 오히려 구멍투성이다. 숭숭 뚫린 구멍으로 드러난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래도 믿을 만하다고 보는 사실들을 토대로 문학적 해석을 가미해서 재구성한 바로 그 점이 이 깐깐한 고증학 연구자 버전 공자 일대기의 장점이다.책은 공자가 54살 나이에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이유로 노나라를 떠나 14년간의 주유 끝에 돌아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행적에 초점을 맞춘다. 자공, 안회, 자로 등 그의 주요 제자들 언행도 정치사회적 배경과 함께 재해석한다. 끝에 공자와 유교에 대한 상반된 이미지와 유파를 낳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두 후계자, 맹자와 순자를 분석하는 장을 따로 붙였다. '역성혁명' 등과 함께 진보적 이미지와 곧잘 엮이는 맹자는 실은 주류가 환영해마지 않았던 보수에 가깝고, 한때 공자 사당에서도 쫓겨났고 절대왕정의 옹호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성악설'의 순자야말로 진짜 공자에 더 가깝다는 지은이의 시각이 흥미롭다. 공자를 '보수'라는 고정이미지에 가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안핑친의 책은 그런 기성관념의 공자 이미지를 보기좋게 해체해버린다. 그렇다고 공자를 진보의 투사쯤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진짜 공자는 명망가나 달변가를 누구보다 싫어한, 묵묵히 제 갈 길을 간 진지하고 성실한 구도자, 삶이 곧 가르침이었던 인생의 교사상에 가깝다.한승동 선임기자sdhan@hani.co.kr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한겨레신문 구독|한겨레21 구독]공식 SNS 계정: 트위터www.twitter.com/hanitweet/ 미투데이http://me2day.net/hankyorehⓒ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