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k2gim·

정민의 세설신어,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굴어당 2012. 10. 6. 07:36

http://news.chosun.com/svc/list_in/list.html?catid=62M

 

 

[정민의 세설신어] [178] 성문과정(聲聞過情)2012.10.02 (화)
소식(蘇軾)의 시에, "선비가 시골에 있을 때에는 강태공(姜太公)과 이윤(伊尹)에다 저를 비기지. 시험 삼아 써보면 엉망이어서, 추구(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7] 분도양표(分道揚2012.09.25 (화)
남북조 시절 북위(北魏)의 대신 원제(元齊)는 여러 차례 국가에 큰 공을 세웠다. 황제가 그를 높여 하간공(河間公)에 봉했다. 그의 아들 원지(元志) 또한 총명해서, 임금의 총애를 받아 낙양령(洛陽令)에 임명되었다. 얼마 후 어사중위(御史中尉) 이표(李彪)의 건의로 산서성 평성(平城)에 있던 도읍이 낙양으로 옮겨오게 되..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6] 단미서제 (斷尾2012.09.18 (화)
주(周)나라 때 빈맹(賓孟)이 교외를 지나다 잘생긴 수탉이 꼬리를 제 부리로 물어뜯는 것을 보았다. "하는 짓이 해괴하구나." 시종이 대답했다. "다 저 살자고 하는 짓입니다. 고운 깃털을 지니고 있으면 잡아서 종묘 제사에 희생으로 쓸 것입니다. 미리 제 꼬리를 헐어 위험을 벗어나려는 것입지요." 빈맹이 탄식했다. 단미..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5] 오교삼흔 (五交三釁)2012.09.11 (화)
갑자기 오랜 우정의 절교가 세간의 화제가 되는 모양이다. 중국 남조(南朝) 때 유준(劉峻·463~522)의 광절교론(廣絶交論)이 생각난다. 세리(勢利)를 좇아 우정을 사고파는 당시 지식인들의 장사치만도 못한 세태를 풍자한 글이다.먼저 우정에는 소교(素交)와 이교(利交)의 두 종류가 있다. 비바람 눈보라의 역경에도 조금의..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4] 서중사치 (書中四痴)2012.09.04 (화)
"빌리는 놈 바보, 빌려주는 놈 바보, 돌려달라는 놈 바보, 돌려주는 놈 바보(借一痴, 借二痴, 索三痴, 還四痴)." 책 빌리기와 관련해 늘 우스개 삼아 오가는 네 가지 바보 이야기다. 당나라 때 이광문(李匡文)이 '자가집(資暇集)'에서 처음 한 말이다. 송나라 때 여희철(呂希哲)도 '여씨잡기(呂氏雜記)'에서 "책을 빌려 주는..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3] 식진관명(植眞觀命)2012.08.28 (화)
삶이 쾌적해지기 위해 지켜야 할 여덟 단계를 제시한 이덕무의 '적언찬(適言讚)'이란 글이 있다. 첫 단계는 식진(植眞)이다. 참됨을 심어야 한다. 사물은 참됨을 잃는 순간 가짜 껍데기가 된다. 아무리 닮아도 가짜는 가짜다. 본질을 깊숙이 응시해야 가짜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다음은 관명(觀命)이다. 운명을 살핀다 함은..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2] 건상유족(褰裳濡足)2012.08.21 (화)
굴원의 『초사(楚辭)』 「사미인(思美人)」에 나오는 한 구절.  “벽라 넝쿨 걷어내려 해도 발꿈치 들어 나무 오르기 귀찮고, 연꽃으로 중매를 삼고 싶지만 치마 걷어 발 적시고 싶지는 않네.(令薜荔以爲理兮,憚擧趾而緣木. 因芙蓉而爲媒兮,憚褰裳而濡足.” 지저분한 벽라 넝쿨을 말끔히 걷어내고 싶..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1] 도하청장(淘河靑莊)2012.08.14 (화)
박지원의 '담연정기(澹然亭記)'에 도하(淘河)와 청장(靑莊)이란 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둘 다 물가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새다. 먹이를 취하는 방식은 판이하다. 도하는 사다새다. 펠리컨의 종류다. 도(淘)는 일렁인다는 뜻이니, 도하는 진흙과 뻘을 부리로 헤집고, 부평과 마름 같은 물풀을 뒤적이며 쉴 새 없이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70] 감취비농 (甘脆肥濃)2012.08.07 (화)
송대 마단림(馬端臨)이 말했다. "우리의 도는 괴로운 뒤에 즐겁고, 중생은 즐거운 후에 괴롭다."(吾道苦而後樂, 衆生樂而後苦) 묵자(墨子)가 말했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고자 하는 바를 얻는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면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爲其所難者, 必得其所欲. 未聞爲其所欲..
정민 /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의 세설신어] [169] 심장불로 (深藏不露)2012.07.31 (화)
초나라 장왕(莊王)이 즉위했다. 첫마디가 이랬다. "간언은 용서치 않는다." 즉시 국정은 내팽개치고 3년 넘게 주색잡기에 빠졌다. 보다 못한 오거(伍擧)가 돌려 물었다. "초나라 서울에 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3년을 울지도 않고 날지도 않습니다. 무슨 새일까요?" "보통 새가 아니로구나. 3년을 안 날고 안 울었으니 한 번..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