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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기초학사' 펴낸 심경호 교수

굴어당 2013. 1. 4. 21:32

"한국, 이두식 한자 등 독특한 한문문화 형성해"

'한국한문기초학사' 펴낸 심경호 교수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우리 한문학은 이두식 한자 등 한문 문체만 봐도 중국과 많이 달랐습니다. 중국, 일본과 교류하면서 독특한 한문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한문학자인 심경호(57)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가 국내 한문기초학의 흐름과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한문기초학사'(태학사)를 펴냈다.

이 책은 심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6년에 집필에 착수한 지 7년 만에 완성한 역작이다. 참고문헌 목록만 해도 140쪽이 넘을 만큼 방대한 인용문들도 저자의 노력을 방증한다.

이 책은 고조선부터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전통 인문학인 한학(한문학과 고전주석학)의 토대가 된 한문기초학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심 교수는 총 3권, 2천4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에서 한문기초학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고찰하면서 한자학, 한자음운학, 훈고학 및 문헌학 방법론과 주요 서적을 시대별로 정리했다.

중국, 일본의 한문기초학 발달 과정과 비교해 한국 한문기초학만이 갖는 특수성과 공통성도 밝혔다.

책은 '한자한문의 수용과 한문문체의 성립' '한자 학습서의 수용과 발달' '문자학 발달사' '음운학 연구와 운서 편찬의 역사'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심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 책은 한자 문화로 대변되는 지식 정보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또 이를 책으로 어떻게 구현해냈는지를 분석한 책"이라면서 "한국은 중국, 일본과 공통점도 있었지만 독특한 한문 문화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펴낸 '한국 한문기초학사'는 '한국 한문학사'와 '한국 논리수사학사'를 집필하기 위한 기초작업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한문학사'와 '한국 논리수사학사'를 집필 중인 심 교수는 "한문학이라고 하면 논리가 없고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한문학은 기초학이자 문학, 논리학 등을 두루 갖춘 종합 인문학"이라고 말했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