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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水會雅會-吟新綠殘紅

굴어당 2013. 5. 16. 07:57

觀水會雅會-吟新綠殘紅

詩題 : 吟新綠殘紅
日時 : 癸巳立夏節.
場所 : 果川 팔팔낙지집(舊白松會館)
押韻 : 鹽

1.
冠岳威容玉筍尖, 果川新綠鬪新纖.
微風嫩葉塵心洗, 老樹朝霞淑氣添.
鶯語有時侵會席, 花香無礙入疎簾.
韶光行路難分處, 立夏餞春迎送兼.
                 省軒 朴海春

*해설 : 새로 피어나는 잎과 떨어지는 꽃들을 읊음.

관악산 훌륭한 모습이 옥순처럼 솟았는데,
과천의 신록들은 새롭고 섬세함을 다투네.

미풍 따라 어린잎들은 티끌마음 씻어주고,
늙은나무에 아침놀이 깨끗한 기운 보태네.

꾀꼬리 소리는 때로 모인좌석에 들려오고,
꽃향기는 그침없이 성긴 문발에 들어오네.

아름다운 봄이 가는길 분간하기 어렵더니,
어느덧 입하절이라 봄과 여름 보내고맞네.  

2.
殘紅數點落茅簷, 春雨還晴艸綠添.
鳥語喈喈傳古院, 風聲習習入疎簾.
舊衙寂寞喬松靜, 客舍閑安騷客占.
餘景無情如矢急, 詠詩笑話酒蔬兼.
                 霞山 李鍾福

시든 꽃 두어 송이 초가 추녀에 떨어지고,
봄비 개자마자 초록 빛이 한층 더 보탰네.

새소리들 재잘재잘 옛관아에 전하여 오고,
바람소리 온화하게 성긴 문발에 들어오네.

옛 관청 적막한데 큰소나무들도 조용하고,
나그네 묵던 여관방은 시인들이 차지했네.

덧없이 남은 인생은 화살처럼 달려가는데,
시읊고 이야기하는데 술과 안주도 겸했네.     

3.
新綠伊間近暑炎, 萋萋草樹日加添.
殘紅遺馥侵閑袖, 細柳送凉入滿簾.
冠岳山頭騷客步, 白松會館是心恬.
蒼然古色官衙地, 觀水娛遊正不厭.
                敬菴 朴容圭
신록 우거지는 요즈음 더운날씨 가까운데,
풀과 나무들이 날마다 무성하게 더자라네.

떨어지는 꽃의 향기는 소매속에 스며들고,
버들은 서늘한 기운을 문발가득히 보내네.

관악산 입구엔 시하는 나그네들이 거닐고,   
백송회관의 모임자리엔 이 마음도 편하네.

푸른 기운 감도는 고풍스런 관청 선 곳에,
관수회의 즐거운 놀이가 정히 만족하구나.

4.
氣和日暖百思恬, 冠岳山南萬綠添.
幽鳥送春歌後院, 飛花迎酒舞前簾.
白松軒裏詩情動, 杏樹亭邊棋話甛.
休說風光偏獨愛, 元來耽景不論廉.
                 地山 張在釬

화창하고 따뜻하여 온갖 생각이 편안한데,
관악산 남쪽에 만 가지 푸른 잎이 더했네.

숨은새도 봄이 아시워 후원에서 노래하고,
흩날리는 꽃들은 술을 마신 듯 춤을 추네.

백송회관 안에서는 시의 감정이 움직이고,
은행나무 가엔 장기두는 이야기 무르익네.

아름다운 풍광 혼자 사랑한다고 불평말게,
경치를 탐내는 데에는 청렴을 따지지않지.       

5.
滿地刺槐花似鹽, 薰風載馥入堂簷.
鶯飛柳幕頻呼友, 燕語門楣或掠簾.
寂寞古衙紅葩瘦, 參天老樹紫煙漸.
御書穩穩如新寫, 騷客吟歎淑氣嚴.
               淸溪 趙冕熙
만발한 아카시아꽃들 소금을 뿌린 듯한데,
훈훈한 바람 향기싣고 집안으로 들어오네.

꾀꼬리 버들 숲에 날며 벗을 자주 부르고,
제비는 문위에서 재잘대며 문발을 스치네.

쓸쓸한 옛관아에는 붉은 꽃이 시들어가고,
높이솟은 늙은 나무엔 신선기운이 젖었네.

온온사라고 쓴 임금글씨는 새로 쓴듯하여,
시인들 읊고 한탄하니 온화하고 엄숙하네.    

6.
雖云當夏不知炎, 出外紅稀葉綠添.
冠岳雲林吟客榭, 果川廳舍政人閻.
鶯兒破寂雙歌谷, 燕雀忘閑伴舞簷.
觀水淸遊談笑樂, 白松陰下酒又甛.
                葛亭 權宰興

여름이 되어도 더위를 모르겠다고들 하나,
들에 나가면 꽃이 드물고 푸른 잎이 많네.

관악산 구름같은 숲은 시인들의 정자이고,
과천 정부청사는 정치가들의 마을에 있네.

꾀꼬리는 적막을깨고 쌍쌍이 노래를 하고,
제비는 한가로움을 잊고 추녀에서 춤추네.

관수회 아름다운 놀이 담소하며 즐기는데,
백송회관의 흰소나무 아래서 술맛도 다네.   

7.
元宵分手後, 缺月再三覘.
春去殘紅在, 夏生新綠添.
營營未了意, 漫漫竟誰拑.
車駐果川驛, 風飜白松帘.
不知觀水社, 何似香山僉.
草色浮幽境, 鳥聲出野閻.
談高或散酒, 景媚時回瞻.
成軸試吟詠, 餘音猶遶檐.
         雲溪 趙昌來

정월 보름날 헤어진 뒤로,
달이 두세 번 일그러졌네.

봄이 가자 시든꽃만 남고,
여름 되자 신록이 보태네.

찾아봐도 끝내지 못한 뜻,
누구와 털어 놓고 다툴까?

차가 관천 역에 머무르자,
백송회관 간판이 나부끼네.

알지 못괘라, 관수회 모임,
옛날 향산모임과 어떠할까?

풀 빛에 그윽한 경지 뵈고,
새소린 들판마을에 들리네.

말소리 커지며 술도흘리고,
경치가좋아 때로 돌아보네.

시축을 쓴 뒤 우선 읊으니.   
끌리는소리 추녀를 감싸네.

8.
白松鬱翠柳絲添, 堂外繁陰綠色濂.
採景新天書壯紙, 命工古色畵霜縑.
可憐逸興佳山頌, 自笑疎狂妙韻恬.
敢借圓機鳴玉句, 弄煙諧謔不須謙.
               柏村 權奇甲

백송 잎 울창이 푸른데, 버들가지 보태니,
마루 밖에 그늘은 짙으나 푸른 빛은 엷네.

새 경치 시구로 만들어 좋은 종이에 쓰고,
예스런모습은 화공을 시켜 비단에 그리네.

좋은흥취는 아름다운 산을 시로 칭송하고,
거친미치광이 묘한 운치에 만족해 우섭네.

감히 원기를 빌어 옥 같은 글귀를 부르니,
경치를 읊고 잡담하는덴 경손할 필요없지.

9.
雨後靑山依案瞻, 新生嫩葉綠方添.
尋泉渴鹿求幽逕, 待我殘紅倚絶巖.
北岳今朝試蠟屐, 南郊不遠荷長鎌.
周觀物物含艶態, 可知斯乃歲豊占.
                  姜萬文

비온 뒤의 청산을 책상에 의지해 바라보니,
새로 싹트는 어린 잎들에 푸른색이 보태네.

샘을 찾는 목마른사슴들 으슥한 길에 있고,
나를 기다리는 남은 꽃들 절벽에 의지했네.

북쪽 산엔 오늘 아침에 나막신신고 으르고,
남쪽 들판에는 오래잖아 긴낫 들고 가려네.

물건마다 두루 돌아보니 모두 고운 모습들,
가히 알겠다, 올해에는 풍년이들 징조임을.   

10.
冠山翠色入低檐, 當午微風動細簾.
堂下殘紅猶帶笑, 庭中古木獨自嚴.
淸詩峻論塵慮散, 美酒佳肴宴樂添.
今日幸參觀水會, 昔人雅趣始能覘.
                  金玟榮

관악산 푸른 색이 낮은 추녀에도 들어오니,
한낮이 되자 미풍이 가는 문발을 움직이네.

마루아래 남은 꽃들은 그래도 웃음 띄었고,
정원 가운데 묵은 나무는 홀로 장엄하여라.

좋은 시 엄숙한 의논에 속된생각 사라지고,
맛있는 술 좋은안주에 잔치 즐거움 더했네.

오늘 다행히 관수회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옛사람들의 우아한 멋을 처음 볼수 있었네.  

11.
夏日斜暉倚古檐, 陪師侍丈自生謙.
氣淸天朗和多溢, 葉綠詩佳興亦添.
穩穩舊衙如寫畵, 白松老樹似垂簾.
幸今到此觀冠岳, 脫塵壯勢靜且恬.
                  金成恩

여름날 지는 햇볕이 옛집 추녀에 걸렸는데,
스승과 어른들 모시니 스스로 겸손해 지네.

맑은 공기 밝은 날에 온화함이 넘쳐나는데,
잎은 푸르고 시는 아름다워 흥취가 더하네.

온온사 옛 관아는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고,
백송 늙은 솔은 문발을 드리워 놓은듯하네.

다행스럽게도 여기와서 관악산을 바라보니,
속세를 떠난 장한형세, 조용하고 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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吟新綠殘紅


      作者 : 淸溪 趙冕熙

滿地刺槐花似鹽, 薰風載馥入堂簷.

鶯飛柳幕頻呼友, 燕語門楣或掠簾.

寂寞古衙紅葩瘦, 參天老樹紫煙漸.

御書穩穩如新寫, 騷客吟歎淑氣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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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水會雅集公告

今年上元節雅會以後, 韶光荏苒, 三春將暮, 際玆
僉體候安康, 寶眷均寧否?
就而 今番契會, 如下記雅集爲計, 而場所則去己丑年端午節雅會之果川白松會館豫定也. 其他詳細內容, 如下記告知, 而萬望無漏以參, 爲光吾契何如? 謹惟照亮.

               --下記--
詩題 : 吟新綠殘紅
押韻 : 下平聲 14鹽
日詩 : 癸巳 5月5日(日曜日, 陰3月 念六.)午前 11:00
 *此日 卽幼兒日. 立夏節也.
場所 :  果川 白松會館(백송가든).
果川市關門洞99番地(果川初等學敎後門)
  連絡(電) 010-5478-4303.   現地電 : 02-502-6600
       交通便 : 四號線果川電鐵驛 下車 2番出口
                
*周邊景致紹介 : 白松會館, 位於冠岳山南, 庭內入稀貴植物白松, 周邊有地方保護樹, 樹齡580年銀杏木, 又有古時地方官衙兼館舍, 名'穩穩舍', 是正祖大王御筆云, 果是古色蒼然也.

            2013. 4. 5.
                觀水會長 朴海春 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