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일기,박래겸 저 |푸른역사 |2013.07.09
서수일기 126일간의 평안도 암행어사 기록
조남권 . 박동욱 공동번역.
조선시대 암행어사들은 어땠을까? 드라마 속 내용처럼 모든 불의를 척결하고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 였을까? 평안남도 암행어사 박래겸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 되었다. 이 책은 그가 홍문관 부교리로 있을 당시, 1822년 3월 16일부터 동년 7월 28일까지 총 126일 동안을 기록한 수기로서, 다른 어떤 것보다 생생하고 실감나는 옛 암행어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자는 물론이고 날씨와 장소의 모습, 옛 명승지에 대한 감상, 해당 고을 수령의 성명등을 주된 내용으로 일행을 배치하고 신분을 숨기는 등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박래겸의 눈물겨운 모습들이 흥미롭다. 책에는 그의 수기와 함께 그가 지나쳤던 고을의 지도나 사진등을 수록해 이해를 도왔다.
[YES24 제공]
저자소개
저자 : 박래겸
저자 박래겸朴來謙(1780~1842)은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공익公益, 호는 만오晩悟?탑서塔西다. 경상도慶尙道 구미龜尾 봉곡蓬谷에서 박선호朴善浩의 셋째 아들로 출생했다. 1810년부터 1811년까지 가주서假注書로 봉직했고, 그 후 주서注書, 정언正言, 지평持平, 장령掌令 등을 역임했다. 1819년 부안현감扶安縣監에 임명되었다. 1822년 암행어사에, 1827년 함경도 북평사咸鏡道 北評事에 제수되었다. 또 1829년 영의정 이상황李相璜이 심양정사審陽正使로 갈 때 서장관으로 임명되어 수행했다.
그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 43살에 평안남도 암행어사의 체험을 담은 《서수일기西繡日記》, 48살에 함경도 북평사北評使 때의 공무를 기록한 《북막일기北幕日記》, 50살에 서장관으로 심양瀋陽을 다녀온 견문을 담은 《심사일기瀋使日記》 등 3권의 일기를 남겼다.
1833년 예조참판參判參判으로 있을 때 동지부사冬至副使로 임명되어 두 번째 연행燕行을 다녀왔다. 1837년부터 1840년까지 여러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신병身病을 핑계로 사직辭職했다.
저서로는 《탑서유고초塔西遺稿抄》, 《만오유고晩悟遺稿》 등이 있다.
역자 : 조남권
역자 조남권은 1989년 온지溫知서당을 개설하여 후학들을 위한 한적강독漢籍講讀과 한적漢籍 국역사업國譯事業을 추진해왔으며, 1995년에 한서대학교 부설 동양고전연구소 초대 소장에 취임하여 2012년 6월까지 재직했다. 국역서로 《기년통고紀年通攷》, 《조용문선생집趙龍門先生集》, 《죽계일기竹溪日記》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박동욱
역자 박동욱은 문학박사, 한양대학교 기초융합교육원 조교수. 일평一平 조남권趙南權 선생님께 삶과 한문을 배우고 있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 현대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옮기고 지은 책으로 《혜환 이용휴 시전집》(공역), 《혜환 이용휴 산문전집》(공역), 《표암 강세황 산문전집》(공역), 《이가환 시전집》(공역), 《살아 있는 한자교과서》(공저), 《아버지의 편지》(공저) 등이 있다.
목차
책을 옮기며
박래겸과 '서수일기'
1822년 윤달 3월 16일 암행어사로 임명되다
3월 21일 첫날의 여정을 떠나다
3월 22일 개성 땅을 지나다
3월 23일 일련정에 가다
3월 24일 가리탄에서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3월 25일 호로천을 구경하다
3월 26일 평안도와 황해도의 경계를 지나다
3월 27일 온천물이 나오는 것을 보다
3월 28일 가창촌을 가다
3월 29일 소경이 점을 쳐주다
4월 1일 만류제를 보다
4월 2일 승경에 사는 백성의 고초를 듣다
4월 3일 빗속에 길을 나서다
4월 4일 연광정에 오르다
4월 5일 영명사에서 자다
4월 6일 미친 사내를 만나다
4월 7일 연광저에 오는 사람들을 보다
4월 8일 무료한 4월 초파일 밤
4월 9일 비 때문에 여관에 머물다
4월 10일 기자묘를 보다
4월 11일 은산 땅에 들어서다
4월 12일 마을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4월 13일 맹산현에서 자다
4월 14일 기생과 쌍륙을 하고 놀다
4월 15일 말이 아파서 고생을 하다
4월 16일 관서의 돌로 된 집들
4월 17일 점쟁이가 점을 쳐주다
4월 18일 삼탄에 도착하다
4월 19일 참봉 현심목을 만나다
4월 20일 유생들과 과거시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4월 21일 노파와 이야기를 나누다
4월 22일 급교의 무리에게 신분을 밝히다
4월 23일 염탐한 기록을 정리하다
4월 24일 망경루에 오르다
4월 25일 해주 고을에 도착하다
4월 26일 영유현에 들어서다
4월 27일 옛 친구인 수령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다
4월 28일 백성들의 억울한 일을 목도하다
4월 29일 삼화에 도착하다
5월 1일 진사 홍희규를 만나다
5월 2일 보통문에서 일행들이 모두 모이다
5월 3일 만수대에서 계현과 홍성구를 만나다
5월 4일 일행이 많아 매우 조심하다
5월 5일 백성들이 수령의 유임을 요청하다
5월 6일 빗줄기가 세차서 유숙하다
5월 7일 열파저에 오르다
5월 8일 대동문에서 이기연과 만나다
5월 9일 이기연, 끝내 기생과 헤어지지 못하다
5월 10일 신분을 속이고 원님을 만나다
5월 11일 저녁에 평양 따에 들어서다
5월 12일 경란의 어머니 빙심이 암행어사를 알아보다
5월 13일 순안현에서 출두를 외치다
5월 14일 중종조가 귀양살던 곳을 찾아가다
5월 15일 하루 조일 조사하다
5월 16일 옛 친구를 조사하다
5월 17일 관리들이 동태를 엿보다
5월 18일 삼화읍에 도착하다
5월 19일 그대로 머물다
5월 20일 기생과 잠자리를 가지다
5월 21일 그대로 머물다
5월 22일 황룡산성에 오르다
5월 23일 평양에 들어와서 잠을 자다
5월 24일 암적의 가게에서 자다
5월 25일 신분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다
5월 26일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다
5월 27일 비가 내려 조사를 하다
5월 28일 계속 조사하다
5월 29일 현심목을 방문하다
6월 1일 영원군으로 들어가다
6월 2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3일 기생들이 알아보지 못하다
6월 4일 가창에서 자을 자다
6월 5일 암행어사의 행방을 묻는 사람을 만나다
6월 6일 백상루에서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다
6월 7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8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9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10일 길 닦는 사람을 만나다
6월 11일 어사출두를 외치다
6월 12일 서울에서 온 편지를 받아보다
6월 13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14일 신분을 밝히고 증산현에 들어가다
6월 15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16일 평양성 안에서 자다
6월 17일 백마문에서 출두하다
6월 18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19일 신분을 밝히고 성천으로 향하다
6월 20일 부용을 만나다
6월 21일 부용 시에 차운하여 시를 짓다
6월 22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23일 점심 때 온정원에 도착하다
6월 24일 암행어사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다
6월 25일 업무를 조사하다
6월 26일 영빈 수령 정선지를 만나다
6월 27일 평양에 다시 들어가다
6월 28일 심한 더위에 길을 떠날 수 없다
6월 29일 또 머무르다
6월 30일 어사출두를 외치다
7월 1일 객지에서 생일을 맞다
7월 2일 순찰사를 방문하고 돌아와 자다
7월 3일 비가 심하게 내리다
7월 4일 서울의 괴질 소식을 듣다
7월 5일 배를 정박시키다
7월 6일 밤에 순찰사를 만나다
7얼 7일 순찰사를 만나다
7월 8일 암행어사 탐문 때문에 비극적인 일이 생기다
7월 9일 순찰사가 보낸 기생과 동침하다
7월 10일 평양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7월 11일 순찰사와 부벽루에서 온종일 놀다
7월 12일 순찰사와 다경루에 올랐다가 새벽녘에 돌아오다
7월 13일 비가 내려 순찰사와의 달구경 약속을 취소하다
7월 14일 신분을 드러내고 다니다
7월 15일 업무를 조사하다
7월 16일 부용과 <적벽부> 를 낭송하다
7월 17일 업무를 조사하다
7월 18일 월파루에 올라 바라보다
7월 19일 늙은이에게서 여러 이야기를 듣다
7월 20일 해서 지역의 수해를 목도하다
7월 21일 고려 때의 유적을 두루 감상하다
7월 22일 선죽교를 찾아가다
7월 23일 머물면서 장부를 수정하다
7월 24일 서계와 별단을 정서하는 일을 시작하다
7월 25일 머물러 있다
7월 26일 머물러 있다
7월 27일 머물러 있다
7월 28일 상감을 뵙다
'서수일기', 암행어사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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