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k2gim·
제30회 탁본전람회, 조선이 사랑한 글씨
굴어당
2013. 8. 4. 12:18

- 관람시간 유의 : 8.2(금) 일반관람은 개막식 후 가능 (오후4시 이후)
- 도슨트 : 매일 오전11시30분, 오후4시
한신대학교박물관 주최
『조선이 사랑한 글씨 -조선 500년 명필 명비』특별전
조선시대 이름난 서예가들의 대표작 글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람회가 8월2일(금)~16일(금)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한신대학교박물관이 주최하는 「조선이 사랑한 글씨-조선 500년 명필 · 명비-」 전람회는 예술적 수준이 뛰어난 90여 종, 200여 점의 명품 비석 글씨를 통해 조선 서예사의 흐름을 개관하고 조선시대의 높은 문화예술 수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늘날 서예의 전통은 미미하게 되었지만, 조선시대에 서예는 '시서화금(詩書畵琴)'이라 하여 그림이나 음악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술로 널리 애호되었다. 특히 비석글씨는 일상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당대는 물론 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작품성을 의식하여 공력을 기울여 썼으므로 명필들 글씨 가운데서도 가장 예술적 수준이 높다. 전국에 산재한 명필들의 대표작 글씨를 탁본이라는 방법으로 복제하여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전람회다. 이번 전람회에서는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여러 국왕의 어필 글씨, 조선전기 4대 명필인 안평대군(安平大君), 김구(金絿), 양사언(楊士彦), 한석봉(韓石峯)의 글씨, 양송체(兩宋體)라 불린 송시열(宋時烈)과 송준길(宋浚吉)의 글씨, 김수증(金壽增)의 예서를 일컫는 곡운체(谷雲體)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또한 동국진체로 이름난 윤순(尹淳), 이광사(李匡師)와 정조가 가장 아꼈던 조윤형(曺允亨)의 수준 높은 글씨, 그리고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와 그 제자 흥선대원군 등 조선시대 최고 명필들의 이름난 비석 글씨를 총망라하였다. 그 외에 중국 역대 명필의 글씨를 모아 비석에 새긴 집자비(集字碑)와 희귀한 한글 비석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번 전람회에서는 서체별 전시와 함께 감동적 사연이 곁들인 이름난 비석을 주제별로 선별하여 전시한다. 조선시대의 유교윤리에 따라 씌어진 어버이에게 바치는 글씨, 사랑한 여인을 위한 글씨, 충신을 기리는 글씨, 효자를 표창한 글씨, 스승에게 올린 글씨, 친구와 나눈 글씨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특히 정조가 사랑하였던 의빈성씨를 위해 쓴 글씨와 명안공주와 결혼한 오태주가 공주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비석글씨는 애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또한 전람회 기간 중에 일반 대중 및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예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체험학습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에서 후원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문화나눔사업’으로 지원한다.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지난 2000년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정조대왕 서거(逝去) 200주년 추모 특별전'과 '실학축전 2004' 행사의 일환으로 『실학시대의 서예』특별전 등 대규모 서예전람회를 여러 차례 개최함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조선이 사랑한 글씨』특별전은 제30회 전람회로, 한신대박물관은 이를 기념하여 300면에 달하는 원색 도록을 발간하였다.
[전시작품]
제1부 : 안평대군에서 추사까지
① 송설체
② 석봉체
③ 양송체
④ 곡운체
⑤ 동국진체
⑥ 추사체
⑦ 집자비
⑧ 한글비
제2부 : 명필의 명비
① 어버이에게 바치는 글씨
② 사랑한 여인을 위한 글씨
③ 충신을 기리는 글씨
④ 효자를 표창한 글씨
⑤ 스승에게 올린 글씨
⑥ 친구와 나눈 글씨
[전시 배경과 의의]
(1) 오늘날 서예는 예술계 일각의 작은 분야로 평가되고 있지만, 조선 사회에서는 한 시대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예술 분야였다. 특히 비석에 새겨지는 글씨는 당대의 명필이 최고의 정성을 기울여 쓴 것이므로 서예가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예술품이다.
(2) 『조선이 사랑한 글씨』특별전에서는 조선시대 사상사와 예술사를 수놓았던 당대 최고의 학자와 예술가, 명필들의 최상의 글씨들을 한자리에 모아 조선시대 서예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 명필들의 기량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자리이다.
(3) 조선전기 송설체의 대가이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로 잘 알려진 안평대군(安平大君)의 글씨부터 한석봉을 거쳐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글씨까지, 조선시대 전시기를 관통하는 사상과 예술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람회이다.
(4) 『조선이 사랑한 글씨』특별전은 한신대학교 제30회 탁본전람회로, 30여 년간 수집·정리해온 작품들을 전시함과 동시에 전시작품의 정밀사진과 해설, 연구논문이 수록된 도록을 발간한다. 이로써 일반 대중은 물론 관련 연구자와 학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다.
(5) 전람회 기간 중에 일반 대중 및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예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체험학습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추진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문화나눔사업'으로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물론,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에게 친절한 설명과 함께 탁본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서예 체험학습프로그램'과 '탁본체험프로그램'은 관련 전공자와 박물관 에듀케이터의 상세한 안내로 진행되며 원색 브로셔와 활동지가 제공되어 전람회를 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탁본체험학습 수시 진행/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