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次世界漢詩 한국편-晩秋感懷 22首-解說附_映像
42次世界漢詩 한국편-晩秋感懷 22首-解說附_映像
42次世界漢詩同好會作品
韓國篇
共 15人 20편 首
題 : 晩秋感懷
押 : 上平聲 12文
1. 兢齋 尹烈相
北鴻南下曉耕雲, 老幼商風被厚裙.
艶艶林楓誇色美, 妖妖野菊散香芬.
農夫脫穀酬杯樂, 騷客題詩詠唱欣.
今迓三秋駒隙去, 無成自歎欲工勤.
작자 자해설.
북방 기러기 남하하여 새벽에 구름 가니,
노유들은 가을바람에 두터운 옷을 입었네.
단풍잎은 염염하여 아름다운 빛 자랑하고,
들국화는 요요하여 참다운 향기 퍼뜨리네.
탈곡을 한 농부들은 즐겁게 술을 마시고,
시를 쓴 소객들은 기쁘게 창을 부르네.
이제 삼추 맞아 구극처럼 가버리니,
무성을 자탄하며 부지런히 공부하리.
2. 栢村 權奇甲
其一
隔海殊鄕共韻文, 各吟秋景換相欣.
題詩爽氣淸凉句, 畵幅楓傳浩彩紋.
竝秀山河連碧落, 同飛霞鶩曳紅曛.
有懷未面通音節, 遠寄交情送野芬.
바다 건너 다른 나라끼리 시문 함께하는데,
각기 가을 경치 읊어 기쁜 일 서로 나누네.
시는 맑고 상쾌한 구절들을 제목으로 하고,
온통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무늬를 그렸네.
빼어나게 고운 산과 물 푸른하늘에 닿았고,
놀속에 따오기 붉은 기운을 끌며 날아가네.
만나지 못해 품은생각 말로 전하지 못하나,
사귀는 정을 들판향기 곁들여 멀리 보내네.
其二
氷壺相照共慇懃, 深許知音錦上紋.
異域酬應傳逸興, 殊邦韻致感淸醺.
觀楓有序觀楓帖, 採景題詞採景文.
付海天邊逢雁足, 隨風借送彩奇雲.
맑고 깨끗한 마음 은근히 서로 전해 주며,
친구로서 허락하여 주니 금상첨화와 같네.
다른 나라끼리 수작하며 좋은흥취 전하고,
사는 곳은 달라도 시의 감정에 도취 하네.
단풍을 감상하는 서문과 그림책도 있으며,
경치를 찾아감상한 시사와 문장들도 있네.
바다와 맞닿은 하늘가에 기러기 날아가니,
바람의 힘 빌려 곱고 기이한 구름 보내네.
其三
山已丹兮野已薰, 登斯樂也過斯欣.
臨臯獨嘯淵明韻, 拄杖還看子美雲.
雁影縱橫天渺漠, 霜林蕭瑟葉繽紛.
黃華黍稷豳風景, 擧世無非錦繡紋.
산은 붉음을끝내고 들도 향기를 그쳤는데,
산에올라 즐기고 들을 지나가며 기뻐하네.
언덕에 임해 도연명의 귀거래사 읊조리고,
지팡이 집고 두보의 빈교행구름 생각하네.
기러기 그림자 아득히 먼하늘에 비껴있고,
서리맞은 숲속의 쓸쓸함은 지는 잎들일세.
황화와 기장곡식은 시경 빈풍의 모습이니,
온세상은 비단에 수놓은 듯한 무늬들일세.
其四
遍踏尋痕禹斧斤, 雷師趁卽洗塵氛.
風聲水訟成秋頌, 楓葉雲侵掩繡紋.
弘景山中誰與樂, 子長天下我嘗欣.
自然稟性自然得, 不換三公誇側君.
하우씨가 갈라 놓은 세상 두루 찾아보는데,
우레의 신은 때맞추어 속된 기운 씻어주네.
바람 소리와 물소리 합쳐 가을을 칭송하고,
단풍잎에 구름이 내려 고운 무늬를 가리네.
도홍경이 숨어살던 산속 뉘와 함께 즐길까?
사마천이 편력한 천하 나도 일찍 좋아했네.
자연이 내려받은 품성은 자연에서 얻는 것,
자연생활은 삼공과 바꾸지 않기로자랑했지.
*홍경弘景 : 남조南朝 사람. 자는 통명通明。도술을 좋아하여 제고제齊高帝 때 제왕시독諸王侍讀을 역임. 뒤에 구곡산句曲山에 숨어살았는데 양무제가 아무리 불러내도 나오지 않고 자문에는 응해 주었으므로 산중재상山中宰相이라고 칭했음.
其五
晩秋江上度淸濆, 川復川兮水石紛.
鷗鷺伴緣山影踏, 漁樵問路野香醺.
萬年繡彩蒼煙澹, 千里楓光爛日曛.
酬應間之歌李杜, 弄吟一曲羽毛欣.
늦가을 강과 산에 맑은 물 따라 건너가니,
시내물들 서로 어우러져 돌들이 어지럽네.
갈매기와 해오라기 짝하여 산그림자 밟고,
어부와 초동에게 길을물어 향기에 취했네.
만년의 수놓은 채색 푸른안개에 묽어지고,
천리에 펼친 단풍광경은 석양에 무르익네.
수작하는 사이에 이백과 두보를 노래하고,
읊조리는 노랫가락에 깃털 장식 아름답네.
3. 淸溪 趙冕熙
全球騷客會同文, 地變天災哀樂分.
攝理陰陽王道業, 調和情志藝壇勳.
共題共韻吐懷抱, 異域異民謳見聞.
世界一村眞可信, 思無邪者摠成員.
전세계의 시인들이 똑같은 문자로 모여서,
천재지변의 슬픔과 또 기쁨도 함께나눴네.
음양 이치 다스려 적응시킴은 왕도정치고,
정서와 뜻을 조화시킴은 예술가의 공이지.
같은 시제와 운자로 품은느낌 표현해내고,
다른지역의 사람들이 견문을 시로써 읊네.
세계가 한 마을이란 것 실로 믿을 만하여,
생각이 올바른 시인들 모두 한 회원 됐네.
又
大野遍黃雲, 秋陽已短曛.
山粧楓染色, 天繡鴈飛群.
瓦上輕霜覆, 籬邊叢菊薰.
雖云豊稔好, 惟患旱氛殷.
큰 들에 벼 익어 노란 구름 됐는데,
가을 해는 짧아져서 이미 저녁일세.
산을 꾸민 단풍은 곱게 물들어있고,
기러기 하늘 수놓으며 떼지어 나네.
기왓장 위에는 무서리가 내려앉고,
울타리 가엔 국화떨기가 향기롭네.
비록 풍년 든 게 좋다고 이르지만,
가뭄기운이 오래 감이 걱정스럽네.
4. 瑞光 朴鍾和
四山楓葉彩衣舞, 田野色黃生畵紋.
夏養秋成時節好, 廣衢擊壤似猶聞.
사방 산에 단풍잎들 채색옷으로 춤추는데,
들판은 노랗게 되어 살아있는 그림무늴세.
여름에 기르고 가을에 익어 시절이좋으니,
큰 거리에서 부르는 격양가 들리는듯하네.
5. 石村 李斗熙
霜落千林錦繡文, 鴻鳴天際隔窓聞.
黃花粧屋因先發, 紅葉停車自作群.
家給稅征無督促, 年豊廩穀喜均分.
萬壑雲深奇絶處, 觀光行客笑而欣.
서리 내리자 온 숲은 비단에 수 놓았는데,
하늘가에 기러가소리 창문 너머로 들리네.
노란 국화 먼저 핀 순서대로 집을 꾸미고,
단풍잎은 수레를 멈추니 군락 이루고있네.
집집이 풍족하니 세금 독촉하러 오지않고,
풍년드니 창고마다 곡식을 고루나눠 쌓네.
구름낀 골짜기마다 특별히 아름다운 곳에,
경치 구경하는 행객들 웃으며 즐거워하네.
6. 藍海 金元東
秋天雁影舞高群, 霜露凄凄葉似焚.
雪岳丹楓方欲好, 碧江白鳥自飛欣.
陶翁愛菊東籬採, 君子親蘭內室紛.
滿地淸香遐邇發, 呼兒沽酒醉消紛.
작자 자해설
가을하늘 기러기떼 높이 날아 춤을 추고,
서리내려 서늘하니 나뭇잎들 불타는듯...
설악의 단풍은 바야흐로 좋을씨고,
벽강의 백조는 절로 날아 기쁘구나.
국화사랑 도연명은 동리에서 꽃을 따고,
군자는 난과 친해 내실이 향기롭네.
맑은향기 대지가득 원근에서 피어나니,
아히야! 술사오너라 근심일랑 잊으리,
7. 葛亭 權宰興
楓菊晩秋紋, 探光不勝欣.
果園垂赤實, 農野滿黃雲.
燕影簷頭寂, 雁聲戶外聞.
自然陶醉客, 興感誦詩文.
단풍과 국화는 늦가을에 수놓으니,
경치 구경하느라 한없이 기뻐하네.
과수원에는 익은 열매가 드리우고,
들판에는 노란 벼이삭이 가득하네.
처마끝에는 제비 그림자 사라지고,
기러기 소리는 집밖에서 들려오네.
자연 구경에 흠뻑취한 나그네들이,
감흥에 겨워서 시와문을 낭송하네.
8. 東門 金基亨
丹葉乘風似陣雲, 階前殘菊馥猶聞.
寒蛩喞喞終宵訴, 節過晩秋怨短曛.
단풍 잎 바람 타고 몰려오는 구름 같은데,
뜰 앞에 남은 국화꽃 향기 아직 들려오네.
벌레들 추워서 지줄 지줄 밤 새 호소하니,
절기는 늦가을지나 석양이 짧아 한스럽네.
9. 雲溪 趙昌來
霜重溪山楓樹文, 遊人作隊破烟雲.
穿巖角角碍履險, 冶菊丁丁迫袖薰.
眼界割平九萬里, 筆端灑落一千斤.
晩收芋栗足生計, 睡覺詩書甘自分.
된서리 오자 시내와 산엔 단풍 물드는데,
노니는 사람들 떼를 지어 경치 구경하네.
바위 길은 모서리 져서 갈길을 방해하고,
국화향기는 번창하여 옷소매로 스며드네.
탁 터인 안계는 구만리 먼곳까지 미치고,
맑고 우뚝한 붓끝은 천근 무게도 그리네.
늦게 거둔 토란과 밤으로 생계에 보태니,
잠에서 깨어나 시서 읽는 것으로 족하네,
10. 敬菴 朴容圭
苔綠楓丹疑繡紋, 門前落葉晩秋聞.
人生有限長流水, 客事無心岫出雲.
豈不世情難與合, 願將閒味易持分.
靑春似昨金聲盡, 逝者光陰置這云.
*작자 자해설
이끼는 푸르고 단풍은 붉어 수의 문채 같은데,
문 앞에 낙엽이 늦은 가을이라 들리네.
인생은 한계가 있는데 길이 물은 흐르고,
손의 일 무심하게 산봉우리에 구름은 나오도다.
어찌 세상 정이 더불어 합하기 어렵지 않으랴?
장차 한가로운 맛 쉽게 나눠 가지기 원하노라.
푸르른 봄이 어제와 같은 데 가을 소리 다하니,
가는 자의 광음이 저를 두고 이름인가 하노라.
11. 建祐 趙溶熙
夜月寒天耕白雲, 蘆花江口鴈聲聞.
丹楓黃菊知時晩, 似訴紛紛短夕曛.
밤에 뜬 달이 찬 하늘 구름속을 지나는데,
갈대꽃 핀 강 어구에 기러기 소리 들리네.
붉은 단풍 누른 국화 시절이 늦음을 알고,
마치 저녁햇살 짧다고 하소연하는 듯하네.
12. 一愚 李忠九
金風滿地掃塵氛, 四面千峯錦繡紋.
山上紅萸除惡氣, 籬邊黃菊散淸芬.
馬肥牧者思無斁, 豐穀農夫心自欣.
成熟得時功各就, 勸君燈下讀經勤.
가을바람 세상에 찬 속된 기운 쓸어가니,
사방의 온갖 산봉우리 비단에 수 놓았네.
산위의 붉은 산수유 악한 기운 제거하고,
울밑에 누른 국화는 맑은 향기 뿜어내네.
말이 살찌니 말먹이는 자 만족을 느끼고,
곡식이 풍년드니 농부 마음 절로 기쁘네.
때맞춰 성숙하는 공효 각각 달리 나가니,
등불 아래서 부지런히 경전 공부 권하네.
13. 仁山 趙錫熙
瓦溝霜覆重, 菊瘦吐幽芬.
葉落疎林冷. 山禽畏晩曛.
기와 골에 덮인 서리 겹치는데,
시든 국화 그윽한 향기 풍기네.
잎 지자 엉성해진 숲이 추워져,
산새는 저녁 햇살 두려워 하네.
14. 屈漁堂 金鎭奭
去年一見蜀都雲 : 작년 성도여행에서의 구름
今日羈離粤靄紋 : 오늘 나그네 길의 중국영남 이내 빛깔
物色涳濛如畵裏 : 물색은 몽롱하여 그림 속인듯
林川驚異別天氛 : 산림하천은 경이로워 별천지 분위기
堯山野外高榕蔭 : 요산 교외의 키 큰 용나무 그늘과
王府池邊水草芬 : 정강왕부 연못가 수초 향기
菊月歸家時念起 : 늦가을 귀가시 때로 드는 생각
人生難得盡平分 : 인생에서 모두에게 고루 나누기는 어려워.
15. 蓮塘 魏昌復
吟鞋曳杖惜秋熅, 楓染山河布錦紋.
野轉金波斂稻黍, 圃供菹饌洗菘葷.
霜蕡躱杪羞顔艶, 寒葉歸根煮茗芬.
解渴甘霖風景活, 倘逢勝地任醒醺.
*작자 자해설
시객이 지팡이 끌고 가을 따뜻함 아끼는데,
단풍이 온 강산 물들어 비단무늬 펼쳤어라.
들녘에 넘치는 황금물결 벼 서숙 거두고,
채마밭 김장담그니 배추와 파 마늘 씻네.
많은 과실 가지에 달려 붉히는 얼굴 곱고,
나무 밑에 떨어진 낙엽 향기로운 차 끓여.
목마름 풀리는 단비에 가을풍경 활기찬데,
명승지 만날때면 마음대로 취했다 깨더라.
16. 省軒 朴海春
四海詩家會以文, 風流儒雅已超群.
衰蕉殘柳黃靑共, 去燕來鴻餞迓分.
映日霜楓紅灼灼, 飛翔蘆岸白紛紛.
是非自有同歸日, 世事萬端我不聞.
*작자 자해설
새해에 시객이 글로써 모이어
풍류스럽고 유아함은 이미 세속에 뛰어났네,
쇠잔한 파초와 버들은 황색과 푸른색을 띠고 있고,
가는 제비 오는 기러기는 보내고 맞이함이 갈라지네.
햇볕에 비친 상풍은 붉은 꽃이 만발한 듯,
갈대언덕에는 흰 꽃이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듯.
시비곡직 저절로 같은 결론에 도달할 날 있을 것,
세상만사 나에게는 들리지 않네.
17. 霞山 李鍾福 11.16.郵便接受
楓丹收藏捲黃雲, 落葉低飛碧水紋.
繞壁蛩群歌易聽, 橫天鴈列啼難聞.
田園歸去吟元亮, 曲水晴朗筆右軍.
歲律無遐驚夢際, 回顧妄羨過名分.
단풍 붉자 황운 같은 벼곡식 거둬들이니,
낙엽이 낮게 날아서 푸른 물에 무늬지네.
벽을 둘러싸고 우는 벌레소리 듣기 쉽고,
하늘을 비낀 기러기떼 소린 들리지 않네.
전원으로 돌아간 도연명의 귀거래사읊고,
굽은물길에서 왕우군의 유상곡수를 쓰네.
남은 한해 머잖아 꿈까지 놀라는 즈음에,
망령되이 명분을 부러워함을 돌이켜보네.
-------------------------------------------------
1. 兢齋 尹烈相
北鴻南下曉耕雲, 老幼商風被厚裙. 艶艶林楓誇色美, 妖妖野菊散香芬.
農夫脫穀酬杯樂, 騷客題詩詠唱欣. 今迓三秋駒隙去, 無成自歎欲工勤.
2. 晩秋 世界漢詩同好人合編 五首
栢村 權奇甲
其一
隔海殊鄕共韻文 各吟秋景換相欣 題詩爽氣淸凉句 畵幅楓傳浩彩紋
竝秀山河連碧落 同飛霞鶩曳紅曛 有懷未面通音節 遠寄交情送野芬
其二
氷壺相照共慇懃 深許知音錦上紋 異域酬應傳逸興 殊邦韻致感淸醺
觀楓有序觀楓帖 採景題詞採景文 付海天邊逢雁足 隨風借送彩奇雲
其三
山已丹兮野已薰 登斯樂也過斯欣 臨臯獨嘯淵明韻 拄杖還看子美雲
雁影縱橫天渺漠 霜林蕭瑟葉繽紛 黃華黍稷豳風景 擧世無非錦繡紋
其四
遍踏尋痕禹斧斤 雷師趁卽洗塵氛 風聲水訟成秋頌 楓葉雲侵掩繡紋
弘景山中誰與樂 子長天下我嘗欣 自然稟性自然得 不換三公誇側君
其五
晩秋江上度淸濆 川復川兮水石紛 鷗鷺伴緣山影踏 漁樵問路野香醺
萬年繡彩蒼煙澹 千里楓光爛日曛 酬應間之歌李杜 弄吟一曲羽毛欣
3. 淸溪 趙冕熙 二首
其一
全球騷客會同文, 地變天災哀樂分. 攝理陰陽王道業, 調和情志藝壇勳.
共題共韻吐懷抱, 異域異民謳見聞. 世界一村眞可信, 思無邪者摠成員.
其二
大野遍黃雲, 秋陽已短曛. 山粧楓染色, 天繡鴈飛群.
瓦上輕霜覆, 籬邊叢菊薰. 雖云豊稔好, 惟患旱氛殷.
4. 瑞光 朴鍾和
四山楓葉彩衣舞, 田野色黃生畵紋. 夏養秋成時節好, 廣衢擊壤似猶聞.
5. 石村 李斗熙
霜落千林錦繡文, 鴻鳴天際隔窓聞. 黃花粧屋因先發, 紅葉停車自作群.
家給稅征無督促, 年豊廩穀喜均分. 萬壑雲深奇絶處, 觀光行客笑而欣.
6. 藍海 金元東
秋天雁影舞高群, 霜露凄凄葉似焚. 雪岳丹楓方欲好, 碧江白鳥自飛欣.
陶翁愛菊東籬採, 君子親蘭內室紛. 滿地淸香遐邇發, 呼兒沽酒醉消紛.
7. 葛亭 權宰興
楓菊晩秋紋, 探光不勝欣. 果園垂赤實, 農野滿黃雲.
燕影簷頭寂, 雁聲戶外聞. 自然陶醉客, 興感誦詩文.
8. 東門 金基亨
丹葉乘風似陣雲, 階前殘菊馥猶聞. 寒蛩喞喞終宵訴, 節過晩秋怨短曛.
9. 雲溪 趙昌來
霜重溪山楓樹文, 遊人作隊破烟雲. 穿巖角角碍履險, 冶菊丁丁迫袖薰.
眼界割平九萬里, 筆端灑落一千斤. 晩收芋栗足生計, 睡覺詩書甘自分.
10. 敬菴 朴容圭
苔綠楓丹疑繡紋, 門前落葉晩秋聞. 人生有限長流水, 客事無心岫出雲.
豈不世情難如合, 願將閒味易持分. 靑春似昨金聲盡, 逝者光陰置這云.
11. 建祐 趙溶熙
夜月寒天耕白雲, 蘆花江口鴈聲聞. 丹楓黃菊知時晩, 似訴紛紛短夕曛.
12. 一愚 李忠九
金風滿地掃塵氛, 四面千峯錦繡紋. 山上紅萸除惡氣, 籬邊黃菊散淸芬.
馬肥牧者思無斁, 豐穀農夫心自欣. 成熟得時功各就, 勸君燈下讀經勤.
13. 仁山 趙錫熙
瓦溝霜覆重, 菊瘦吐幽芬. 葉落疎林冷. 山禽畏晩曛.
14. 屈漁堂 金鎭奭
去年一見蜀都雲, 今日羈離粤靄紋. 物色涳濛如畵裏, 林川驚異別天氛.
堯山野外高榕蔭, 王府池邊水草芬. 菊月歸家時念起, 人生難得盡平分.
15. 蓮塘 魏昌復
吟鞋曳杖惜秋熅, 楓染山河布錦紋. 野轉金波斂稻黍, 圃供菹饌洗崧葷.
霜蕡躱杪羞顔艶, 寒葉歸根煮茗芬. 解渴甘霖風景活, 每逢勝地任醒醺.
16. 省軒 朴海春
四海詩家會以文, 風流儒雅已超群. 衰蕉殘柳黃靑共, 去燕來鴻餞迓分.
映日霜楓紅灼灼, 飛翔蘆岸白紛紛. 是非自有同歸日, 世事萬端我不聞.
17. 霞山 李鍾福 11.16.郵便接受
楓丹收藏捲黃雲, 落葉低飛碧水紋. 繞壁蛩群歌易聽, 橫天鴈列啼難聞.
田園歸去吟元亮, 曲水晴朗筆右軍. 歲律無遐驚夢際, 回顧妄羨過名分.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