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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44次世界漢詩同好會出品作.한국편 번역.

굴어당 2016. 6. 27. 10:25

第44次世界漢詩同好會出品作.한국편 번역.
http://www.choseo.pe.kr/tt.htm
韓國漢詩
(1) 杲峴 洪永吉 5首
*작자 자해설
夏日卽事-其一
兩人墻上畵 두 명이 그려진 벽의 그림
拾得與寒山 습득과 한산이라네.

赤背猜疑夏 웃통을 벗은 것이 여름인 듯한데
含情好友間 웃고 있는 것이 좋은 친구지간이라네.
(양인장상화/습득여한산/적배시의하/함정호우간)

夏日卽事-其二
逛蕩山蹊半日歡 산길 거니는 것 한나절의 기쁨이고,
辣乎拌麵最憐餐 얼큰한 비빔국수는 즐기는 점심메뉴.

兼樽自在淸香醑 유유자적 맑은 술 반주 삼으니,
吹牖爽風惜享單 시원한 창 바람 혼자 즐기기 아까워.
(광탕산혜반일환/랄호반면최련찬/겸준자재청향서/취유상풍석형단)

夏日卽事-其三
夏曉天爺設宴闌 여름 새벽 상제가 여는 잔치 무르익어
霖霖酒滴四方瀾 하염없는 술 방울에 온 천지가 물바다네

不停照相連雷閃 사진 촬영 계속되는지 천둥번개 이어지니
多少來賓斷定難 손님이 얼마나 많을지 헤아릴 수 없겠네
(하효천야설연란/린린주적사방란/부정조상연뢰섬/다소내빈단정난)

夏日卽事-其四
折柳淸池放 버들 꺾어 맑은 연못에 띄우고,
幽情俯首看 그윽한 마음으로 숙여 바라보네.

三更凡鳥宿 밤은 깊어 산새들은 잠들고
一苑只蟾闌 숲 속에는 달빛만 드리웠어라.

裊裊微風掠 하늘거리는 미풍이 스쳤는지,
鱗鱗澹水瀾 반짝이는 맑은 수면에 물결이 이네.

無言孤遣興 말없이 홀로 마음을 달래는데,
蕭瑟露初漙 쓸쓸이 이슬이 맺혀지네.
(절류청지방/유정부수간/삼경범조숙/일원지섬란
뇨뇨미풍략/린린담수란/무언고견흥/소슬로초단)

夏日卽事-其五
偶査書架古書看 우사서가고서간
退色陣年自始歡 퇴색진년자시환

詩聖誦詩多處散 시성송시다처산
棋仙寫譜一傍攢 기선사보일방찬

風塵子美吟沈頓 풍진자미음침돈
他國吳泉構序盤 타국오천구서반

人去精神今我醒 인거정신금아성
跟隨易易日新難 근수이이일신난

우연히 서가를 뒤지다 오래된 책을 보니,
퇴색되어 오래 되었지만 나를 즐겁게 하네.

외웠던 시성의 시는 여러곳에 흩어져 있고,
베꼈던 기선의 기보는 한쪽에 모아져 있네.

전쟁통의 두보는 침울돈좌를 노래했고,
이국생활 오청원은 신포석을 구상했네.

사람은 갔지만 그들의 정신은 지금의 나를 일깨우는데,
흉내내기는 쉽지만 일신하여 새롭게 하기는 어려워라.

(2) 敬菴 朴容圭 自解說
汝逢此日我心歡 : 너를 만난 이날에 나의 마음 기쁘나니,
活潑胸懷定太安 : 활발한 흉회가 안정되어 크게 편안하더라.

靑草綠陰遊客滿 : 푸른 풀 나무그늘에 노는 손님 가득하고,
後門柳裏詠鶯寬 : 후문 버드나무 속에 꾀꼬리 읊음 너그럽네.

溪山佳景談猶可 : 시내 산 아름다운 경치 이야기할 수 있으나.
風月淸宵畵且難 : 바람 달 맑은 밤은 그리기 또한 어렵네.

斯道殘微誰有守 : 이 도의 잔미함을 누가 있어서 지킬까?
不知人事思無端 : 사람의 일 알지 못하니 생각이 끝이 없더라.

(3) 淸溪 趙冕熙

其一 14寒韻
鑠金炎熱戀冬寒, 濯足淸溪少可安.
魚躍鳶飛鶯喚友, 男耕女饁叟垂竿.
農村此際平和景, 都市恒時角逐壇.
四季循環公道定, 浮生尙醉夢邯鄲.

쇠를 녹이는 더위에 겨울추위 그립지만,
시원한 개울에 발만담가도 좀 안정되네.

피리 뛰고 솔개 날고 꾀꼬리 벗 부르며,
남녀노손 밭 갈고 들밥 주며 낚시 놓네.

이는 요즘 농촌의 편화로운 풍경들인데,
도시에는 항상 겨루고 쫓는 야박함이지.

네 계절이 순환함은 정하여진 이치인데,
뜬구름 인생은 덧없는 꿈속에 취하였네.

其二 15刪韻
節季豈添刪, 夏冬循似環.
桑疎蠶欲老, 麥熟杏開顔.
晝靜蜀魂咽, 山深獐子閒.
雨風玆後順, 豊稔自無艱,

계절을 어찌 빼고 보탤 수 있나?
여름 겨울이 바퀴처럼 돌아가지.

뽕잎 엉성해지면 누에 늙어가고,
보리익자 살구도 빛이 드러나네.

낮이 조용하니 소쩍새 흐느끼고,
산이 깊으니 노루들도 한가롭네.

오늘 이후로 비바람이 순조우면,
가을에 풍년되긴 어렵지 않으리.

4. 瑞光 朴鍾和
紅爐張火傘, 世似冶鎔間.
乳燕堂前練, 黃梅雨後斑.
漁翁閑釣水, 詩客詠觀山.
果穀成長速, 惟祈歲稔還.

화로 같은 햇살이 열기를 뿜으니,
세상이 온통 쇠 녹이는 풀무같네.

어린 제빈 마루 앞에서 연습하고,
누른 매실을 비온 뒤에 얼룩지네.

어부는 한가로이 낚시 줄 내리고,
시인은 시 읊으며 산을 바라보네.

과일과 곡식들은 빨리 자라 나니,
오직 바라는 것은 풍년 드는걸세.

5. 虛亭 李漢元
*작자 자해설

薔薇燦爛四方丹 : 찬란한 장미는 사방에 붉고
秀水蓮花葉裏盤 : 물 위에 솟은 연꽃은 연잎에 싸였네.

溪上垂竿魚釣魅 : 시내에 낚시 드리우고 고기 낚기 매혹되니,
不知身是畵中拌 : 내가 바로 그림 속에 들어 있음을 몰랐네.

(8) 建祐 趙溶熙
夜短晝長差四六, 稼農日就兆豊端.
雨過柳幕鶯歌歇, 水漲川流鷺夢殘.
曲折生來人事苦, 打開老去我心寬.
循環四季雖多變, 可不虞風雪暑寒.

밤낮 길이가 사대육 비율로 차이 나는데,
곡식들 날로 자라나니 풍년 들 징조일세.

버들숲에 비 지나니 꾀꼬리 소리 끊기고,
시냇물이 불어 나니 해오라기 꿈을 깨네.

각가지 고패 넘기며 산 인생사 괴로우나,
모두 헤치고 늙어가는 내 마음 여유롭네.

돌고 도는 계절의 변화가 비록 많지마는,
더위와 추위 비바람 근심하지 않게 됐네.

(10) 藍海 金元東
田園雨歇樹林漫, 雲捲靑山獨臥看.
梔子濃香長在鼻, 薔薇垂蔓滿開端.
庭中少女鷄猫伴, 樓上村翁博奕歡.
夏日無聊詩試作, 斯間一味去愁殘.

*작자 자해설
전원에 비 그치니 수림이 질펀하고,
구름 걷힌 청산을 홀로 누어 바라본다.

치자꽃 짙은 향기 코끝에 오래 남고,
장미 넝쿨 드리워져 가지 끝에 만개했네.

뜰 가운데 소녀는 닭과 고양이 짝을 하고,
누대위의 촌로는 장기 바둑즐겁구나.

무료한 여름날 시험삼아 시를 쓰니,
이가운데 일미 있어 수심을 날려 보네.

(13). 地山 張在釬 寒韻
東君已識節逢殘, 斂跡歸鄕自處安.
甘雨滋秧郊腹重, 南風簸麥岸頭瀾.
新來工業方成熟, 久去斯文豈緩還.
顧我愚蒙無對策, 聊將荒語但嗟歎.

*작자 자해설
동군은 이미 절기가 다 되어가는 것을 알고,
발길 돌려 고향으로 돌아가 편안히 자처하네.

단비가 모를 자라게 하니 들판이 배부르고,
남풍이 보리를 까부니 언덕 머리 일렁이네.

새로운 공업은 바야흐로 성장하는데
떠난 지 오래된 사문은 어찌 더디 돌아오는가?

자신을 돌아보니 나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황당한 말로 탄식만하고 있네.

(14) 屈漁堂 金鎭奭

*작자 자해설
其一
溪邊近午泳童閑, 시냇가 한낮에 멱감는 아이들 한가롭고
樹蔭黃牛臥睡間. 나무 아래 누런 소 누워 조는 시기
布穀聲中農事逼, 뻐꾸기 울음소리에 농번기는 다가왔고
輕鷗足下掠魚蟠. 경쾌한 갈매기 발아래 잡은 고기 꿈틀대네.
絲瓜構架懸椎綠, 시렁 엮어 매달린 수세미는 푸르고
桑椹成甘咬口斑. 오디는 단물 오르니 입술에 흔적 남네.
驟雨前村虹掛野, 앞마을에 소나기 지나자 들판에 무지개 서니,
恰如夢見舊朋顔. 흡사 오랜 친구가 꿈에 보이는 듯하네.

夏日卽事於北漢山
其二
忘高促步陟峰巒, 여름 등산에 산굽이에서 쉬는데
霖掃紅塵可遠看. 장마가 먼지를 쓸어 시계도 넓고

歷歷漢江何所之, 흘러흘러 한강수는 어디로 가나?
望雲祈願故園安. 구름 바라보며 고향의 안락을 기원하네.

(15) 一愚 李忠九
其一
薰風日日滿江山, 梅實漸黃煙雨間.
布穀鳴聲響田野, 四鄰秧稻帶歡顔.

其二
移秧刈麥旣治事, 牛亦餘閒犬亦閒.
槐樹錄陰老農臥, 夢中王者不知患.

여름날의 일
1
훈풍이 날마다 강산에 가득
매실이 희뿌연 빗속에 점점 노랗게 익지.

뻐꾸기 우는 소리 들에 울려 퍼지고
사방 이웃 모내기에 기쁜 얼굴 띠고 있지.

(①뻐꾸기 : 원문 ‘布穀’은 ‘곡식을 뿌려라’는 뜻으로 뻐꾸기 울음소리가 ‘포곡’으로 나므로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2
모내기 보리 베기 이미 일을 마쳐서
소도 느긋이 한가롭고 개도 한가로워.

느티나무 녹음 속에 늙은 농부 누워서
꿈속에 왕이 되어 걱정을 모르지.

(16) 仁山 趙錫熙
全身汗出豈能安, 簡易衣冠着尙難.
雨順風調豊稔約, 伏炎於我作心寬.

온 몸에 땀이 솟아나니 편할 수 있는가?
간편한 옷과 모자도 착용하기 어렵다네.

비바람이 순조로워 풍년 기약 알려주니,
복더위쯤이야 마음 도로 너그러워 지지.

(17) 省軒 朴海春
閒到林亭萬慮刪, 浮雲迎客去相還.
無情巖石緣何黙, 有別幽花獨自班.
碧樹淸陰仙境裡, 奇峰聳秀蒼空間.
回看往事仍沈想, 擾攘塵愁總不關.

작자 자해설
한가히 임정을 찾아 일만 생각 없애니,
뜬 구름 들손 맞아 오고 가누나.

감정이 없는 암석은 무슨 연유로 묵묵하며,
깊은 곳 유별한 꽃은 더욱 예쁘라.

푸른 나무 맑은 그늘은 선경이고,
기이한 산봉우리 푸른 하늘에 솟았구나.

지난 날 돌이켜보고 깊은 생각 잠기니,
시끄러운 세상을 관계치 않겠네.

(18) 東門 金基亨
夏至已過炎熱闌, 長霖陰濕息流汗.
三庚二暑展威勢, 果穀適時枝葉繁.

하지가 지나니 열기가 가로놓여 있는데,
긴 장마 그늘진 습기로 땀을 식혀 주네.

삼복과 소서대서 절기 위세를 떨치는데,
과일곡식 때를 만나 가지와잎 번창하네.

(19). 兢齋 尹烈相
東權赤帝救民歡, 必雨均施四海安.
畓昨移秧成綠野, 田今打麥減黃瀾.
榴花滿發詩心動, 梅實收盛酒思冠.
炎夏將來何避暑, 深陰誦讀可無難.

*작자 자해설
권세잡은 적제께서 백성구원 기뻐하니,
우로가 균시하여 새해평안 원하노라.

논에 어저께 이앙하니 푸른 들을 이루었고,
밭에 이제 보리 터니 누런 물결 줄어드네.

석류꽃이 만발하니 작시심이 발동하고,
매실 익어 수확하니 술 생각이 높아지네.

더운 여름 장차오니 어찌 피서할 것인가.
그늘 찾아 송독하면 가히 무난하리로다.

(20) 蓮塘 魏昌復
世社蘭章寄遠韓, 詩題夏日韻通寒.
堆雲打麥虛囷實, 霈澍移秧活畵攤.
浣袗妻愄兒泳濁, 漁竿叟伴鷺耕瀾.
山亭避暑煙霞襲, 觀瀑銜杯興未闌.

세계詩社 훌륭한 서신 먼 韓國에 부치니,
시제목은 夏日이요 운자통은 찰한자더라.

쌓인 구름을 타맥하니 빈 곳집 채워지고
많은 단비에 모내기풍경 산 그림 펼처져.

홑옷빠는 아내, 아이 멱감는 흙탕물 두렵고,
낚시 드리운 노인, 백로 물결 갊을 벗하네.

산중 정자에 피서하니 煙霞기운 엄습한데,
폭포 구경하며 술 마시니 흥취 끝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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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題 :「夏日卽事」, 押韻 : 寒韻, 刪韻
共 20人 30 首
(1) 杲峴 洪永吉 5首
其一 刪韻
兩人墻上畵, 拾得與寒山. 赤背猜疑夏, 含情好友間.

其二 以下 寒韻
逛蕩山蹊半日歡, 辣乎拌麵最憐餐. 兼樽自在淸香醑, 吹牖爽風惜享單.

其三
夏曉天爺設宴闌, 霖霖酒滴四方瀾. 不停照相連雷閃, 多少來賓斷定難.

其四
折柳淸池放, 幽情俯首看. 三更凡鳥宿, 一苑只蟾闌.
裊裊微風掠, 鱗鱗澹水瀾. 無言孤遣興, 蕭瑟露初漙.

其五
偶査書架古書看, 退色陣年自始歡. 詩聖誦詩多處散, 棋仙寫譜一傍攢.
風塵子美吟沈頓, 他國吳泉構序盤. 人去精神今我醒, 跟隨易易日新難.

* 吳泉 : 號 淸源. 日本 棋奕界巨星

(2). 敬菴 朴容圭 寒韻
汝逢此日我心歡, 活潑胸懷定太安. 靑草綠陰遊客滿, 後門柳裏詠鶯寬.
溪山佳景談猶可, 風月淸宵畵且難. 斯道殘微誰有守, 不知人事思無端.

(3) 淸溪 趙冕熙
其一 14寒韻
鑠金炎熱戀冬寒, 濯足淸溪少可安. 魚躍鳶飛鶯喚友, 男耕女饁叟垂竿.
農村此際平和景, 都市恒時角逐壇. 四季循環公道定, 浮生尙醉夢邯鄲.

其二 15刪韻
節季豈添刪, 夏冬循似環. 桑疎蠶欲老, 麥熟杏開顔.
晝靜蜀魂咽, 山深獐子閒. 雨風玆後順, 豊稔自無艱,

(4). 瑞光 朴鍾和 15刪韻
紅爐張火傘, 世似冶鎔間. 乳燕堂前練, 黃梅雨後斑.
漁翁閑釣水, 詩客詠觀山. 果穀成長速, 惟祈歲稔還.

(5).3. 虛亭 李漢元 寒韻
薔薇燦爛四方丹, 秀水蓮花葉裏盤. 溪上垂竿魚釣魅, 不知身是畵中拌.

(6) 霞山 李鍾福 寒韻
田園夏日景幽閑, 伏地雙尨午睡瀾. 綠樹陰濃詩想富, 浮雲影闊酒杯寬.
登山採藥機心淨, 臨水觀魚感興漫. 治沓農夫忘晝過, 村翁置碁碧空看.

(7) 栢村 權奇甲 4首 寒 刪韻
其一
老來灌圃俯觀瀾, 絶勝靑蓮願識韓. 雨歇水中雲影淡, 風殘岸下鏡波寒.
綠陰芳草適時好, 紅藥脩篁興我寬. 隨化紆餘詩賦樂, 吟哦景物送騷壇.

其二
耕田自顧古懷寬, 不換淵明彭澤官. 厭享登高舒嘯樂, 難忘帶月荷鋤安.
西疇作麥黃金賞, 南浦嫁禾白雨歡. 高臥吾廬廬可愛, 門前聽鳥勝琴彈.

其三
扶疏庭際鳥聲寬, 野景耽行活畫觀. 天畔浮雲多幻象, 郊端流水自須彈.
空懷駕鶴三霄末, 願賞乘風五嶽端. 梅雨初晴千里眼, 命兒索筆畫蒼巒.

其四
耕者何須願識韓, 山中宰相問眞安. 於斯學得看雲樂, 使我縱觀偸日歡.
三夏風光俱領略, 二儀時景獨盤桓. 句芒早晩無關事, 濯足仙區興未闌.

(8) 建祐 趙溶熙 寒韻
夜短晝長差四六, 稼農日就兆豊端. 雨過柳幕鶯歌歇, 水漲川流鷺夢殘.
曲折生來人事苦, 打開老去我心寬. 循環四季雖多變, 可不虞風雪暑寒.

(9) 葛亭 權宰興 刪韻
四時季節每循環, 反覆人生事不閑. 斥暑莫如波動海, 借陰無若樹深山.
摘桑蠶婦朝晨出, 收麥農夫暮夜還. 夏至鬢霜猶未鑠, 榴花傾酌笑紅顔.

(10) 藍海 金元東
田園雨歇樹林漫, 雲捲靑山獨臥看. 梔子濃香長在鼻, 薔薇垂蔓滿開端.
庭中少女鷄猫伴, 樓上村翁博奕歡. 夏日無聊詩試作, 斯間一味去愁殘.

(11) 石村 李斗熙 寒韻
夏日長長夜不寒, 暮朝多事棄衣冠. 稚秧移畢田夫憩, 大麥收來野屋安.
危榭近山凉入戶, 薰風滿院綠圍欄. 文章可歎愁中老, 白雪高歌和亦難.

(12) 雲溪 趙昌來
西瓜破綠帶紅寒, 垂足滄浪對碧巒. 漢水漫漫朝海口, 燕雲陣陣度坤端.
稚魚有吻唼人脚, 客雀無嚴窺野盤. 晩境風流多韻事, 淸江落照不收竿.

(13). 地山 張在釬 寒韻
東君已識節逢殘, 斂跡歸鄕自處安. 甘雨滋秧郊腹重, 南風簸麥岸頭瀾.
新來工業方成熟, 久去斯文豈緩還. 顧我愚蒙無對策, 聊將荒語但嗟歎.

(14) 屈漁堂 金鎭奭
其一
溪邊近午泳童閑, 樹蔭黃牛臥睡間. 布穀聲中農事逼, 輕鷗足下掠魚蟠.
絲瓜構架懸椎綠, 桑椹成甘咬口斑. 驟雨前村虹掛野, 恰如夢見舊朋顔.

其二
忘高促步陟峰巒, 霖掃紅塵可遠看. 歷歷漢江何所之, 望雲祈願故園安.

(15) 一愚 李忠九
其一
薰風日日滿江山, 梅實漸黃煙雨間. 布穀鳴聲響田野, 四鄰秧稻帶歡顔.

其二
移秧刈麥旣治事, 牛亦餘閒犬亦閒. 槐樹錄陰老農臥, 夢中王者不知患.

(16) 仁山 趙錫熙
全身汗出豈能安, 簡易衣冠着尙難. 雨順風調豊稔約, 伏炎於我作心寬.

(17) 省軒 朴海春
閒到林亭萬慮刪, 浮雲迎客去相還. 無情巖石緣何黙, 有別幽花獨自班.
碧樹淸陰仙境裡, 奇峰聳秀蒼空間. 回看往事仍沈想, 擾攘塵愁總不關.

(18) 東門 金基亨
夏至已過炎熱闌, 長霖陰濕息流汗. 三庚二暑展威勢, 果穀適時枝葉繁.

(19). 兢齋 尹烈相
東權赤帝救民歡, 必雨均施四海安. 畓昨移秧成綠野, 田今打麥減黃瀾.
榴花滿發詩心動, 梅實收盛酒思冠. 炎夏將來何避暑, 深陰誦讀可無難.

(20) 蓮塘 魏昌復
世社蘭章寄遠韓, 詩題夏日韻通寒. 堆雲打麥虛囷實, 霈澍移秧活畵攤.
浣袗妻愄兒泳濁, 漁竿叟伴鷺耕瀾. 山亭避暑煙霞襲, 觀瀑銜杯興未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