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폰으로 한국어 검색 선보여… 휴대전화·포털업체의 시장 쟁탈전 본격화
스마트폰(PC 기능의 고성능 휴대전화)이 확산되면서 검색·포털업체들의 음성검색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PC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지만, 키보드가 작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는 16일 '구글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구글 검색창에서 음성검색 버튼을 터치한 뒤 단어나 문장을 말하면 해당 내용이 그대로 문자로 입력되면서 검색 결과를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구글은 2008년 영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에 이어 8번째로 한국어 검색 서비스를 냈다.
이날 구글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음성검색도 시연했다. 'TV에서 부부젤라(vuvuzela·남아공월드컵에서 시끄러운 소리로 유명한 응원 나팔) 소리만 줄이는 법' 등과 같이 긴 문장은 물론, '30유로는 몇 원?', '1㎞는 몇 마일?' 등 숫자·알파벳·한글이 섞여 있어 키보드 입력이 까다로운 문장도 인식해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일상 대화처럼 자연스러운 속도로 이야기해도 오류가 생기지 않았다. 구글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에도 음성 인식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음성검색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작은 키보드가 긴 문장을 입력하거나 이동 중 사용하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검색·포털업체들은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편리한 입력 수단을 확보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이면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스마트폰을 쓸 것으로 전망했다. 포털 다음의 최병엽 검색본부장은 "인터넷 서비스의 주(主)무대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음성검색을 장악하는 회사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음성검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폰에 대해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위에 구글 음성검색을 기본으로 넣어놨기 때문에, 대기 화면에서 바로 음성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별도로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하지만, 음성검색 버튼을 누르지 않고 휴대전화를 얼굴에 갖다 대기만 해도 자동으로 음성검색 모드로 전환되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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