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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주체는 누구인가? '40대와 빠링호우<1980년 이후 세대>' 마음 읽어야 살아남는다

굴어당 2010. 6. 24. 10:35

1인당 GDP 3천달러 돌파
소비주력은 고급가전 소비트렌드는 IT제품

2008년 중국의 1인당 GDP는 3266달러로 2007년 2000달러를 넘어선 지 1년 만에 3000달러를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넘어서면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소비지출이 늘어 새로운 소비시대로 접어든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글로벌 경제위기하에서도 2009년 중국의 소매판매 실질증가율은 16.9%로 1986년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GDP 성장률에 대한 소비의 기여율도 2005년 38.2%에서 2009년 52.5%로 증가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했음을 증명한다.

중국 후난성 창사의 쇼핑거리를 젊은 남녀들이 걸어가고 있다. 1980년 이후 출생한‘빠링호우(80後)’들이 중국의 소비트렌드를 주도한다. / 창사=이봉걸 수석연구원

그렇다면 중국의 소비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누구일까? 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0년 상업발전청서'에 따르면, 중국 부유층 소비자의 80%가 45세 이하로 나타났다. 또 순위집계기관인 후룬(胡潤)의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1억위안(약 175억원) 이상 자산가의 평균 연령은 43세이며 1000만위안 이상 자산가의 평균 연령은 39세이다.

결국 중국의 부자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성장한 세대로 이미 사회적으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한 40세 전후의 자영업자 또는 직장인이다. 풍부한 경제력으로 명품시장을 휩쓰는 주력부대가 이들이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중국의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1980년 이후 태어난 빠링호우(80後)세대라는 점이다. 이들은 개혁개방 이후 '한 자녀 정책'으로 출생한 세대로, 양가 조부모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경제적 부족함이 없이 자라났다. 중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집체화된 부모세대와 달리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지향적 성향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외래문화를 거부감없이 수용하는 개방적 사고를 지녔다.

약 2억400만명으로 추산되는 빠링호우 세대들은 현재 대학생부터 직장인, 사업가 등 폭넓은 계층으로 확대되어 소비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향후 소비시장을 주도할 중산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구매하는 제품은 어떻게 다를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중국 12개 도시 소비자 3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20세 미만 청소년들은 패션용품을 주로 구매하고, 20~30대는 핸드폰·컴퓨터·디지털카메라 등 IT제품을, 40대는 가전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빠링호우들은 IT제품 분야에서, 40대는 고급가전과 생활용품 분야에서, 막대한 구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연령에 따른 구매결정요인을 보면 모든 연령층이 제품을 구매할 때 품질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30세 이하 젊은층은 디자인, 30∼40대에서는 가격, 50대 이상은 서비스(AS포함)를 꼽았다.

중국의 소비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자 지속적 성장을 위해 개척해야 할 시장이다. 그러나 넓은 국토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 양극화 등으로 인하여 지역별·소득별·연령별 소비패턴이 분화된 시장이다. 따라서 이를 고려한 시장세분화와 표적시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