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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정민 교수의 한국문학 홈페이지에서 펌 하였습니다. 연암 박지원 선조님 글을 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정민박사 관련 메일 모음
상공(相公)을 뵈온 후에-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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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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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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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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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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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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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1.3. 충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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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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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073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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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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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조교수(한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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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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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博(조선후기 보문론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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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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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국어국문, 동대학원(석·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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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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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鄭 珉)
→ 직위 : 교수 → 전화 : 02 - 2290 - 0739 → 메일 : jung0739@hanmail.net → 홈페이지 : http://www.hykorea.net/jung0739
프로필 : 1987. 8-1992. 7. 한국도교사상연구회 총무이사 1993. 8-1994. 7. 한국도교사상연구회 편집이사 1993. 3-1995. 3. 한국한문학회 출판이사 1995. 3-1997. 2. 한국한문학회 연구이사 1997. 3-1999. 2. 한국한문학회 섭외이사 1995. 11-1997. 10. 한국18세기학회 섭외이사 1999. 3- 현재 한국도교문화학회 섭외이사 1999. 5- 현재 한국시가학회 섭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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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ykorea.net/korea/jung0739/
정민 교수의 한국문학 홈페이지-
옛글 공부방-연암 산문 읽기
→ 연암 박지원의 예술론과 산문 미학 [연암 산문 읽기]
[내가 읽은 책] 연암이 돌아왔다
Home - 읽기 공부방(그때 거기와 지금 여기).. 내가 읽은 책 - [글읽기]
연암이 돌아왔다[2004.11.18]“고전 현대적 리메이크 필수”정민
우리나라 고전 작가 중에 단 한 사람의 문호를 꼽는다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연암 박지원을 택하겠다.
그는 중국 역대 대가의 반열에 놓아도 당당한 경쟁력을 지닌다. 현대에 내놓아도 전혀 기죽을 일이 없다.
그의 사유가 보여주는 힘은 읽는 이를 항상 압도한다. 한다하는 학자들도 그의 글 앞에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내젓는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읽어도 너무 쉽고 재미있다. 따져 읽자면 한정 없이 어렵고, 가볍게 읽자면 너무나 경쾌하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치고, <양반전>과 <허생전>을 모르는 이가 없다. 열하일기》를 모른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란 말과 같다. 하지만 정작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사람은 만나기가 어렵다. 이번에 보리출판사에서 박지원의 시문과 《열하일기》를 한꺼번에 4책으로 펴냈다. 열하일기》는 상중하 3책으로 면수만 무려 1,938면이다. 박지원의 시문을 따로 엮은 것은 《나는 껄껄 선생이라오》란 제목으로 546면의 분량이다. 《열하일기》는 1959년 북한 문예출판사에서 이상호의 번역으로 나온 것을 새롭게 펴냈고, 《나는 껄껄 선생이라오》는 홍명희의 아들로 북한에서 부수상까지 지낸 홍기문의 번역이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했다. 축복이 벼락처럼 쏟아진 느낌이랄까. 박지원의 문집은 합쳐 봐야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이번에 나온 책으로 2책 분량만 더 나오면 완역이다. 그런데도 그의 문집은 지금까지 완역되지 않았다.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할 수 없어서였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만큼 행간이 깊고 문맥을 잡기가 어렵다.
《열하일기》만은 진작부터 부분 번역되어 읽혔고, 1966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완역한 국역본도 있다. 하지만 빛깔 바랜 누런 갱지에 인쇄된 낡은 판본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딱딱한 한자말투는 읽기를 방해한다. 그의 산문 선집도 간혹 출판되었지만, 《껄껄 선생》을 능가하는 분량은 지금껏 나온 적이 없다. 우아하게 편집된 새 책을 보고, “먹다 남은 장도 그릇을 바꾸어 담으면 새로운 입맛이 난다”고 한 연암의 말뜻을 실감했다. 예전 북한에서 간행된 것은 나도 진작에 복제본을 지녔던 터, 새 책을 펼치니 이 책이 과연 같은 책인가 싶다. 이번 《열하일기》 3책과 《껄껄선생》의 간행으로 대중과 공유하는 연암학은 첫 물꼬를 튼 셈이다. 북학의 번역은 우선 읽기에 쉽다. 우리의 옛 글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훨씬 틀스러워 보였다.’ ‘한꺼번에 맞춰 불러 모둠힘을 쓰는 바람에.’ ‘살림이 제일 푼더분해 보였다.’ ‘ 날이 희읍스름할 때’, ‘창자가 맞통하다시피 되었다. ’ ‘입에 침이 없이 탄복을 했다. ’ 잠깐만 들춰봐도, 도처에서 귀에 익되 이제는 낯설어진 우리식 표현들과 만난다. 정경도 눈앞에 그린 듯이 생생하다. 글자에 얽매이지 않고 핵심을 찔러 우리말의 결로 옮겼다. 각주를 주렁주렁 달아야 겨우 이해될 대목도 그냥 간결하게 압축해서 전달의 효용성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학술적으로는 다소 문제될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연암의 본뜻을 헤아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열하일기》를 찬찬히 읽다 보면, 마치 영화 필름이 눈앞에서 돌아가는 것만 같다. 18세기 후반 청나라 변경과 북경의 풍경이 생생히 되살아난다. 책 속의 수많은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지적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미묘한 담론을 만들어낸다. 섬세한 묘사와 절묘한 비유에 얹혀 전해지는 지성의 힘에 독자들은 자꾸 위축된다. 문장의 묘미는 또 어떤가? 치고 빠지는 특유의 너스레와 층층이 포개진 행간을 헤아리는 일은 무척 즐겁고 매우 괴롭다. 몇 해 전 나는 연암의 길을 따라 북경에서 열하를 찾았었다. 고북구 장성을 지날 때, 연암이 글씨를 썼다던 장성 벽에다 연암을 흉내 내서, ‘연암 후 220년 한국의 아무개 이곳을 지나다’라고 먹글씨를 남겼다. 위대한 문장의 현장에 선 느낌이 자못 장엄했다. 그의 자취가 담긴 곳곳을 지나면서 한 위대한 정신이 과거를 어떻게 현재화 하는지 절감했다. 연암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살아있고 힘 있다. 나는 그 앞에서 늘 맥을 출 수가 없다. 열하에서 코끼리를 본 소감을 쓴 〈코끼리 이야기〉를 읽을 때는 움베르또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낙타 이야기가 겹쳐졌다. 에코에게 200년 전 연암의 이 글을 읽히면 그가 얼마나 놀라 자빠질까?
계속 이 생각만 했다. 요술 구경〉을 읽고는 그 꼼꼼한 묘사력과 절묘한 비유에 압도되었다. 하루 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는 인식론의 깊은 본질을 꿰뚫었다. 그의 사유는 현대적이고 기호학적이다. 그가 보고 느낀 사물의 세계, 인간의 질서는 지금도 하나 변한 것이 없다. 그의 글이 갖는 파괴력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그는 얽매임 없이 툭 터진 지성이다. 고백하건데, 나는 연암과 만나서 크게 변했다. 생각도 달라졌고, 글쓰기도 변했다. 그의 글을 꼼꼼히 읽어본 독자라면 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줄을 잘 알 것이다. 들으니, 북한에서 국가적 사업으로 간행된 고전문학선집 100책이 앞으로도 ‘겨레고전문학선집’이란 이름으로 속속 간행되리라고 한다. 고전에는 남북이 없다. 이념도 없다. 고전을 통해 남북이 만나고, 시대를 넘어 옛 정신과 만나, 우리의 내면 또한 나날이 풍요로워 질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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