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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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기.국학진흥원에서

굴어당 2011. 1. 3. 22:32

백두산기록 금강산기록 지리산기록 북한산기록 가야산기록 청량산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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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함경남도, 함경북도와 중국 동북 지방의 길림성이 접하는 국경에 걸쳐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 2,744m이다. 백두산은 휴화산(休火山)으로, 그 총면적은 약 8,000㎢에 달하여 전라북도의 전체 면적과 거의 비슷하다. 산의 북쪽으로는 장백 산맥(長白山脈)이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쳐 있으며, 백두산을 정점으로 하여 동남쪽으로는 마천령 산맥(摩天嶺山脈)이 대연지봉(大密脂峰, 2,360m), 간백산(間白山, 2,164m), 소백산(小白山, 2,174m), 북포태산(北胞胎山, 2,289m), 남포태산(南胞胎山, 2,435m), 백사봉(白沙峰, 2,099m) 등 2,000m 이상의 연봉(連峰)을 이루면서 종단하고 있다. 한편, 동쪽과 서쪽으로는 완만한 용암대지(熔岩臺地)가 펼쳐져 있어 백두산은 한반도와 멀리 북만주 지방까지 굽어보는 이 지역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백두산의 지명은 예로부터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문헌에 의한 최초의 이름은, ‘불함산(不咸山)’으로 ≪산해경(山海經)≫의 〈대황북경(大荒北經)〉에는, “넓은 황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불함이라고 이름한다. 숙신 땅에 속한다.(大荒之中有山 名曰不咸 有肅愼氏之國)”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의 기록으로는, ≪삼국유사≫의 ‘고조선조’에서 백두산을 ‘태백산(太伯山)’이라 하였고, ≪고려사≫ 광종 10년조에는, “압록강 밖의 여진족을 쫓아내어, 백두산 바깥 쪽에서 살게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어서, ‘백두산’이라는 명칭은 여기에서 처음으로 문헌에 나타난다. 백두산의 명칭은 이처럼 불함산으로부터 시작하여, 단단대령, 개마대산, 도태산, 태백산, 백산, 장백산, 백두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어왔으나, 여러 명칭의 공통점은 ‘희다〔白〕’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백두산은 최근까지 활동한 휴화산인데, 산세가 험준하고 지형이 복잡한 데다가 대륙 쪽으로 열려 있고, 한반도 쪽은 고원과 2,000m 이상의 고산지가 둘러 있는 형태여서, 독특한 산지 기후와 자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백두산 천지는 흔히 용왕담(龍王潭)이라고도 하고, 중국에서는 용담(龍潭), 온량박(溫凉泊), 도문박(圖門泊)이라고도 하는데, 남북의 길이 4.9㎞, 동서의 너비 13.4㎞, 집수 면적 21.41㎢, 수면의 면적 9.2㎢, 수면의 둘레 13.11㎞, 수면의 높이는 2,155m이다. 천지의 가장 깊은 곳은 312.7m이고, 평균 수심은 204m에 이른다. 천지의 물은 북쪽의 화구벽, 곧 승사하(乘笑河)로 뚫린 달문(眷門)을 통하여 넘쳐흘러 비룡폭포(飛龍瀑布, 중국에서는 장백포라고도 한다.)를 이룬다. 폭포의 높이는 68m로서 이 물이 이도백하(二道白河)를 이루어 송화강(松花江)의 원천을 이룬다. 전세계적으로 높이 2,155m의 산정에 천지처럼 큰 호수를 가진 산은 오로지 백두산뿐이다. 천지의 물은 강수량으로 보급되는 것이 약 60%이고, 지하수로 보급되는 것이 약 40%인데, 이렇게 이루어지는 천지의 총 적수량은 20억 400만㎥이다.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높이 2,500m 이상의 산봉우리가 16개가 있는데, 이 산봉우리들의 명칭이 우리 문헌에는 병사봉을 비롯하여 망천후(望天吼), 비류봉(沸流峰), 백암산(白巖山), 차일봉(遮日峰), 층암산(層巖山), 마천우(麻天隅) 등만 밝혀져 있고, 중국 문헌에 의하면 백두산의 최고봉인 백두봉, -우리 나라에서는 병사봉, 또는 장군봉으로 칭함.- 을 비롯하여 삼기봉(三奇峰), 고준봉(孤準峰), 자하봉(紫霞峰), 화개봉(華蓋峰), 철벽봉(鐵壁峰), 천활봉(天豁峰), 용문봉(龍門峰), 관일봉(觀日峰), 금병봉(錦屛峰), 지반봉(芝盤峰), 백운봉(白雲峰), 옥주봉(玉柱峰), 제운봉(梯雲峰), 와호봉(臥虎峰), 관면봉(冠冕峰) 등의 명칭으로 되어 있다.
백두산의 기후는 수직적 분포가 뚜렷이 나타나 저지대에서 정상부까지 온대로부터 한대에 이르는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 천지 주변의 기후는 고산 기후의 특색을 이루어 겨울이 춥고 길며 바람이 세고 일기 변화가 큰 것이 특징이다. 9월 하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다음해 5월까지 눈이 내리기 때문에 겨울이 9개월이나 된다. 1월 평균 기온이 -24.0℃이고, 7월의 평균기온은 10℃ 내외이다. 연평균 풍속이 초속 11.7m나 되며 12월이 특히 심하여 초속 17.6m에 이른다. 바람이 가장 센 곳은 높이 2,690m 지점에 있는 풍구(風口)라는 곳이다. 백두산 일대의 지형적 장애로 인하여 습기를 가진 대기가 강제 상승되거나 서쪽에서 이동해 오던 저기압계(低氣壓系)가 지연되므로 강수량은 주변 지역보다 증가된다. 산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구름과 강수일수가 증가하여 연중 청명한 날씨는 40여 일 정도에 불과하다.
백두산에는 1,4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별로 높이 500∼1,050m 지대에는 낙엽송, 가문비나무, 사시나무 등 침엽수와 자작나무, 황철나무, 분비나무 등 활엽수가 함께 혼재하는 혼합림지대이며, 높이 1,750m까지는 침엽수림지대이다. 높이 2,100m까지는 관목림 지대(灌木林地帶)로서 여름 최고 기온이 10℃를 넘지 못하고 토양이 척박한 데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이깔나무, 월하나무 등이 주요 수종을 이룬다. 높이 2,100m 이상은 동토 지대로서 겨울 기온이 -45℃ 미만이며 연중 300일 이상 흐린 날이 계속되고 강풍이 불기 때문에 수목의 성장은 어려우며 털진달래, 풍모버섯, 바위솔, 둥근잎버드나무 등이 자생한다. 이른바 한 대림지대(寒帶林地帶)이다. 백두산에 서식하는 동물로는 백두산 호랑이를 비롯하여, 꽃사슴, 수달, 표범, 곰 등이 있으며, 130여 종의 텃새와 70여 종의 철새등 20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백두산은 산세가 장대하고 자원이 풍부하여 일찍이 우리 민족의 발상지로, 또 개국의 터전으로서 숭배되는 민족의 영산(靈山)이었다. 백두산에는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수난을 같이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천지(天池)를 비롯한 절경이 많은 데다가 독특한 생태적 환경과 풍부한 삼림자원이 있어 세계적인 관광의 명소로서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