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무슨 상관… 늦깎이 공부가 인생을 바꿔놨다"
누구든, 언제든 '클릭 클릭' 배움에 대한 갈증 풀어줘… 교수님의 조언은 큰 힘 돼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에서 학습을 연계하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학할 수 있다. 이색학과가 속속 생겨서 차별화된 전문성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과 특수 직업 종사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졸업생들을 만나 재학시절을 얘기를 생생하게 들어봤다.
◆경희사이버대 졸업생 NGO 대표 김혜련씨(사회복지학과)
- ▲ 김혜련씨.
'결혼이민자여성평등찾기' 대표인 김혜련(55)씨는 평범한 주부로 십여년을 살았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전업주부로 매진하다가 다시 용기를 내 학업을 시작한 경우다.
"일을 다시 하고 싶었지만 육아 문제가 발목을 잡았어요.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죠. 여성의 재취업에서 육아가 걸림돌이 되는 사회문제임을 깨닫고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알게 된 경희사이버대학교와 인연이 돼 2005년 사회복지학과에 지원, 입학했다. 배움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사회복지학과라고 해서 단순히 봉사만 할 것이라고 얕보기 쉽지만, 사회복지와 관련된 이론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실무까지 겸비한다."고 말했다. 집안일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것보다 만족이 더 컸다. 김씨는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공부했던 것과는 달리 뿌듯함이 더했다"고 덧붙였다.
3학년 때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민자 여성들을 만나게 된 그는 점차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 '사회문제론'이라는 수업시간에 문제제기,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프로젝트를 마련해 보는 과제를 통해 다문화가족 이주 여성들의 실상을 알렸다. 그의 열정에 동기들이 뜻을 이었고 정부기관에서 선발하는 프로젝트 공모에 지원해 2008년 3월 사업장을 차리는 행운을 얻었다. 현재 'WITH Mentor'라는 다문화가정 자녀학습 지원 프로젝트로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추진 중이고 다문화강사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다.
그는 사이버대의 가장 큰 장점을 폭넓은 네트워크로 꼽았다. 사이버대는 고졸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동기로 만날 수 있다. 이십대부터 오십대까지 연령대가 폭넓은가 하면 직업도 다양했다. 대의원으로 활동한 김씨는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하고 교수님과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면서 사이버대학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 졸업생 전문 강사 이진선씨(세무·회계학과)
- ▲ 이진선씨.
이진선(40)씨는 늘 배움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 10대 시절, 인문계 고교에 진학해서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부유하지 못한 가정형편 탓에 전문계 고교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부기와 회계를 배우면서 적성에 맞는 분야를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고교 졸업 후 중견기업에 입사해 경리업무를 했어요. 그렇게 10년간 일을 하고 결혼도 했지만, 더 배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늘 마음 한편에 있었어요. 앞으로의 진로도 고민이었고요. 제가 10여년간 쌓아온 세무, 회계 실무경험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강사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는 2006년 고려사이버대 세무·회계학과에 지원해 입학했다. 낮에 짬을 내 2~3시간씩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고, 저녁에는 학원에서 관련 분야의 강의를 했다. 시험기간에는 센터와 직업학교, 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주부, 강사, 학생이라는 직분에 맞게 역할을 수행하려다 보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지만, 제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을 학생들을 생각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 없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했던 공부와 현장 경험들이 학과 수업을 빨리 이해하는데 큰 도움도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자신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며 강의에 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버대에 입학해 공부했던 기간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한다.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버팀목이라고 여긴다. 이씨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늘 배우고 자신을 발전시켜가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천을 못 하고 있는 주부, 학생, 만학도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졸업생 배우 권오중
- ▲ 권오중씨.
배우 권오중(40)씨는 2007년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올해 서울사이버대학원에 입학했다. 사회복지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다. 연예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온라인 강의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버대라면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권씨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배움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여겼다.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 한 사람이 희귀난치병 환자로 오진 받아 고통을 겪었던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01년부터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엽합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2002년에 직업 '천사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체험만이 아니라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단순히 물질적으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진정으로 도울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었다. 전문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말했다.
인지도 높은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권씨는 "시험에 들게 할 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봉사활동을 나갈 때마다 마음을 다잡았다. 힘든 순간에는 교수님의 조언을 구하며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재학 당시 평일에는 학과 공부,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다니느라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다. 하지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덕에 전체 평균 학점을 3.8로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졸업 때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받고, 모범 학생으로 상장까지 받았다.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고 했을 때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던 지인들이 이제는 저를 부러워해요. 저는 배움에는 늦은 시기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제 자녀에게 좀 더 당당한 부모로 보일 수 있잖아요."
'http:··blog.daum.net·k2gi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꽃은 詩가 되어 쌓이고 … 내소사 꽃살문은 `봄 벗`을 기다리네 .전북 부안(下) (0) | 2011.01.15 |
---|---|
(34) 인상여(藺相如), `完璧`의 고사를 남긴 명재상 (0) | 2011.01.15 |
'춘추전국이야기' 쓴 공원국씨 (0) | 2011.01.15 |
중국이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를 발견했다?고지도의 비밀.류강 지음|이재훈 옮김|글항아리|728쪽|4만5000원 (0) | 2011.01.15 |
잠깐! 이 저자]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쓴 김인희씨 (0) | 2011.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