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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신속타격(PGS)’ 체제를 적용한 전투 장면이다. PGS는 미국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미래 공격 시스템이다. 대통령 명령만 떨어지면 한 시간 내 정밀-유도-재래식 고폭탄으로 지구상 어디라도 공격한다. 미·영 안보정보위원회의 2006년 7월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2020년까지 PGS 시스템을 갖춘다.
이 개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인 2001년 미 국방부의 핵 태세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고 2006년 4분기 국방 리뷰에서 정리됐다. 예산이 5억 달러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2010 핵 태세 보고서에서 PGS가 미국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였다. PGS의 핵심 개념은 ‘신속성’이다. 이동하는 테러 지도부, 이동 중인 대량살상무기 등 긴급대응이 요구되는 표적이 주목표다.
핵무기는 ‘적국’이 핵 공격을 할 경우 몇 분 내에 긴급보복 핵 공격하는 상호확증파괴(MAD)라는 개념을 통해 상호균형을 이뤄 왔다.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그런 무기다. 그러나 통상 전력은 느리다. ‘핵무기로 보이는 미사일’의 기습 발사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한다. 정밀무기를 탑재한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함정이 가까이 가야 공격한다. 적의 방공망에 걸릴 수 있다. 재래식 무기엔 불가능한 임무다. ICBM이나 SLBM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핵탄두가 확인되기 전’에 선제 핵 공격이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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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과학위원회는 2009년 3월 PGS 적용 대상을 다섯 범위로 나눴다. ▶우주 공격 능력으로 미국 위성 파괴에 나서는 경쟁국 저지 ▶테러 조직이 중립국가에 갖다 놓은 핵물질 파괴 ▶중립국 교외에 은닉된 소형 대량살상무기 파괴 ▶중립국의 공개 장소에 모인 테러 지도부 공격 ▶미국의 동맹국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불량 국가다. PGS는 냉전 이후 신흥 위협에 대한 종합대응 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