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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야기 1 - 아시아는 무엇인가

굴어당 2011. 4. 16. 13:48

아시아 이야기 1 - 아시아는 무엇인가

 

 

 

씽핑. 중국

 

 

먼저 아시아 일원을 지칭하는 여러 명칭들에 대해 함 생각해보자.

 

'아시아'라는 이름의 기원과 성격은 지난 편에 알아봤다. 그럼 나머지 명칭들은 어떤 게 있을까.

 

대륙으로의 아시아는 다음과 같은 지역들로 대략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이 분류는 정확하게 방위와 일치한다기 보다는 문화적인 덩어리에 가까운 것이고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서로 합쳐질 수도 있다.

 

 

()아시아 - 사우디,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예멘, 요르단, 시리아, 터키, (이스라엘)

 

남아시아 - 인도,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동남아시아 - 타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 한국, 중국, 일본 등

 

 


이스라엘에 괄호를 친 이유는 위치상 아시아에 속하지만 성격상(이스라엘은  2 대전 이후 인위적으로 건설된 나라로, 구성원의 상당수는 백인 계통이다) 구별되는 면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국토의 대부분이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지만 문화적, 역사적으로는 유럽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제외했다.

 

위의 5개 지역을 살펴보면 크게 다음 3가지의 문화권으로 헤쳐모여짐을 알 수 있다.

 

1. 한자(중국) 문화권 - , , , 베트남 등이 여기 해당되며 종교적으로는 유교와 불교의 영향하에 있다.

 

2. 인도 문화권 - 인도와 네팔 등이 해당되며 종교적으로는 힌두교가 중심이다.

 

3. 이슬람 문화권 - 아랍 국가들과 이란(페르시아), 그리고 인도에서 갈라져 나온 이슬람 국가들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이 현재는 이 곳에 포함된다.

 

그리고 동남아권에는 이 세 문화권이 미묘하게 뒤섞여 있다. 예컨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의 본류와 먼 곳에 위치했음에도 공인된 무슬림 국가이며,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은 중국과 인도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 '동양'으로 접근해 보자.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대륙으로의 아시아와 지금 우원이 쓰는 의미에서의 동양이 서로 다른 무엇이라는 점은 이제 대략 눈치챘을 거다. 그럼 어떻게 다른가?

 

이 이야기를 하려면 다시 관련 명칭에 대한 정의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함 살펴보자.

 

세계의 문명은 크게 서양과 동양으로 나뉘어 불려왔다. 아 물론 아프리카도 있고 아메리카의 마야 잉카 같은 개별 문명도 있지만, 대규모의 고등 문명에 관한 한 대략 그래왔다는 말이다.

 

근데 이 서양과 동양이란 용어가 미묘한 부분이 있다. 영어 East (-ern world) West 는 지금도 매일같이 쓰이고 있고, Orient Occident(이 단어는 좀 낯설지 싶다) 라는 라틴어 계열의 단어도 오랫동안 쓰여 왔다. 그런데 사실 이 말들은 서로 정확하게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로도 잘 알려진 특급열차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1889년부터 1977년까지 터키의 이스탄불이 종점이었다. 물론 이스탄불이 서유럽에 비하면 동쪽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아는 바 '동양'이라는 단어의 쓰임과는 그닥 들어맞지 않는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동양특급열차' 번역한다면 요게 적어도 베이징까지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냐는 거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종점, 이스탄불 역.

 

 

그리고 서양인들에게는 이라크나 이란 같은 곳도 East 에 포함된다. middle 자를 붙이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 나라들은 너무나 먼 서쪽(west) 나라일 뿐이고, 위 오리엔트 특급 경우와 비슷한 느낌 때문에 이라크 전쟁이나 이란 회교 혁명을 두고 '동양의 위기' 같은 헤드카피를 뽑는 울나라 언론사는 하나도 없다(반면 서양 언론들은 Crisis in the East 같은 표현을 사용함).

 

, 이제 슬슬 혼란스러워진다. 물론 이 혼란에는 번역의 문제가 한몫을 하고 있긴 하다. 고유명사와 관련해 영어-한자 사이에서의 번역은 표음문자와 표의문자의 특성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중 일부는 세월이 지나면서 수정되거나 원어에 가까운 한국어 발음으로 바뀌어 쓰이기도 하고, 여전히 남아 있기도 하다. 아래는 그 다양한 예들이다.

 

Holland (The Netherlands) - 화란, L.A - 나성 : 현재 거의 쓰이지 않음

France - 불란서 : 현재는 대개 '프랑스' 바뀌어 쓰임

England, Britain - 영국 :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음 

 

이런 부분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지만, 문제는 의미도 헷갈려 버리는 경우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익숙한 '대영제국'이라는 말을 보자. 이 한자어에 대응하는 현지 말은 British Empire . 근데 영국은 원래 England 의 음차에서 온 이름이다. 그래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 아일랜드를 포괄하는 Britain, 혹은 Great Britain 을 정확하게 표현할려면 '대영'이 되는 수 밖에 없다. 즉, 이때 Great, 혹은 대는 위대하다는 뜻이 아니라 크다는 뜻, 즉 통합 왕국을 의미하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관습적으로 잉글랜드가 아닌 브리튼 전체를 영국이라고 부르고 있고, 제국이 아닌 현재의 브리튼이나 UK(영국의 공식 명칭은 United Kingdon of Great Britain and Nothern Ireland )에 대응할 '대영국' 따위 말은 없다.

 

이것은 Britain 이라는 나라가 가진 역사적, 정치적 미묘함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개념상의 오류인데, 축구리그 덕분에 이제와서야 우리에게 와닿기 시작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영국' 프리미어리그라고 부른다면 기성용이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뭐라고 불러야 하냐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 영국이라는 말이 우리의 인식체계 속에서는 스코틀랜드를 포함하고 있으니 말이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 암튼 이런 한계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다시 동양과 서양의 문제로 돌아오자.

 

다들 알다시피 동과 서는 어디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변하는 지리적 명칭이다. 그리고 서양인들이 말하는 동과 서(쪽 세계)의 경계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지점이 된다. 즉 터키의 이스탄불이나 러시아의 우랄산맥 정도에 해당할 거다. 여기서 서쪽이면 West, 동쪽이면 East, 그리고 러프하게 오리엔트와 옥시텐드도 대동소이하다.

 


말로만 듣던 러시아의 우랄 산맥은 지도에서처럼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그 경계는 카스피해를

지나 남서부로 내려와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

시나이 반도 동부의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동양과 서양을 이 단어들의 직접적인 번역어로 본다면 앞에서 봤듯 먼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말은 원래 어디서 나온걸까?

 

글타. 바로 중국이다.

 

원래 동양과 서양은, 한자어 양(洋)에서 보듯 바다를 의미하는 거였다. 몽골족의 원나라는 기존의 중원 지역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 일원에까지 도달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런 거대한 땅을 다스리게 되다 보니, 우리나라의 서해 등을 포함하는 동쪽 바다는 동양, 그리고 중국 정남쪽의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을 기점으로 서쪽의 바다(뱅골만 인도양 등을 포함하는)는 서양으로 부르게 된 거다. 따라서 이때 서양이라는 말은 유럽과는 별 관련이 없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원/명 시대에 중국에 왕래하던 유럽의 선교사와 상인들이 중국인들에게 자기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이 개념을 갖고 오기 시작했다. 인도 주변의 인도양을 소서양, 유럽 서쪽의 대양을 대서양(大西洋)이라고 지칭한 건데, 여기에서 우리가 현재까지도 사용하는 대서양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이어 아예 서쪽 유럽 나라들을 지칭하는 말로 정착되기 시작한 거다. 대서양의 원어 명칭은 Atlantic Ocean 으로, 아틀란티스가 있던 바다라는 뜻이며 서쪽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

 

이런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원래의 동양과 서양 개념은 단순히 East 와 West, Orient 와 Occident 의 번역어는 아니라는 점이다.

 

자, 이렇게 보자면 중국에서 동쪽은 동양, 서쪽은 서양이 되겠지만 이래서는 인도까지도 서양에 포함되어 버리니 좀 곤란하다. (북)인도인들의 혈통은 독일인과 유사한 아리안족이고 동북아의 우리 쪽 사람들과는 외모 면에서도 판이하게 다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일구어낸 사회와 문화를 기독교, 합리주의, 자본주의, 이성 등으로 상징되는 서양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어불성설이다.

 

바라나시의 갠지즈 강변에서 종교행사를 주재하는 얼짱 인도인.

얼굴에서 보듯 그들의 혈통은 우리보다 유럽인에 가까운 것이다.

참고로 갠지즈라는 이름은 영어식 표현이며 현지에서는

‘강가’라고 부른다. 그 뜻은 ‘어머니’라는 의미지만 우리말의 ‘강 주변’이라는

뜻의 강가와 발음이 무척 유사하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우원 직촬)

 

그렇다면 동양은 서쪽으로 인도까지를 포함하는 걸까?

 

그렇다... 고 우원은 주장하련다. 그리고 그 기준은 기본적으로 정신세계의 기저다. 중국과 인도의 전통 철학과 사상은 같지 않지만, 한가지 중요한 관점에서는 비슷하다.

 

뭘까?

 

바로 유일신 체계가 없다는 점이다. 인도를 포함하여 그 동쪽의 세상, 중국이나 한국, 일본, (일부 이슬람권을 제외한) 동남아에 이르기까지의 세계가 가진 공통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반면 인도 서쪽의 세계는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한 뿌리에서 나온 아브라함의 종교들, 즉 강력한 일신교들이 지배해 왔다(인도 땅에서도 이슬람 제국인 무굴 제국등이 지배한 바 있으나 인도 역사 전체로 볼 때 비교적 짧은 시기이다).

 

그래서 우원은 이 차이를 동양과 서양을 나누는 구별점으로 보는 거다.

 

동양의 2대 종교라 할 불교와 힌두교가 가진 신관과 아브라함의 종교들이 가진 신관은 판이하게 다르다. 동양의 종교들이 기본적으로 다신교, 혹은 범신론에 가깝다면 그 서쪽 세계의 종교들은 공격적일 정도로 강력하게 하나의 신을 추종한다(이런 일신교화 현상을 두고 발전이라고 교과서에 가르치곤 하는데 극히 서양적인 관점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물론 여기서 울나라를 포함해 현재 동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이 상당부분 기독교화 내지 이슬람화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울나라에 기독교 인구가 많다고 해서 수천 년 간 내려온 우리의 동아시아적 기본적인 정서나 세계관이 송두리째 바뀐 것은 아니다. 앞으로 500년이나 천 년이 지나고 기독교 문화와 정서가 사회의 뿌리에까지 침투해 들어온다면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암튼, 이렇게 인도와 그 동쪽을 동양이라고 본다면 파키스탄부터 이란과 사우디를 거쳐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등에 이르는 그 모든 곳은 다 서양인 걸까?

 

아 물론 터키 정도를 제외하면, 인도와 유럽 사이에 있는 이슬람 국가들을 서양이라고 한다면 상식에 위배되는 주장일 거다. 우리에게 서양은 아주 구체적으로 정의되어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유럽, 혹은 유럽에 뿌리를 둔 백인들의 세상(미국 호주 등 포함)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우원이 여기서  '중양' 같은 개념의 신설을 주창한다면 주제넘은 짓이거니와 아무도 쓰지 않을 게 뻔하니 그러진 않을란다. 우원 생각에, 이슬람 국가들은 그 나라들에서의 종교의 중요성에 기초하여 그냥 이슬람 세계라고 부르는 게 가장 적절한 호칭이 아닌가 한다(아랍 국가들이 많긴 하지만 파키스탄이나 이란 등의 예외도 있으니 싸잡아 아랍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이슬람교와 기독교 정교회, 동양적 사고방식 등이 뒤섞여 있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또한 중앙아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암튼 이 글의 제목은 '동양은 뭐고 서양은 뭐냐' 가 아니라 '동양이란 무엇인가' 라는 점.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우원 나름의 답은 북으로는 인도에서 네팔, 티벳,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에 도달하는, 남으로는 스리랑카와 인도차이나 반도를 거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지역…

   

바로 여기가 동양이라는 거다.

 

차크라 시스템

 

앞서 말했듯 동서양의 가장 큰 차이는 철학과 종교가 만들어 놓은 세계관이다. 동양은 우주를 거대한 하나의 덩어리로 본다. 거기에는 굳이 (하나의) 창조주가 개입할 필요도 없고, 개입한다 한들 상징적인 수준이다.

 

예컨대 인도의 차크라나 한중일의 경혈 개념은 동양의 우주관을 대변하는 개념이다. 이것들은 뼈나 신경과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으며 서양적 관점에서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미신적인 것에 불과하다. 나아가 수지침이나 이침처럼 우주를 전체로 보고 인간을 그 축소판인 소우주로, 인간의 몸의 일부를 또 그것의 축소판으로 바라보는 식의 세계관은 서양 전통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접근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접근이 임상에서 실효가 있다는 거다. 체해서 엄지 손가락을 따는 행위는 서양 의학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짓이지만, 우리는 이게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 짓을 해 본 넘이라면, 그래서 효과를 본 넘이라면 제 아무리

서구적인 사고를 가졌다 한들 결국은 동양의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는 거다.

  

이렇게 서양에서는 미신이라고 배척한 부분들이 동양에서는 되려 체계를 갖추며 발전해 왔다. 그런 것들이 모두 옳다는 것은 아니고 인도의 카스트 같은 것은 혁파되어야 마땅한 오류지만, 자연과 인간, 사회에 대한 서양식 접근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동양적 세계관을 통해 풀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유럽인들이 구축하고 전 세계가 맹렬히 추종해온 체제가 서서히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 우원만이 갖는 느낌은 아닐 거다. 동양 고래의 사상과 체계를 유럽인들의 근대 정신 및 과학과 어떻게 잘 융합할 것인지, 그래서 어떻게 최선의 것을 뽑아낼 것인지는 앞으로의 숙제다. 이 부분은 스스로 한계를 절감한 서양인들이 오히려 우리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동양적 알레고리를 담고 있는 영화 매트릭스.

침술이 어떤 질환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검증이 되어야 하겠지만, 단지 서양의학에 반하기 때문에

엉터리라는 주장은 무지와 오만의 소치일 뿐이다.

 

한편, 이번에 직접 가서 본 네팔의 쿠마리 여신 숭배 같은 것은 우원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미신일 뿐이었다. 서양이던 동양이던 고갱이를 취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만들어진 사스러운 것들을 끊어내고 본류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부처는 결코 신으로 숭배되기를 바라지 않았음에도, 25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은 수십억원을 들여 거대한 불상을 만들고 그 앞에서 복을 구하고 있다. 석가가 봤다면 까무러칠 일이다.

 

창조주를 믿는 아브라함의 종교와 내면적 해탈을 추구하는 불교가 이렇듯 유사해져 버린다면 이미 그 핵심은 사라진 것이다. 단지 문화/종교 현상으로서의 왜곡된 외형만 남아있을 뿐이며 생사의 원류에 근접하는 원래의 깊이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를 되찾아 발전시키면서 서양의 과학/근대정신과 융합한다면, 그때는 인류 전체가 따를 수 있는 삶과 세상의 기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 우원이 부족한 식견과 짧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과거 70여편에 걸친 유럽이야기를 연재한 이유, 그리고 이제 아시아 이야기를 써가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점점 위태로워져 가는 세상, 스스로를 파멸시킬 수 있는 엄청난 폭력을 갖고 만 인류에 있어서, 동양의 지혜는 우리 자신의 힘을 제어하고 이를 인간과 자연을 위해 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할 거라고 믿는 바다.

 

, 지금까지의 두 편은 대략 아시아 이야기의 서장의 성격이다. 앞으로는 우원의 여행지들을 중심으로 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로 찾아뵐란다.

 

그럼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