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어당

굴어당의 한시.논어.맹자

http:··blog.daum.net·k2gim·

토종매실.올밑매원

굴어당 2011. 7. 29. 16:51

http://blog.daum.net/avenuesng/49

토종매실

 

토종이란?

토종」이란 말은 한글사전에 '재래종 또는 토산종'으로 풀이되어 있으며 또 '재래종'은'전부터 어서 내려오는 품종 또는 어떤 지방에서 여러 해 동안 재배되어 다른 지방의 가축이나 작물 따위와 교배되는 일 없이 그 지방의 풍토에 알맞게 된 종자'라고 되어 있다.또 '토산종'은 '그 지방에서 특유하게 나는 종자 또는 종류'로도 풀이되어 있어서 재래종을 포함하는 의미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을 요약하여 보면 '토종은 일정한 장소에서 순계로 장기간 그 지방 풍토에 적응된 그 지방 특유물(種)로 자생종과 재래종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서 한국토종연구회에서는 '토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토종은 한반도의 자연생태계에서 대대로 살아왔거나 농업생태계에서 농민에 의하여 대대로 사양, 재배 또는 이용되고 선발되어 내려와 한국의 기후 풍토에 잘 적응된 동물, 식물 그리고 미생물이다.'

 

 

재래종이란 말을 국제식물유전자원연구소(IPGRI)에서는 'Landrace'라고 하였으며 이말을 영문으로 'Crop populations in balance with their environment and remain relatively stable over a long period of time' 또는 'Local crop varieties developed in primitive agricultural systems, rather than being deliverately bred, farmers selected them over many generations' 로 풀이 하고 있서 재래종은 예로부터 농부의 손에 의하여 재배 되어오는 재배종이란 의미가 강하다.

한편 Webster's 사전에 'Indigenous'라는 말을 'having originated in and being seduced, growing, or living naturally in a particular region or environment'라고 풀이되어 어느 지역에 예로부터 스스로 나서 자라나는 '자생종'의 의미가 큰데 한국토종연구회에서는 '토종'(Native species)의 정의를 '재래종' 과  '자생종'을 함께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 영문 표기는 다음과 같이 함이 타당한 것 같다.

 

Indigenous + Landrace → Native species

      자생종       재래종     토종

토종이란 우리의 기후, 풍토에 오랫동안 잘 적응되어 우리 민족의 얼과 선조의 숨결이 배어있는 값진 유산이다. 따라r토종이란 우리의 기후, 풍토에 오랫동안 잘 적응되어 우리 민족의 얼과 선조의 숨결이 배어있는 값진 유산이다. 따라서 우리는 소멸되어가는 토종유전자원을 발굴하고, 조사 연구하여 그 중요성을 널리 알려야 하며 또한 보존, 활용하여야 한다그러나 최근에는 우리 것들에 대한 경시 풍조로 인하여 우리의 토종이 점점 없어지고 주위는 대부분 수입종으로 바뀌어 버렸다.

 

노르웨이 정부는 북극지방에 있는 외딴 섬 스발바드의 롱위에아르뷔엔 근처 산중턱 지하에 '운명의 날 저장소’라고  명명된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소(Svalbard Global Seed Vault)를 건설했다. 지구적 대 재앙에 대비할 농업유전자원 저장고를짓는 “노아의 방주” 계획인 셈이다.

 

우리도 토종유전자원의 영구보존을 위하여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사라진 것은 어디에 있는가? 또한 그것을 어떻게 구할 것이며 구한 그것을 어떻게 보존 증식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를 분명히 인지 하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유전자원을 지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키가 작아 쓰러지지 않으면서 수량성이 매우 높은 밀 품종을 육성하여 인도나 파키스탄, 멕시코 등에 보급하여 많은 인류를 기아로부터 해방시킨 큰 공헌으로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의 Borlayg 박사가 197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그 키 작은 밀의 유전인자가 우리의 토종인 "앉은뱅이밀"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토종인 고려인삼, 영지버섯, 은행 잎 등은 세계 어느 나라의 것 보다 그 약효가 우수하며 진돗나 풍산개의 우수성과 최근 개발 중인 황칠이나 옻칠의 우수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정원수 또는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비싼 나무 중의 하나인 구상나무는 그 고향이 제주도 한라산 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우리 국민 중에서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우리가 모르고 있는 우수한 유전인자들을 갖고 있는 우리 주위의 토종들이 하루 빨리 개발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토종은 경제개발이라는 명분아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993년의 한국작물 재래종에 관한 농업과학기술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1985년에 비하여 불과 26%만 남아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개인 만족추구나  잘못 인식된 이기주의적 취미생활이나 돈벌이 대상으로 희생된 많은 동, 식물 토종과 무분별하게 도입된 황소개구리 등의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이제 추운 겨울철의 그 구수한 새뱅이국 맛을 보는 것 조차도 어렵게 만들었다.

 

1909년 이후 1996년까지 87년간 육종된 콩 장려품종 64품종중 한국 토종의 인자가 들어간 품종은 43품종(67%) 이며, 겉보리는 1913년부터 1993년까지 80년간 보급된 장려품종 41품종중 우리 인자가 들어간 품종이 27품종(65%)으로 토종이 신 품종 육종의 근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토종이 없이, 토종이 탕이 되지 않고는 농업, 생명공학, 의학 등 우리 나라에 맞는 생물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토종 즉 전통 생물자원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현대사회가 죽어 감을 의미하며 우리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함께 죽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토종을 지키고 가꾸어 나아감으로서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며 급격히 다가오는 세계화에 대처하고 또 우리 후손에게 온전한 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큰 사명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⑵ 토종 매실 바로 알기

   요즘 인터넷에 올려지는 매실 관련 기사들을 보면 매실농가들 간의 토종매실과 개량종매실의 품종언쟁 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들 까지 좋은 매실 고르는 법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매실의 원산지가 중국이다보니 「우리나라에는 토종매실이 없다. 다만 재래종이 있을뿐인데 그것도 영양분을충분히 주면서 재배하면 50g이상의 대과도 나온다.」라는 글들까지 볼 수가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시중에 출하되는 소매들을 모두 영양결핍매로 폄하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 우선 개량종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매실의크기가 토종매실보다 우세하니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면서 토종매실은 없다고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반면 토종매실(위의 토종이란 무엇인가? 에서 재래종도 토종에 포함된다는 정의를 얻었으므로)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크기가 열세인 토종을 돋보이기 위해 천 몇 백년을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 속에서 살아왔으니 토종이 아니냐고 반박한다.

 

 실은 재래종 매실은 과육이 단단하고 향기가 높으며 야매계인 순수매실에 가까우므로 구연산 함량도 높다. 때문에 일본에서도 甲州最小나  龍峽小梅, 織姬 등이 南高梅의 아성 속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재래종은 과중이 5g내외의 極小梅系統은 그리 많지 않고 12~20g의 中小~中梅系統이 많은 것 같다. 저의 올밑매원에서 재배하고있는 송광매의 후손들도 5g내외의 極小梅系統은 없다.  

 

 매실은 살구와 식물학적으로 가까운데 일반적으로 매실은 그 이용형태에 따라 꽃을 관상용으로 하는 花梅와 과실을 이용하는 實梅로 대별되고 개화기의 早晩에 따라 早, 中, 晩生種으로 분류하며 實梅의 경우 과실크기에 따라 極小(5g내외), 中小(5~15g), 中(16~25g), 中大(26~30g), 大(31~40), 極大(41g이상)系統梅로, 酸味의 정도에 따라 酸梅와 甘梅, 熟期에 따라 靑梅와 熟梅로 분류하기도 한다.(첨부 매실 품종별 평균과중 참조)
 

 일반적으로 매실성에 가까운 품종일수록 살구성 품종에 비해 개화기가 빠르고 과실이 작은 편이며 산도가 높다. 이와같이 매실과 살구와의 교잡성을 기초로 하여 분류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아래는 어느 토종매실 재배농가에서 작성한 내용이다.
 
「즉, 우리나라에서 자랐다고하여 토종이라고 일컫는 것 보다는  개량종이 아닌, 순수매실에 가까운 매실을 일컬어 토종매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더러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생산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토종이라고 말하는 농가들도 있겠지만 이는 차라리 '한국산, 국내산'등으로 부르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죠.
 
 매실은 3000년여전 중국에서 재배해 오다 우리 나라에는 약 1,500년 전에 중국을 거쳐 우리 나라에 건너와 삼국시대에는 정원수로 전해져 고려 초기부터 매실을 식용이나 약용으로 써온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합니다. 이후 오늘에 오기까지 1500여년에 이르면서 매실의 토착화가 이루어졌고 야생매에 가까운 소매가 소위 토종매실에 가까운 품종이라고 볼 수 있는것입니다.
 
 개량종 매실은 씨는 작고 과육은 풍부하여(최대8배까지 크기차이가 납니다) 소매에 비해 빛깔이 좋고 부드러워 과육을 활용하는 음식 즉, 우메보시,장아찌,쨈 등을 제조하는데 주로 활용하며 매실원액 숙성시 작은 매실에 비해 육즙이 많이 나오는데다 묘목에 접한 후 2~3년 이내에 수확이 가능하기때문에 (참고로 재래매실은 묘목접 후 5~7년 이후부터 수확이 가능) 뒤늦게 시작한 일반농가에서는 대부분 개량종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반해 소매류는 과실의 크기가 작고 나무에 붙어 있는 힘이 세서  잘 떨어지지도 않아 일손이 많이 들어수확작업도 개량매실에 비해 훨씬 힘이 듭니다. (이런 이유로 소매 최상품이 10kg에 7~8만원까지 하기도 합니다)
 
 또한 소매는 일반 시장에 내 놓았을 때 타 매실에 비해 크기도 작아 초라해 보여 소위 상품 가치가 떨어져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순수매실에 가까운 만큼 매실고유의 성분(유기산의 산도가 월등히 높다)과 영양소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매실주나, 매실원액, 엑기스 등을 소매로 담그게 되면 타 매실에 비해 진한 맛과 향이 차이가 남을 느끼실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 매실의 다양한 효능으로 식품적 가치가 높아지고 일반사람들까지 청매실을 직접 구매하여 원액이나 매실주 등을 담그게 되면서 소위 보기 좋고 손수 가공이 편한 개량종이 각광을 받게 되어 재래종 매실이 경쟁에서 밀려난건 사실이지만 매실을 잘 아는 분들은 개량매실 가격의 배를 주고서라도 구입하려는데는 그만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매실은 그냥 기호로 먹는 식품이 아닌 만큼 매실의 맛과 향 뿐만이 아니라 매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영양소 함유량이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량종이라고 해서 꼭 배제할 필요는 없으며 매실의 활용도에 따라 개량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장아찌나 쨈용으로는 과육이 풍부한 개량매실이 제격일겁니다.
 
 최근 들어 일부 농가에서는 과육의 크기를 위해 복숭아와 교접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이미 매실에서 너무 멀어진 것으로 매실고유의 맛과 향을 느끼기엔 부족하여 크기에 비해 상품가치가 낮다고 보여집니다. 어느 품종을 선택하는지는 소비자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선택함에 있어서 너무 어린 생매를 되도록 피하고 씨앗이 잘 여문 완숙 직전의 매실을 선택함이 그 매실이 가지고 있는 성분의 최대효과를 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토종매실이라 함은 개량성이 낮은(매실묘목에 매실나무를 접을 하였음) '재래매실(소매)'을 일컫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 농가에서 말하듯이 '매실은 원 태생이 외래종이며 또한 한국에서 재배하였으니 모두가 토종이다'라며 '토종매실은 따로 없고 이는 상술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애매함을 주고 반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 농가에서는,
 
「매실은 醫聖화타와 편작이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 했듯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식재 되어 있는  매실96%는 實生梅實이 아니고 배나무, 탱자나무 등 에 접붙인 매실이라 토종매실에 비해 접매실의 효능이 5분의 1에 불과하다. 토종매실은 둥글지 않고 약간 타원형으로 지름이2.5cm를 넘지 않으며 옆구리에 세로 줄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 점박이인데 그런 현상은 매실에 포함된 당분이 공기중에서 산화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어린 매실에서는 보이지 않고 거의 성장한 망종 이후의 매실에서만 볼 수 있는 증세이다. 과육이 다 차기 이전에 그런 현상이 있는 매실이라면 병든 매실임에 틀림이 없지만, 과육이 모두 차 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당도가 높은 과실이라는 것이며 무농약재배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가끔 일반 분들은 '보기 좋은게 먹기에도 좋다' 라는 생각으로 크고 깨끗한 매실만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렇게 자꾸만 완전무결한 매실을 원하신다면 결국 농민들이 손쉬운 방법으로 어린 생매를 내놓게 되거나 농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토종유전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서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남고매(실제로 南高梅는 일반 매실 중에서 우량하다고 생각되는 內中梅 실생매 중에서 선발된 高田梅를 계승발전시킨 것임 : 본 블로그 남고매의 유래 참조)는 그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수령이 높은 매실나무의 종자를 가지고 토종유전자원을 지키면서 계승발전시켜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 그리고 우리의 입맛과 식생활 습관에 알맞는 「한국형매실」우량품종을 만들어 매실재배농가에 보급하는 것이다. 
 
 일본이 남고매 품종을 얻기위해 高田貞楠가 자기 소유의 桑畑을 梅畑으로 바꾸기 위하여 근처에 살고 있는 勇摠佐七씨로 부터「內中梅」의 實生苗 60株를 購入하여 심은 해가  일본의 요절한 천재시인 高山樗牛(다카야마 쵸규) 가 죽던 해인 명치35년(1902)이 였다. 그로부터 種苗名稱登錄을 마친 소화38년(1963)까지 長長 一甲子를 매실농가와 씨름한 행정당국(梅優良母樹調査選定委員會)과 南部高校園芸科의 노력은 産 · 學 · 行으로 얻어낸 진수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매실용도는 일본처럼 우메보시나 기타 절임용이 아닌 가정에서 설탕 담금용이나  매실주 담금용으로 이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수확기에 지인께서 매실을 주문하면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작년에 개량종이라 크고 보기 좋아 담았더니 과육이 풀어져서 살구같더라'면서 그래도 매실농축액을 만드는 데에는 토종이라야 된다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송광매의 선구자 권병탁교수는 참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고 하겠다. 농진청 등에서 시험되고 있는 매실나무 품종개량연구에 기대를 해본다. 
 
 

自分が立っている所を深く掘れ。 자신이 서 있는 곳을 깊게 파라.

そこからきっと、泉が湧き出る。 틀림없이 거기서, 샘이 솟아나리.

 

- 高山樗牛(다카야마 쵸규) -

 

天にありては星、地にありては花、 

人にありては愛、これ世に美しきもの最ならずや。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사람에게는 사랑,

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이 아니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