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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삼백수.주조모 편/이동향 역주 | 문학과지성사 .출간일 2011년 04월 07일.25,000원

굴어당 2011. 9. 5. 13:28

책소개

시가로서의 문학성과 음악으로서의 실용성을 고루 갖춘,
중국 시가 문학의 황금기를 수놓은 송사(宋詞)의 정수.


『송사삼백수』는 청대(淸代)의 사학자(詞學者) 주조모가 송대의 대표적인 사작가의 작품을 골라 모은 사선집이다. 사는 악곡에 맞춰 지은 시가로, 노래의 가사 부분을 지칭하는 이름이며, 책은 송나라 때의 가요라 할 수 있는 송사의 다양한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송사의 대표적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기타 송대의 사단에서 활약한 작가들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어, 송사의 전반적인 풍격과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송사는 크게 남녀의 염정을 위주로 부드럽고 아름답게 노래한 완약(婉約) 풍격과, 다양한 제재를 음률에 얽매이지 않고 웅대하게 풀어낸 호방(豪放) 풍격으로 나누어볼 수 있으며, 이는 작가의 개성이나 작품의 내용과 형식 등에 따라 더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특히 사는 윤리 예법의 구속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 있었기에 보다 풍부하고 진솔한 감정들을 담아내는데, 이 책에서는 사대부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랑 받았던 '자유로운 노래' 사를 친절한 주석과 해설을 곁들여 더 가까이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소개

편자 : 주조모 朱祖謀

황주이(況周?), 왕붕운(王鵬運), 정문작(鄭文?)과 함께 청말의 사대사가(四大詞家)로 꼽힌다. 일명 주효장(朱孝臧)라고도 하는데, 자는 고미(古微) 또는 곽생(藿生), 호는 구윤(?尹) 또는 강촌(彊村)이다. 귀안(歸安,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호주湖州) 사람으로 젊어서부터 시명(詩名)을 날렸다. 25세에 거인(擧人)이 되어 예부시랑(禮部侍郞)까지 올랐다. 신해혁명(辛亥革命, 1911) 후에는 청조(淸朝)의 유신(遺臣)으로 자처하며, 위안스카이(袁世凱)가 고등고문으로 초빙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1925년 그는 천진(天津)에서 군신의 예를 갖추어 청조의 마지막 황제인 부의(溥儀)를 배알하고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는 일화가 있다. 주조모는 젊어서부터 시를 잘 지었는데, 광서 22년(1896)에 왕붕운이 사를 짓는 문인들의 모임인 사사(詞社)를 창립하자, 함께 사를 짓기 시작했다. 때문에 주조모의 사와 사학(詞學) 연구는 왕붕운의 영향과 가르침이 컸다. 주조모는 상주사파(常州詞派)의 주요 작가인 왕붕운을 좇아 사를 배웠지만, 사파(詞派)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넓게 여러 작가의 사를 섭렵하고 배웠다. 그는 특히 오문영(吳文英)과 주방언(周邦彦)을 좋아했고, 사의 격... 펼처보기

역주 : 이동향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 중문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에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2006년에 정년퇴직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타이완의 정치(政治)대학과 상하이의 복단(復旦)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으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중국어대사전편찬실 실장을 역임했다. 『이하(李賀)시선』을 번역했으며, 『중국문학사』(공저)를 저술했다. 당시(唐詩)와 송사(宋詞)에 관한 논문 다수와 「가헌신기질사(稼軒辛棄疾詞)연구」 등이 있다.

책속으로

술자리에서 그녀의 맑은 눈길은 그윽하고
거문고 옥주는 비스듬히 날아가는 기러기 같아라
애끊는 곡조를 탈 때는
봄 산 같은 아미를 숙이누나 --- p.29, 「보살만」 중에서

수심은 그지없어라
거듭 옛일을 생각하느니
규방 깊은 곳
몇 번이나 음주가무가 끝난 후
향기롭고 따뜻한 원앙금침을 함께했던고
어찌 잠시라도 헤어져
그녀를 걱정하게 했으랴
운우의 정을 맘껏 즐겼고
천만 가지 깊은 정으로
서로 아끼고 사랑했었네 --- p.76, 「낭도사만」 중에서

십 년 동안 삶과 죽음으로 나뉘어 아득하여라
생각 않으려 해도
참으로 잊기 어려워라
천 리 먼 외로운 무덤
이내 처량한 심정 말할 데 없어라
설사 서로 만난들 알아보지 못하리니
내 얼굴은 먼지로 찌들었고
머리는 서리 내려 세었어라 --- p.146, 「강성자」 중에서

해마다
제비가
먼 곳을 떠돌다가
돌아와 서까래에 깃들인 것 같구나
몸 밖의 일은 잠시 생각 말고
술잔을 늘 가까이해야 하리로다
초췌한 강남의 지친 나그네는
왁자하고 흥겨운 노랫가락을 차마 들을 수 없구나
노래하는 잔치 자리 가에
먼저 베개와 대자리를 펴놓아라
취하거든 드러누울 터이니 --- p.216
... 펼처보기 --- pp.640-641, 「소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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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詩)는 장엄하나 사(詞)는 아름답다!
누구나 즐기는 만인의 노래
중국 시가 문학의 황금기를 수놓은 송사(宋詞)의 정수


"비단 자리와 자수 휘장 안에는 귀공자들과 미녀들이 있어,
귀공자는 고운 종이를 돌려가며 아름다운 사를 짓고,
미녀들은 섬섬옥수를 들어 거문고를 타며 노래하니,
맑고 아름다운 사는 미녀의 요염한 자태를 돋보이게 한다."

당시와 함께 중국 시가 문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송사를 모아 엮은 『송사삼백수(宋詞三百首)』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02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사는 악곡에 맞춰 지은 시가로, 노래의 가사 부분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송사는 위로는 사대부로부터 아래는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애호를 받으며 유행했다. 사는 시가로써의 문학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음악으로서의 실용성도 가지고 있어서, 사대부와 일반 서민의 연회 석상에서 불리었다. "북송에서 사가 유행할 때에는 우물 있는 곳이면 모두 유영(柳永)의 사를 노래했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사는 신분과 상관없이 예법의 구속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으로 즐겨 불렀던 가요였다.

『송사삼백수』는 청대(淸代)의 사학자(詞學者) 주조모가 송대의 대표적인 사작가의 작품을 골라 모은 사선집이다. 서명을 ‘송사삼백수’라고 한 것은 주조모가 선정한 작품 수가 300수였기 때문이지만, 이보다 앞서 청 견륭(乾隆) 때에 손수(孫洙)가 편집한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가 있었고, 『시경(詩經)』을 ‘시삼백(詩三百)’이라고 부르는 데서 연유한 명칭이기도 하다.

『송사삼백수』의 초간본은 1924년에 간행되었는데, 수록된 작품 수는 서명과 같은 300수이고, 부록으로 13수가 더 첨부되어 있다. 그러나 후에 주조모는 내용과 형식이 완전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작품을 빼고 283수만을 선정하여 중편본(重編本)을 내었다.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30여년 동안 학생을 가르친 이동향 명예교수가 증편본에 실린 283수를 옮기고 주석 및 해석을 덧붙였다. 주조모는 『송사삼백수』를 편찬할 때, 예술적 형식과 사상 내용을 모두 중시하여 송사의 중요 작가를 고루 선정하고 대표작을 수록했다. 그러나 송사의 대표적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기타 송대의 사단에서 활약한 작가들의 작품도 수록하여, 송사의 전반적인 풍격과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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