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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역사 제47권. 예문지(藝文志) 6.우리나라 시(詩)1 .기자조선(箕子朝鮮), 고구려(高句麗), 신라(新羅), 고려(高麗)

굴어당 2011. 9.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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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역사 제47권
 예문지(藝文志) 6
우리나라 시(詩) 1 기자조선(箕子朝鮮), 고구려(高句麗), 신라(新羅), 고려(高麗)



맥수가(麥秀歌)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기자가 주(周)나라로 조빙하러 가는 길에 은(殷)나라의 옛 도읍터를 지나다가 궁실이 모두 무너지고 그 자리에 벼와 기장이 자라는 것을 보았다. 이에 기자가 몹시 상심하면서 맥수(麥秀) 시를 짓고는 노래를 불렀다.” 하였다. [기자(箕子)]
보리싹은 자라나서 우거져 있고 / 麥秀漸漸兮
벼와 기장 무성하게 쭉쭉 뻗었네 / 禾黍油油
교활하고 교활한 어린아이는 / 彼狡僮兮
나와는 잘 지내지 못하는구나 / 不與我好兮
《사기》 ○ 《상서대전(尙書大傳)》에는, “보리싹은 우거졌고 벼와 기장 잘 자랐네. 저 교활한 어린아이는 나의 좋은 짝 아니네.[麥秀漸漸 禾黍油油 彼狡僮兮 不我好仇]” 하였다. ○ 사마천(司馬遷)이 말하기를, “이른바 교동이란 것은 주(紂)를 가리킨다.” 하였다.

공후인(箜篌引) 《고금주(古今注)》에 이르기를, “공후인은 조선의 진졸(津卒)인 곽리자고(霍里子高)의 처 여옥이 지은 것이다.” 하였다. ○ 악지(樂志)에 상세히 나온다. [여옥(麗玉)]
님이시여 그 강물을 건너지 마소 / 公無渡河
막무가내 뿌리치고 건너더니만 / 公竟渡河
강물에 휩쓸려서 돌아가시니 / 墮河而死
어즈버 우리 님을 어이할꺼나 / 當奈公何
《고시기(古詩紀)》

이상은 기자조선(箕子朝鮮)의 시이다.

인삼(人蔘)에 대한 찬(讚)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이르기를, “인삼에 대한 찬은 고려인(高麗人)이 지은 것이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고려는 바로 고구려이다. [고구려 사람]
세 갈래의 줄기에 다섯 잎새가 / 三椏五葉
양지쪽을 등지고 음지 향했네 / 背陽向陰
와서 나를 구하고자 하거들랑은 / 欲來求我
오동나무 그늘 아래 찾아보아라 / 椵樹相尋
《속박물지(續博物志)》

외로운 돌[孤石]을 읊다 《고시기》에 이르기를, “정법사는 고구려 사람이다.” 하였다. [정법사(定法師)]
둥근 돌이 반공에 곧게 치솟고 / 廻石直生空
너른 호수 사방이 훤히 트였네 / 平湖四望通
돌부리엔 언제나 물결이 치고 / 巖根恒灑浪
나뭇가지 바람에 늘 나부끼누나 / 樹杪鎭搖風
물속에 그림자가 잠기었는데 / 偃流還漬影
노을 비쳐 붉은빛이 어리이누나 / 侵霞更上紅
뭇 봉우리 밖에서 홀로 솟아서 / 獨拔群峯外
흰구름 속에 홀로 빼어나구나 / 孤秀白雲中
《고시기》

우중문(于仲文)에게 보내는 시 《수서(隋書)》에 이르기를, “우중문이 양제(煬帝)를 따라서 요동(遼東)을 정벌하였는데, 고구려에서 군사를 내어 군수품 운송 수레를 습격하자 우중문이 되돌아쳐서 크게 격파하였다. 압록수(鴨綠水)에 이르렀을 때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이 거짓으로 항복하자, 우중문이 그를 놓아주었다. 을지문덕이 이미 떠나간 뒤에 얼마 있다가 우중문이 후회하여 추격하였는데, 을지문덕이 이 시를 지어서 보냈다.” 하였다. [을지문덕(乙支文德)]
묘한 책략 하늘 이치 궁구하였고 / 神策究天文
묘한 계획 땅의 이치 통달하였네 / 妙算窮地理
싸움 이겨 공이 이미 높아졌으니 / 戰勝功旣高
족함 알고 돌아가길 내 원하노라 / 知足願云止
《수서》

이상은 고구려의 시이다.

태평송(太平頌) 《당서(唐書)》에 이르기를, “신라의 왕 진덕(眞德)이 영휘(永徽) 원년(650, 진덕여왕4)에 백제를 대파하고서 법민(法敏)을 파견하여 이를 아뢰었으며, 이어 비단에다가 오언(五言)으로 태평송을 수놓아 바쳤다.” 하였다. [신라 왕(新羅王)]
대당이 큰 업적을 열어 놓음에 / 大唐開鴻業
높고 높은 황운이 창성하도다 / 巍巍皇猷昌
싸움 그쳐 전란을 안정시켰고 / 止戈戎衣定
문치 닦아 백왕의 뒤를 이었네 / 修文繼百王
천하를 거느림엔 은혜 높이고 / 統天崇雨施
만물을 다스림엔 함장 본떴네 / 理物體含章
깊은 어짊 해와 달에 화합이 되고 / 深仁諧日月
시운을 어루만져 태평 이뤘네 / 撫運邁時康
깃발들은 찬란하게 빛이 빛나고 / 幡旗旣赫赫
징과 북은 어쩜 그리 크게 울리나 / 鉦鼓何鍠鍠
명령 어긴 외방의 오랑캐들은 / 外夷違命者
하늘의 재앙 받아 전복되었네 / 剪覆被天殃
화풍이 온 우주에 엉겨붙음에 / 和風凝宇宙
원근에서 다투어 와 상서 바쳤네 / 遐邇競呈祥
사시는 옥촉처럼 고르게 되고 / 四時調玉燭
칠요는 만방을 두루 도누나 / 七曜巡萬方
산악 정기 보필할 재상 내림에 / 維嶽降宰輔
황제께선 어진 이만 뽑아 쓰누나 / 惟帝用忠良
삼황오제 모두 함께 한 덕 이루니 / 三五咸一德
-살펴보건대, 어떤 데에는 ‘三五’가 ‘五三’으로 되어 있다.
우리 황실 당나라는 길이 빛나리 / 昭我皇家唐
《당서》

울분을 토로한 시[憤怨詩] 《전당시(全唐詩)》에 이르기를, “신라의 여왕 만(曼) 때 어떤 사람이 시정(時政)을 비방하여 길에다가 방을 써서 붙였는데, 여왕이 은자(隱者)인 왕거인이 한 짓이라고 의심하여 하옥하게 하였다. 그러자 왕거인이 분하고 원통스러워서 이 시를 지어 옥의 벽에다 썼다.” 하였다. [왕거인(王巨仁)]
우공이 통곡하자 삼 년 동안 가물었고 / 于公慟哭三年旱
추연이 슬퍼하자 오월에도 서리 왔네 / 鄒衍含悲五月霜
지금 나의 슬픔은 옛사람과 비슷한데 / 今我幽愁還似古
황천은 말이 없이 푸르기만 하구나 / 皇天無語但蒼蒼
《전당시》

속세로 돌아가면서 지은 노래 《전당시》에 이르기를, “설요는 동명국(東明國) 사람인 좌무위 장군(左武衛將軍) 승충(承沖)의 딸인데, 나이 15세 때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다가 6년 뒤에 이 노래를 짓고는 드디어 속세로 돌아와 곽원진(郭元振)에게 시집가 첩이 되었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동명국은 신라를 가리킨다. 인물전(人物傳)에 상세하게 나온다. [설요(薛瑤)]
구름 같은 마음으로 정숙하길 생각하고 / 化雲心兮思淑貞
산골짜기 적막하여 사람은 아니 뵈네 / 洞寂滅兮不見人
아름다운 풀들은 꽃 피우길 생각는데 / 瑤草芳兮思芬蒕
-어떤 데에는 ‘芬蒕’이 ‘氛氳’으로 되어 있다.
어찌하면 좋을꺼나 이내 젊은 청춘을 / 將奈何兮靑春
《상동》

동자가 산을 내려가는 것을 전송하다 《전당시》에 이르기를, “김지장은 신라국왕의 아들로, 지덕(至德) 초에 바다를 건너와 구화산(九華山)에 살았는데, 이 시는 거기서 지었다.” 하였다. [김지장(金地藏)]
절집 문은 적막한데 너는 집을 그리워해 / 空門寂寞汝思家
구름 낀 집 작별하고 구화산을 내려가네 / 禮別雲房下九華
대 난간서 대나무 말 타기를 좋아했고 / 愛向竹欄騎竹馬
금 땅에서 금싸라기 모으는 덴 게을렀네 / 懶於金地聚金沙
물 뜰 때는 물에 비친 달일랑 놀지 말고 / 添甁澗底休招月
차 달이는 단지 속에 꽃잎일랑 넣지 말라 / 烹茗甌中罷弄花
내려가선 모름지기 눈물 자주 짓지 마라 / 好去不須頻下淚
늙은 나야 짝 되어 놀 구름 안개 있지 않니 / 老僧相伴有煙霞
《상동》

바다를 지나면서 지은 연구(聯句) 《요산당외기(堯山堂外紀)》에 이르기를, “고려의 사신이 바다를 지나면서 시를 지었는데, 가도(賈島)가 거짓으로 뱃사공이 되어 아래 구절을 이어 지으니 고려의 사신이 한참이나 탄복하다가 다시는 시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지봉(李芝峯)이 말하기를, “고려의 사신은 세속에 최치원(崔致遠)이라고 전해진다.” 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잘못된 것인 듯하다. 다만 고려의 사신이 아니라 바로 신라의 사신이다. [신라의 사신(使臣)]
물새들은 떠올랐다 다시 꺼지고 / 沙鳥浮還沒
산 구름은 끊어졌다 또 이어지네 / 山雲斷復連
고려의 사신이 지은 것이다.
상앗대는 물결 아래 달을 꿰뚫고 / 棹穿波底月
배는 물속 하늘을 누르고 있네 / 舡壓水中天
가도가 지은 것이다.
《상동》

옛 거울의 작은 글자 《전당시》에 이르기를, “양(梁)나라 말제(末帝) 정명(貞明) 3년(917)에 고려의 왕건(王建)이 왕이 되었는데, 시장에서 옛 거울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 거울에 무슨 글이 새겨져 있었는데, 문인(文人) 송함홍(宋含弘)이 해석하기를, ‘진마(辰馬)란 것은 진한(辰韓)과 마한(馬韓)이다. 청목(靑木)은 소나무로, 송악군(松岳郡) 사람이 군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흑금(黑金)은 철원(鐵圓)을 가리키는 것으로, 궁예(弓裔)가 처음에는 이곳에서 흥성하였다가 이곳에서 망한다는 것이다. 먼저 닭을 잡고 뒤에 오리를 친다[先操鷄後搏鴨]는 것은, 왕 시중(王侍中)이 나라를 얻은 뒤에 먼저 계림(鷄林)을 얻고 뒤에 압록(鴨綠)을 수복한다는 뜻이다.’ 하였다.” 하였다. [신라의 사신]
삼수의 가운데와 사유의 아래이니 / 三水中四維下
상제께서 진마에 아들을 내리시어 / 上帝降子於辰馬
먼저 닭을 붙잡고 뒤에 오리 치리라 / 先操鷄後搏鴨
사년 중에 두 마리의 용이 나타나서는 / 巳年中二龍見
한 마리는 청목 중에 그 몸을 감추고 / 一則藏身靑木中
한 마리는 흑금 동쪽 형체를 드러내리 / 一則見形黑金東
《상동》
살펴보건대, 《고려사》에는 거울에 새겨진 글의 전문이 실려 있는데, 《전당시》에는 태반이 빠져 있다. 이에 이제 《고려사》에 전해진 것을 취하여 보충하였다. 《고려사》에 이르기를,
“삼수(三水) 가운데, 사유(四維)의 아래에 상제가 아들을 진한(辰韓)과 마한(馬韓)에 하강시켜서 먼저 닭[鷄]을 잡고 뒤에 오리[鴨]를 칠 것이다. 이것은 운이 다 차서 삼갑(三甲)을 하나로 함을 이른 것이다. 가만히 하늘에 올라가 밝게 땅을 다스릴 것이니, 자년(子年)을 만나 대사(大事)를 일으킬 것이다. 종적(踨迹)을 흐리고 성명(姓名)을 드러내지 아니하니 혼돈하여 누가 신(愼)과 성(聖)을 알 수 있겠는가. 법뢰(法雷)를 떨치고 신전(神電)을 휘두를 것이다. 사년(巳年) 중에 두 마리의 용이 나타나 한 마리 용은 몸을 청목(靑木) 중에 감추고, 한 마리 용은 몸을 흑금(黑金) 동쪽에 나타낼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이를 볼 것이고, 어리석은 자는 이를 보지 못할 것이다.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게 하며 사람들과 더불어서 갈 것이다. 혹은 성함을 보이고 혹은 쇠함을 보여서 성쇠는 더러운 티끌을 멸할 것이다. 이 한 용의 아들은 3, 4명인데, 세대를 교체하여 6갑자(甲子)를 서로 이을 것이다. 이 사유(四維)는 축년(丑年)에 멸망할 것이며, 바다를 건너와서 항복하는 것은 모름지기 유년(酉年)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 글이 만약 명왕(明王)에게 발견되면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들은 평안하며, 임금은 영원히 창성할 것이다.”
하였다. -본문은 여기에서 그친다.- 이때 당나라의 장사꾼인 왕창근(王昌瑾)이 철원(鐵原)에 와 있다가 시장에서 이 거울을 샀다고 한다.

이상은 신라의 시이다.

꿈속에 변경(汴京)에 이르고서 짓다 《봉창일록(蓬窓日錄)》에 이르기를, “고려는 송나라 단공(端拱) 이후로 조공하러 들어오지 않았는데, 왕휘(王徽)가 즉위한 뒤에 어느 날 저녁 꿈속에서 변경에 이르자, 큰소리로 이름을 불러 관등(觀燈)하게 하였다. 이에 시를 지어 이를 기록하였다. 그 뒤에 신종(神宗) 때에 이르러 다시 옛 우호를 닦았으니, 꿈속에서도 중국을 잊지 않았다고 이를 만하다.” 하였다. [고려의 문종(文宗)]
숙세의 인연으로 거란과 가까워서 / 宿業因緣近契丹
한 해에 조공한 게 그 얼마나 많았던가 / 一年朝貢幾多般
홀연 꿈에 순일이 수레 보내 불러서 / 忽夢舜日龍輪召
다시 요천 모시고서 관등놀이 보았네 / 便侍堯天佛會觀
등불 불꽃 연꽃 같아 대궐은 아득하고 / 燈焰似蓮丹闕迥
달빛은 물과 같아 흰 구름은 싸늘하네 / 月華如水白雲寒
이내 몸 화서국의 경내로 들어가니 / 移身幸入華胥境
이 밤 지나 날 새는 게 몹시도 애석하네 / 可惜終宵漏滴殘
《봉창일록》

귀산사(龜山寺) 《민수연담(澠水燕談)》에 이르기를, “김제는 고려의 사신이다.” 하였다. [김제(金第)]
문 앞의 객선에는 큰 파도가 급하고 / 門前客棹洪濤急
대숲 아래 바둑판엔 하얀 해가 싸늘하네 / 竹下僧棋白日寒
《민수연담》

관등시(觀燈詩) 《보필담(補筆談)》에 이르기를, “원우(元祐) 2년(1087, 선종4)에 고려의 사신이 조공하러 들어왔는데, 상원절(上元節)에 대궐 앞에서 술을 하사하고 모두에게 관등시를 지어서 올리게 하였다. 이에 부사(副使) 위계정(魏繼廷)과 주부(主簿) 박경작(朴景綽)이 시구를 지어 올렸다.” 하였다. [고려의 사신]
천 길의 채산이 해 받치고 솟아나자 / 千仞綵山擎日起
한 소리 하늘 음악 구름 속서 울려 오네 / 一聲天樂漏雲來
위계정이 지은 시구이다.
즐거운 일 해마다 전해 온 지 오래인데 / 勝事年年傳習久
그 장관은 멀리서 온 빈객을 위한 거네 / 盛觀全屬遠方賓
박경작이 지은 시구이다.
《보필담》

광화문(廣化門)의 춘첩자(春帖子)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이르기를, “고려의 광화문은 왕부(王府)의 편문(偏門)인데, 춘첩자가 걸려 있다.” 하였다. [무명씨(無名氏)]
눈 흔적은 아직도 대궐 뜰에 남았는데 / 雪痕尙在三雲陛
햇살은 비로소 오봉루에 오르네 / 日脚初升五鳳樓
뭇 신하들 잔 올려서 천수만수 축수하니 / 百辟稱觴千萬壽
곤룡포 옷자락에 서광이 어렸도다 / 袞龍衣上瑞光浮
《고려도경》

함녕절(咸寧節) 잔치의 구호(口號) 《고려도경》에 이르기를, “고려 왕의 탄신일에도 역시 절일(節日)의 이름이 있는데, 왕우(王俁)는 8월 17일에 태어났으므로 이날을 함녕절이라 부른다. 그날이 되면 공족(公族), 귀신(貴臣), 시신(侍臣)들을 모두 장경전(長慶殿)으로 불러 모으며, 관소(館所)에 와 있는 중국의 장사꾼들에게도 역시 관원을 파견하여 모두 잔치에 나오게 한다. 이때에는 중국과 고려 두 가지의 음악을 연주하며, 또한 치사하는 말을 올리기에, 일찍이 그들이 구호하는 것을 기록하였다.” 하였다. [무명씨]
상서로운 기운이 궁궐 숲에 비치어서 / 當時瑞色照宮林
화기가 무르녹아 쌓인 음기 걷히누나 / 和氣濃濃破積陰
일천 집서 향불 피워 국운을 기원하고 / 香火千家祈國壽
두 나라의 음악 울려 손님 마음 기쁘네 / 笙歌二部樂賓心
술 오르자 햇살은 주렴으로 옮겨졌고 / 興酣日影移珠箔
춤 파하자 기생 머리 옥비녀가 삐딱하네 / 舞罷花枝倒玉簪
즐거운 때 마음껏 즐기어야 하나니 / 須盡淸歡酬美景
술잔이 크다 말고 조용히 술 마시세 / 從容莫訴酒盃深
《상동》

홀(笏)에다 써서 관반(館伴) 섭몽득(葉夢得)에게 바치다 《석림연어(石林燕語)》에 이르기를, “내가 대관(大觀) 연간에 관반이 되어 고려 사람들을 전송하게 되었는데, 부사 한교여가 사람을 시켜서 큰 옥대(玉帶) 하나를 가지고 와 나에게 주게 하였으며, 또 홀 위에다 시 한 수를 써서 보여 주었다. 그 시가 비록 소박하고 서툴기는 하였으나, 그의 뜻은 잘 알 수가 있었다.” 하였다. [한교여(韓繳如)]
눈물 줄줄 흘리면서 이별 서로 하나니 / 泣涕汍瀾欲別離
이내 생에 다시 예 올 기약을 할 수 없네 / 此生無復再來期
부질없이 옥대 보내 깊은 뜻 전하오니 / 謾將寶玉陳深意
옥대를 볼 때마다 부디 나를 잊지 마소 / 莫忘思人見物時
《석림연어》

마하발국(摩訶鉢國)에서 바친 타조(駝鳥)의 알을 읊다 《일하구문(日下舊聞)》에 이르기를, “정가신이 고려의 세자(世子)를 따라 원나라에 가니, 황제가 자단전(紫檀殿)에서 소대(召對)하였는데, 어안(御案) 앞에 둥그런 어떤 물건이 있었다. 그 안에는 술 몇 말을 담을 수가 있었는데, 마하발국에서 바친 타조의 알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세자에게 명해 보도록 하고, 이어 세자와 시종신들에게 술을 하사하고서 정가신에게 시를 지어 바치게 하였다.” 하였다. [정가신(鄭可臣)]
새알 커서 그 크기가 동이만 한데 / 有卵大如甕
가운데엔 불로춘이 담겨져 있네 / 中藏不老春
바라노니 일천 세의 수를 누려서 / 願將千歲壽
그 술기운 해동까지 미치게 하소 / 醺及海東人
《일하구문》

산속에 내리는 비[山雨] [설손(偰遜)]
한 밤 내내 산중에 비 내리더니 / 一夜山中雨
지붕 위의 띠풀에 바람이 부네 / 風吹屋上茅
개울물 불은 것을 내 모르고서 / 不知溪水長
낚싯배가 높아진 줄만 알았네 / 秪覺釣船高
《명시종(明詩綜)》 ○ 《명시별재(明詩別裁)》에 이르기를, “심덕잠(沈德潛)이, 순수하여서 자연의 소리와 같다고 말하였다.” 하였다.
살펴보건대, 고려의 시로 《명시종》과 《열조시집(列朝詩集)》에 실려 있는 것은 설손(偰遜)에서부터 정몽주(鄭夢周), 성석린(成石磷), 이색(李穡), 이숭인(李崇仁), 정추(鄭樞), 김구용(金九容), 이첨(李詹), 권우(權遇), 권근(權近), 조운흘(趙云仡)까지 11인인데, 이들의 시는 오명제(吳明濟)의 《조선시선(朝鮮詩選)》에서 인용하여 기록한 것이다. -하권(下卷)에 상세하게 나온다.- 《간재잡설(艮齋雜說)》 등의 책에 실린 것은 이인로(李仁老)와 정지상(鄭知常)의 시가 각 1수인데, 이것은 손개사(孫愷似)의 《조선채풍록(朝鮮採風錄)》에서 인용하여 기록한 것인바, 이 두 사람을 조선 사람으로 잘못 알았다. 그러므로 바로잡아서 고려조에 실었다. 설손 이하 여러 사람들의 관작과 향리는 인물고(人物考)에 실려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기록하지 않았다.

황주(皇州) 정몽주의 호는 포은(圃隱)이다. [정몽주(鄭夢周)]
봉각의 상서 빛은 섬돌에 감도는데 / 鳳閣祥光動曉螭
대궐 뜰엔 대풍가가 하늘까지 울리네 / 漢庭歌徹大風詩

산하대려 맹서한 건 서 승상 그분이고 / 山河帶礪徐丞相
천지를 경륜한 건 이 태사 그분이네 / 天地經綸李太師
부마댁의 숲 속 못엔 봄꽃이 만발했고 / 駙馬林池春爛漫
국공의 누대에는 달빛이 흩어졌네 / 國公臺榭月參差
알겠구나 성상 은혜 깊고도 끝없어서 / 始知聖澤深無限
다 함께 태평 즐겨 만세토록 기약함을 / 共享昇平萬世基
《열조시집》

감우(感遇) [정몽주]
서산에는 무엇이 자라나는가 / 西山何所有
깊은 골에 향기로운 고사리 많네 / 深谷多芳薇
그 고사리 뜯는 이는 누구이던가 / 采采者誰子
절개 지킨 숙제와 백이였다네 / 叔齊與伯夷
주나라의 곡식 먹음 부끄럽나니 / 食粟良可恥
배가 고파 고사리를 캔 건 아니네 / 采薇非爲饑
희씨가 사나운 자 제거를 하자 / 姬氏除暴亂
팔백 제후 모두 다 조회하였네 / 八百會不期
온 천하가 거룩하다 칭송했건만 / 天下皆稱聖
이들만은 홀로 그를 그르다 했네 / 斯人獨是非
높은 절개 천년토록 늠름하여서 / 高節凜千祀
강상이 이로 인해 부지되었네 / 綱常以扶持
《상동》

강남(江南)의 버들 [정몽주]
강남의 버들이여 강남의 버들이여 / 江南柳江南柳
봄바람에 하늘하늘 황금실을 늘였구나 / 春風裊裊黃金絲
강남 땅엔 버들이 해마다 좋건마는 / 江南柳年年好
강남의 나그네는 그 언제나 돌아가나 / 江南行客歸何時
푸른 바다 망망하여 파도가 드높은데 / 蒼海茫茫波萬丈
고향 멀어 하늘 끝 닿은 곳 거기 있네 / 鄕關遠在天之涯
하늘가의 사람 매일 돌아갈 배 기다리며 / 天涯之人日夜望歸舟
지는 꽃 마주하여 부질없이 탄식누나 / 坐對落花空長歎
서로 간에 그리는 괴로움만 알 뿐이니 / 但識相思苦
그 어찌 가는 길의 어려움을 알겠는가 / 那識行人行路難
일생에 먼 길 떠난 나그네는 되지 말라 / 人生莫作遠遊客
젊은이의 귀밑머리 서리처럼 하얘졌네 / 少年兩鬢如霜白
《상동》

기러기 소리를 듣다 [정몽주]
가는 길손 기러기 소리를 듣고 / 行旅忽聞鴈
고개 들어 하늘 보니 맑기도 하네 / 仰看天宇淸
두어 소리 지는 달에 어울리는데 / 數聲和月落
한 개 점이 빗긴 구름 속으로 드네 / 一點入雲橫
금자는 북방으로 돌아가는데 / 錦字回燕塞
새 시름은 서울에 가득하구나 / 新愁滿洛城
등불 조는 외로운 여관의 이 밤 / 疎燈孤館夜
고향 땅을 그리는 정 어찌 금하랴 / 何故園情
《상동》

일본(日本)에 사신으로 가다 [정몽주]
사신 와서 풍물 기후 새로운 데 놀라고 / 使節偏驚物候新
이국 땅의 이내 몸 바다에다 내맡겼네 / 異鄕踪跡任浮沈
장건의 뗏목 위엔 하늘이 바다 닿고 / 張騫槎上天連海
서복의 사당 앞엔 풀빛 절로 봄이네 / 徐福祠前草自春
시절이 느꺼워서 눈에 눈물 쉬 흐르고 / 眼爲感時垂淚易
나라에 몸 바쳐서 먼 길 자주 떠나누나 / 身緣許國遠遊頻
고향 땅에 서 있는 몇 그루의 능수버들 / 故園幾樹垂楊柳
동풍 맞고 서서는 주인 오길 기다리리 / 應向東風待主人
《상동》

일본에 사신으로 가면서 나그네의 회포에 젖다 2수(二首) [정몽주]
평생토록 남과 북을 떠돌았건만 / 生平南與北
마음먹은 일은 자꾸 어그러지네 / 心事轉蹉跎
고국 땅은 바다 서쪽 저편에 있고 / 故園海西岸
외론 배는 하늘가에 홀로 떠 있네 / 孤舟天一涯
매화꽃 핀 창가에는 봄빛 이른데 / 梅牕春色早
판잣집엔 빗소리 후두둑 대네 / 板屋雨聲多
이국 땅서 홀로 앉아 긴 해 보내니 / 獨坐消長日
집 생각에 괴로운 맘 어이 견디리 / 那堪苦憶家
《상동》

낯선 섬나라에 봄이 왔건만 / 水國春光動
하늘가의 나그네는 못 돌아가네 / 天涯客未行
풀은 천리 잇달아서 푸르러 있고 / 草連千里綠
달은 타향 고향 모두 함께 밝구나 / 月故鄕明
섬 오랑캐 달래느라 황금 다 썼고 / 游說黃金盡
고향 집이 그리워서 흰머리 났네 / 思歸白髮生
남아가 사방 유람 뜻 두는 것은 / 男兒四方志
공명만을 위해서는 아닌 거라오 / 不獨爲功名
《상동 및 명시종》

우연히 제(題)하다 [정몽주]
단풍잎은 시골 길을 환히 비추고 / 赤葉明村逕
맑은 샘물 대나무의 뿌리를 씻네 / 淸泉漱竹根
궁벽져서 오고 가는 사람 적은데 / 地偏車馬少
산기운은 저절로 황혼이 지네 / 山氣自黃昏
《상동》

망경루(望景樓) [정몽주]
백 척 높은 누각에 돌길이 비꼈는데 / 百尺樓高石徑橫
가을빛 바라보자 정을 못 금하겠네 / 秋光一望不勝情
청산 속에 숨은 것은 부여의 나라이고 / 靑山隱約扶餘國
누런 잎이 날리는 덴 백제의 성이로다 / 黃葉紛紜百濟城
구월에 부는 서풍 옷소매에 차가운데 / 九月西風寒客袂
백 년의 객기가 서생 신세 그르쳤네 / 百年俠骨誤書生
하늘가에 지는 해가 뜬구름과 합해짐에 / 天涯日沒浮雲合
머리 돌려 서울 쪽 바라보니 아득하네 / 回首依依望玉京
《열조시집》

배 안에서 [정몽주]
호숫물 맑고 맑아 거울처럼 밝은데 / 湖水澄澄一鏡明
배 안에서 자는 길손 정을 못 가누네 / 舟中宿客不勝情
쓸쓸하니 한밤중에 살랑바람 일어나니 / 悄然夜半微風起
십 리의 부들풀들 비 내리는 소리 내네 / 十里菰蒲作雨聲
《상동》

일본의 승려 영무(永茂)에게 주다 [정몽주]
동쪽으로 고향 보니 푸른 바다 격해 있어 / 故園東望隔滄波
봄 다 지난 높은 집서 홀로 결가하는구나 / 春盡高齋自結跏
한낮에 남풍 불어 절로 문이 열리고 / 日午南風自開戶
바람에 날린 꽃잎 가사에 달라붙네 / 飛來花片點袈裟
《상동》

정부음(征婦吟) [정몽주]
회문을 짜고 나니 비단 글씨 새롭고 / 織罷廻文錦字新
겉봉 써서 부치니 원망스런 마음 드네 / 題封寄遠恨無因
요동 가는 길손 행여 만날까 하는 맘에 / 相逢空有遼陽客
매번 나루 나아가서 행인에게 물어보네 / 每向津頭問路人
《상동》

객중행(客中行) [정몽주]
바닷물 들고나 점점 멀리 떠나가매 / 潮落潮生漸遠行
못 견디고 고개 돌려 송경쪽을 바라보네 / 不堪回首望松京
바다 어귀 천리에 서로서로 배웅하는데 / 海門千里來相送
푸르른 청산만이 가장 정이 있더라 / 只有靑山最有情
《상동》

여흥(驪興)의 청심루(淸心樓) 《이칭일본전(異稱日本傳)》에 이르기를, “《조선시화(朝鮮詩話)》에, ‘포은 정 문충공(鄭文忠公)의 청심루 절구 한 수에 운운하였다.’고 하였다.” 하였다. [정몽주]
안개와 비 아득하여 온 강에 가득한데 / 煙雨空濛滿一江
다락 안에 자는 길손 한밤중에 창문 여네 / 樓中宿客夜開牕
내일 아침 말에 올라 진창길을 갈 것인데 / 明朝上馬衝泥去
바라보니 물결 위로 흰 물새 한 쌍 나네 / 回首滄波白鳥雙
《이칭일본전》

금강산(金剛山)에 가는 사람을 전송하다 [성석린(成石磷)]
금강산 산봉우리 일만 이천봉 / 一萬二千峯
높고 낮게 솟아 있어 서로 다르네 / 高低自不同
그대는 가서 보라 해가 뜰 적에 / 君看日輪上
어느 곳이 가장 먼저 붉게 물드나 / 處最先紅
《열조시집》

양포농월(瀼浦弄月) 이색의 호는 목은(牧隱)이다. [이색(李穡)]
해는 져서 모래 더욱 새하얘지고 / 日落沙猶白
구름 걷혀 물은 더욱 맑아졌는데 / 雲移水更淸
고인 있어 밝은 달을 하놀리나니 / 高人弄明月
빠진 것은 자란과 젓대 그거네 / 只欠紫鸞笙
《상동》

아침 일찍 길을 떠나다 [이색]
새벽녘에 갈 길을 물어볼 제에 / 凌晨問前路
새벽 기운 어슴푸레 분명치 않네 / 曉色未全分
달빛 안고 말 머리서 꿈을 꾸는데 / 帶月馬首夢
숲 너머서 사람들의 소리 들리네 / 隔林人語聞
숲 평평해 들판에는 안개 끼었고 / 樹平連野霧
바람 약해 시내에는 구름 끼었네 / 風細溪雲
타국이라 이내 시름 깊기만 한데 / 異國堪愁絶
남쪽 가는 기러기 떼 보이지 않네 / 南天無鴈群

《상동 및 명시종》

여흥(驪興)의 청심루(淸心樓) 《이칭일본전》에 이르기를, “《조선시화》에, ‘목은의 청심루제영(淸心樓題詠)에 운운하였다.’ 하였다.” 하였다. [이색]
물 막아서 공이 높은 마암석이고 / 捍水功高馬巖石
하늘 받쳐 형세 장한 용문산이네 / 浮天勢大龍門山
《이칭일본전》

역사를 읊다 [詠史] [이숭인(李崇仁)]
제왕의 교화 날로 낮아만 가니 / 王風日以降
까마귀들 어느 집의 지붕에 앉나 / 瞻烏于誰屋
진나라는 열두 개의 성을 팔았고 / 秦售十二城
조나라는 구슬을 자랑하였네 / 趙誇如此璧
옛날에 인상여란 분이 있어서 / 宿昔相如子
풍운의 그 기개가 뛰어났었네 / 風雲氣絶倫
갑자기 조나라 왕명을 받아서 / 忽承趙王命
구슬을 가지고서 진나라 갔네 / 携璧西入秦
강포한 진나라가 속임수 써서 / 強秦尙詐術
구슬만 차지하고 성은 안 줬네 / 弄璧城不入
공자는 속임당한 것에 노하여 / 公子怒見欺
눈초리 치켜뜨고 기둥 기댔네 / 裂眥睨柱立
구슬을 보전하여 조나라 오자 / 全璧歸趙廷
위차가 염파 바로 아래가 됐네 / 位列廉頗左
계모 날로 졸하다고 하였지마는 / 計謀日云拙
민지에서 포로가 될 뻔하였네 / 幾作澠池虜
장사가 어찌 그와 같이 하리오 / 壯士豈若此
공자 용기 참 용기가 아니었었네 / 公子非眞勇
맨손으로 범을 잡고 강 건넌 거로 / 暴虎復憑河
일에는 경과 중이 있는 법이네 / 事有輕且重
두 나라가 서로서로 물고 뜯을 제 / 兩國爭嚙噬
구슬이 진나라의 미끼가 됐네 / 璧乃秦兵餌
하늘과 땅이 서로 뒤엎어져서 / 天地相顚倒
흐른 피가 푸른 바닷물 같았다네 / 血成滄海水
강자 약자 저절로 나뉘어져서 / 強弱自有分
마침내는 진나라 왕 소유가 됐네 / 竟入秦王府
한단에는 백골들이 나뒹굴어서 / 邯鄲白骨寒
천년만년 지나도록 귀신 운다네 / 鬼哭千萬古
《열조시집》

승사(僧舍) [이숭인]
산 북쪽과 산 남쪽에 작은 길 갈렸는데 / 山北山南細路分
송홧가루 비 맞아서 분분하게 떨어지네 / 松花含雨落
도사는 우물 길어 집으로 돌아가고 / 道人汲井歸茅舍
한 줄기 푸른 연기 흰 구름과 섞이누나 / 一帶靑煙染白雲
《상동》

김 태상(金太常)의 만(挽) [이숭인]
예의는 오늘날의 대숙이었고 / 禮儀今大叔
사학은 그 옛날의 공양이었네 / 史學昔公羊
사십 년간 인간 세상 살아 있다가 / 四十人間世
천추토록 땅속의 사람 되었네 / 千秋地下郞
빈 뜨락엔 시든 풀만 남아 있나니 / 空庭餘敗草
늙은 나무 석양빛에 물이 드누나 / 老樹耿斜陽
부앙간에 모두 묵은 자취 됐기에 / 俯仰成陳迹
지나면서 스스로 상심만 하네 / 經過自傷
《상동 및 명시종》

탐관오리 [정추(鄭樞)]
성안에선 까마귀들 울어제끼고 / 城頭烏亂啼
성 아래는 탐관오리 모여들 있네 / 城下汚吏集
관부 통첩 어두운 밤에 내리니 / 府牒夜下
이슬에 옷 젖는 걸 어찌 말하리 / 豈辭行露濕
궁한 백성 서로 모여 통곡하는데 / 窮民相聚哭
한밤중에 토색질을 급하게 하네 / 子夜誅求急
옛날에는 일천 장정 살던 고을이 / 舊時千丁縣
지금 겨우 열 집 사는 고을 되었네 / 今朝十室邑
궁궐 문에 호랑이와 표범 지키니 / 君門虎豹守
이런 말이 어찌 안에 들어가겠나 / 此言何自入
흰 망아지 빈 골짝 안에 있는데 / 白駒在空谷
어찌하면 붙잡아맬 수가 있겠나 / 以得維縶
《열조시집》

강수(江水) [김구용(金九容)]
강물은 동쪽 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 江水東流不復回
배 돛은 만리 먼 서쪽 향해 펼쳐졌네 / 雲帆萬里向西開
부들 자란 강언덕에 바람은 살랑 일고 / 菰蒲兩岸微風起
버들 숲 긴 둑에는 부슬부슬 비 내리네 / 楊柳長堤細雨來
기자 나라가 멀어지매 꿈속에서 놀라고 / 驚夢遠迷箕子國
나그네의 시름 속에 초왕대에 오르네 / 旅愁獨上楚王臺
가고 또 가 무산이 가까웠단 말 들으나 / 行行見說巫山近
원숭이의 울음 듣고 되레 슬픔 깨닫누나 / 一聽猿聲轉覺哀
《상동 및 명시종》

잡영(雜詠) [이첨(李詹)]
집 뒤란의 뽕나무는 잎 돋아나고 / 舍後桑枝嫩
밭두둑의 부추 잎은 무성도 하네 / 畦西薤葉
연못에는 봄물이 가득도 한데 / 塘春水滿
어린아이 배를 젓는 방법을 아네 / 稚子解撑舟

죽장사(竹長寺) 《명시종(明詩綜)》에 이르기를, “권우의 관작과 향리는 미상이다.” 하였다. [권우(權遇)]
공무 끝나 한가하매 성 서쪽에 나갔더니 / 衙罷乘閒出郭西
중 없는 옛절로 오르는 길 높고 낮네 / 殘僧古寺路高低
제성단 가에는 봄바람이 빨리 불어 / 祭星壇畔春風早
살구꽃 반쯤 피고 산새들은 우짖누나 / 紅杏半開山鳥啼
《명시종》

학명루(鶴鳴樓)에 제하다 [권근(權近)]
학명루 위에서 오랫동안 배회하니 / 鶴鳴樓上徘徊
환패 소리 울리면서 천천히 걸어오네 / 環珮珊珊緩步來
맑은 노래 비파에 잘 어울려 좋은데 / 已喜淸歌和寶瑟
가녀린 손으로다 금 술잔을 떠받드네 / 況看纖手奉金杯
남쪽으론 제전이라 산하 모습 장엄하고 / 南臨帝甸山河壯
북쪽으론 천문 대해 일월이 열렸구나 / 北對天門日月開
내신 통해 거룩하신 황제 은혜 받아서 / 得彼內臣宣聖澤
삼 일 동안 유가하고 흠뻑 취해 돌아가네 / 遊街三日醉扶回
《상동》

즉사(卽事) [조운흘(趙云仡)]
한낮에야 하인 불러 사립문을 열고서 / 荊門日午喚人開
산속의 정자 오니 돌엔 이끼 잔뜩 꼈네 / 步出林亭石滿苔
어젯밤 산중에는 비바람이 사납더니 / 昨夜山中風雨惡
흐르는 시냇물에 꽃잎 둥둥 떠오누나 / 一溪流水泛花來
《열조시집 및 명시종》

묘지(墓誌)에 스스로 제하다 《명시종》의 주에 이르기를, “조운흘이 죽을 때 임하여 스스로 자신의 묘지에 제하였다.” 하였다. [조운흘]
공자는 행단 위에 계시었었고 / 孔子杏壇上
석가는 쌍수 아래 계시었었네 / 釋迦雙樹下
고금의 성인들과 현인들께서 / 古今聖賢人
그 어찌 독존한 분 있었으리오 / 豈有獨存者
《명시종(明詩綜)의 주(注)》

행화구욕도(杏花鸜鵒圖) [이인로(李仁老)]
비가 올락 말락 하여 봄구름 드리웠고 / 欲雨未雨春陰垂
살구꽃 한 가지에 또 두 가지 피었네 / 杏花一枝復兩枝
묻노니 봄소식을 그 누가 얻었는가 / 問誰領得春消息
오로지 때까치가 먼저 봄을 얻었구나 / 唯有鸜之與鵒之
《간재잡설(艮齋雜說) 및 명시종》

술에 취한 뒤에 짓다 [정지상(鄭知常)]
복사꽃 지는데 새들은 지저귀고 / 桃花紅雨鳥喃喃
-《지북우담(池北偶談)》에는 ‘鳥喃喃’이 ‘燕呢喃’으로 되어 있다.
푸른 산 집 둘러싸 안개 기운 스미누나 / 繞屋靑山間翠嵐
-《지북우담》에는 ‘靑’이 ‘春’으로 되어 있다.
머리 위의 오사모를 삐뚤게 쓴 채로 / 一頂烏紗慵不整
꽃 언덕에 취해 눕자 꿈길은 강남 가네 / 醉眠花塢夢江南
《상동 및 지북우담》

여흥(驪興)의 청심루(淸心樓)에 제하다 《이칭일본전(異稱日本傳)》에 이르기를, “《조선시화(朝鮮詩話)》에, ‘청심루에는 고금에 제영한 것이 많은데, 유항(柳巷)은 운운하였다.’ 하였다.” 하였다. ○ 삼가 살펴보건대, 나의 선조인 문경공(文敬公)의 호는 유항이며, 관직은 우문관 대제학(右文館大提學)에 이르렀다. [한수(韓修)]
산중에서 나잔자와 애닯게 이별하고 / 山中苦別懶殘子
고을에 와 원차산과 서로 만나 보았네 / 郡裏來逢元次山
《이칭일본전》

이상은 고려의 시이다.


 

[주D-001]함장(含章) : 아름다운 자질을 속에 간직하고 밖으로는 표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주역》 곤괘(坤卦)에, “육삼효는 아름다움을 내포하여 마음이 곧고 바르다.[六三 含章可貞]” 하였다.
[주D-002]和風凝宇宙 : 《삼국사기(三國史記)》 권5 진덕왕(眞德王)에는 ‘淳風凝幽顯’으로 되어 있다.
[주D-003]옥촉(玉燭) : 임금의 덕이 옥같이 아름답고 촛불같이 밝은 것으로, 사시(四時)의 기운이 화창한 태평성대를 말한다.
[주D-004]調 : 《삼국사기》에는 ‘和’로 되어 있다.
[주D-005]칠요(七曜) : 일월(日月)과 오성(五星)으로, 천자의 덕이 온 천하를 두루 비치는 것을 상징하는 말이다.
[주D-006]三五 : 《삼국사기》에는 ‘五三’으로 되어 있다.
[주D-007]우공(于公)이 …… 가물었고 : 중국 한(漢)나라 때 동해군(東海郡)에 어떤 효부(孝婦)가 있었는데, 자식도 없이 일찍 남편을 여의었으나 시어머니를 아주 잘 봉양하였고, 시어머니가 그를 재가시키려고 하였지만 끝내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자기 때문에 며느리가 재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목을 매어 자살하였는데, 그곳 태수(太守)가 고의로 시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씌워 그 여자를 처형하려 하였다. 이에 우공이 이 효부는 반드시 시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나, 태수가 끝내 효부를 처형하였다. 그러자 동해 지역에 3년 동안 큰 가뭄이 들었다.《漢書 卷71 于定國傳》
[주D-008]추연(鄒衍)이 …… 왔네 : 연(燕)나라 혜왕(惠王)의 신하인 추연이 아무런 죄도 없이 구류를 당하였는데, 추연이 하늘을 우러러 하소연하자 5월인데도 하늘에서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論衡 感虛》
[주D-009]대나무 말[竹馬] : 대나무 가지로 만든 말로, 어린아이들이 놀이할 때 이를 타고 논다.
[주D-010]금 땅[金地]에서 …… 게을렀네 : 불경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지는 불사(佛寺)를 가리키고, 금싸라기는 불교의 진리를 가리킨다.
[주D-011]이지봉(李芝峯) : 지봉은 이수광(李睟光)의 호이다.
[주D-012]대사(大事) : 원문에는 ‘人事’로 되어 있는데, 《고려사》 권1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주D-013]순일(舜日) : 순 임금 때의 해라는 뜻으로, 성대한 덕을 지닌 황제를 말한다.
[주D-014]요천(堯天) : 성대한 덕을 지닌 황제를 가리킨다. 《논어》 태백(泰伯)에, “오직 하늘이 큰데 요 임금이 그를 본받았다.”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5]화서국(華胥國) : 전설 속에 나오는 이상국(理想國)으로, 엄주(弇州)의 서쪽, 태주(台州)의 북쪽에 있다고 하는 나라인데, 일찍이 황제(黃帝)가 꿈속에서 여기에 갔었다.
[주D-016]채산(綵山) : 송나라 때 등불놀이를 하기 위하여 궁중 안에 등불을 쌓아 산처럼 만든 것을 말한다.
[주D-017]불로춘(不老春) : 술 이름이다.
[주D-018]손개사(孫愷似) : 개사는 손치미(孫致彌)의 자이다. 손치미는 강희(康煕) 17년(1678, 숙종4)에 우리나라에 사신으로 나왔다가 우리나라의 시를 채집하여 《조선채풍록(朝鮮採風錄)》을 찬하였다.
[주D-019]봉각(鳳閣) …… 울리네 : 봉각(鳳閣)은 황제의 궁궐 안에 있는 누각을 말하며, 대풍가(大風歌)는 한나라 고조(高祖)가 자신이 자란 패읍(沛邑)에 돌아와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술을 마시면서 불렀다고 하는 노래이다. 이 부분의 원문이 《동문선(東文選)》 권16 및 《정포은선생문집(鄭圃隱先生文集)》 권1에는 ‘尺劍龍飛定四維 一時豪傑爲扶持’로 되어 있다.
[주D-020]산하대려(山河帶礪) : 공신(功臣)의 맹세로, 황하(黃河)가 띠와 같이 가늘어지고 태산(泰山)이 숫돌처럼 작아질 때까지 영원히 나라와 함께 복을 누린다는 뜻이다.
[주D-021]서 승상(徐丞相) : 명나라의 개국 공신인 서달(徐達)을 가리킨다. 서달은 처음에 곽자흥(郭子興)의 부장(部將)으로 있다가 명나라 태조에게 귀의(歸依)하여 전공을 세워 대장군이 되었으며, 그 뒤에 위국공(魏國公)에 봉해지고 죽은 뒤에는 중산왕(中山王)에 추봉(追封)되었다.
[주D-022]이 태사(李太師) : 명나라의 개국 공신인 이선장(李善長)을 가리킨다. 이선장은 벼슬이 태사중서좌승상(太師中書左丞相)에 이르렀고 한국공(韓國公)에 봉해졌다.
[주D-023]始知聖澤深無限 : 《동문선》에는 ‘始知盛代功臣後’로 되어 있다.
[주D-024]서산(西山) : 수양산(首陽山)을 말한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주(紂)를 정벌하는 것을 반대해서 간하다가 듣지 않자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캐 먹으면서 노래하기를, “저 서산에 올라가서 고사리를 캐는도다. 포악함으로 포악함을 바꾸면서도 그른 줄을 모르는도다.[登彼西山兮 采其薇兮 以暴易暴兮 不知其非兮]” 하였다.《史記 卷61 伯夷列傳》
[주D-025]희씨(姬氏)가 …… 하자 : 희씨는 주(周)나라의 성씨이고, 포악한 자는 주(紂)를 가리킨다.
[주D-026]금자(錦字) : 수를 놓아 글자를 쓴 것으로, 편지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편지를 가지고 가는 기러기를 가리킨다. 전진(前秦) 때 소혜(蘇蕙)가 유배 간 남편을 그리워하여 비단에 회문시(廻文詩)를 수놓아 보냈으며, 한(漢)나라 때 소무(蘇武)가 흉노(匈奴)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되어 있으면서 기러기의 발에 편지를 매어 한나라로 부쳤다고 한다.《晉書 卷96 列女列傳 竇滔妻蘇氏》 《漢書 卷54 蘇武傳》
[주D-027]錦字 : 《정포은선생문집》 권2에는 ‘遠信’으로 되어 있다.
[주D-028] : 원문에는 ‘恨’으로 되어 있는데, 《정포은선생문집》에는 ‘限’으로 되어 있다. 번역하면서는 이에 따랐다.
[주D-029]일본(日本)에 사신으로 가다 : 이 시의 원문이 《정포은선생문집》 권1에는 ‘弊盡貂裘志未伸 羞將寸舌比蘇秦 張騫槎上天連海 徐福祠前草自春 眼爲感時垂泣易 身因許國遠遊頻 故園手種垂楊柳 應向東風待主人’으로 되어 있다.
[주D-030]장건(張騫)의 뗏목 : 사신이 타고 가는 배를 말한다.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장건을 대하(大夏)에 사신으로 보내 황하(黃河)의 근원을 찾게 하였는데, 장건이 뗏목을 타고 가다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를 만났다고 한다.《荊楚歲時記》
[주D-031]서복(徐福)의 사당 : 진시황(秦始皇)이 서복(徐福)에게 동해의 삼신산(三神山)으로 가서 불로초(不老草)를 캐 오라고 하면서 동남동녀(童男童女) 3천 명을 데리고 가게 하였는데, 서복이 일본에 도착하여 그곳에 살면서 돌아오지 않아 일본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화가산현(和歌山縣)에 서복의 무덤이라는 것이 있고, 그의 사당이라는 것도 있다.《史記 卷6 秦始皇本紀》
[주D-032]生平 : 《정포은선생문집》 권1에는 ‘平生’으로 되어 있다.
[주D-033] : 어떤 데에는 ‘共’이 ‘兩’으로 되어 있다.
[주D-034]망경루(望景樓) : 이 시의 원문이 《동문선》 권16과 《정포은선생문집》 권2에는 ‘千仞岡頭石徑橫 登臨使我不勝情 靑山隱約扶餘國 黃葉紛紜百濟城 九月高風愁客子 百年豪氣誤書生 天涯日沒浮雲合 怊悵無由望玉京’으로 되어 있다.
[주D-035]一鏡明 : 《동문선》 권22에는 ‘鏡面平’으로 되어 있다.
[주D-036]결가(結跏) :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좌선(坐禪)을 할 때 취하는 자세이다.
[주D-037]회문(廻文) : 회문시(廻文詩)를 말한다. 시구를 바둑판처럼 배열하여 어디에서부터 읽어도 운이 맞도록 지은 시로, 전진(前秦) 때 소혜(蘇蕙)가 유배 간 남편인 두도(竇滔)를 그리워하여 회문시 2백여 수를 오색실로 비단에 수놓아 보내었다.
[주D-038]滿 : 《정포은선생문집》 권2에는 ‘渺’로 되어 있다.
[주D-039] : 《독곡집(獨谷集)》 하권에는 ‘高’로 되어 있다.
[주D-040]양포농월(瀼浦弄月) : 《목은고(牧隱藁)》 시고(詩藁) 권16에는 ‘漢浦弄月’로 되어 있다.
[주D-041]자란(紫鸞) : 전설 속에 나오는 신령스러운 새이다.
[주D-042] : 《목은고》 시고 권2에는 ‘起’로 되어 있다.
[주D-043]타국이라 …… 않네 : 《목은고》에는 ‘已過三河縣 丹心祗在君’으로 되어 있다.
[주D-044]여흥(驪興)의 청심루(淸心樓) : ‘捍水’에서 ‘門山’까지의 이 부분은 《목은고》 시고 권34에는 ‘恨無樓記冠篇端 誰名淸心闕署顔 捍水功高馬巖石 浮天勢大龍門山 燠居雪落軒窓外 涼臥風來枕簟間 況是春風與秋月 賞心美景更寬閑’으로 되어 있다.
[주D-045]역사를 읊다 : 이 시가 이숭인의 《도은집(陶隱集)》에는 실려 있지 않고, 김정(金淨)의 《충암집(冲庵集)》 권2에 ‘인상여완벽귀조(藺相如完璧歸趙)’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주D-046]까마귀들 …… 앉나 : 세상이 어지러워서 불쌍한 백성들이 의지할 데가 없다는 말이다. 《시경》 소아(小雅) 정월(正月)에, “저 까마귀 앉는 곳을 보건대, 그 누구의 지붕 위에 가서 앉을까.[瞻烏爰止 于誰之屋]” 하였다.
[주D-047]인상여(藺相如) : 전국 시대 때 조(趙)나라 사람이다. 혜문왕(惠文王)이 초(楚)나라의 화씨벽(和氏璧)을 얻었는데,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이를 빼앗고자 하여 거짓으로 15개의 고을과 바꾸자고 하였다. 조나라에서는 화씨벽만 빼앗기고 성은 얻지 못할까 염려하여 진나라에 사신으로 갈 사람을 구하였는데, 인상여가 가게 되었다. 인상여는 “진나라에서 성을 주면 화씨벽을 진나라에 줄 것이고, 성을 주지 않으면 화씨벽을 손상 없이 가지고 오겠다.”고 하고는 진나라로 갔는데, 소왕이 화씨벽만 빼앗고 성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인상여는 화씨벽에 흠집이 있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면서 화씨벽을 손에 잡고 기둥에 기대서서는 말하기를, “대왕이 성을 주지 않고 화씨벽을 빼앗으려고 하면 옥을 깨뜨려 버리겠다.” 하면서, 소왕에게 5일 동안을 재계(齋戒)하고서 받으라고 하였다. 소왕이 재계하는 사이에 인상여는 사람을 시켜서 몰래 화씨벽을 조나라로 돌려보냈다. 소왕이 재계를 마친 뒤 화씨벽을 달라고 하자, 인상여는 “화씨벽은 이미 조나라로 보냈다. 진나라에서 먼저 15개의 성을 주면 조나라에서 화씨벽을 당장 돌려보낼 것이다.” 하였다. 그 뒤에 인상여는 무사히 조나라로 돌아와서 상대부(上大夫)가 되었다. 그 뒤에 또 진왕이 조왕과 민지(澠池)에서 회합을 하였는데, 진왕이 조왕에게 모욕을 주고자 비파를 타게 하니, 인상여가 진왕 앞으로 나가서 진왕에게 북을 치라고 하였다. 진왕이 북을 치려고 하지 않자, 인상여는 “다섯 걸음 안에 있으니 제가 당신의 목을 찌를 수가 있습니다.” 하면서 진왕으로 하여금 북을 치게 하였다. 이 회합에서 돌아와서는 인상여의 위차가 명장(名將)인 염파(廉頗)보다 더 위에 있게 되었다.《史記 卷81 廉頗藺相如列傳》
[주D-048]맨손으로 …… 거 : 무모한 용기를 말한다. 《논어》 술이(述而)에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맨발로 황하를 건너다가[暴虎馮河]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자와는 내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하였다.
[주D-049] : 《도은집》 권3에는 ‘繽’으로 되어 있다.
[주D-050]김 태상(金太常) : 김광원(金廣元)을 가리킨다.
[주D-051]공양(公羊) :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을 지은, 전국 시대 제(齊)나라 사람 공양고(公羊高)를 가리킨다.
[주D-052]樹耿 : 《도은집》 권2에는 ‘屋更’으로 되어 있다.
[주D-053] : 《도은집》에는 ‘每’로 되어 있다.
[주D-054] : 《원재집(圓齋集)》 상권에는 ‘暮’로 되어 있다.
[주D-055]흰 망아지[白駒] : 숨어 사는 어진 이를 말한다. 《시경》 소아(小雅) 백구(白駒)에,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 저 빈 골짜기 안에 있도다.[皎皎白駒 在彼空谷]” 하였다.
[주D-056] : 《원재집》에는 ‘無’로 되어 있다.
[주D-057]萬里 : 《척약재학음집(惕若齋學吟集)》 하권에는 ‘直欲’으로 되어 있다.
[주D-058]驚夢 : 《척약재학음집》에는 ‘夢魂’으로 되어 있다.
[주D-059]초왕대(楚王臺) :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에 있는 누대로, 초나라 양왕(襄王)이 꿈속에서 신녀(神女)를 만났다고 하는 곳이다.
[주D-060]旅愁獨上 : 《척약재학음집》에는 ‘襟懷才展’으로 되어 있다.
[주D-061] : 《쌍매당협장집(雙梅堂篋藏集)》 권1에는 ‘抽’로 되어 있다.
[주D-062] : 《쌍매당협장집》에는 ‘坡’로 되어 있다.
[주D-063]학명루(鶴鳴樓) : 중국 북경에 있는 누각으로, 권근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적에 황제가 특별히 3일 동안 유가(遊街)하게 하고 어제시(御製詩) 3편을 하사하였는데, 이때 권근이 유가하면서 내빈루(來賓樓), 북시루(北市樓), 학명루 등을 구경하였다.
[주D-064] : 원문에는 ‘舊’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양촌집》 권1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주D-065]제전(帝甸) : 황제의 기전(畿甸)이란 뜻으로, 황성에 가까운 지방을 말한다.
[주D-066]천문(天門) : 천상에 있는 문으로 상제(上帝)가 살고 있는 곳인데, 흔히 황제의 대궐을 미화할 때 쓰는 말이다.
[주D-067]遊街 : 원문에는 ‘六街’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양촌집》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주D-068]즉사(卽事) : ‘荊門’에서 ‘花來’까지의 이 부분은 《동문선》 권22에는 ‘柴門日午喚人開 徐步林亭坐石苔 昨夜山中風雨在 滿溪流水泛花來’로 되어 있다.
[주D-069]행단(杏壇) : 산동성(山東省)의 공자의 묘(廟) 앞에 있는 단으로, 공자가 이 단 위에서 제자들에게 강론하였다.
[주D-070]쌍수(雙樹) : 인도의 발제하(跋提河) 가에 있던 두 그루의 사라(娑羅)나무로, 석가가 이 아래서 열반(涅槃)에 들었다.
[주D-071]여흥(驪興)의 청심루(淸心樓)에 제하다 : ‘山中’에서 ‘次山’까지의 이 부분은 《유항시집(柳巷詩集)》에는 ‘名掛精廬片石端 乘舟十里撿孱顔 江邊笑別懶殘子 郡裏來看元次山 豈敢久留居客右 尙憂小弊及民間 非才難狀天慳處 且放樓前風景閑’으로 되어 있다.
[주D-072]나잔자(懶殘子) : 당나라 때 형악사(衡嶽寺)의 승이었던 명찬 선사(明瓚禪師)의 별호(別號)이다. 그는 몹시 게을러서 항상 다른 승들이 먹다가 남긴 밥을 먹었으므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는 여주(驪州) 신륵사(神勒寺)에 머물렀던 나옹 선사(懶雍禪師)를 가리킨다.
[주D-073]원차산(元次山) : 차산은 당나라 때 사람인 원결(元結)의 자이다. 원결은 숙종(肅宗) 때 서울로 부르자 시의(時議) 3편을 올렸고, 대종(代宗) 때 도주 자사(道州刺史)가 되어 어진 정사를 폈다. 문장에 뛰어나 《차산집(次山集)》을 남겼으며, 그가 지은 대당태평송(大唐太平頌)이 《고문진보(古文眞寶)》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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