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俳(가배)
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嘉俳(가배), 한가위, 仲秋節(중추절) 또는 仲秋佳節(중추가절)이라고 한다. 가배는 가운데라는 뜻이고 이를 한자로는 仲秋節이라 한다. 중추절은 가을의 가운데라는 말이다. 음력으로 7, 8, 9월이 가을인데 그 가운데가 8월이며 그 8월달 중에 15일이 가운데이다. 그러므로 가배나 중추절은 한가위가 된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大)'는 뜻이고 가배가 변하여 가위가 되어 한가위라 부르기도 한다.
1518년 중종 때 설, 단오, 추석을 3대 명절로 정했다. 9세기에 중국으로 불법(佛法)을 찾아 떠난 일본인 승려 圓仁 일기 『入唐求法巡禮行記(입당구법순례행기)』에는 ‘이 명절은 다른 나라에는 없고 오직 新羅國(신라국)에만 이 명절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三國史記(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추석의 유래가 나온다. 유리왕 9년(32)조에 6부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旣望(기망-16일)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 동안의 성적을 가려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했다. 이때 會蘇曲(회소곡)이라는 노래와 춤을 추며 놀았는데 이를 '가배'라 불렀다.
『冽陽歲時記(열량세시기)』에는 사대부의 집에서 네 명절날(설, 한식, 단오, 추석)에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내되 설날과 동지에는 혹은 지내지 않는 사람이 있으나 한식과 중추에는 성대하게 지낸다고 기록하고 있다.
9월 12일은 추석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고 또한 추석이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 왔기 때문에 농작물은 아직 여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네 마음만큼은 보름달처럼 활짝 열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향을 가기위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고향가는 길 평안한 길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다함께 하는 가족 모두의 행운과 건강이 보름달처럼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행복하십시오.
2011년 9월 9일
‘서예명가’ 카페지기 우남 조승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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