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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의 세설신어] [127] 자웅난변(雌雄難辨)2011.10.13 (목)
- 이곡(李穀·1298~1351)이 '눌재견화(訥齋見和)'란 시에서 노래했다. "말 잃고서 진작에 화복(禍福)이야 알았지만, 까마귀 봐도 암수는 분간할 수 없구나(失馬已曾知禍福, 瞻烏未可辨雌雄)." 새옹(塞翁)은 말을 잃고도 슬퍼하지 않았다. 그 말이 암말을 데리고 돌아와도 기뻐하지 않았다. 화복이 서로 갈마들어, 복이 화가 되..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 [정민의 세설신어] [126] 인양념마(因羊念馬)2011.10.06 (목)
- 이덕무가 꿈을 꾸는데, 천군만마가 소란스럽고 대포 소리가 요란했다. 횃불이 사방을 에워싸며 몰려들었다. 깜짝 놀라 깨어 보니, 베갯머리에서 기름이 다 말라 등불 심지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소리였다. 이 소리가 꿈속에 들어와 거창한 한바탕의 싸움판을 꾸몄던 것이다.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에 나온다.속담에 "꿈..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 [정민의 세설신어] [125] 용종가소(龍鍾可笑)2011.09.29 (목)
- '삼국사기' 온달 열전은 이렇게 시작된다. "온달은 고구려 평강왕 때 사람이다. 용모가 꾀죄죄하여 웃을 만했지만(龍鍾可笑), 속마음은 맑았다. 집이 몹시 가난해서 늘 먹을 것을 구걸해 어미를 봉양했다. 찢어진 옷과 해진 신발로 저자 사이를 왕래하니, 당시 사람들이 이를 가리켜 바보 온달이라 하였다." 온달은 실상 바..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 [정민의 세설신어] [124] 즐풍목우(櫛風沐雨)2011.09.22 (목)
- 우임금이 치수할 때, 강물과 하천을 소통시키느라 손수 삼태기를 들고 삽을 잡았다. 일신의 안위를 잊고 천하를 위해 온몸을 바쳐 노고했다. 그 결과 장딴지에 살점이 안 보이고, 정강이에 털이 다 빠졌다. 바람으로 머리 빗고, 빗물로 목욕했다(櫛風沐雨). 그러니까 즐풍목우는 따로 머리 빗을 시간이 없어서 바람결에 머리..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 [정민의 세설신어] [123] 불여류적(不如留賊)2011.09.15 (목)
- 천하를 통일한 뒤 한 고조는 1등 공신 한신(韓信)을 권력에서 밀어내고 역모로 몰아 죽였다. 죽기 전 한신이 한 말이 이렇다. "과연 그렇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를 삶고, 새를 다 잡으면 활을 넣어둔다더니, 적국을 깨뜨리고 나자 모신(謀臣)을 죽이는구나." 잡을 토끼가 모두 사라지면 사냥개는 삶아지는 신..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 [정민의 세설신어] [122] 맹인할마(盲人瞎馬)2011.09.08 (목)
- 두 해 전 연암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현장을 보러 밀운현(密雲縣) 구도하진(九渡河鎭)을 물어물어 찾은 적이 있다. 하룻밤에 아홉 번 황하를 건넜다길래 잔뜩 기대하고 갔더니 고작 폭이 20~30m 남짓한 구불구불 이어진 하천이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연암의 허풍에 깜빡 속았다. 하천을 끼고 난 도로로는..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 [정민의 세설신어] [121] 퇴불우인(退不尤人)2011.09.02 (금)
- 영광(靈光) 사는 강씨(姜氏) 성의 토호(土豪)가 이웃 백성을 곤장으로 때리며 자주 괴롭혔다. 견디다 못한 백성이 그를 다른 일로 밀고했다. 그는 제 세력을 믿고 사또 앞에서도 기세등등하다가 곤장을 맞고 나와 갑자기 죽었다. 그의 후처 이씨가 전처소생의 아들과 함께 밀고한 백성을 칼로 찔러 죽이고 관가에 자수했다...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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