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내일 이끌 ‘차세대 리더’는 누구 인가 | ||||||
<시사저널>·미디어리서치 공동 조사 국내 30개 분야 전문가 1천5백명 선정‘주목되는 분야별 미래 지도자 300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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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차세대 리더’들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다. 차세대 리더는 항상 꿈틀거린다. 해마다 각 분야의 대표 리더들에는 변화가 있었다. 새롭게 급부상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금세 과거의 인물이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시사저널>은 올해 네 번째로 30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통해 차세대 리더 300인을 선정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총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세 미만’으로 한정했다. 30개 조사 분야는 △정치 △금융 △기업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미술 △음악 △건축 △무용 △시민운동 △여성 △소설가·시인 △방송·연예 △연극 △영화 △만화 △교육 △게임 △환경 △패션 △출판 △통일·국제·외교 △스포츠 △복지 △불교 △개신교 △천주교 △농업 △바둑 △국악 등이다. 올해에는 조사 분야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의료 분야’ 대신 ‘국악’을 신설했다. 국악의 대중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국악 열풍에 빠져들고 있다. 국악 공연장에는 관객이 넘쳐나고, 국악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조사 항목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바꾸었다. 그동안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같이 해당 분야의 구성원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었다.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자기 표현에 인색하지 않았다. 헌신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도 돋보였다. |
당당한 ‘40대 기수’ 행렬 맨 앞자리에 ‘안철수’ | ||||||||||||||||
지난해까지 순위권에 없다가 올해 단박에 정상으로 뛰어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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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 30개 분야의 전문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차세대 파워리더’ 설문조사가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지난 2008년 12월 지령 1천호 기념 특집호를 계기로 처음 실시한 이래 2009년부터 해마다 10월 창간 기념호에 맞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치인’ 분야 조사는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차기 리더들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한 지표로, 정치권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세대’라는 의미에 충실하기 위해 만 49세 이하 정치인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까닭에 자연스럽게 본지 조사의 순위에 오르는 정치인들은 ‘40대 기수론’의 상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시사저널> 조사에서 순위에 오른 40대 기수들은 ‘변화’를 부르짖으며 기존의 정치권을 향해 거센 도전장을 던졌고, 이제 그들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지난해 6월의 지방선거와 10월의 민주당 전당대회 그리고 올해 7월에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이같은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정당 세력은 이미 ‘40대 대표’ 체제로 접어들었다.
지난 7·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0대 기수론의 주역이 된 원희룡·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 등도 해마다 본지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조사 첫해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의 영광을 안았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공동 2위(30%)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지난해 공동 7위에서 올해 원최고위원과 함께 공동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남경필 최고위원 역시 지난해 공동 10위에서 올해 6위(12%)로 상승세를 탔다. 올해 만 41세의 초선이지만 벌써부터 소장파의 리더로 부각되고 있는 홍정욱 의원 역시 지난해 10위에 이어 올해 공동 7위(10%)에 오르면서 차기 리더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40대 기수’에 원희룡·나경원·남경필·홍정욱 의원 등이 있다면, 민주당에는 송영길, 안희정, 이광재 등과 함께 이인영 최고위원이 있다. 이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유일한 40대 최고위원으로 민주당 세대교체의 주역감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본지 조사에서 일약 2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그는, 올해 조사에서는 4위(16%)로 안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을 이끌고 있는 이정희 대표도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9위에 올랐다. 그러나 무엇보다 2011년 ‘차세대 파워리더’ 조사의 최고 히어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30개 분야 조사 가운데 무려 4개 분야에서 1위에 오른 안원장은 실질적인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정치인 부문에서 단번에 1위에 올라섰다. 40%의 지목률을 나타냈다. ‘40대 기수’들이 ‘차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안원장의 등장은 이를 ‘차기’로 성큼 앞당기게 만들었다. 안철수 원장이 몰고 오는 정치권 내의 돌풍은 <시사저널>이 지난 10월11~12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시사저널> 제1148호 참조) 안원장은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6.1%)에 이어 2위(15.0%)를 차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을 제치고 ‘범야권’ 주자 중에서 선두로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박 전 대표와의 대선 가상 맞대결 조사에서 비록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42.6%의 지목률을 나타내, 39.2%를 얻은 박 전 대표를 앞질렀다. 특히 안원장은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과반수를 훨씬 넘는 56.5%와 61.4%의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고, 40대에서도 43.9%로 박 전 대표(40.2%)보다 우세를 나타냈다. 변화를 갈망하는 청·장년층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안철수 바람’이 몰고 온 변화들 이 밖에도 안철수 원장이 일으키고 있는 정치권의 변화 현상은 여러 군데에서 감지된다. 무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서울 시민들 가운데 22.9%가 ‘박후보 지지 이유’로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그는 존재감만으로도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한나라당(36.8%)과 민주당(21.2%)에 이어 ‘진보 성향 시민사회 세력’이 5.9%로 3위를 차지하며 기존의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제도권 정당들을 모두 제쳤다. 뿐만 아니라 ‘모름/무응답’ 등 이른바 ‘무당파’ 세력이 무려 26.2%를 차지했다. ‘보수 성향 시민사회 세력’ 지지층(1.1%)까지 포함해서 전체의 33.2%가 기존의 정당들을 불신하고 무당파를 선언했거나 정치권 밖의 시민사회 세력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배경에 바로 안철수 원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정치인 분야 조사에서 10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4.0%로 11위를 차지한 것이라든가, 김기식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이상엽 프레시안 기획위원(각 2.0%) 등의 이름이 기존 정치인들과 함께 거론된 것도 역시 이같은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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