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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울역사문학기행 공지 -정동(3)

굴어당 2011. 10. 31. 10:24
제10회 서울역사문학기행 공지 -정동(3)

 

제10회 서울역사문학기행 공지 -정동(3)

 

2011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행은 덕수궁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역사와 근 현대사를 아우르는 격랑의 역사를 담론으로 삼아 진행합니다.

<서울역사문학기행>은 역사와 문학을 사랑하는 회원님들과 함께 서울 <정동 3>을 답사합니다.  제10회 서울역사문학기행은 2012년 11월12일(토) 오후 3시부터 진행합니다.

김경식 시인이 길라잡이가 되어  이상보 교수님을 초청 강사로 모시고, 덕수궁,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서울시의회 본관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덕수궁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습니다. 1592년 4월14일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4월28일 충주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에 선조 임금은 급하게 북쪽으로 피난을 떠납니다. 임금과 신하들이 한양을 떠나자 백성들은 화가 나서 경복궁을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피난에서 돌아온 선조가 이곳을 임시 거처로 사용한 이유입니다. 선조는 명필이며 한시도 썼습니다.

 

 

夭桃一朶花  고운 복사꽃 한 송이도

變幻二三色  두세 가지 빛깔로 변한다네.

植物尙如玆  식물도 오히려 이와 같으니

人心宜反覆  인심의 변하는 당연한 것이라네.

 

이 시를 읽으면 사람들의 변덕스러운 마음을 시로 승하시키고 있는 선조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1611년 광해군은 정릉행궁으로 불리던 이곳을 경운궁이란 정식 궁호를 붙였습니다. 1615년 창덕궁이 재건되자 광해군은 어가를 창덕궁으로 옮기게 됩니다. 선조는 경운궁의 석어당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1618년 인목대비가 이곳에 유폐되어 서궁(西宮)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인조가 인목대비로부터 옥새를 받아 왕이 된 곳도 이곳입니다.

 

 

1897년 대한제국 출범과 함께 한국 근대사의 전면에 등장하며 정궁이 됩니다. 당시 경운궁은 현재 넓이의 3배에 달하는 큰 궁궐이었습니다. 지금은 덕수궁 담 밖으로 나왔지만, 중명전은 일제가 한반도를 강제 병합하는 시발점인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비운의 장소입니다.

 

 1905년 11월 17일  이토 히로부미가 거만한 모습으로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대한제국의 모든 외교권을 일제에 위임할 것을 요구하는 소위 `보호조약안`을 내놓으라며 인상을 쓰고 덤빕니다. 오후 3시 어전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고종은 회의 도중 몸이 편치 않다며 침전인 함녕전으로 돌아갔지요. 이토 히로부미의 강권을 거부한 한규설은 1층 마루방에 감금됐습니다. 다음 날인 11월 17일 새벽 1시께 친일파들이 중심이 되어 을사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종황제가 황위에서 물러나자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그 위상이 격하됩니다.    고종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일제는 덕수궁을 훼손하기 시작합니다. 1933년에는 많은 전각들이 철거되고 공원으로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경운궁(덕수궁)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원형을 거의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1946년 3월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리기도 하였으니 덕수궁의 역사성은 대단합니다.

이번 기행은 덕수궁의 변천사와 문학을 통한 궁궐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중명전은 일제가 한반도를 강제 병합하는 시발점인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비운의 장소입니다.

그러나 덕수궁과 그 주변은 민족의 기상이 웅비한 곳입니다. 3.1운동, 4,19혁명, 6.10항쟁이 이를 대변합니다. 이번 기행이 의미 있는 이유입니다.

 

가을이 절정의 끝자락에 성공회 서울대교구의 영역을 탐방하면 그 건축학적인 미학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성공회의 역사는 넓고 깊지만 일반인들은 성공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세계 성공회는 170여 개국에 교회가 있으며, 신자는 약 1억명 정도입니다. 성공회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6세기에 로마교회와 병합되어 발전을 거듭해 오다가 16세기에 종교개혁으로 대전환을 맞습니다. 1889년 11월 1일, 조선교구 설립을 목적으로 고요한 주교(Charles John Corfe)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켄터베리 대주교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는 것으로 대한성공회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그는 주교서품을 받은 후에 한국 선교를 위하여 동역자들을 모집하여 영국을 출발했고, 드디어 1890년 9월 29일 인천항에 도착하여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충청도 지방에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공회의 역사입니다.

 

 

성공회 서울교구 본당이 1987년 6,10항쟁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는 독재와 민주의 싸움이 치열했다. 특히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 운동이후 숨죽여 지내던 민중들은 1987년 6월10일 일제히 독재의 칼날에 항거했다. 당시 6,10항쟁은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이끌고 있었다. 이날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오후6시에 전두환 독재정권에게 전면전을 선언합니다.

이날 저녁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거의 모든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사람들은 흰 손수건을 흔들었습니다. 거리에는 많은 노래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백기완 선생의 시 <님을 위한 행진곡>이 노랫말이 되어 많이 불러졌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2009년5월말 덕수궁 주변은 온통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행렬로 인산인해였습니다.

1987년 성공회 서울교구 마당에서 불러지던 노래 <그날이 오면>이 나직하게 불러지는 모습을 덕수궁 돌담길에서 다시 들었던 것도 이때였습니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울렁이며 무엇인지 모를 슬픔이 일렁입니다. 민족의 수난사와 독재자들에게 스러져간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결국 덕수궁과 그 주변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기 이전에 우리 민족사의 큰 물줄기들이 출렁거리던 장소였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은 3.1운동의 중심지였기 때문입니다.  

 

제10회 역사문학기행은 덕수궁과 성공회 대교구를 심층적으로 답사하며,  정동기행의 의미를 가슴으로 담게 될 것입니다.

 

           

김경식 시인이 진행하는 서울역사문학기행은 정동의 명소를 답사하고 저녁 후에 2차 친교모임을 합니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3시 부터 진행할 서울역사문학기행은

언제나 기행후에 친교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기행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정동기행의 의미를 가슴으로 담게 될 것입니다.  서울역사문학기행은 역사와 문학, 삶에 관해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를 하며, 

음식을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제10회<서울역사문학기행> -정동3 에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제10회 서울역사문학기행 일정표

 

■ 일시: 2011년 11월 12일(토) 오후3시 ~오후8시

 

■ 만남장소: 덕수궁 정문

                 -- 지하철 시청역1호선 (2번 출구). 2호선(12번 출구)

 

 ■ 기행 장소

 

 1) 덕수궁  2)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3) 서울시의회 본관 

 

◆ 문 의 : 박은정 간사 (011-267-8643)

◆ 인 원 : 30명

◆ 참가비 : 15,000원 (저녁식대.  자료비 )

◆ 참가비 입금계좌 : 중소기업은행 예금주 김경식 011-272-6782

                 참고: 입금계좌와 핸드폰 번호가 동일합니다.

                                                             

- 신 청 : 참가비 입금후 공지사항 아래에 댓글로 성명을 기록하세요.

                  -처음 참가회원님들께서는 전화번호를 꼭 기록하세요.

 

 

                                   

강의제목:   1. 경운궁(덕수궁)의 역사와 문학

               2. 경운궁(덕수궁)과 3,1운동, 미소공동위원회 회의

               3. 성공회 서울대성당과  6.10항쟁 

 

강 사 :   이상보 교수님 

                                     

                   국민대 명예교수, 수필가                                     

                   국민대 총장 대행 역임                                     

                   현재 한글재단 이사장                                     

                   한국문학비건립회 회장                                     

                   한글문화회 회장                                     

                   저서: 갑사가는길 외 60권

 

 

강 사: 김경식 시인

 

1960년 충북 괴산 출생으로 문학과 역사, 지리를 집중 탐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1985년부터 역사가 있는 문학기행을 시작했으며,

학교 및 단체에서 수백 회의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김경식의 문학기행은‘움직이는 학교’로서의 진행방식으로

역사와 지리를 아우르며,

삶의 실천적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유명하다.

 저서로 시집『논둑길 걸으며』외 다수가 있으며,

중학교 1학년 2학기 개정판 국어 교과서(지학사)에

문학기행「이병기 시인을 찾아서」가 게재되었다.

2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으며,고려대학교에서 문학 특강,

예술의전당에서 인문학 강의을 하였다.

현재 사)국제펜한국본부 사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부일정

 

일시 :  2011년 11월12(토) 오후 3시

 

15:00 :  덕수궁 정문 (대한문)

                  --지하철 시청역 1호선 (2번 출구). 2호선( 12번 출구)

            

15:15:  덕수궁

            -함녕전( 고종 승하 장소)

            -즉조당과 준명당

            -석어당

            -정관헌

            -중화전

 

16:50~17:10   서울시의회 본관

 

17:20~18:00   성공회 서울대성당 

 

 

 

제2부

 

 18:20~20:00 저녁식사와 친교 모임

             장소: 할매 보쌈 

                02)754-4353

     

         김경식의 문학기행

신청하기 http://cafe.daum.net/khtrip